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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북한강 자전거길의 정취 1

북한강 자전거길의 정취 1

 

 

 

 

구리 한강 시민 공원 아침 풍경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아침으로 겨울 방한 피복을 입고 나가야 할 정도로 기온이 급강하 했다. 야생 동물들도 갑작스런 추위에 놀라 겨울 지낼 준비에 바쁠 것이다. 배추를 포함하여 각종 농작물이 이번 갑작스런 추위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금년 김장철 배추값이 또 금값이 될 공산이 크다. 다른 물가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삶은 더욱 궁핍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값을 잡지도 못하고 부동산 정책은 실종된 상태다. 원가로 몇 억 원에 불과한 아파트가 잔뜩 거품이 들어가 풍선처럼 폭발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일본과 미국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매한 정치권 담당자들이 무개념 정책을 남발하여 실패를 거듭하는 바람에 아파트 값만 올린 꼴이 되었다. 경제학자들이 시장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이야기는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다. 시장 논리에 맡긴다면 경제학자들이 왜 필요한가.

 

지방 토착 세력들이 권력을 끼고 각종 이권 사업을 벌여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편리를 봐 준 대가로 지방 권력층은 향응과 금품을 제공 받고 뒤로 막대한 정치 자금도 받는 권력을 낀 개발형 비리 구조는 이번 성남시 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어디 이 나라에 성남시뿐이랴. 과거 용인시가 개발될 당시 용인 시장이 여려 명 뇌물 수수로 처벌받은 과거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사회가 정화돠지 않으면 이상한 냄새가 진동하는 서울의 여러 지천처럼 그 사회는 점차 썩고 나중에는 국가의 붕괴를 초래한다는 역사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교수 등 저명 인사들이 차기 유력 대선주자에 빌붙기 위해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모두 잘만 되면 차기 정권에 한자리 차지하여 권세를 휘두르고 성남시처럼 민간사업자와 결탁하여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여 엄청난 이익금을 챙길 수도 있고 직위와 권세를 이용하여 가족을 포함 일가 친척을 국가 공공단체에 압력을 행사하여 위장 취업시켜 국고를 빼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대선 주자는 여권은 단독 후보를 이미 선정한 상태이나 야권은 아직 단일 후보를 내지도 못하고 서로 실언과 막말로 싸우다가 저절로 지지도가 추락하는 모습이다. 국민에게 꿈과 비젼을 제시하고 과단성 있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고 모든 실패에 책임질 줄 아는 인재, 그런 인재가 보이지 않는다. 야권은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다음 대선도 여권에 유리하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부국강병은커녕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하며 국고를 빼먹고 치부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는 말이다. 

 

 

 

구리/암사 대교 위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멀리 한국의 바벨탑이 보인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장거리를 가지 못하고 잠실 대교를 왕복하거나 묵동천을 경유 중량천을 돌아 뚝섬을 경유하여 돌아오는 길도 다니고 있다. 그 전에 평일에 주로 북한강 자전거길을 다녔는데 주변 풍광을 즐기면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자전거길의 정취를 생각나는 대로 올려본다.  

 

 

내가 북한강 자전거길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풍경이 아름다우며 주변에 유명 관광지가 많다

(2) 공휴일에는 자전거족이 많으나 평일에는 적다

(3) 다양한 형태의 지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다

(4) 경춘선과 연계 가능하여 중간에 피로하면 전철을 이용하기 좋다.

(5) 남한강, 현리, 화천, 사창리, 양구/파라호, 홍천, 인재, 원통, 현리, 춘천댐, 화천댐, 소양댐 지역과 연계가 가능하다

 

호평동에서 가는 길은 3가지 방법이 있는데,

(1) 호평동에서 사능역을 경유, 왕숙천을 내려가 깔딱고개를 넘어 팔당댐 - 북한강 철교 - 새터 - 청평 - 가평이나 강촌에서 전철로 복귀

(2) 호평동에서 사능역을 경유, 왕숙천을 내려가 구리/암사대교를 건너 하남 - 팔당대교 - 팔당댐 - 북한강 철교 - 새터 - 청평이나 가평에서 전철로 복귀

(3) 호평동 - 마석 - 새터 - 청평 - 가평 - 춘천역에서 전철로 복귀

 

거리는 대략 70~80킬로미터 이내로 더 이상은 나에게는 무리다. 

