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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이 땅에 진정 평화로운 봄이 오려나?




                  이 땅에 진정 평화로운 봄이 오려나?



                      호만천에는 오리가 벌써 새끼를 낳아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곳 남양주 호평동에는 천마산에서 흘러내리는 조그만한 실개천인 호만천이 아파트 단지 사이를 지나 남북으로 흐르고 있다. 호만천은 경춘 철로를 따라 금곡으로 흘러가는데, 아마 구리 근방에서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모양이다. 천마산계곡에서 시작된 맑은 물이 천마산 입구 근방 파라곤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서 주변 민가에서 흘러드는 오수와 더불어 호만천은 점차 오염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물속 돌에는 오염된 유기물질이 물이끼가 되어 달라붙어 미끄럽다. 그러나 비가 내리면 금방 급류로 변한 호만천은 오염물질이 말끔히 청소가 된다. 그래서 인간 세상은 아무리 오염이 되어도 비가 내려 그 더러움을 씻어내리고 태양이 다시 정화시켜주는 형태로 되살아나며 그 신비로운 자연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가 내린 뒤 호만천 모습



그러나 오늘날 지구는 인간들의 무차별적인 개발과 환경파괴로 인해 지구  스스로가 치유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에서 출퇴근이 가능하고 버스.전철 등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 이곳 호평동에도 거주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듯, 농지나 야산을 깍아내려 아파트 건설이 지속되고 있다.


개발이 지속되면서 산림 파괴는 물론 생활이 윤택해짐에 따라 각종 강력한 화학제품이 범람하고 그로인해 만들어진 강력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바람에 오존층이 파괴되고 지구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이상 기온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되고 그 결과 기상예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믐, 지진, 해일, 폭우, 폭설, 태풍, 바다 수온 상승, 극지방 빙하 해빙 등 엄청난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바로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이상기온으로 지구가 스스로 공멸할 날도 그리 멀지는 않아 보인다. 


지구가 태어난 후, 구석기 시대 이후 글씨가 없는 그 시대 벽화로 알 수 있지만, 그 이전에는 땅 속이나 빙하 속 화석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는데, 지구가 해성의 충돌로  발생된 구름이 햇빛을 가리자 지구에는 빙하기가 찿아와 공룡 등 수많은 생물체가 사라졌다. 그런 빙하기도 수 차례 찿아와 다시 살아나던 생물체들이 멸종을 반복헸다.  그러다가 형생 인류가 태어나 진화를 거듭하면서 인류가 역사를 기록한 것은 수 천 년에 불과하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이번에는 빙하가 녹고 수위가 상승되고 온도가 계속 올라간다면 지구는 사막화가 진행될 것이며 이상난류로 인해 지진과 산불, 가믐이 계속된다면 지구는 또다시 멸망의 길을 갈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자연 현상이 아닌 인간들에 의해 스스로 모든 생물체가 멸종할 것이라는 말이다.  


최근에 전세계가 지구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아직도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이 나라다. 우리 주변에는 지금 이 시각에도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유흥을 즐기며 자연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는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이곳 호만천도 그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산책로 주변 운동기구가 있는 곳이나 산책로 일대, 하천 개울에는 사람들이 버린 각종 오물로 신음하고 있고 버리는 사람이 많으나 치우는 사람은 거의 볼 수가 없다. 


                      

                      벌써 6월이다. 신록이 짙게 모습을 바꾸면서 본격적 여름이 시작될 모양이다


우리 아파트 입구에도 엘리베이트를 기다리면서 버리는 전단지, 과자 껍질, 휴지 등각종 오물로 골치가 아프다. 자기 아이가 쓰레기를 복도에 버려도 그런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 부모가 문제이고 대부분 사람들에게 그런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은 없는 듯하다. 이 땅에 살고는 있지만 이 땅을 더렵히는 사람들이 과연 이 땅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며 이 사회를 건전하게 이끌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인물이 자라서 이 나라 지도자가 된다면 공공의 이익을 알 지 못하는 파렴치한 지도자를 양산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최근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각종 파렴치한 행위가 들통나 사회적인 비난을 면치 못하고 그 자신도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도 이웃과 남을 위한 기본적인 양심과 배려심이 부족하고 도덕과 윤리가 추락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우리 청소년들이 자라면서 가정과 학교에서 기본적인 공공의식과 공익에 대한 의식, 그리고 타인과 남을 위하는 인성 교육이 부족하고 것은 바로 우리 조상과 부모들이 오랜 가난과 부족함을 경험하다가 90년대 이후 경제적 풍요를 누리면서 자신이 못채운 욕구를 자녀들에게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기고 싶은대로 하도록 자녀를 키웠기 때문이다.


