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대의 흐름과 변화 (3597)
향기마을

봄을 기다리며......5 가평 지구 전적비 날씨가 풀리다가 주말부터 눈비가 섞여 내리면서 다시 추위가 찿아왔다. 내린 눈은 금방 녹았지만 날씨는 기온이 급강하하여 주말에는 하루 쉬었다. 봄이 오는 줄 알고 고개를 내밀던 새순들이 모두 땀짝 놀라 움추러들었으나 지열의 기운을 타고 다시 생기를 되찿고 있다. 양지 쪽에는 각종 잡초들이 분주히 파란 잎을 피우고 있다. 통상 3월 말경에 찿아오는 꽃샘 추위는 기온이 급강하하고 진눈깨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내가 경험한 과거 사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내가 15사단에 근무할 당시, 때는 1990년 3월 26일 사창리 북방 15사던 지역에 갑자기 진눈깨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급강하했다. 주요 감시.감청 시설이 있는 대성산, 그리고 15사단 GOP에 위치한 적근산..

봄을 기다리며......4 대성리 파크 미니 골프장 지난 겨울 동안 가지 못했던 춘천을 가보기로 했다. 지난 2월 마지막주 목요일, 자전거족이 거의 없는 경춘 가전거길은 호젓하기 그지없다. 말라버린 잡초 사이로 새순들이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고 강변마다 넝쿨식물이 나무를 뒤덮은 채 말없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 북한강 물도 봄의 기운을 받은 듯 푸른 물이 청초한 느낌을 준다. 신나게 달리는데 한 젊은이가 나를 추월하여 바람같이 앞서 달린다. 시속 35킬로미터까지는 따라잡을 수 있다. 내가 계속 음악을 틀면서 뒤쳐지지 않고 뒤를 따라가자 중도에 쉼터로 들어간다. 잘 달린다는 것을 뽐내기 위해 달리던 그 젊은이는 내가 계속 뒤따라 가자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내가 굳이 따라갈 필요도 없지만 함부로 잘 달린다..

봄을 기다리며......3 도봉산의 웅장한 자태 이제 겨울 추위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듯하다. 오전 기온은 다소 영하이지만 낮 기온이 올라 땅이 서서히 녹고 있다. 자전거 도로 주변 산하는 검푸른 색깔로 점차 변하고 수목마다 뿌리가 땅 속에서 녹아 흐르는 물기를 열심히 줄기로 올리고 있기에 줄기색도 점차 푸른 색깔을 띠면서 새순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이 땅에도 봄은 어김없이 찿아오고 있다. 새로 구입한 모타를 장착한 전기 자전거는 1단으로 표준 몸무게로 평지만 주행하면 거의 180~200킬로미터를 갈 정도로 파워가 엄청나다. 주로 밧테리는 1~2단으로 주행하는데, 1단은 다소 약하지만 2단에서는 시속 20~25킬로미터 정도, 3단에서는 30킬로미터를 넘는다. 그래서 주로 1~2단으로 주행하고..

봄을 기다리며...... 2 얼어붙은 한강 새벽에 일어나면 건조한 실내로 코가 맹맹하다. 밤새 건조한 실내를 가습하기 위해 주전자에 물을 넣고 지난번 뜯어온 겨울쑥을 넣고 끓이면 은은한 쑥냄새가 실내에 가득하게 퍼진다. 중국산 커피 보온판에 올려 놓은 커피가 따끈하게 데워져 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인터넷을 연다. 맨 먼저 날씨를 검색하는데, 기온과 바람, 대기질 상태, 눈이나 비가 올 것인지를 살펴본다. 오늘 주행은 몇 시쯤에 어디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다음은 뉴스와 오피니언을 살펴본다. 변화무쌍한 지구촌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뒤로 퇴보하고 있는 뉴스가 대부분이다. 뉴스를 보니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벌어졌다. 서방과 러시아의 세력다툼이다. 세게의 곡창이며 유전 지대인 ..

봄을 기다리며...... 1 북한강 자전거길 풍경 지난 1월 어느 겨울날 모처럼 청평으로 향했다. 며칠 전에 내린 잔설이 자전거 도로에는 아직 남아 있고 바람은 차다. 청명한 맑은 하늘과 짙은 푸른색 북한강 물이 어울려 청초함과 산뜻함을 한층 더해주는 겨울철 북한강 자전거길은 혼자 달리기에 너무나 운치나는 길이다. 아무런 걸거적거림도 없이 온갖 상상으로 가득찬 머리 속에는 오로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가득하다. 혼탁하고 더러운 세상, 인간이 사는 곳이면 어디를 가나 쓰레기와 더러움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젊은 시절에는 몰랐다. 인간이 몸 밖으로 내뿜는 모든 것이 더러운 것이라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입으로 세 치 혀가 내밷는 말도 마찬가지로 위선과 가식, 거짓말로 가득차 있는 있다는 말이다. 대선판은 ..

겨울철 자전거 주행 풍경 5 중량천 장미꽃밭. 지난 년말까지 피던 장비꽃이 이제는 추운 날씨에 대부분 얼어 시들고 말았다. 새해들어 벌써 보름이 지났다. 작년처럼 눈은 자주 내리지 않지만 기온이 급강하하여 자전거 주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주간에 기온이 올라간 다음에 주행을 하는데, 한강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단거리를 다니고 있다. 태능입구역 토스트 파는 아줌마가 오랫 만에 갔더니 무척 반가워 한다. 북한 김정은이는 미사일 불꽃 놀이를 멈추지 읺고 도발적으로 지속하고 있다. 거리가 얼마냐, 초음속이 얼마냐 등을 따지며 난리를 피우고 있지만 대선 후보들은 이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다. 안보보다 더 중차대한 문제가 어디 있을까. 머릿속에는 대권 이양에만 관심이 있고 야욕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

겨울철 자전거 주행 풍경 4 한강 자전거길 옆 억새풀. 바람에 흰 머리털을 휘날리듯이 춤을 추는 모습이 햇살에 반짝이는 아리수 강물과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이 보기에 좋다. 마치 아리수 강물에 녹아 있는 수많은 영혼들이 우리들의 삶을 축복하는 듯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피맺힌 한을 풀어달라고 울부짓는 듯하다. 해가 바뀌는 년말년시 동안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는 변종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인류의 자만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좀처럼 수그들 것 같지가 않다. 세계 1,2차 대전에 버금가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이 땅에도 나이 고하를 불문하고 멀쩡하던 사람이 접종을 맞고 나서 이미 5천여 명 이상이 유명을 달리했다. 그러나 정부는 보상는커녕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새해를 맞으며...... 년말년시 강추위와 폭설이 한반도에 몰아쳤다. 작년에 비해 더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작년에는 겨울에도 계속 자전거를 탔는데, 이번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자전거를 못타기는 오랫만이다. 새해 벽두에 꾸뚜라미 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그동안 보일러 업계에서 승승장구하던 기업인데 어처구니없이 큰 불행을 당하고 말았다. 누구에게나 이런 불행은 갑자기 찿아오는 법, 잘 나간다고 거만하지 말고 못 나간다고 슬퍼하지 말라는 인생의 진리를 가르쳐주는 것 같다. 지난 2년 동안 지구상에는 코로나로 인해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고 있고 그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존의 위기에 봉착되어 있다. 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자는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