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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1 본문
두바퀴 인생, 천국을 달리다 1
양수리 북한강 철교에서

날짜는 이미 5월 가정의 달로 들어섰지만, 아침 저녁으로 또 밤 기온은 차기만 하다. 지구의 기상 이변이 가져온 결과로 변화된 날씨다.
지금부터는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자전거길 주변의 천국 같은 풍경과 지나가다가 만나는 사람, 그리고 지나는 지역에 얽힌 이야기 등을 소재로 글을 쓰려고 한다. 생각나는대로 쓰는 글이라 조리도 없고 충분한 공감을 주는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위안이 된다면 공감과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
신은 인간에게 공평하게 삶의 시간을 주었다. 고대 로마 시대를 빛낸 카이스르도, 로마 제국을 16년 동안 이탈리아 반도를 종횡무진하면서 공포에 떨게 만든 카르타고의 한니발도, 천하무적 한니발을 무너뜨린 로마의 스키피오 장군도, 누구나 역사를 빛내고 생을 마감했다.
군사혁명으로 5천 년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 제3공화국도, 고려 시대 무신정권을 방불케 한 제5,6공화국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똥별 두세네개씩 달고 위세를 부리며 현역 시절 군권을 마음대로 휘두르던 수많은 장군들도,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잘나가다 한순간에 폭망한 하나회 출신들도 이제는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대부분 깊은 주름과 흰머리가 무성한 노년이 되어 병마에 시달리며 이 세상을 떠날 날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생이란 모든 게 순간이요 허상이다. 부귀영화가 무엇이고 천하제일이 무엇이더냐. 봄바람에 휘날리며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이런 덧없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고 보람차고 즐겁게,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살아온 삶을 겸손하게 반성하면서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자전거길에서 만난 여인
양수리 북한강 철교는 남한강 자전거길의 명물이다. 매일 이 철교 위를 달리는 자전거족은 수릴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양평 방향이나 벚고개, 서후고개, 중미산 방향으로 가는 자전거족과 국토종주를 하는 자전거족은 꼭 이 철교를 넘어가야 한다.

사진을 같이 찍은 이 여인은 거의 매일 잠실에서 양수리로 주행하는데, 자전거길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이다. 그냥 만난 김에 기념 사진이라도 찍자면서 찍은 사진이다. 나와 같이 주행하던 동료들도 잘 아는 사람인데 자주 만나다보니 친구처럼 인사하고 지나간다. 70대인데 성격은 개방적이고 친근감이 많은 여인으로 몸은 가냘프고 작은 체구인데 오랫동안여라 남자들과 같이 자전거를 타면서 다져진 야무진 몸인 모양이다.
양수리로 가는 도중에는 이 여인을 알아보는 사람이 부지기 수다. 지나가다가 "누님!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가는 젊은이에, 중장년층 사람들 중 지인들이 많다고 했다.
그녀는 자전거 메니아로 오랫 동안 남자들과 국토종주는 물론 전국에 안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녀보았다고 했다. 정말 존경하고 싶을 만큼 대단한 여인이다. 그래서 지금은 잠실에서 양수리까지 매일 자전거 주행하면서 다니는데 점심은 대부분 지인을 만나 먹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지난 번에는 내 동료들과 처음 만나 같이 국수집에서 국수도 같이 먹은 적이 있다. 그러나 식성이 까탈로워 아무거나 먹지 못한다. 맵고 짜거나 찬 것을 먹지 못하고 아차 하면 설사를 한다고 한다. 같이 뭘 먹는 것은 포기해야 할 듯.
양수리 막국수집 꽃밭

양수리 막국수집 꽃밭에는 여러가지 봄꽃을 심어 예쁘게 피고 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갖가지 꽃이 다양한 색상과 모습으로 피어 있어 보기에 좋았다.
막국수를 먹고 통상 이곳에 앉아 꽃을 구경하다가 간다.
창공에 날아 다니던 나비나 벌이 꽃을 사랑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꿀을 채취하기 위해서 찿아가는데, 꽃의 모습과 색상, 향기나 꿀냄새를 맡고 날아가는 것이다. 여자는 꽃을 좋아하고 자신을 꽃이 비유하는데, 노래 가사에도 여자는 꽃이라고 했다.
꽃은 발이 없기에 움직일 수 없어 아름다운 갖가지 색상과 모습, 냄새를 피우면서 나비나 벌을 기다리는 것이다. 가만히 두면 언제 어디선가 나비나 벌이 날아와서 순식간에 꽃의 꿀을 채취해 가 버린다. 어리석은 남자는 그녀에게 대쉬하지 못하고 짝사랑만하다가 결국 능력있고 힘좋은 다른 남자에세 빼앗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인간인 여자는 움직이는 꽃인데, 남자는 움직이는 꽃을 찿아 헤메다가 평생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꽃을 만나서 결혼에 성공한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보다 이혼, 싸움, 불륜, 별거, 졸혼, 살인 등으로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그래서 나비나 벌처럼 순간적인 만남이 더 현명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양수리 순대국밥

