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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두 바퀴에 인생을 싣고...... 14

두바퀴인생 2024. 11. 14. 03:26

 

두 바퀴에 인생을 싣고...... 14

 

 

 

가을이 짙어가고 있다. 하늘에는 높은 구름이 점점이 실날처럼 흩어져 있고 갈대는 바람에 하늘거린다. 모든 식물이 한 해의 삶을 마감하고 겨울 동면 채비를 하고 있다. 죽음이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내년 봄을 기다리며 깊은 잠에 빠져들 것이다.

 

누가 그랬던가, 가을은 '천고마비' 계절이라고. 그러나 지금은 '천고마비' 계절이 아니라 '천고인비' 계절이다. 풍요가 넘쳐나자 먹방이 넘쳐나고 장수와 정력에 사람들은 집착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의 비만은 나날이 늘어가고 길거리마다 손에는 먹을 것을 들고 뒤뚱거리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부모가 얼마나 못먹었으면 저토록 자식에게 욕심을 내서 먹였을까? 5천 년 가난의 결과가 아닐까. 이는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찬 한국 사회가 무너져가는 모습과 비슷하다.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가 재선에 당선되었다. 속셈을 알 수 없는 그의 파격 행보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 문정권의 감언이설에 속아 김정은을 만나고 악수를 했지만 남북 평화가 찿아오는듯 했으나 역시 그들과의 약속은 위장술에 불과했다. 개성공단을 파괴하고 남북 군사협정으로 손발을 묶고 오물 풍선을 날려보내고 남북 철도를 파괴했다. 그들의 도발을 처다보면서 가슴 속만 태운 지난 날이다.

 

한편 트럼프는 한국이 부자 나라라며 방위비를 과다 요구하며 협박을 일삼던 그가 다시 재선됨에 따라 우리의 목줄을 쥔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가 걱정이다. 그의 파격 행보가 세계 평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다줄 지는 모르겠으나 어쩐지 불안하다. 점점 파국으로만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그리고 대중국 문제가 평화롭게 전개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한편 이 나라는 현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 세력이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지난 박근혜 정권 탄핵처럼 국정 농단을 빌미로 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재판부를 협박하고 탄핵하며 현재 진행 중인 야당 당수의 비리 혐의 재판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속셈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급변하는 국제 사회의 변화와 위기를 도외시 하고 오로지 정권 쟁취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물의 정원 가을 풍경

 

조안면 운길산역에서 까까운 물의 정원은 북한강 자전거길에서 대표적인 명소다.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찿아오는 곳으로 주변에는 양수리 두물머리와 맛집들이 즐비하여 휴일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깝고 북한강의 장엄한 전경을 보며 풀냄새나는 산책길을 걷는 것이 찌들은 세파에서 벗어난 기쁨이기 때문일 것이다.

 

금년에는 물의 정원 꽃밭이 시들했다. 꽃도 제각색으로 자랐고 키도 제멋대로 들쭉날쭉 보기에도 좋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이곳을 찿은 사람들은 꽃밭은 보기에 좀 민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그런 모습이라도 반가워 사진을 찍고 산책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몇 년 전에 양귀비 꽃을 재배했을 때는 잘 키운 탓에 꽃밭이 온통 붉은색으로 멋지게 핀 적이 있었는데 그후에는 다른 곳에 비해 시들해졌다.

 

 

금년 여름 내내 이 길을 달렸는데, 북한강 자전거길의 수목제거와 제초작업을 위해서 다닌 길이다. 7월부터 10월까지 거의 4달 동안 1주일에 3~4회씩 다니면서 작업을 한 덕분에 여름내내 자전거길이 훤하게 정리되어 다니기에 좋았다. 입동이 되자 이제는 수목들의 성장이 정지되어 더 자라지 못하고 마르기 시작했다. 도로 난간에 마지막까지 씨앗을 남기려는 넝쿨식물이 사력을 다해 난간을 타고 오르지만 내 눈에 보이는 대로 잘려나갔다.

 

넝쿨식물은 10월까지도 싹을 피우고 자란다. 생명력이 강하고 끈질기다. 손이 닿지 못하는 강변에는 넝쿨식물이 수목을 뒤덮고 누런 이불처럼 말라가고 있다.