5천 년 동안 인권이 유린되고 권력과 폭력에 시달리며 수탈당하고 굶주리고 가난했던 우리 부모들이 그래도 바른 양심은 있었으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러한 부모를 배우지 못하고 방종한 자유를 누리면서 자랐기 때문에 민주시민의 자질이 부족하게 되었다. 앞으로 자신의 자식을 우리 사회의 지도자로 키우려면 이런 작은 언행에서부터 바른 생각과 이웃을 생각하는 배려심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호만천 옆에 설치된 쉼터, 항상 쉬어가는데, 비가 내리는 날에는 대피 장소다.


아파트 방송에서는 자주 층간 소음과 실내 흡연에 대해서 민원이 들어와서 공지 방송을 하지만 어느 동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불씨 붙은 담배공초를 버리는 문제로 증거를 잡기 위해 비싼 적오선 카메라를 구입하여 밤을 새면서 사진을 찍어 아파트 관리실에 신고를 했지만, 괸리실에서 그 집을 한번 방문하여 주인에게 이야기했으나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하고, 그후에도 불씨 담배꽁초 투기 행위는 그치치 않는다. 그래서 별의별 생각을 다하다가 이미 삐뚤어진 사고를 바꾸기 힘들 것 같고 소용이 없을 것 같아 꽁초를 버리면 그냥 텃밭에 나가서 주워 버리는 것으로 참고 살기로 했다. 또 밤중에 윗층에서 수시로 들리는 탁자나 의자를 끄는 소리, 발자국 소리, 아령이나 베아링 같은 것을 굴리는 소리, 꼬마가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소리가 한밤중에도 그치지 않는다. 층간 소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별의별 생각을 다 해보았지만 부모 자신부터 아래층을 배려하지 못하는 가정에 이야기를 해봤자 서로 감정만 나빠지고 잘못하면 큰 싸움이 나거나 목숨을 잃을 것 같아 겁이나서 용기가 나지 않는다. 다투는 것도 싫고 얼굴보는 것도 싫어 그냥 참고 살기로 했다. 그것이 나의 영혼이나 육신에게 평안함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4월, 훈풍이 불자 호만천은 물론 주변 아파트, 자전거길, 야산, 천마산 올라가는 길목 어디던지 봄의 기운을 받아 봄꽃들이 만발하다가 강풍과 비에 짧은 청춘을 제대로 피우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흩어지고 말았다. 오늘도 악착같이 더 벌고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고 목숨을 걸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해 주말 여행을 기기도 하고, 젊은 정욕을 참지 못하고 눈이 시뻘개져 유흥가를 찿아 다니고, 도박과 마약에 빠져 아까운 인생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살아가고 있다.  



                           

                            넝쿨장미 모습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어느 시대나 인간은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왔다는 점이며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만든 역사는 그들 자신이 최선의 결정으로 행동한 결과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비록 그 결정이 잘못되어 망국의 길로 가기도 했고 또는 위대한 제국을 건설하여 세계를 호령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어떠한 국가나 민족도 세월이 지나면서 강자가 나타나면 강자의 문화에 동화되거나 융화되어 순수한 자신들의 민족의 혈통과 문화는 찿아보기 힘들다. 정복과 지배를 반복하면서 여러 민족의 피가 서로 섞여 이제는 굳이 구분할 이유조차 없어졌다. 중국의 56개 소수 민족도 한족에 점차 동화되어 가고 만주 땅에서 융기하여 금나라, 요나라, 청나라를 세웠던 거란족, 여진족 등 위대한 역사를 기록했던  여러 민족들도 이제 모두 한족이나 북한 조선족에 동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몰론 일부 민족은 자신들의 민족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려고 하지만 문명의 발달로 세계화가 진행되어 가는 속도로 볼 때 오지의 젊은이들이 자신들 민족의 고루한 전통에만 얽메이지는 않을 것이기에 전통은 변질되고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그들은 젊고 진취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현대 문명에 빠져들고 있으며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자본주의 물질문명과 K-Pop처럼 현란한 춤과 음악, 노래로 정신을 지배하는 문화 강대국들의 문화에 점차 동화되어 가는 현실이다.



                      

                        미국에서 딸 부부가 방문했다. 

