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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봄 8 : 사랑과 행복의 달, 5월

 

 

 

강남의 봄 8 : 사랑과 행복의 달, 5월

 

    

                                                                        어느날 뱅뱅사거리에서 강남대로를 바라 본 모습

 

누군가는 잔인하다는 4월, 그러나 새 생명이 마음껏 꽃을 피우고 잎을 피우는 생명이 달 4월도 어느새 지나가고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았다. 이번주는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 날이 포함황금연휴가 진행되고 있다. 6일 입하, 8일 어버이 날, 10일 바다 식목일, 11일 입양의 날, 15일 스승의 날이며 가정의 날,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자 청년의 날, 19일 발명의 날, 20일 세계인의 날, 21일은 소만이자 부부의 날, 소만은 음력으로 4월 중기에 해당하며 청개구리와 지렁이가 나오며 씀바귀가 뻗어오르고 냉이가 죽고 보리가 익기 시작하는 시기다.  마지막주 25일은 석가탄일이자 방재의 날,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모과나무의 모과꽃

 

 

이처럼 5월은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달이다. 모두가 탐욕스런 어두운 마음을 걷어내고 주변의 가족과 어린이,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봉사하고 따스한 마음을 쏟는 나날이 되었으면 한다. 비록 삶은 어렵고 힘들지만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 또한 달라질 것이다. 과도한 욕심과 탐욕이 가득찬 모습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말초적인 감각의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 매사에 매우 이기적이며 가식적이다. 그래서 비록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베푸는 것이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아무리 높은 지위와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에 있어도 그것도 잠깐이다. 자연은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서 영속성을 유지한다. 그러나 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한번 잡은 권력과 지위, 부귀영화를 놓지 않으려 하는 데 문제가 있다. 세월은 고장난 벽시계처럼 멈추지 않고 누구에게나 똑 같이 평등하게 지나간다. 생로병사가 모두에게 비슷한 인생의 싸이클로 다가오고 지나가듯이 젊음도 잠깐이요 미모도 잠깐이요 권력도 잠깐이요 부귀영화도 잠깐이며 행복도 잠깐이다. 아무리  자신의 몸금은보석을 걸치고 성형한 얼글로 미모를 뽐내고 명품을 휘감고 외제차를 타며 자신의 미모와 권력과 부를 자랑하며 살아도 어차피 인생은 잠깐 지나가는 시간에 불과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봄바람같이 스쳐 지나가는 허상에 불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간들이 세파에 시달리다 어느날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지듯이 봄꽃들이 강풍에 흔들리다 휘날리며 떨어져 빗물에 휩쓸려 하수구를 통해 한강-서해바다로 떠내려 갔다. 촉촉히 내린 봄비는 얼어붙었던 대지를 녹이고 갈증에 타던 산하를 적셔주고 숨죽이고 기다리던 초목의 새순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서로 얼굴을 용기있게 내밀고 잎을 마음껏 피우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나무마다 다양한 모습의 새잎들을 보면 모두가 각자 나름대로 한결같이 여리고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예쁘장한 모습으로 올라온다. 자연의 위대한 향연이 벌어지고 있는 신록이 짙어가는 5월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입구 가로변 철쭉 모습

 

사방에는 성질급한 목련, 개나리, 벚꽃, 매화, 진달래 등 봄꽃들이 서둘러 지고 이어서 철쭉의 계절이 온 듯하다. 가는 곳마다 갖가지 선명한 색깔의 철쭉이 탐스런 자태를 뽐내며 도로변과 축대, 비탈면을 장식하고 있다.

 

고속터미널 근방 경남아파트 쉼터 나무 위에는 여러 새들이 꽃은 물론 여린 새순을 쪼아먹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것이 즐거움의 노래인지 짝을 부르는 소리인지 아니면 동료들을 부르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초식동물들이 여린 새순을 떧어먹고 그 초식동물을 육식동물이 잡아먹는 등 층층이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다. 인간사회의 먹이사슬이나 동물들의 먹이사슬이나 별로 다를 게 없는 듯하다.

