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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겨울철 자전거 주행 풍경 5

겨울철 자전거 주행 풍경 5

 

 

 

중량천 장미꽃밭. 지난 년말까지 피던 장비꽃이 이제는 추운 날씨에 대부분 얼어 시들고 말았다.

 
새해들어 벌써 보름이 지났다. 작년처럼 눈은 자주 내리지 않지만 기온이 급강하하여 자전거 주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주간에 기온이 올라간 다음에 주행을 하는데, 한강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단거리를 다니고 있다. 태능입구역 토스트 파는 아줌마가 오랫 만에 갔더니 무척 반가워 한다. 
 
북한 김정은이는 미사일 불꽃 놀이를 멈추지 읺고 도발적으로 지속하고 있다. 거리가 얼마냐, 초음속이 얼마냐 등을 따지며 난리를 피우고 있지만 대선 후보들은 이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다. 안보보다 더 중차대한 문제가 어디 있을까. 머릿속에는 대권 이양에만 관심이 있고 야욕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 사회는 코로나로 사람이 부지기로 죽어나가고 수많은 자영업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건설 현장에서 짓고 있던 아파트가 무너져 여러 사람이 죽었다. 모두 후진적인 정치 결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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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사설 하나를 인용한다.
 
 "K방역은 왜 일본 J방역에 역전당한 이유는 백신 탓이 컸다. 작년 상반기 백신 가뭄 때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집중 접종했다. 그런데 AZ는 석 달쯤 지나면 효과가 뚝 떨어지는 이른바 ‘물백신’이란 게 밝혀졌다. 일본은 화이자·모더나를 접종했다. AZ 백신도 확보했지만 자체 임상을 거쳐 자국민에겐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지금 일본이 선방하고 한국이 고전하는 데는 백신 요인이 결정적이라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본이 우리보다 ‘좋은’ 백신을 맞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원해서 AZ 백신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AZ는 미국 FDA가 승인 거절할 만큼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백신 확보 경쟁에서 뒤진 한국엔 AZ밖에 구할 물량이 없었다. 선진국들이 코로나 초기부터 화이자·모더나를 대량 선구매하는 동안 우리는 한참 동안 손 놓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직무 유기였다. 정·관계에 나도는 얘기로는 청와대가 질병청 공식 라인 대신 당시 비서실장의 ‘절친’인 제약사 S 회장의 의견에 기운 탓이라고 한다. 치료제가 곧 나온다는 S 회장 말만 철석같이 믿고 백신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비선(祕線)에 의존한 국정 농단과 다름없다.

‘최순실 비선’이 끼친 손실은 많아야 수백억원 정도였다. 백신 조기 확보 실패에 따른 국민의 생명 피해는 돈으로 환산할 수조차 없다. 왜 그렇게 어이없는 판단 착오를 저질렀는지 진상을 밝혀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 거대한 부조리의 흑막은 영원히 드러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정책 부실을 파헤쳐야 할 감사원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6월 최재형 원장이 떠난 이래 감사원은 정권에 불리한 사안은 손도 대지 않고 있다.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감사원이 청와대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리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과 강요·수뢰 등의 혐의로 탄핵당했다. 최순실과 ‘경제 공동체’라는 법리로 얽은 뇌물 액수는 592억원이었다. 문재인 정권에서 벌어진 불법과 국정 농단은 그보다 몇 천 배, 몇 만 배 더 중차대하다. 탈원전 조작, 울산 선거 개입처럼 정권이 통째로 날아갈 만한 사건들이 잇따랐다.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잣대를 들이댄다면 어느 것 하나만으로도 탄핵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모자라지 않는다.

월성 1호기 가동 중단 사건으로 산업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 등이 기소됐다. 경제성 수치를 조작해 멀쩡한 원전을 멈춰 세운 혐의였다. 이를 처음 밝혀낸 것은 2020년 최재형 원장 시절의 감사원이었다. 청와대 지시를 받은 산업부 장관이 주저하는 실무자에게 “너 죽을래”라고 협박하며 밀어붙인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 보고서엔 ‘대통령’이란 말이 딱 두 번 쓰여 있다. 정권의 갖은 압박 속에서도 문 대통령이 최종 지시자라는 단서를 새겨 넣은 것이었다. 죽어가는 사람이 범인을 알리려 남긴다는 ‘다잉(dying) 메시지’와도 같았다.

