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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2
얼어붙은 한강
새벽에 일어나면 건조한 실내로 코가 맹맹하다. 밤새 건조한 실내를 가습하기 위해 주전자에 물을 넣고 지난번 뜯어온 겨울쑥을 넣고 끓이면 은은한 쑥냄새가 실내에 가득하게 퍼진다. 중국산 커피 보온판에 올려 놓은 커피가 따끈하게 데워져 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인터넷을 연다. 맨 먼저 날씨를 검색하는데, 기온과 바람, 대기질 상태, 눈이나 비가 올 것인지를 살펴본다. 오늘 주행은 몇 시쯤에 어디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다음은 뉴스와 오피니언을 살펴본다. 변화무쌍한 지구촌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뒤로 퇴보하고 있는 뉴스가 대부분이다.
뉴스를 보니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벌어졌다. 서방과 러시아의 세력다툼이다. 세게의 곡창이며 유전 지대인 턱밑의 우크라이나, 히틀러가 드토록 탐냈던 땅이다. 그런 우크라이나가 친서방으로 기울어 러시아를 포위하여 조여오는 서방의 전략을 러시아는 거부하며 이번 전쟁을 일으킨 모양이다. 푸틴의 야망은 대제국 러시아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
역사를 보면 북방의 민족이나 나라들이 대부분 남쪽 민족이나 국가들과 전쟁을 벌이게 되면 대부분 북방 쪽이 승리를 했다. 나풀레옹과 히틀러가 러시아 침공에 실패했고 고대 로마는 라인 강과 도나우 강 연안에서 진출이 멈추었다. 한국 전쟁에서 연합군의 북한 점령이 무산되었고 일제의 만주 중국 점령도 결국은 실패했다. 월남전에서 미국이 실패했고 고대 로마는 카르타고를 몰락시켰다. 몽골의 징키스칸의 정벌, 미국의 남북 전쟁에서 북군의 승리,중공군의 대공세로 전세 역전, 흉노, 금나라, 요나라, 후금의 중국 침공 등이 대표적이다. 동서로 벌어진 전쟁은 대부분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크리이나 사태로 서방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유가도 갑자기 오를 전망이다. 우리 나라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이런 형국에 유가가 오른다면 더 큰 적자가 예상된다. 유가가 급등하면 모든 물가가 동반 상승하고 휘발유 가격도 올라 자동차 운행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코로나 시대의 요즘 사람들은 자동차를 이용하여 차박도하고 캠핑도 가고 영화도 관람하고 음료수도 차를 타고 사먹고 가족 단위나 혼자 개인적으로 자동차가 생활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자동차는 개인 자신의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확진자 수가 17만 명대로 하루 확진자 수에서 세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나라 인구 수를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다. K 방역이라고 자랑하던 정부는 갈피를 접지 못하고 잇는 듯하다.
뉴스에 보도된 월드오미터 등에 따르면 한때 80만 명을 넘겼던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1일(현지기준) 기준 8만9024명으로 집계되면서 한국보다 더 적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독일은 15만8507명, 러시아는 13만5172명, 브라질은 10만128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크게 확산했던 영국도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수 3만8409명, 인도 1만3405명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사태) 출구를 찾는 초입” 발언에 이어 23일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언급했지만, 내달 확진자 정점 도달까지 대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판은 한마디로 쳐다보기도 싫다. 대선 후보들의 얼굴이 나온 선거 벽보가 나붙었다. 그런데 얼굴들이 다르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으나 너무 과도한 분장을 해서인지, 아니면 젊은 시절 사진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14명의 얼굴이 저마다 저 잘났다고 외치고 있지만, 얼굴만 보고 투표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굴에 기우는 경우가 많다. 유명 연예인이 나오면 그만큼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거짓과 허언으로 가득찬 그들의 얼굴이 재물을 좀 가졌다는 자들이 지향하는 자아실현의 길이겠지만, 국민들에게 주는 호감은 제로다. 안후보는 박원순에게 서울 시장을 양보해서 대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으나, 결국은 사람을 잘못 본 결과가 되고 말았다. 수도 서울 시장으로 지혜롭고 원만하게 시정을 펼치던 그런 유능한 인재가 상상도 못할 그런 추한 성추문으로 자멸할 줄이야 그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진보 세력들은 대부분 권력을 잡으면 아랫것들은 자기 마음대로 쥣주무르는 관음증 환자들인 모양이다.