 

 

 







 

 

 

지난 10월 4일에는 하남 방향으로 가려고 구리/암사 대교로 가는데 한강 자전거길에 젊은이들이 평소보다 많이 보인다. 어쩐일인가? 그러고 보니 그날이 대체공휴일이었다. 결국 하남을 경유 팔당댐, 북한강 철교, 조안리, 새터에서 마석 고개길을 경유하여 호평동으로 돌아왔다. 이런 공휴일에는 전철에는 자전거족이 만원이기에 전철을 타는 것을 피해야 한다.

 

구리한강시민공원에는 교량 공사가 진행 중인데. 한강에 거대한 두 개의 기둥이 서있고 현수교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포천- 세종를 잇는 고속도로 노선의 일부 구간으로 한강을 건너는 구간이다.

 

구리/암사대교를 지나 아이유 고개를 넘어가는데, 하남 방향으로 내려기는 길에 사고가 났다. 자전거 한 대가 넘어져 있고 사람은 병원으로 실려갔는지 경찰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었다. 이이유 고개는 내려가는 길은 매우 위험한 길이다. 속도를 내고 달리다가는 사고가 날 위험한 곳이다. 

 

처음 아이유 고개를 올라갈 때는 밧테리 눈금을 최고 5단으로 올려 빠르게 올라갔는데 결국 밧테리만 낭비하고 허세를 부린 것이다. 남보다 빨리 올라간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밧테리를 쓸데없이 허비한 것이다. 요즘은 아이유 고개를 3단으로 천천히 올라가면 무난히 올라갈 수 있는 것을 알았다. 속도를 최저로 놓고 고개 경사도에 따라 적절히 밧테리 눈금을 조절한다면 평소 가는 거리보다 10~20킬로미터는 더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쓸데없는 허영심이 대부분 사람에게 있는 것이기에 나도 그런 허영심이 있는 인간이라 남에게 잘 타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허세를 부린 것이다. 

 

 

 

 

미사 강변 대교 입구 푸드 트럭

 

 

빨리 달리는 젊은이들을 보면 우리 나라 싸이클 선수가 쏟아져야 할 것이지만, 세계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싸이클에는 여러 종목이 있지만, 그 중 도로 주행은 250킬로미터 구간을 달리는데 어떤 경사의 오르막도 평지처럼 전속력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기량이 있어야 외국 선수들과 겨눌 수 있을 것이다. 단거리 종목은 평지에서 달리다가 결승점 앞 일정 지점에서는 폭발적인 힘으로 상대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기량이 요구된다.  

 

한강 북단 자전거길에 있는 깔딱 고개는 처음에는 겁없이 올라갔으나 어떨 때는 정상 부근 턱에서 힘이 딸려 끌고 올라가기도 했다. 이곳은 중간에 내리기도 위험한 곳이다. 그래서 깔딱 고개를 갈 때마다 항상 조금은 부담이 되는 고개길이다. 경사도가 급격히 가파르게 만들어져 있어 지금까지 밧테리 눈금을 최대 5단으로 해서 올라갔으나 정상 부근 가파른 턱에서는 최대한 용을 써야 한다. 이 깔딱 고개는 젊은이들도 오르기 힘든 고개길이다. 지난번에는 좀 숙달되어 밧테리 눈금을 4단에 놓고 최대 저속으로 무난히 올라갔다. 깔딱 고개만 지나면 팔당댐, 북한강 철교를 지나 새터, 청평, 가평, 강촌, 춘천까지 밧테리가 크게 소모될 만한 가파른 고개길은 거의 없는 길이다.

