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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에 인생을 싣고......16 본문
두 바퀴에 인생을 싣고......16
겨울 억새풀 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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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가 격랑에 휩쓸려 좌초 위기에 처했다. 사랑과 감사, 타협과 화합을 싣기에도 좁은데 미움, 원망, 탐욕까지 가득 실은 배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격랑에 휘청이고 있다.
조선 500년 봉건체제에서 권력투쟁을 일삼다가 일제에 나라가 망하고 36년 압제하에 한민족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 목숨을 연명하다가 자력이 아닌 강대국에 의해 겨우 해방되었으나 일본을 독차지할 속셈으로 한반도는 미군에 의해 남북으로 두 동강나고, 남과 북에는 미군과 소련군이 점령하여 각각 꼭두각시 정권이 세워지자, 남한을 통일하기 위해 1950년 북한 김일성에 의해 '통일전쟁'이라는 미명하에 일으킨 한국 전쟁은 유엔군과 중공군의 참전으로 국제전, 대리전으로 변질되어 3년간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치르고 전 국토가 초토화된 가운데 휴전이 된지 어언 70년이 지났다.
우리는 4.19와 5,16을 통해 정치적 격변을 겪으면서도 한 지도자의 지혜로운 지도아래 피와 땀을 팔아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민주화를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에 의해 진흙구덩이에서 민주주의 꽃을 피웠으며 지금은 풍요가 넘쳐나고 매일 노래하며 즐기고 방송마다 먹방이 넘쳐나고 비만이 넘처나는 나라가 되었다. 지방 곳곳에서는 때마다 각종 축제가 넘쳐나고 경제적 문화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 젊은이들이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어 부러움을 살 정도로 살기좋은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 보았는데, 미얀마의 밀림 속에서 한 반군이 한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면 그들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풍요가 가져다주는 문제는 인간의 탐욕이다. 권력과 재물을 향한 인간의 욕구는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현상이다. 고대 로마가 그랬고 흥망성쇠의 과정을 누구나 겪는 것이 인간의 역사다. 도적이 신사가 되고 살인자가 성자가 되는 인류의 역사는 힘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
인간은 부족할 때 서로 뭉치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단결하고 움직이지만 그 부족함이 채위지는 순간부터 인간은 더 많은 권력과 재물을 채우기 위해 분열되고 경쟁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점진적인 자유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했고 절차적인 중간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일제에 의해 봉건체제가 무너졌고 나라까지 망했지만 미국에 의해 해방되고 자유 민주주의가 이식되고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지도층에 앉아 이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이념과 사상이 다른 무리끼리 모여 민생은 도외시 하고 정권쟁탈에만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조선시대 당쟁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지금까지 이룩한 위대한 성공을 하루 아침에 잃어버릴지 모른다. 지금의 성공에서 10년이 아니라 20~30년 뒤로 후퇴한다면 우리는 다시 조선 말기 나라가 망한 과거로 되돌아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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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합리적안 사고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뚝심과 옹고집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대와 타협하고 설득하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고 화합의 정치를 이루는 지혜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탄핵 정국을 보면 후진적인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보는 듯하다. 모두가 국민들 앞세우고 들먹이긴 하지만 그들은 국민을 위한 정치 활동이 아니라 자기네 당을 위해서, 오로지 정권을 쟁취하기 위한 정치활동 뿐이다.
정권을 잡으면 수많은 인사들이 낙하산 인사를 통해 수많은 공기업을 점거하고 정권내내 국고를 빼먹으며 호의호식하며 승리의 만찬을 즐긴다. 그러니 공기업이 제대로 잘 될 리가 없고 실적이 좋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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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이슈를 일으킨 주인공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람의 도덕성을 들먹이고 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이기심과 탐욕이 가득찬 동물이기에 욕하는 사람도 결국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누구도 탓하지마라. 살아온 환경에 따라 사람은 태도와 성격이 형성되기 쉽기 때문에 나름대로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같은 사안을 두고도 찬성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듯이 서로 이념과 사상과 생각이 다르면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 사회는 다양한 형태의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기 때문에 지도자는 합리적인 사고와 생각이 필요하고 의견이 다른 상대에 대한 설득과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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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세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차기 정권이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우리를 얼마나 옥죄고 무리한 요구를 할 지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군의 참전으로 우리 안보와 무관하지 않다. 또 중동 전쟁, 시리아 내전 종료에 따른 정세 변화, 중국의 대만 침공 노골화, 북한의 핵무력화 증강에 따른 안보 불안감에 따른 국제 정세 불안감, 내부적으로는 정치 불안과 경제적인 불평등, 사회적인 소득 불균형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다.
오늘날의 우리 정치권을 보면 우리들의 정신 세계를 보는 듯하다. 한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운집한 정치권은 나라와 국민보다 자신들의 이기심을 앞세운 도적떼 무리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런 무리들이 이 나라를 이끌고 있으니 미래가 암담할 뿐이다.