안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좋겠지만, 군소 정당의 우두머리로는 거대 여야 정당의 상대가 되지 못하니 거대 정당과 합당하여 자신의 정치적인 역량을 펼치면서 경선을 거쳐에 승리한다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나, 정치적 기반이 약한 그로서는 그럼 모험이 싫었던 모양이다. 야당의 윤후보가 정치적인 경력도 미흡한 상태에서 문정권의 부당함에 항거했다는 이유로 검찰총장직을 벗어던지고 야당에 입당하여 결국 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처럼 말이다.
대선 후보 모두가 비젼도 없고 꿈도 없는 사람들이다. 사방이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채 북핵을 머리에 두고 내부로는 확산일로의 전염병, 경제적 불균형, 과다한 실업율, 저출산, 빈곤과 고독사, 불안한 치안, 흉악 범죄, 안전불감증, 지방과 대도시 불균형 발전, 농어촌 재생 사업, 부동산 거품, 환경 대책, 무역, 군 개혁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하나 둘 아니다. 언제 강대국에 먹히거나 이 땅이 잿더미로 변할 지 모르는 외로운 한반도 남쪽 반토막 나라에서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갈 것인지 비젼이나 방안도 없고 지혜도 없다. 그래서 다음 5년도 나라의 앞날이 어두운 먹구름으로 가득찬 모습이다.
설이 지나고 2월 한 달 내내 영하의 날씨는 지속되다가 어제부터 날씨가 풀리기 시작했다. 설을 보내면서 손주들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 난방 온도도 올리고 온풍기, 전기장판도 켜고 했더니 전기 사용량이 두 배 가까이 나와서 이번달 아파트 관리비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가스도 200입방미터 이상 사용했으니 10만 원이 훨씬 넘게 나올 전망이다.
양지바른 곳에 파란 새싹을 내밀던 잡초들이 기온이 급강하하자 대부분 얼어버렸다. 나무 새순도 고개를 내밀다가 놀라 멈춘 모습이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물이 흐르면 얼어 있던 식물의 뿌리가 재빠르게 감지하고 수분을 흡수하게 된다. 중랑천 장미공원의 장미 줄기도 파랗게 물기가 올랐다가 멈칫하고 기온이 다시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철쭉, 진달래, 목련, 벗나무도 새순을 내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강의 얼음도 서서히 풀리고 있고 중랑천, 왕숙천에도 가마우찌, 물오리, 백로 등 철새들이 물장구를 치면서 연신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아차산성에서 고구려 장수왕이 백발을 휘날리며 백제 한성을 공격하기 위해 아리수 강 앞에 서서 남쪽을 바라보면서 군령을 하달하고, 깅변에는 수만 명의 고구려 군사들이 아리수를 도강하기 위해 나열해 있는 듯하다. 수많은 억새풀이 고개를 쳐들고 함성을 지르며 사기를 북돋우고, 선대 왕의 원수와 북위와 동맹하여 고구려를 치려는 백제 개로왕에 대한 장수왕의 분노에 찬 얼굴로 남쪽 백제 한성을 바라보고 있다.
인터넷 사전에 나온 개로왕의 최후를 보자
"개로왕의 최후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21년(475년)에 기록되어 있다. 개로왕은 고구려와의 전쟁이 다시 크게 벌어질 것을 예감하여 대비하고 있었다. 475년 이전부터 고구려의 침공에 대비하는 조치를 취했고, 469년 8월에는 고구려의 남부 지역을 침공하는데 이는 광개토대왕 이후 백제가 처음으로 고구려를 선제 공격한 사건이었다. 그러면서 고구려의 반격을 바로 대비해 10월에는 쌍현성을 수리하는 한편 고구려와의 사이에 있는 요충지인 청목령(靑木嶺 : 현재의 개성시 부근으로 추정됨.)에 대책(大栅)을 설치해 방어 태세를 보강했다.