 

하남 습지 쉼터와 마찬가지로 미사리 입구에도 푸드 트럭이 2대가 음료와 토스트 등을 팔고 있는데, 토스트가 한 개가 3000원이다. 그러나 하남 습지 입구에 있는 푸드 트럭 2대는 지난 10월 1일부터 토스트를 1000원 올려 한 개에 4000원에 팔고 있다. 김밥보다 더 비싸게 받는 게 수요가 많아서 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특별나게 재료가 더 들어간 것도 아니고 맛이 달라진 것도 없다.  태릉 입구역에 파는 토스트는 1500원이다. 그동안 하남 습지를 지나갈 때마다 토스트를 사 먹었는데, 가격이 오르고 난 뒤부터는 하남 습지에서 사 먹지 않고 미사리 입구 푸드 트럭에서 사 먹곤 한다. 

 

 

 

 

 


팔당 삼거리 교차로

 

공휴일이면 이곳 삼거리에는 자전거족들이 우글우글 몰려드는 곳이다. 한강 남북 도로를 이용하여 달려온 자전거족들이 이곳에서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공휴일 어느날 10시 반 경 구리한강시민공원을 지나다가 자전거길 옆에 설치된 계수기를 보니 750명 정도가 지나갔다. 날씨가 좀 추운 날씨라 사람이 적은 편이라 정상적인 날씨라면 그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평균 하루 2000~3000명은 족히 넘게 지나갈 것이다. 한강 남쪽도 마찬가지로 자전거족이 지나간다면 그 중에 반 정도가 팔당 도로를 지나가고 그 반 정도가 북한강 자전거길로 간다면 1000명~2000명 정도는 족히 되고도 남을 것이다. 그 자전거족들이 곳곳에서 소비하는 금액도 적지 않을 것이다. 휴일이면 장사가 잘되는 곳이 자전거길 주변 점포들이라 생각된다.

 

이곳에서 같은 팀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주변에 빵집, 초계국수 집이 있어 별미를 맛보는 사람도 많다. 지난번 이곳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사람이 시멘트 블럭에 걸려 넘어지면서 전주를 들이받고 사망한 적이 있는 곳이다. 

 

이곳부터 북한강 철교까지는 자전거족이 가장 많이 붐비는 길이기에 사고도 날 확률이 높다. 대부분 사람들이 남에게 자랑하고 뽐내기 위해 스피드를 내고 서로 빨리 달리기를 경쟁하면서 반 미친 상태로 달리기 때문에 사고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허세와 허영심이 만발하는 길이기도 하지만 북한강 철교까지 주변 경치가 너무나 좋은 곳이기도 하다. 사실 빨리 달리면 주변 경치를 바라볼 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팔당댐 터널을 지나면 연꽃이 만발하는 연꽃밭이 보인다. 쉼터에서 댐과 주변 경치를 바라보면 절경이다. 다산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이 이 근방인데 옛날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없다. 옛날 조선 시대에는 마을에 나루터가 있었고 배를 타고 드나들었다고 기억된다.

 

배산임수형 마을로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곳으로 다산이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골짜기 구석마다 비옥한 토지가 농사에도 좋고 따스한 남쪽 햇살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다음에는 다산 마을을 탐방하여 볼 예정이다.

 

팔당댐이 보이는 다산 마을 근방 쉼터

 

이 쉼터에서 조금 가면 옛 능내역이 나오는데 그 중간에 신호등이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다산 마을로 가는 길이다.  

 

 

 

 

 

 



 북한강 철교 못미쳐 자전거길 옆 식당 '돌미나리'

 

10월 4일 이곳 '돌미나리' 식당을 지나가는데. 평소에는 거의 사람이 없는 허름한 식당인데 그날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상태로 자리가 없을 정도라 깜짝 놀랐다. 메뉴판을 보니 이곳 음식 가격은 비교적 싼 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찿아오는 모양이다.