성수대교 옆 한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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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는 소리없이 고요히 흐르고 있다. 한강의 지류는 수없이 많지만 북한강과 남한강이 크게 지류를 형성하여 흐르다가 두물머리에서 합수되어 한강으로 흘러든다. 그리고 김포 반도 끝에서 임진강과 합류하여 서해로 흘러든다. 특히 안양천, 탄천, 왕숙천, 중랑천, 청계천, 홍제천은 서울 강북과 강남의 오폐수를 담아 한강으로 합류하고 있다. 그래서 아리수는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이 버리는 모든 오폐수를 담아 묵묵히 서해로 흘러가는 것이다.
인간들의 갖가지 오물을 모두 품고 서해로 흘러가는 아리수는 역사의 찌꺼기를 모두 끌어안고 가는 것이다. 5천 년 우리 역사에서 아리수는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인간들이 탐욕과 욕심에 젖어 흥망성세를 거듭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모습을 모두 보았을 것이다. 오늘날의 탄핵 정국도 아리수는 말없이 바라보면서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탐욕에 젖은 인간들아! 다 부질없는 짓거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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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마다 새로운 공사를 하느라 길을 가로막고 작업에 분주하다. 마스트 플랜에 의해 순차적으로 완성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 놓은 시설물을 제거하고 다른 형태와 기능의 시설물을 설치하는 모습을 보면 주먹구구식이다. 그래서 자전거 도로는 곳곳에 덕지덕지 포장된 도로가 되어 엉덩이가 아프다.
경춘선 굴봉산역 일대의 북한강변에 넓은 갈대밭과 왕숙천 일대 갈대밭을 늦가을이면 인부들이 대대적으로 제초작업을 한다. 그 예산도 엄청날 것인데 늦가을에 굳이 제초작업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줄기가 굵은 나무는 제초기로도 자르기 힘들다. 그래서 최근에는 굴삭기에 톱니를 달아 제초작업 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처럼 도로변 제초작업도 인부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식 기계를 이용하여 제초작업을 한다면 예산 절감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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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자전거 도로에 들어가는 예산이 만만치 않을 것인데, 한 가지라도 새로 설치할 때는 충분한 검토와 토의를 거쳐 실행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성수대교를 지나면 중랑천과 만나는 한강 합수부 근처에 공원을 몇 년 전에 대대적으로 만들었는데, 지금 다시 전체를 가림막으로 막고 공사 중이다. 막대한 예산을 중복 투자하고 있는 듯하다. 또 중랑천도 마찬가지지만 왕숙천에도 자전거 도로를 막고 여러 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자전거족이 많이 다니는 이곳에 도로를 변경하면서 경사로를 만들지 않고 계단을 내려가도록 했다. 얼마나 불편한지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이런 공사들이 전체적인 마스트 풀랜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대로 주먹구구식으로 공사 업자들만 배를 불려주는 이유가 아닌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그 사이에서 떡고물을 챙기는 공무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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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합수부로 가는 길
구리/암사 대교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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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암사대교 위에서 바라본 잠실
희뿌연 겨울 날씨에 저 멀리 잠실 방향으로 한국의 바벨탑이 보인다. 금년도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다. 저 바벨탑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도 역시 몰락의 길을 갈 지 모른다.
자전거 주행 기록부를 보니 비나 눈, 병원 진료 등으로 금년에 주행 못한 일수가 약 50일 정도였다. 그래도 자전거 주행은 2만 킬로미터를 넘었다. 매일 60~70킬로미터를 달렸으니 300일이면 총 18,000~21,000킬로미터다. 주행 기록부를 보니 오늘 눈이 오기 전까지 정확하게 자전거 주행 거리가 20,562킬로미터를 주행했다.
그동안 앞 쇼바 교체 한 번, 밧테리 교체 한 번, 예비 밧태리 추가 구입 한 개, 라이닝 교체 한 번, 앞 뒤 휠 교체 한 번, 뒷바퀴 타이어 교체 한 번, 스프라켓과 체인 5회, 브레이크 패드 수시 교체, 모타 구리스 주입 등 정기정비 5회, 지지대 설치 등이다. 물론 부품과 정비에 따른 비용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투자한 비용으로 건강을 유지했고 절경을 구경하며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감을 느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일이다. 이 정도 비용 투자로 1년 동안 두 바퀴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큰 수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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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대지는 꽁꽁 얼어붙었다. 마치 정치권의 혼란으로 우리 마음도 얼어붙은 것처럼. 모두가 권력에 눈이 충혈되어 법망을 회피하며 자신에 유리하게 난국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이 혼란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그러는 사이 우리는 뒤로 서서히 퇴보하고 있을 것이다.
올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간다. 정치권의 혼란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우리 모두가 년말을 맞아하지만, 새해에는 이 혼란을 빨리 극복하고 정상을 되찿기를 바랄 뿐이다.
저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에는 가정의 행복은 물론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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