472년 북위(北魏)에 구원병 파견을 요청하는 국서를 보내서 북위가 백제와 함께 고구려를 협공할 필요성과 성공 가능성을 설득하려고 했다. 이는 북위의 세력을 이용하여 고구려의 남침 세력을 분산해 약화시키려는 개로왕의 외교적인 시도였으나 실패로 끝났다. 이것이 바로 개로왕 국서 사건으로 《북위서》 <열전>에 국서 전문이 실려있다. 개로왕의 국서는 명문으로 소문이 나 있다.
결국 475년 9월, 고구려 장수왕은 30,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전격적인 백제 침공을 단행했다. 도림의 바둑 이야기는 이 때 언급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는 불과 7일 만에 방어 전선이 죄다 무너지고, 도성(위례성)마저 위협을 받게 되었다. 한성 방어전은 가히 필사적이었다. 고구려군은 네 방면으로 총공격을 퍼부었고, 이마저도 실패하자 화공을 가했다고 한다. 화공은 성공적이었다.
개로왕은 도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당시의 태자 혹은 동생인 부여문주를 불러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내가 어리석고 총명하지 못하여, 간사한 사람의 말을 믿다가 이렇게 되었다. 백성들은 쇠잔하고 군대는 약하니, 비록 위급한 일을 당하여도 누가 기꺼이 나를 위하여 힘써 싸우려 하겠는가? 나는 당연히 나라를 위하여 죽어야 하지만 네가 여기에서 함께 죽는 것은 유익할 것이 없으니, 난리를 피하여 있다가 나라의 왕통을 잇도록 하라.' 부여문주는 형, 혹은 아버지인 개로왕의 명을 거절하지 못하고, 목협만치(木劦滿致)와 조미걸취(祖彌桀取)를 데리고 남쪽으로 도주했다.
7일 간의 방어전 끝에 위례성 즉 한성이 함락당하자 개로왕은 왕비와 왕자들 및 왕족들을 데리고 탈출하려다가 고구려군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개로왕을 사로잡은 백제의 배신자 재증걸루와 고이만년은 일단 말에서 내려 옛 임금인 개로왕에게 절을 하고, 왕의 낯을 향하여 세 번 침을 뱉고서 죄목을 따진 다음 아차성으로 끌고 가 참수해 버렸다. 정말 비참한 것은 아무리 그래도 일국의 왕인데 묘비도 없이 매장됐다는 점. 그 때문에 개로왕이 기록대로라면 아차산성 어딘가에 유해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인데, 정확히 어디에 묻혔는지는 현재까지도 알 수 없다.
고국원왕 전사 때부터 사이가 안 좋았던 고구려와 백제는 이후로도 서로의 왕을 죽이고 죽인 원수지간으로서 끊임없이 싸우게 되었다. 이는 신라의 진흥왕이 급부상해 고구려와 백제의 국경이 서로 떨어지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아리수를 도강한 고려군사는 백제 한성을 겹겹이 포위하여 공성전을 펼치고 고구려 철기군이 백제 군사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친다. 백제 개로왕은 도망갈 여유도 있었지만 왕자들과 주요 군신들만 먼저 후방으로 대피시키고 자신은 끝까지 수도 한성을 지키기 위해 병사들과 고구려군을 맞아 처절한 전투를 벌인다.
6.25 전쟁 초기 수도 서울을 버리고 재빨리 배를 타고 부산으로 도망쳤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비교된다. 비난이 일자 다시 열차를 타고 대전까지 올라가 대국민 방송을 했다는 대통령, 그가 과연 대통령인가.
토성이 무너지고 토성을 넘어온 고구려 군사들이 백제 한성을 방화와 약탈로 쑥대밭으로 만들게 되고 백제군은 개로왕을 중심으로 끝까지 저항하지만 중과부족으로 대부분 전사하가나 포로로 잡힌다. 마지막에는 백제 개로왕도 왕족을 데리고 수기의 기병을 데리고 위례성을 벗어나 남으로 도망치다가 고구려에 투항한 백제 장군들에 의해 포로로 잡혀 고구려 장수왕 앞으로 끌려나온다.