 

 

 

자전거길을 달리다보면 뱀도 자주 만나게 된다. 순간 멋칫하면서 비켜가지만 여성들은 놀라서 자전거를 세우고 지나가지를 못한다. 가을철 동면을 위해 먹이를 찿아 헤메는 뱀이다. 비둘기나 까치가 자전거길에서 벌레 등 먹이를 쪼아먹고 있으면 그것도 비켜가지만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그래서 경적을 울리거나 천천히 달려야 한다. 공도를 달리면 차와 충돌한 야생 동물들의 처참한 사체가 널부러져 있는 경우가 많다. 길가에 묻어주고 싶지만 삽도 없어 그냥 지나친다. 마음이 짠하다. 우리들의 삶도 저런 모습이건만, 인간은 백 년도 못살면서 천 년을 살 것처럼 악다구니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

 

 

 

어린 시절, 가을이면 거울철 난방을 위해 산에 나무를 하러 가는 경우가 많았다. 연탄이 나오기 전 대부분 나무를 사용하는 부엌 아궁이였는데, 잡초와 잡목은 물론 수수대를 포함하여 추수한 작물의 줄기, 마른 솔잎, 나무 뿌리까지 캐서 말리면 겨울 난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산마다 벌거숭이 산이 되었고 나무가 잘자라지 못했다.

 

초등학교 시절 산에 풀씨를 채집하려 간 적이 있었는데 사방 공사를 하기 위해 풀씨를 채집토록 정부에서 지시한 모양이었다. 친구들과 가을 산을 이리저리 다니며 손에 피가 날 정도로 풀씨를 채집하여 제출하고 칭찬을 듣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연탄이 나오면서 나무 아궁이는 점차 사라지고 연탄 아궁이로 바꾸었다. 당시 연탄을 피우다가 가스를 마시고 유명을 달리한 사람이 부지기 수였다. 우리 가족들도 연탄 가스를 마시고 혼절하여 김치 국물을 마시고 겨우 살아난 적이 있다. 당시 연탄 가스에는 김치 국물이 최고라는 소문이 있었다. 과학적인 증명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북한강이 바라보이는 조안면 일대 강변에는 저런 전망 좋은 주택이 많다. 어떤 사람이 사는지 몰라도 좀 가진자일 것이다. 정원도 열심히 가꾸고 수목 관리도 열심히 한다. 그런데 관리를 주인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아마 일하는 사람을 보니 업체에서 돈을 받고 나오는 모양인데, 잔디를 깍고 난 다음에 쓰레기를 자전거 도로에 뿌린다. 주인이 알고 있는지 몰라도 상식이 없는 행동이다. 자전거가 지나가가다가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서다.

 

전원 주택은 잔디 관리가 무척 힘들다고 한다. 금방 자라는 잔디를 자주 깍아 주어야 하고 바람을 타고 날아온 잡초 씨앗이 사방에서 자라면 잡초도 제거해주어야 한다. 관리를 게울리 하면 잔디밭이 엉망이 된다고 하니 무척 번거러운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잔디를 걷어내고 잔자갈을 깔거나 시멘트 포장을 하거나 아스팔트 포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난 주에 우리집은 금년 김장을 일찍 했다. 총 14포기 정도했는데, 소금에 저린 배추를 사서 무우, 쑥갓, 배, 마늘, 쪽파, 멸치 액젓, 갈치젓, 새우젓을 넣은 양념을 만들어 양념을 비벼넣고 통에 담아 아들네와 나누어 담았다. 그동안 김치는 인터넷에서 주로 사먹었는데, 마누라는 김치 가격이 비싸다며 굳이 김장을 하자고 하여 한 것이다. 별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암튼 금년 김장을 끝냈다.

 

금년 여름 폭염으로 농작물 재배가 흉년이 들어 배추가 금배추로 비싸고 다른 채소 물가도 비싸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데 정부는 제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오래전, 기억이 나는데 김장을 다 하고 통에 담았는데 옆에 보니 마늘이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다시 김치를 꺼내서 양념을 모두 훝어내서 마늘을 넣고 다시 한 적이 있었다. 김장을 두 번 한 셈이었다. 둘이서 한참 웃었다.