울산 시장 선거에선 정권 차원의 조직적 개입 사실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당선시키려고 청와대 비서실 8개 부서가 총동원됐다. 윤석열의 검찰이 정권의 온갖 협박에 맞서가며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공소장엔 ‘대통령’이란 단어가 40번 가까이 등장한다. 기소만 못 했을 뿐 누가 진짜 배후인지를 다 적시해 놓은 것이다. 선거 공작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범죄다. 그러나 법원은 1년 4개월 동안 재판 한번 열지 않고 질질 끌었다. 기소 22개월 만에야 겨우 첫 증인 신문이 시작될 정도였다. 사법부마저 정권에 예속됐다는 작금의 현실이 그러했다.

그리고 ‘대장동’이라는 희대의 부동산 스캔들이 터졌다. 권력에 맞서던 윤석열과 최재형도 이제 그 자리에 없다. 여당 대선 후보가 ‘설계자’임을 자인해도, 그의 측근들이 잇따른 죽음을 맞이해도 검찰 수사는 변죽만 울리고 있다. 권력 범죄를 파헤치라고 만든 공수처는 야당 후보 캐기에 몰두해 있다. 통신 사찰 의혹마저 불거졌다. 이런 세상이 오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법치 위에 군림하는 권력의 폭주를 ‘거악(巨惡)’이라 한다. 이제 거악을 감시할 국가 기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과 감사원은 정권의 충견이 됐고, 법원은 특정 집단 판사들에게 점령당했다. 국회는 180석 거여(巨與)가 장악해 입법 독재를 치닫고 있다. 야당이 지리멸렬 무너짐으로써 마지막 남았던 퍼즐까지 채워지게 됐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줄어들수록 권력의 폭주는 거리낌 없어질 것이다.

마침내 좌파 운동권이 거악을 은폐하는 조직적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선거 공학엔 선수인 그들은 야권의 자중지란을 보며 더 이상 겁낼 게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선거만 이기면 불법도, 선거 개입도, 국정 농단도, ‘대장동’도 다 덮고 눙칠 수 있으니까."

 

 


중량천에서.

 

중량천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운동하고 달리기도 하며 즐기는 곳이다. 그러나 사람이 많을수록 사고날 확률은 높아진다. 왜야하면 자신의 안전에 개념도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전거 탄 사람이 자전거길에 들어설 때나 보행자가 횡단할 때 좌우도 살피지 않고 갑자기 자전거길로 뛰어든다. 가다가 휴대폰이 울리면 뒤에 따라가는 사람은 생각지도 않고 갑자기 정지한다. 보행자 통로가 있음에도 버젓이 자전거길로 걷거나 달리는 사람, 반려견 목줄을 길게 하여 가는 사람, 서너 명이 나란히 걸어가며 자전거 소리가 나도 뒤를 돌아보고는 비켜주지도 않는 사람, 자전거길 난간대를 잡고 다리 운동을 하는 사람 등등 사고 요인은 부지기 수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른다. 그래서 사고 예방을 위해 천천히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이 좋다.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곳곳에 설치된 운동장은 달리기도 하고 롤러 스케이트도 탄다.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도 많고 햇빛을 맞으며 앉아서 쉬는 사람도 많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무섭고 되도록 멀리 떨어지는 것이 안전하기에 서로가 조심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다. 운동하는데 같은 운동기구에 굳이 와서 같이 운동하려는 사람, 쉼터에서 쉬고 있는데 지나가다가 굳이 같은 쉼터에서 쉬려고 서는 사람, 남에게 말을 거는 것 조차도 해서는 안되는 코로나 시대의 우리들의 거리두기의 삐뿔어진 모습이다. 

