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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8 본문
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8

청평대교 전경
중미산을 향해서
어제 현충일에는 중미산을 넘었다. 금년 들어 벌써 세번 째가 된다. 호평동 ~ 마석 ~ 새터 ~ 대성리 ~ 청평대교 ~ 설악 입구 솔고개 정상에서 ~ 다락재 ~ 프리스틴 벨리 골프장 ~ 중미산 ~ 옥천면 ~ 남한강 자전거길 ~ 양수역 ~ 북한강 철교 ~ 팔당 ~ 깔딱고개(미음나루 고개) ~ 왕숙천 옷가게 ~ 사능 ~ 호평동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거리는 약 120킬로미터 거리다.
공휴일에는 한강 자전거길이 복잡하여 나는 통상 청평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호평동에서 출발하여 마석 ~ 대성리를 지나 가다가 수상스키장 근처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경춘 국도를 만나게 된다. 국도 옆 사찰 앞에서 베낭에 안전 간판을 달고 헬멧 전조등을 커고 자전거 후방 점멸등도 켜는 등 준비를 하고 청평대교를 올라선다.

이런 주말에 자전거족들이 한강, 남한강, 북한강 자전거길만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난 사람이 많거나 평탄한 같은 길을 다니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길을 찿아 다니고 남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을 다니는 경우가 많다.
오늘 주말인데도 설악으로 가는 길에는 자전거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자전거족 두 명이 나보다 앞서 청평대교를 올라선다. 나는 설악으로 가는 길에 동행이 생겨 좋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바쁘게 뒤따라 갔는데, 다리 끝 삼거리에서 그들은 좌측 설악 방향으로 가지 않고 청평대교를 지나 우측 문호리 방향으로 갔다. 난 실망하고 청평대교 끝 삼거리에서 잠시 쉬면서 설악으로 가는 도로의 차량을 살펴보니 주말이라 그런지 차량이 꽤 많이 달리고 있었다.

솔고개 정상끼지 거리는 약 10킬로미터.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후사경으로 후방 차량이 오는지를 살펴야 하고, 앞에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도 살피고, 도로 바닥 상태도 살피면서 30~35킬로미터 정도의 속도로 20여 분 정도 달리면 솔고개 정상에 도착한다. 달리는 내내 극도의 긴장을 하면서 달리다보니 정상에 도착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온 몸에는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고개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락재 마을로 내려간다. 호젖한 다락재 마을을 지나면 명달리로 가는 길과 프리스틴 벨리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골프장 길로 들어서면 녹음이 우거진 내리막 길을 10분 정도 내려가면 골프장 정문이 나타난다.

프리스틴 벨리 골프장 정문 전경
골프장 정문 입구와 만나는 도로는 37번 도로인데 중미산으로 가는 유명로다. 중미산 정상에서부터 양평으로 내려가는 도로명은 마유산로로 불린다.
37번 도로를 타고 달려 가다보면 큰 느티나무 아래 유명로에 딱 하나 뿐인 편의점이 있다. 잠시 쉬면서 편의점에서 얼음에 음료를 마시면서 잠시 쉬는데 젊은 자전거족 3명이 있었다. 외국인도 두 명, 나중에 혼자 키가 큰 남자가 나타났다. 그들은 금방 먼저 출발했지만 나는 중미산을 올라가다 보면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난 중미산을 다 내려올 때까지 그들을 결국 만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거의 선수급이었던 모양이다.

37번 도로는 차량들이 광속으로 달린다. 주변에 골프장이 많아 골프를 치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골프장에 약속된 시간을 맞추어가느라 바쁠 것이다.
나도 지난날 골프를 쳐보았지만 사실 골프는 사치 운동이다. 장비 마련이나 옷, 신발을 포함하여 골프장 입장료, 캐디피, 그늘집 등 비용도 만만치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매사에 예절을 중요시 하는 운동이다.
운동 시간 준수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험오감을 주거나 야지를 놓거나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점차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또 골프를 치면서 캐디에게 음당패설을 자주하거나, 운동 후 식사나 차후 만남을 요구하는 행위, 그리고 꼭 내기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간들이 많아 운동 후에는 항상 기분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실력도 모자라는데 욕심만 부리다가 골프를 망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골프를 치는 사람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지위가 제법 올라갔거나, 사업에 어느 정도 성공했거나, 직장에서 지위가 좀 높거나, 돈을 좀 벌었거나 하는 인간들이 골프를 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과시와 상위층과 동급 수준으로 인정받기 위해 골프를 치는 것이다.
골프는 사회적으로 성공을 했거나 좀 있어 보이고 싶어하는 인간들이 대부분 골프를 친다. 골프는 철저한 메너 운동이다. 골프를 치다보면 잘치는 사람을 보고 은근히 야지를 놓거나, 몰래 골프공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러프에서 탈출이 골란한 경우 슬쩍 다른 곳에 공을 놓고 치는 사람도 있다. 또 통상 공을 치기 전에 한 두번 휘둘러 보고 치는데 칠 때 마다 다섯번 여섯번 이상 휘두르며 시간을 허비하고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도록 하는 행위, 기브를 받기 위해 퍼티 손잡이 고무를 깍는 행위, 공을 치는 순서를 지키지 않는 행위, 티샷을 할 때 습관 적으로 드라이버를 자주 휘두르다 캐디를 쳐서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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