 

 

 

가을은 우수의 계절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모든 생명이 성장을 멈추고 동면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죽음을 생각한 것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나 시신을 앞에 둔 사람이 즐거울 리가 없을 것이다. 모든 생명이 잠든다는 것은 생의 마지막과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을을 슬픈 우수의 계절로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은 부부가 되어 자손을 낳고 혈통을 이어간다. 죽음은 이 세상을 영원히 떠나는 것이다. 이 세상에 똑같은 육신과 생각을 가지고 두 번 다시 돌아올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식물은 모든 치장을 벗어던지고 겨울 동안 잠시 동면에 들어간다. 뿌리는 땅 속에서 새봄을 기다리며 생명이 죽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

 

인간도 미라가 되어 동면할 수 있다면, 지금쯤 이 지구는 인간들로 넘쳐날 것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찿아오는 자연의 이치이며 진리다. 그리고 수명도 100년을 넘기기도 힘들다. 그러나 앞으로는 영원히 살 수 있는 로봇 인간이 나타나겠지만, 그때는 인간과 로봇의 경쟁 시대가 되어 인간이 로봇의 반란이나 경쟁에서 질 경우 인간도 로봇에게 종속되어 노예가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결혼도 혈통도, 가족도 가문도 사라지고 성적인 욕구 해소도 로봇이 대신할 것이다. 드론과 로봇이 전쟁을 대신하고 인간은 깊은 땅 속에서 땅 위의 로봇을 조종하면서 전쟁을 벌일 지도 모른다. 인간은 정자와 난자를 냉동시켜 필요시 인간을 병아리처럼 부화시킬 것이다. 그래서 국가에서 양육하고 결혼도 없이 로봇과 살면서 인생을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다.

 

 

 

어느날 호평동 집에서 출발하여 신호등에서 기다리는데 옆에 노부부가 있었다. 노인께서 내 자전거를 살피면서 나를 보고 물었다.

 

" 이 자전거 장비하는데 얼마나 들었어요?"

"예~~ 수백만 원 들었습니다."

"아~~그래요"

"어르신께서는 자전거 안타세요? 건강에 좋은데......"

"하! 젊을 때는좀 탔는데, 요즘은 게을러서 타지 못해요."

"아, 네~~"

그러자 옆에서 서 있던 허리가 꾸부정한 할머니께서 내 헬멧을 쳐다보더니 물었다.

"이건 뭐요?" 하면서 내 헬멧 전조등을 가리켰다.

"네 불이 들어오는 전등입니다."

"그 위는 불랙박스요?"

"네~~ 그렇습니다"

할머니께서 블랙박스를 알아보았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었다. 자전거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 것을 보니 아마 할아버지께서 과거에는 자전거를 좀 타신 것 같다. 두 분이 다정하게 어디를 가는 모양인지 신호가 바뀌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건널목을 건넌다.

 

나는 "건강하세요!" 하고 앞질러 달려갔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사시길......

 

 

 
 
 

 

 

수석교 아래 풍경

 

 

왕숙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수석교가 있는데 다리 아래에는 휴일이면 커피와 자전거 용품을 파는 사람이 있다. 나의 자전거 친구인 나팔수는 그곳에서 죽치고 앉아서 오가는 사람과 대화하며 시간을 보낸다. 내가 깔딱 고개를 넘어 오다가 지나가면 나팔수가 나를 소리치며 부른다. 눈살미가 좋고 기억력이 좋아 금방 나를 알아보고 부르기 때문이다. 그곳에 가면 별의별 사람이 다 모이는데, 장애인을 비롯하여 자전거길에서 자주 보는 사람도 많다. 출신 지역이 같으면 인사하고 연고를 따지다보면 연결고리가 생기고, 친구가 된다. 건강과 주행에 대한 이야기며, 각종 세상사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다.

 

또 자신이 과거 잘나가던 시절 이야기며, 자기 자랑을 포함하여 살아가는 이야기로 도배된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있을 자리는 아닌 것 같아 나는 금방 그곳을 떠난다.