 

 

 

 

 


 

중량천 다리밑. 

 

여기서부터 한강까지는 쉼터 없이 자전거 도로가 계속된다. 근거리를 주행하던 이 지역 사람들이 대부분 여기서 되돌아간다. 

 

그런데 이 길은 자전거만 교행하기에도 좁은 길이다. 이런 좁은 자전거길을 굳이 산책하는 인간도 있고 조류 사진을 찍는다며 어슬렁 거리는 인간도 있다. 위험한 길인데도 불구하고 모두가 자신의 기분대로만 살아가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충돌하면 길고양이가 죽듯 사람도 죽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만큼 사람은 즐기기 위해서 자신의 만족을 얻기 위해 목숨까지도 쉽게 생각하는 무감각한 동물이다.

 

물론 살아봐야 얼마나 더 오래 살겠느냐마는, 그래도 자연사 하는 것과 사고사 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그것은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느나 아니면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는냐의 차이일 것이다. 

 

 

 

 

저 지하 통로를 통해서 되돌아가는 사람이 많다. 중량천에는 곳곳에 화장실도 많고 쉴 수 있는 공간, 운동할 후 있는 공간 등이 많다. 자전거길 주변 공터는 계속해서 개발하고 꽃밭을 가꾸고 도로를 보수하고 또 새로 포장도 하고 화장실마다 열심히 청소를 하고 난간대를 재정비 하고 자전거길 노선도 조정하고 눈이 내리면 바로 제설작업을 하여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하는 등 예산 투자가 많고 관리 부서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관리하는 모습이 눈에 역력하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열심히 관리는 하겠지만 내가 보기에 한강, 중량천, 왕숙천 자전거 도로 등에 비해 부족해 보인다. 왜냐하면 눈이 내리면 제설작업이 소홀하다. 특히 호평.평내동에서 금곡역까지 자전거 도로 구간인데, 이곳은 응달이 많아 눈이 한번 내리면 거의 녹지 않는다. 며칠이 지나고 기온이 올라가야 겨우 녹는다. 지난주 내린 눈이 어저께야 겨우 다 녹았다. 

 

다른 지자체 자전거 도로는 소형 제설차로 눈을 밀고 염화칼슘까지 뿌린다. 양지쪽 도로는 물론 음지 구간까지 열심히 제설 작업을 실시한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양지는 물론 음지도 제설 작업을 잘 하지 않는다. 전화로 애타게 요청해야 겨우 못이기는 척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이곳으로 이사온 지난 5년 동안 시에서 자발적으로 제설작업을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염화칼슘과 제설 도구를 응달이 심한 구간에 비치하면 어떨까.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같이 제설 작업을 하도록 임무를 주면 어떨까. 비치해주면 나같은 사람이나 지나가는 주민도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 타는 사람 한 컷. 힘들어간 입꼬리와 전체적인 인상이 좀 더럽다.

 

 

새해 많은 사람들이 소망을 빌었고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출발한다. 그러나 실제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제비기 물어온 박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오기를 바라고, 로또 대박의 꿈을 꾼다. 사회적 역동성이 사라지고 계층간의 사다리가 부셔졌다. 가진자와 못가진자, 권력자와 보통인, 빈익빈 부익부, 썩어빠진 권력, 국가는 국민의 피와 땀을 먹으며 자란다지만 이건 아니다.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방역은 실패하여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고, 자영업자는 죽으며 고통을 호소하고, 금리는 올라 이자 부담은 높아지고, 경제는 추락하고, 기업의 재투자는 노동 계급의 타락으로 거부하고, 경제가 안되니 취업도 안되고, 소비자 물가는 계속 오르고, 후진국형 정치는 뒷걸음치며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고, 엘리트라 자부하는 지배층은 탈법과 불법을 저지르며 권력에 편승하여 타락하고, 정치는 정권 재창출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도층, 이게 이 나라의 현실이다. 오늘도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고 어지러운 이 세상이 빨리 종식되기를 진심으로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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