양수리 재래시장 근처 순대국밥집을 간 적이 있는데, 양이 푸짐하고 파, 풋고추, 들깨가루, 고추기름, 소금,새우젖 등 양념이 다양하고 내 입에는 맛도 좋았다. 몇 년 전에 들렀을 때는 주인 아저씨가 장사가 안된다고 불평하곤 했는데 주인이 바뀌었는지 이제는 제법 장사가 제법 잘되고 있어 보였다.
하남 습지 공원에서

하남 습지 자전거길을 달리다가 자전거길을 벗어나 공수훈련장 쪽으로 내부 길을 따라 가다보면 조용한 연못이 있고 주변에는 산책길이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다. 가는 곳마다 그늘막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휴식하기에 좋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조용해서 좋고 혼자 힐링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남녀가 같이 의자에 앉아 가지고 온 음식을 먹으면서 담소하기에도 좋다.

연못 위로 나무길이 만들어져 있어 구경하기에 좋고 명상하기에도 좋다. 연이 심어져 있고 오리가 헤엄치고 있다. 물고기는 없어 보이고 개구리나 다른 수변동물도 보이지 않는다.

명달리 황토방 마을 쉼터에서

어느날 청평 대교를 지나 설악 입구 솔고개에서 다락대를 지나 명달리 마을을 경유하여 가다가 황토방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는 팔각정 쉼터에서 쉬면서 사진 몇 장 찍었다. 조금 더 가면 황토마을이 좌우로 여러 곳에 만들어져 있다. 나무나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다.

문호리에서 양수리 가는 북한강변길

명달리 고개길을 내래오면 문호리와 중미산을 연결하는 352번 도로가 나오는데 중미산로다. 우측 방향 문호리로 내려가면 황순원 소나기 마을로 가는 도로를 만나고 계속 내려가면 문호리가 나온다. 문호리에서 좌측으로 양수리 방향을 가면 북한강변 391번 도로인 북한강로를 만나게 된다. 그 길을 달리다가 버스 정류장 옆 공터에 잠시 쉬면서 사진을 찍었다.

391번 도로인 북한강로에는 다니는 차량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 광속으로 달리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측 자전거길은 쓰레기와 자갈, 배수로 뚜껑, 패인 곳 등이 많아 주행시에도 주의가 요망되는 곳이다. 그리고 이런 경치 좋은 곳에 쉴 수 있는 공간도 거의 없고 쉼터도 없다.
반면에 이런 경치 좋은 곳에 공간을 만들어 두면 캠핑카나 화물차 등이 장기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간이 머무는 곳에는 공공심이 없는 못된 인간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가 항상 난무하기 마련이고 환경이 불결해진다. 그래서 상수도 수자원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여유 공간을 만들지 않았는지 모른다.

도로변에는 수목들이 힘차게 자라고 있다. 칡이나 다른 식물들도 새순을 내밀고 있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넝쿨 식물은 6월부터 10월까지 줄기차게 싹을 틔운다, 서서히 북한강 자전거길 제초작업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

버스 정루장은 거의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시골의 조그만한 열차 역에 아무도 없는 한적한 플랫홈 벤치에 눈에 띠는 은은한 색상의 청초한 옷을 입고 머리에는 꽃무늬의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썬그라스를 쓴 늘씬한 몸매와 미모의 한 여인이 플랫홈에 혼자 다소곳이 앉아 먼 산을 바라보며 열차를 기다리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누구를 찿아가는 것일까. 나이는? 결혼했을까? 남자 친구는 있을까? 히며 남자들은 대부분 상상을 하게 된다.
이런 외진 버스 정류장에도 그런 여인이 혼자 앉아 있다면 말이라도 걸어볼 것은데, 그런데 아무도 없다. 가끔 앉아 있는 사람이 있는데 대부분 시골 할머니나 아주머니다. 헛된 꿈을 포기하고 멍하니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본다. 북한강의 푸른 물과 파란 하늘, 흰 구름, 초록으로 짙어가는 산, 길게 뻗은 도로가 어울려 천국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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