 

주행을 하다보면 자주 만나는 사람인데, 나이는 60대 중반 정도로 항상 MTB를 타고 양팔을 뻗고 고개를 숙이고 헬멧을 쓰지 않고 항상 느릿느릿 주행하는 사람이다. 팔당, 한강, 왕숙천 등 내가 가는 곳마다 자주 마주치는데 나와 스치지나가기도 하고 내가 추월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을 그곳에서 만났는데, 왜 헬멧을 쓰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헬멧을 쓰면 머리에 이상한 피부 부스럼이 생겨 쓸 수가 없다고 한다. 그 사람은 과거 전국을 다니면서 안가본 산이 없을 정도로 등산 메니아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무릎이 심하게 고장나서 등산을 포기하고 지금은 자전거를 타는데 빨리 달릴 수가 없어서 느릿느릿 달린다고 했다.

 

자전거도 마찬가지지만 자존심 때문에 깔딱 고개와 같은 가파른 고개길을 억지로 오르는 사람이 있다. 또 자신의 나이와 신체 능력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언덕을 오르고 과속으로 달리다보면 무릎이 일순간에 망가진다고 한다. 나이가 중년이면 참고하시라.

 

 

 

피부 부스럼에는 율무크림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넛에 검색해보니 피부에는 율무크림이 좋다고 하여 구매했다. 내 겨드랑이에 조그만한 오래된 쥐젖이 있었는데 점차 커지는 것 같기도 하여 고민했다. 또 코에도 조그만한 검은 반점이 있었는데, 지난번에 구매한 율무크림과 율무차를 사서 바르고 먹었더니 한달 쯤 지나자 모두 거의 사라졌다. 또 아침 저녁으로 얼굴과 목, 팔 다리에도 바르고 했더니 윤기가 나는 듯하기도 하다. 나의 경우지만 피부에 좋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피부를 재생시키려는 사람은 율무크림과 차를 사용해보시라.

 

자전거용품 전시대

 

내가 보기에는 별로 팔리지 않는 것 같은데 더러 많이 팔리는 모양이다. 암튼 많이 팔아 생활비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왕숙천 다리 밑에는 커피, 라면 등을 파는 두 곳이 있고 자전거용품을 파는 곳도 있다. 일부 사람들이 술을 요구하여 술과 삼겹살 고기도 구워 제공하는 모양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술을 마신다니 문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고기가 적고 비싸다며 시비를 걸은 모양인데, 이 다툼으로 인해 그 사람이 술을 판다면서 민원을 제기한 모양이다. 그래서 단속이 나와서 장사를 못하게 했는데 며칠 지나면 다시 나오기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요즘은 휴일에만 장사를 하고 있다. 먹고 살이야 하니 봐달라고 했는지.

 

또 일부 사람들이 다리밑에 몰려 앉아 노름을 하는 모양이다. 단속이 나오면 자리를 옮겨 한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서 할 일이 없으면 저렇게 나쁜 습관을 나타내곤하는 것이 보통이다. 노인들이 할 일이 없으면 자전거 도로 넝쿨식물이나 가지치기라도 하면 어떨까. 적당한 마일리지를 주는 방안도 고려함이 좋을 것이다. 장기나 바둑을 두고 술이나 퍼마시고 노름을 하고 싸움질이나 하면서 노년을 보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자아실현'이나 '자아만족'의 삶을 살아가기는 스스로 깨닮음이 없는 사람은 힘들 것이다.

 

 

무슨 어려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주인 아저씨는 형편이 어려운 모양이다. 조그만한 봉고차를 몰고 와서 커피와 자전거용품을 팔아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다. 부디 건강하고 부자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팔당호 가을 풍경

 

 

팔당호에도 가을이 짙어가고 있다. 잔잔한 팔당호는 말없이 세월의 흐름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근방에는 다산 선생의 생가가 있고 물에 잠긴 마을도 있을 것이며 풍광이 좋고 한양에서 가까워 살기 좋은 마을이었을 것이다. 풍족한 양반집에서 조선 최고의 개혁 선비가 태어난 것이다. 그가 쓴 많은 저술들을 보면 그는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그의 눈물과 한이 서린 이곳은 오늘날 그의 정신이 다시 태어나고 있는 듯하다.