 

 

 


 

 

 

 




 

 

 

북한강 철교 밑으로 춘천가는 길로 내려가면 화장실 앞에 쉼터가 있다. 그곳에 담배 꽁초와 쓰레기가 난무하여 주변에 보니 빗자루가 있어 쓰레기를 한 곳에 쓸어 모았다. 대부분 자전거족들이 버린 쓰레기다. 이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며 언제든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이 나라를 배신하고 매국노가 되던가 아니면 적의 압잡이가 될 사람들이다.

 

사실 싸가지 없는 자전거족이 많다. 위험한 추월은 물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주행과 태도가 만연한 실정이다. 바람이 역풍으로 불면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남의 등 뒤에 바짝 붙어서 따라오는가 하면, 천천히 가다가도 내가 추월하면 죽자사자 따라오는 사람도 있다. 지나가면서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사람, 좁은 오르막길에서 과속으로 내려오는 인간, 내가 추월하려는데 뒤에서 갑자기 추월하는 인간 등등......

 

나는 음악을 틀면서 달리는데, 앞에 가는 산책하는 사람이 피하도록 유도하고, 다른 자전거족을 따라갈 때는 음악 소리를 낮추거나 거리를 두거나 음악을 끈다. 신호등을 기다릴 대도 멀리서 대기하거나 음악 소리를 낮춘다.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오면 위에서 기다린다. 남이 쉬고 있는 쉼터에는 정차하여 쉬지 않는다. 쓰레기는 비닐 봉투에 넣어 나중에 비치된 쓰레기 통에 버린다. 

 

 

 


조안 대교 전경

 

 

 

 

 


조안리 자전거 도로 옆 식당

 

북한강 철교에서 춘천 방향으로 접어 들었는데, 이날이 10월 4일 대체 공휴일이라 물의 정원에는 사람들이 무척 많이 찿아와 자전거로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사람이 많을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 또 마침 입구에 공사를 벌이고 있어 자전거길을 벗어나 지방 도로를 타고 그곳을 벗어났다. 

 

딸기 밭이 많은 자전거 도로 옆에는 딸기를 재배하는 비닐 하우스를 비롯하여 음식점도 있다. 딸기 쥬스를 포함하여 오리구이, 백숙, 장칼국수, 막국수, 닭갈비 등을 파는 음식점이 많다. 그런데 평소에는 사라밍 거의 없던 '강가의 추억'이라는 음식점 한 곳은 그날 사람들로 가득했다. 유명 맛집인지 몰라도 공휴일이라 사람들이 몰려 나온 모양이다.

 

그런데 다른 곳은 비닐 하우스를 자세히 보니 하우스 안에도 식탁을 만들어 비치하고 그 안에도 손님을 받는 모양이다.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는 곳인데, 휴일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식당인 줄 몰랐다. 과연 인.허가는 어떤지, 제대로 세금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조안리 45번 도로 옆 카페 '데너리스'

 

또 이날 이곳 45번 지방 도로 옆 카페 '데너리스' 앞에는 차량이 가득하고 주차 관리원이 열심히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자전거가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차량이 들락거려 위험했다. 카페 안에 무슨 음식을 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람들이 몰려든 것을 보니 소문이 난 유명한 집이라 생각된다. 

 

이곳 조안리를 지나면 새터 가기 전에 금남리가 나오는데 이곳 조안리와 금남리는 북한 강변을 끼고 있어 도로변과 강변 지역에는 음식점, 모텔, 카페, 수상스키장 등이 무수히 들어서 있다.

 

어쩌면 대부분의 인간은 입과 눈, 귀, 몸을 즐기기 위해, 즉 기초적인 생리적 욕구를 해소하면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그것은 인간의 욕구 5단계 중에서 최하 단계이다. 다음이 안정의 욕구, 사회적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의 5단계를 거쳐야 정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래 단계 욕구를 채우는데 일생을 보낸다. 그래서 존경과 자아실현의 욕구를 달성하는 데는 대부분 실패한다. 즉 즐기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 존경과 자아실현의 욕구를 달성할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다. 

 

'배부른 돼지가 되지 말고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권력과 재물, 그리고 즐기는데 인생의 시간을 너무 허비하지 말라! 사색하고 명상하고 탐구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라! 그것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