향기마을
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10 본문
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10
상천역 근방 상천루 전경

상천루 입구 누각 전경
청평에서 상천역으로 가면 상천역 옆으로 호명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데, 새로 만든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골짜기 부근에 '상천루'라는 누각이 나타난다. 한적한 골짜기에 거대한 누각을 보면 조선 시대 사또가 부임하여 지방을 다스리던 군청같아 보인다.
내부 사진을 보면 좌우로 긴 집이 마치 만석군이 살던 집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실 이곳은 현재 농촌체험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 한다. 사람도 없고 차량도 드물다. 주변에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별로 관리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있는 듯하다.

주변 도로는 잘 정지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는알 수 없다, 웅장한 누각만 애처롭게 보이는데, 지난 영화를 뒤로 하고 홀로 우뚝 선 채로 위용만 뽐내고 있는 듯하다.
나 혼자 먼저 이곳을 탐방하고 다음에는 평내 이씨와 같이 이곳을 찿아와 소개를 했는데 이미 자신도 이곳을 다녀갔다고 한다. 호명산 올라가는 길을 찿다보면 이곳을 오게 된다고 했다. 상천역에서 호명산 올라가는 길은 안내판도 없고 처음 호명산을 오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인 대부분 이 일대를 헤매다가 이곳까지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즘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다. 1차전에서 체코를 이긴 한국팀이 아쉽게 실수로 멕시코에 패배했다. 아마 승리했다면 광화문 열기가 다시 되살아나 "대한민국!'을 외치며 붉은 악마들이 길거리를 메웠을 것이다. 국제적인 운동 경기는 그 나라의 애국심을 북돋우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티비에서 자주 골프, 당구, 야구 중계를 보지만 모든 경기가 선수에 따라 승패를 반복하며 진행된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이기면 좋아하고 지면 슬퍼한다. '다음번에 이기면 되지'하면서 스스로 위로하지만 마음은 씁쓸할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각종 경기를 통해 스스로 즐거움을 얻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너무 깊이 빠져 미쳐가는 모습은 보기에 좀 흉스럽다.
이는 인간의 경쟁 심리를 이용한 정치인들의 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대 로마 시대 황제들은 사비를 털어 검투사 시합이나 전차 경주, 해상 전투 장면을 연출했다. 심지어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경우도 허디했다. 황태자들이 전차경주를 두고 서로 말싸움을 벌이다가 형이 동생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를 비난하면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 가 많다. 마치 사람들이 정치 이야기를 하거나 종교 이야기를 하다가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듯이 사람마다 생각과 사고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자신 만이 옳다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사는 그렇지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 사상, 이념, 생각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구리 한강 시민 공원 꽃밭

보라색 꽃 사이에 빨간 양귀비 꽃이 눈에 띤다. 지금은 다 갈아 엎었지만 자전거길 옆에 핀 꽃들이라 눈이 잘 띤다.
사람도 이팔청춘일 때는 이 세상에 모두가 내 것처럼 생각이 들고 자신을 뽐내며 자랑하고 거만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청춘도 한순간이다. 잘나간다고 의시대고 거만하며 목에 힘주고 살아봐야 십 수 년만이 지나면 이미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꽃들도 스스로 피어난 것이 아니라 씨를 뿌려 피어난 가꾼 꽃이다. 그래도 씨가 싹을 틔워 한세상 살겠다고 열심히 꽃을 피웠지만 1~2주 만에 갈아엎는 운명을 맞이하고 말았다. 이런 꽃은 향기도 별로 없고 오래 가지도 못한다.

깔딱고개 근처 꽃밭 전경

이 꽃밭도 이미 다 갈아 엎었다. 보라색꽃이 넓게 피어 있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다. 그러나 한순간에 피었다가 지는 꽃을 보면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마시대교 아래 꽃밭 전경

양귀비꽃은 붉은색이 진해 멀리서도 잘 보인다. 금년에는 이곳 미사대교 아래 양귀비꽃이 유일하게 잘 피었다. 물의 정원 양귀비 꽃밭은 잡초밭인지 꽃밭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엉망으로 피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모처럼 야외로 나와서 산책하거나 그 꽃밭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난리다.
몇 년 전에 물의 정원에 핀 양귀비쫓이 절경을 이루었던 적이 있는데 온천지가 붉은색으로 가득메운 적이 있었다. 그런 장면을 두번 다시는 볼 수는 없었다.

보라색은 고귀한 품격을 자랑하는 꽃이다. 색상도 고상하여 이런 색의옷은 대부분 비싸다. 황제나 왕의 옷에 이 색상이 많이 들어갔고 짙은 붉은 갈색도 고품격을 나타내곤 한다.
한편, 보라색은 멍든 자국의 색이다. 사람의 심장이 멎으면 신체가 보라색으로 변하고 피가 마르면 보라색으로 변하고 한편으로는 죽음을 의미한은 색이기도 하다.

그동안 가뭄이 계속되다가 모처럼 오늘 종일 비가 내렸다. 자전거 타기를 포기하고 동지들과 같이 별내에서 장어를 먹기로 했다.
요즘은 한동안 양수리 국수집 콩국수에 빠져 매일 그곳을 방문한다. 해가 뜨자마자 집에서 06~07시 사이 출발하여 마석에서 폭포수길을 따라 달리면 차량도 적고 사람도 거의 없다. 새로 확/포장하여 잘 만들어진 넓은 길을 달리면 기분이 최고다. 집에서 출발하여 약 30분이면 북한강에 도착한다.
제초작업은 고개길에서 시작하여 북한강 전망대를 지나 북한강 연수원까지 약 5키로 거리를 구간을 나누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작업한다. 낫 한자루를 가지고 제초 작업과 칡 제거 작업, 넝쿨 제거 작업, 수목 가지치기 등 자전거 주행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정리한다. 지나가는 자전거족은 거의 대부분 그냥 지나가지만 그래도 일부 한 두 사람은 "수고하십니다!"하고 지나가면 "감사합니다" 하고 내가 답변한다. 그래서 힘이 난다. 내가 남양주시에서 나온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토/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제초 작업을 중지하고 가평을 왕복하거나, 가평에서 청평 호반길을 주행하거나, 상천역에서 호명산을 주파하고 청평 호반길을 따라 돌아오거나, 설악으로 가서 입구 솔고개에서 다락재와 골프장을 지나 중미산을 주파하거나, 다락재와 명달리를 지나 문호리로 나와서 양수리로 돌아오는 코스를 달리거나, 또는 청평댐에서 호명리까지 왕복 후 청평대교를 지나 우측으로 391번 도로를 따라 문호리 방향으로 가서 양수리에서 막국수를 먹거나 북한강 철교를 지나 국수집에 도착하여 콩국수를 먹는다.
청평과 가평 가는 자전거길은 물론 다른 자전거길에 비해 북한강 자전거길은 내가 작업한 덕분에 자전거길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길이 되었다. 자전거족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즐겁게 달릴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램은 없다. 작업으로 팔운동은 물론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 나에게는 큰 소득이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 > 생각의 쉼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12 (0) | 2026.07.04 |
|---|---|
| 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11 (0) | 2026.06.27 |
| 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9 (0) | 2026.06.12 |
| 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8 (0) | 2026.06.07 |
| 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7 (0) | 2026.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