 

 

 

 

한전의 전기료 인상이 절실해보인다. 그러나 방만한 경영과 경영의 부실, 수시로 터지는 비리와 부패가 사라지지 않는한 재정 손실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국고를 먼저 빼먹는 놈이 주인인 나라의 공기업은 절대 건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태양광 발전 시설은 전기료 인하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개인과 한전과 계약하여 이루어지지만, 환경 문제와 운영 시스템에는 과연 문제는 없는 것일까. 전국 산마다 거미줄처럼 설치된 고압 송전선은 정말 흉물이다. 다른 대체 방안은 없을까.

 

 

 

 

과거 한전이나 한국 통신이 전기를 설치하고 전화기를 설치하여 사용할 때, 국민들에게 협박.공갈로 엄청난 이익을 보았던 공기업이다. 시골 마을마다 먹고 살기도 힘든 주민들에게 고압주 설치에 따른 엄청난 돈을 갈취해갔고, 백색 전화, 청색 전화라며 엄청난 설치 비용을 요구했고 요금도 제멋대로 올려 받아 치부를 했던 공기업들이다. 물론 당시 정권이 인정해주었겠지만, 국민들의 피와 땀을 빨아먹은 당사자들이다.

 

봉주르 카페 전경

 

어느날 한창 공사를 하더니 카페가 생기고 음식점이 생겨났다. 주변에는 연꽃 단지도 있고 팔당댐도 보인다. 새로 생겨난 찿집이 좋다고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찿는다. 한국 사람은 어디 좋다고 소문이 나면 벌떼처럼 달려온다. 먹고 즐기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전거길로 마구잡이로 들어온다. 연인과 친구, 가족들이 우루루 달려나온다. 자전거와 충돌 사고 위험도 높다. 사진을 찍고 뭉쳐다닌다. 자전거가 다가와도 비킬 줄도 모른다.

 

북한강 자전거길 북한강 전망대 근처에 스타벅스가 작년인가 생겨났는데, 스타벅스 주차장에 가득찬 차량들을 보면 우리 민족은 남에게 과시하려는 근성이 강해보인다. 스타벅스 커피잔을 들고 길을 걷는 자신은 부티나게 근사해 보인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내가 보기에는 빈깡통에 포장만 한 셈이다.

 

그런데 스타벅스가 위기라고 한다.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이 생겨난 이후 지금은 1,900개 매장에 연매출 3조원, 영업이익이 10%대였으나 과다 경쟁으로 지금은 이익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소비자의 각종 헤택을 줄이고 다이어리, 반값 할인도 없앴다. 11월부터는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직원을 감축하고 소비자 혜택을 줄이자 직원들이 집단 행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가끔 자전거족들이 자전거를 거치하고 카페에 들어가 차와 풍광을 즐기는 모습을 본다. 나같은 사람은 비용이 겁나 들어가지도 않지만 재력있는 젊은이들은 느긋하게 친구나 여친과 즐길 것이다.

 

외국인 젊은이들도 드러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았다. 어느날 팔당 터널에서 갑자기 비가 내려 터널 끝 입구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두 외국인 젊은이가 고급 자전거와 복장을 입고 여친과 통화하는지 연신 웃으면서 "띠띠따따" 거리면서 큰 소리로 통화를 한다. 아마 말씨를 들어보니 동남아 쪽 젊은이들 같아 보였다. 한 20분 쯤 둘이서 각각 통화를 하는데 귀가 아플 정도였다.

 

부자집 아들이 한국에 유학을 왔는지 취업으로 왔는지는 몰라도 메너가 빵점이다. 다른 사람이 있는데도 그토록 큰소리로 떠들어대니 예의와 염치가 없는 것을 보니 후진국 젊은이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한국이 먹고 놀기 좋아서 그런지 외국인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온다고 한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니 반가운 일이다.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데, 오로지 먹고 마시고 노는 곳으로 일관한다면 그것은 거품에 불과하다. 한국의 진정한 진수를 보여주고 그들이 진정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의 우호국 국민이 되도록 정책적인 뒷받침도 고려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