장수왕은 우렁찬 목소리로 개로왕을 꾸짓고 아차산성 앞에서 개로왕을 참수형에 처한다. 찬란한 문화를 이루고 왜와 통교하며 문화를 전수해주었고, 신라와 패권을 다투며 성장하여 대륙백제까지 구축했던 백제는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져 갔다. 백제는 고구려에 항복하고 혈맹을 다짐한 후 많은 볼모를 고구려에 보내고 수도를 웅진으로 도읍을 옮기게 된다.
봄은 어김없이 다시 이 땅을 찿아올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곧 탄생할 것이지만 나는 별로 관심도 없다. 나라 발전을 퇴보시키는 정치는 정권을 쟁취한 똥파리 무리들이 국고를 빼먹는 일로 또 5년을 보낼 것이 뻔하다.
새로 구입한 전기 자전거
삼천리 팬텀 EX를 구입한 이후 1년 반 동안 대략 약 3만 킬로미터 정도를 탔다. 그동안 경기도 북방 일대 지역과 한강 남북 자전거 도로, 북한강 자전거 도로, 남한강 자전거 도로 일대를 주로 주행했다. 밧테리도 3개를 준비하여 예비 밧테리를 베낭에 넣고 다니면서 장거리를 타고 있다. 또 겨울철에는 100킬로미터 간다는 밧테리 1개 성능이 대략 50~60킬로미터 장도가 한계다. 중간에 밧테리를 갈아주어야 하는 것이 번거롭고 가방까지 실은 자전거도 무거운데다 추진력이 점차 딸리는 느낌이다.
외국산 전기자전거를 살펴보니 대략 100킬로미터 간다면 가격은 대략 500~1000만 원 이상 간다. 외국산이지만 거리가 100킬로미터 이상을 넘어가는 게 드물다. 지난 주에 태능입구역 근방 자전거 샆에 들러 전기 자전거에 대해서 물어보았지만 그 샆에 전시된 외국산 전기 자전거가 대부분 600~700만 원 이상 1000 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삼천리나 알톤 같은 국산 전기 자전거는 취급하지 않는단다. 두말않고 샆을 나왔다.
진건읍 단골 자전거 점포 주인과 상담했다. 그래도 현재의 전기 저전거를 더 타려고 했지만 더 성능이 좋은 자전거를 살피다가 500와트 20암페아짜리 밧테리와 모터를 일반 자전거에 달아서 제작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처음에는 모터가 노출되고 밧테리 가방을 메단 형태가 좀 거슬렸지만 가격 대비 주행 가능 거리가 200킬로미터 정도 가능하다고 하니 고민해보기로 했다.
현재 내가 타고 있는 팬텀 자전거 밧테리는 여름철이 되어도 그 성능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행 가능 거리가 60~70킬로미터, 고개길에서 밧테라 소모도 빨라지고 추진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태로 장거리를 간다면 예비 밧테리 2개 정도는 베낭에 넣고 가야할 판이다. 밧테리에 대한 불안이 항상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는 적절한 가격에 더 성능이 좋은 자전거로 바꾸는 방법뿐이다.
그래서 지난 주에 제작을 주문해서 주말에 조립이 완료되어 바로 왕숙천과 한강을 주행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가볍고 추진력도 좋고 힘을 적게 들여도 잘 굴러간다. 오르막 길도 팬텀보다 쉽게 올라간다. 당연하다. 팬텀보다 1.5배 추진력이 강한 밧테리와 모터를 달았기에 속도도 빠르다. 팬텀으로 파스 4~5단으로 올라가야할 오르막 길도 3단으로 거뜬히 올라간다. 이날 80킬로미터를 주행하고 난 느낌은 가성비가 좋은 자전거라고 생각된다. 이제부터 봄이 오면 대만산 메리다 자전거에 모타를 단 이 자전거로 주행을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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