                 그래서 오랫만에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인간은 즐거움, 쾌락, 행복, 편안함, 사랑 등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안락한 삶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억압하고 족쇄를 채워도 인간이 이러한 근본 욕구를 제거할 수는 없다. 통신의 급속한 발달로 정보화가 보편회된 오늘날 세계는 한 울타리 속에서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세계화의 추세는 북한 정권에게도 거스럴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는 모두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훈풍이 불고 있다. 진정 우리 민족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지금까지 꼭두각시처럼 살아온 두 정권이 지난 시절을 스스로 자각하고 우리 민족이 큰 마음으로 마음을 하나로 합친다면 무엇이던지 이룰 수 있는 시점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남북의 두 정권이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현명하고 지혜로운 결정으로 스스로 새로운 자각을 이루어야 할 때 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사가정 먹자골목에 있는 사브사브집에 가서 식사도 하고



북한의 김정은이 서구 사회에서 교육을 받은 인물이기에 그가 생각하는 국가와 민족의 진정한 평화와 풍요는 군사적인 대결로는 결코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을 것이다. 체제 존립을 위해 안간힘을 쏟으며 핵무기를 개발하였지만 대부분의 재원을 핵무기 개발에 쏟아부었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사실 북한 경제는 지금 사경을 헤메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집 반려견 '땅콩'이 모습



탈북자가 줄을 잇고 장마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민 생활 싱태, 중국 쪽에서 흘러들어오는 서구 문명의 삶, 특히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에도 꾸준히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는 한국의 경제적 부흥이 부럽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보여준 파격적인 언행과 통큰 결단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찿아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화가 찿아오기 전에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우선 주변 강대국들의 한반도에 대한 전략적인  이해와 손익 관계를 상호간에 어느정도 중화시켜야 할 것인지 중차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



                       

                         광주가는 길목에 있는 한식집 '마방'을 찿아가서 식사도 했다.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핵무장 해체지만, 중국은 자신의 안보를 위해 미국의 한반도 영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러시아는 북한과 인접하고 있고 경제적 잇속을 어부지리로 챙기려고 자국의 이익을 생각하고 있으며, 일본은 북한의 핵무장을 자국의 안보상 위협으로 간주하여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고 경제적 이득을 위해 한반도 분쟁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사실 일본은 6.25 전쟁을 통해 패전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되었고, 남북이 힘을 합친다면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관계에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주간 업무를 보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날, 거실에서 차를 마시는 딸 부부

 


김정은의 통큰 결단으로 북한 경제가 살아나고 남북이 부국강병과 풍요를 구가한다면 통일도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고 그들 무리끼리만 국고를 빼먹고, 뒤로는 '미투 폭로'에 문제된 인사들처럼 정권이나 개인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이지 못한 경우 국민들의 저항으로 저절로 권력층에서 쫓겨날 것이다. 김정은이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의 진정한 속셈은 무엇인지, 그가 북한 정권의 체제보장을 확약받고 경제적 지원을 보장받으며, 그 댓가로 미국과 국제 핵기구의 북한 핵무장 해체에 대한의 절차와 수순을 미국의 요구에 어느 정도 수용할 것이며 그 절차와 수순, 정도를 어떻게 밟을 것인지도 의문이다. 또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회담, 그리고  어느 정도 북한 사회의 개방 개혁을 시도할 것인지는 두고볼 일이다. 


만약 김정은이 이러한 과정을 수용하고 북한 사회가 개혁.개방을 시도하여 경제적인 성장을 가져오고 풍요를 구가하는 사회로 변모한다면 남북이 체제를 달리하고 분단 국가로 남지만 서로 협력과 지원,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북한 사회가 남한처럼 경제적 부흥과 풍요를 구가하는 사회로 탈바꿈하다면 아마 김정은은 역사에 남을 인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이다. 그들 나름대로 국익을 추구하려는 강대국들이 미.북화담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딴지를 걸 것인지가 걱정이다. 그들은 한반도 평화보다도 한반도를 안보나 경제적 지배 야묙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미국과의 협상을 마음대로 결정하지도 못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미국과 회담은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6.12 회담에서 종전 선언 나올 가능성도 시사

1일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트위터에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접견 모습.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는 커다란 흰색봉투에 김 위원장의 친서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캡처



문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어떠한 당근을 제시하였는지 알 수 없으나, 미국과의 협상 결과와 김정은의 결단에 따라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 연결, 경제, 사회, 체육.문화 교류 등 대폭적인 남북교류가 시작되면 미국은 물론 남한의 대폭적인 경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침체된 남한 경제를 되살리는 길이 어쩌면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형성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어쨌던 이제는 김정은의 결단에 따라 북한은 물론 한반도의 봄은 그리 멀지 않아다고 생각된다.


그 동안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사안들이 대부분 휴지조각이 되었지만, 역사를 살펴보아도 통상적으로 창업된 국가의 3대 군주가 국가 흥망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고대 로마의  3대 황제 티베리우스, 당나라 3대 군주 당태종, 조선의 3대 군주 태종 이방원처럼 김씨 정권의 3대째 군주인 김정은이 스스로 자멸이냐 아니면 부흥이냐는 김정은이 어떤 결단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