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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마음이 가는 곳에, 두바퀴가 머무는 곳에 44

마음이 가는 곳에, 두바퀴가 머무는 곳에 44

 

 

새터에서 북한강 철교 가는 길 7

 

 

물의 정원 2

 
 
 
물의 정원은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아니면 양귀비꽃이 유명해서 그런지 휴일이면 사람들이 많이 찿는 곳이다.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진 작가를 포함하여 가족 단위, 연인끼리, 친구끼리 많이 찿는다. 휴일이면 이곳을 찿는 사람이 많아 자전거가 지나기 힘들 정도다. 모두 들뜬 마음에 수려한 자연 경관을 보며 사진을 찍느라 도로를 점령하고 있어 자전거는 내려서 끌고가야 한다. 아니면 충돌 사고가 빈번히 나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수종사와 양수리 두물머리, 각종 음식점, 딸기 체험장, 카페 등이 즐비하다. 물의 정원은 전철로 운길산 역에 내려 걸어가도 된다. 차량을 타고오면 주변 양수리와 조안면 일대 여러 곳을 탐방할 수 있다.
 
주변 산책길은 강변을 따라 버드나무 밑과 갈대와 수초 사이로 산책길을 만들어 놓아서 걷기에도 좋다, 곳곳에 벤치와 전망대도 만들어져 있다. 코스모스와 양귀비꽃이 피었을 때 경치는 절경이었다. 아름다운 색깔의 꽃밭은 사람들에게 경이로움을 주고 저절로 마음이 꽃에게 빼앗겨버리는 상태가 된다. 여성은 자신을 꽃이라고 생각하고 꽃밭에서 꽃에 얼굴을 대고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남자는 아름다운 꽃밭에 가면 꽃들이 내뿜는 향기로운 향기와 색깔의 화사함에 저절로 숨이 막히고 흥분 상태가 증가한다.
 
 
 
도로 옆 쉼터
 
이 쉼터는 휴일이면 사람들로 넘쳐난다. 사람들은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 떼로 몰려든다. 사람들이 몰려들면 그 지역은 쓰레기로 넘쳐난다. 과거 강원도 현리 내린천이 그랬다. 90년대 초 방송에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소개되자 그때부터 차량을 가진 사람들이 떼로 몰려들어 내린천은 수년 만에 쓰레기장으로 변해렸다. 텐트를 치고 투망으로 물고기 씨를 말리고 전기로 물고기를 잡고 음식을 해먹고 목욕을 한다. 그래서 물이 오염되고 자갈이 이끼가 끼고 모래 속에는 각종 쓰레기를 묻어 두고 떠나버린다.
 
그래서 지자체에서 강변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허가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제한 통제헸다. 투망으로 물고기 잡는 행위를 금지하고 음식 취사 텐트 치는 것도 금지했다. 그러자 방문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등 많은 갈등을 빚었다.
 
물의 정원을 관리하는 지자체에서는 인부들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쓰레기를 치우고 나무와 잔디를 관리하고 산책로를 정비하고 시설물을 보수한다. 화장실 청소는 물론 산책로 주변에 버려진 각 종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고생이 많다. 이 땅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보고 자란 자녀들이 이제 어른이 되었지만 쓰레기는 부모가 가르친대로 아무 곳에나 버리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제 집 방구석에는 쓰레기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연꽃 밭이 넓게 펼쳐진 물 위로 가설된  흰색깔의 운치있는 다리는 물의 정원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우측 연꽃 단지가 보이는 방향.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이 멀리 보인다.
 
 
북한강 방향
 
차량이나 전철로 이동이 가능한 물의 정원은 서울에서 가깝고 반나절 정도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풀냄새가 물씬나는 산책길, 북한강 물의 도도한 흐름, 넓은 꽃밭, 푸른 잔디, 북한강 물결에 반짝기는 햇빛, 강 건너 푸른 야산, 곱게 핀 연꽃, 강변 물가 갈대밭, 벤치, 전망대, 오솔길, 마음껏 자란 수목, 물오리떼, 수상 스키 타는 모습, 맑은 하늘과 구름 등 이런 모든 정경이 찌든 마음을 치유해주는 자연의 위대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