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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마음이 가는 곳에, 두바퀴가 머무는 곳에 19

마음이 가는 곳에, 두바퀴가 머무는 곳에 19




평내동 봉평 막국수

 

 

여름철 별미 '막국수'

 

앞에서 막국수에 대해서 소개를 했는데,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경기 동남부와 춘천 방향으로 주행다니면서 간식을 집에서 준비하여 다녔으나 그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자전거 주행을 하다가 근처에 한적한 막국수집을 찿아들어가서 막국수를 먹어보았다. 그래서 최근에야 즐겨먹기 시작했다. 우선 가격이 부담이 적으며 간단히 먹을 수 있고 소화에도 좋고 시원하여 여름철 별미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름철에는 냉면이 제격이지만 막국수도 제철 음식이라 비빔장과 육수의 시원한 맛이 제격이고 막국수에 편육을 걸쳐 먹으면 일품이다. 간단히 먹을 수 있고 가격도 싸고 먹기에도 부담이 적고 굳이 편육을 같이 먹지 않아도 여름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계절 음식이다. 김밥, 빵을 사들고 다니면서 먹는 것보다 다니면서 그 지역에 막국수 집을 찿아 별미인 막국수를 즐겨먹는다.  

 

막국수를 좋아하다보니 지난 5월에는 가는 곳마다 그 지역 막국수집을 찿아다녔다. 진건 1군데, 진접 1군데, 금곡 1군데, 평내 1군데, 도농역 근방 1군데, 청평 1군데, 가평 1군데, 춘천 원창고개 1군데, 양수리 1군데를 찿아갔는데, 가격은 가는 곳마다 천차만별이다. 막국수는 보통 10,000원 전후, 편육은 한 접시에 15,000~30,000원 정도다. 

 

진접 메밀가는 숫불고기(9,000원)가 나오고 맛도 좋다. 진건 외곽 흐름한 시골집 소담 막국수집은 편육(15,000원)과 막국수가 맛난다. 점심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금곡 막국수 집은 시내에 있는데 편육(30,000원)이 너무 비싸서 막국수만 먹었는데 그런대로 맛난다. 평내 막국수 집은 막국수와 편육(15,000원)이 정갈하게 나오고 맛도 좋다. 다산 시내 도농역 근방 막국수 집은 편육이 없고 막국수 맛도 별로다. 청평은 막국수만 나오고 맛도 별로다. 가평 메밀촌집은 편육(27,000원) 가격이 너무 비싸고 막국수도 부실하게 삶아 질기고 딱딱하는 등 제일 엉터리집이다. 이 집은 가평 진입 신호등이 있는 곳 자전거 도로 바로 옆에 있는 집인데 비추다. 다음에는 남이섬 방향이나 시내 다른 집을 찿아보기로 했다. 

 

춘천 원창고개 근방 새술막 막국수집은 허름한 시골집으로 막국수와 편육(18,000원)이 맛있게 나왔는데 편육이 좀 비싼 편이다. 양수리 입구 막국수 집의 막국수와 편육은 가격과 맛이 비교적 괜찮은 편이었다.

 

 




진건 소담 막국수집

 












 

 

 

진건 소담 막국수집은 진건읍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 도로 옆에 있는데 찿아가기가 조금 애매한 곳이다. 평일 점심 시간에는 인접 공장 지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자리가 없을 정도지만 그 시간을 지난 다음에 가면 자리도 넉넉하고 주인 아주머니와 종업원 아줌마들이 매우 반기며 친절하게 잘 대우해준다. 금곡 막국수집은 시내 중심가에 있는데 편욱이 30,000원이라 너무 비싸서 막국수만 시켜 먹었다. 평내 막국수집은 평내도서관 근방에 있는데 편육이 15,000원인데 정갈하다. 막 삶은 편육이라 제일 맛나게 먹었다. 다산 시내 도농역 근방 'ㅇ' 막국수집은 닭갈비가 주메뉴인데 맛이 별로다.

 

맛나고 유명한 막국수 집은 대부분 시내가 아니라 도시 외곽 지역에 있는 허름한 옛날 집 그대로 모습인 집이 대부분이다. 진건 소담 막국수집, 춘천 원창고개 근방 새술막 막국수집, 춘천 시내에는 도청과 법원 사이에 옛날집 그대로 막국수를 하는 유명한 집이 있었는데 요즘도 장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시내 막국수 집보다 외곽에 있는 막국수 집, 그리고 닭갈비와 같이 하는 막국수 집이나 막국수와 다른 메뉴를 병행하는 집은 될수록 피하는 게 좋다. 닭갈비를 주 메뉴로 하기 때문에 막국수에 정성을 쏟기 힘들고 다른 메뉴가 많으면 막국수 맛이 별로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막국수만 전문으로 하는 도시 외곽 지역 허름한 옛날집을 찿아가는 것이 맛난 막국수를 먹을 수 있다.   

 


 

 


금곡 막국수집

 

금곡 막국수집



진접 막국수집의 숯불고기

 

 

다산 시내 도농역 근방 유정 막국수집

 

이 집은 닭갈비를 주메뉴로 영업하는 집이라 막국수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 집 같다. 매출이 높은 닭갈비에 집중하는 집이라 막국수 맛도 별로다. 반찬도 김치 하나.

 

도농역 근방 'ㅇ' 막국수집

 

 


평내동 막국수 집, 막 삶은 편육이라 가장 맛난 집이다.



가평 막국수집. 비추천

 

 


느랏재 막국수집. 

 

이 집은 사능 자전거 점포 사장님이 맛있다고 소개하여 춘천 가는날 찿아갔는데, 소양 2교에서 동쪽으로 소양강을 끼고 후석로를 타고 가다 노루목 저수지를 지나 손흥민 체육공원을 지나면 느랏재 입구로 들어서서 조금 가다보면 나타난다. 소양 2교에서 대략 7~8킬로미터. 

 

시내를 주행하기 때문에 차량이 많아 다니는 길이다. 길도 초행길이고 갑자기 시내를 주행하는데 부담을 느끼게 되어 찿아가는 길이 피곤했다. 청평에서 가평-강촌-의암호 호반 둘레길의 자전거길을 돌아 춘천까지 주행했고 다시 시내 주행을 하자니 피곤했던 모양이다. 

 

힘들게 느랏재 막국수 집을 찿아갔던 날 오후 3시가 넘어 겨우 도착했는데, 영업 시간이 오후 3시까지인 줄도 모르고 사람이 아무도 없길레, 주인한테 "영업합니까?" 하고 물었더니 주인이 차갑게 "영업 끝났어요!" 하는 바람에 막국수를 먹지를 못하고 먼 길을 찿아갔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맛이 얼마나 있는 지 몰라도 주인의 차가운 태도에 다시 찿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이 느랏재 고개는 홍천으로 넘어가는 길인데 과거 강원 현리에 근무할 당시 자주 넘어다니던 길이다. 두 개의 고개를 넘어 다니면서 무척 힘든 고개길이라 생각했다. 당시에는 이 고개를 넘어 다니는 차량도 적었고 한적한 길이었다. 

 

춘천 사내 외곽 주변의 도로도 많이 새로 만들어져 복잡하다. 주변에 막국수 마을이 있다고 했는데 찿지를 못하고 바로 춘천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호평동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