 

 

 

 

사람들도 봄이면 들이나 산에서 돋아나는 두룹, 쑥, 취나물, 참나물, 고사리, 냉이 등 각종 봄나물를 먹는다. 계절에 나는 과일, 물고기, 나물 등을 먹는 것이 좋은 것은 지구의 기운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살이 통통하게 찌거나 알이 가득차거나 맛이 오른 물고기이며 나물은 대지의 에너지를 잔뜩 먹고 자란 나물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식물이나 동물이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 태어나고 지고 다음해 다시 태어나면서 세상만물의 근원을 이루며 동물이 먹이가 되어 성장하도록 에너지의 원천을 제공한다. 지구가 생성된 이래 빙하기, 홍수기 등 수많은 기후변화에 따라 죽거나 살아남거나 다시 태어나고 사라지면서 탄생과 진화, 멸종을 통해 적자생존을 이루었고 지구에서 최후의 승자가 바로 인간이라는 점이다.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의 어린 생명은 아름다고 청초하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 그 자체이다. 수많은  동식물들의 여린 새생명들은 아비, 어미가 못 생겼던 잘 생겼던 대부분 청초하고 아름답고 예쁘고 사랑스런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5월에는 그런 상태가 절정을 이루는데 그래서 5월은 어린이, 부부, 스승, 가정 등을 다시금 생각하고 챙기도록 하는 사랑의 계절이며 생명의 계절이기도 하다.

 

 

 

 

꽃이 피고 향기를 내뿜으면 나비나 벌이 날아온다. 현란한 색깔로, 향기로운 향기로 나비나 벌을 유혹하는데 조금씩 저장된 꿀을 이용하여 자신이 교합을 이루려는 것이다. 암.수술이 가루, 분비물, 점액질 등으로 교합하면 열매를 맺게 되고 여름 동안 뜨거운 태양의 에너지를 받아 영양을 공급받으며 성숙하다가 가을이 오면 가을 햋볓에 열매는 무르익고 영글다가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땅에 떨어진다. 그러면 땅속으로 스며들고 잎은 대지로 떨어지고 거름이 되고 열매는 땅 속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다시 새로운 싹을 틔우고 자라기 시작한다. 그래서 식물도 번식을 도모하고 자신들의 영역을 펼쳐나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이처럼 지구상의 동물이나 식물이나 종종번식이 가장 큰 임무이다. 그리고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그래서 어린 생명은 순수하고 아름답고 연약하다. 자신의 후손이 건강하고 잘 생긴 후손을 낳아 자손만대에 걸쳐 번성하기를 기원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동물은 이성의 생김새보다 암컷이 풍기는 냄새(암내)로 구분하는데 특히 발정기에 내뿜는 냄새는 매우 멀리까지 날아간다. 그래서 그 일대의 숫컷들이 그 냄새를 맡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단단한 줄을 끊고 달려가거나 밤새 울부짖거나 포악한 성격으로 돌변하고 흥분하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숫컷은 냄새는 물론 쳐다만 보아도 흥분되고 발정하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외모, 즉 주로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잘 빠진 암컷을 선호한다.  

 

 

 

 

이처럼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은 종족번식에 대한 우선적인 본능을 가지고 있다. 사람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부부가 만나 사랑을 통해 임신을 하게 되고 10개월 후 태어나면 부모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다. 부모가 잘 생기던 못 생기던 어린 아기는 누구나 봄에 피는 꽃이나 새순처럼 나름대로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안아주고 싶고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로 천진스런 모습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점차 자라면서 청소년이 되고 10대 후반에서 20 대 사이에 부모의 유전자에 따라 각자 가장 잘 생긴 모습으로 변한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부모 본래의 유전자가 감추어진 상태로 모두가 서로 눈에 콩깍지가 씌여진다. 그래서 상대의 내면보다 우선 눈에 보이는 겉모습이 우선적으로 다가오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 이상형 모습이라면 용기있는 쪽에서 먼저 지속적인 접촉을 시도하면 결국 서로 교감이 통하게 되어 짝을 이루게 된다.

 

사람마다 부부가 만나는 계기는 다양한 환경과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되는 데, 그것은 자신의 생활 영역 주변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이성중에서 고르고 골라 자신과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이성을 선택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물론 일부는 속아서 결혼하거나 강제로 결혼하는 경우도 있고 현실도피적인 방안으로 결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결혼해도 후회하고 결혼 안 해도 후회한다'는 누군가 이야기를 생각해 본다. 요즘은 결혼도 어렵지만 결혼해도 그 이후부터 문제다. 물론 이 세상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만나 평생 부부싸움 한 번 없이 행복하다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그런 부부는 극히 드물다. 그런 사람은 성자와 성녀가 아니면 아무런 감정이 없이 기계적으로 살을 맞대고 한 집에서 살거나 상대적으로 현저한 차이가 나 무시하며 살거나 아니면 정신적인 낮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또 일부 엄격한 가정에서 제대로 된 인성교육과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젊은이는 서로 감정을 절제하면서 참고 살아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일반 가정은 부모의 밥상머리 교육은 물론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유분망하게 자라는 경우가 많다. 가난과 굶주림을 경험한 부모는 자녀에게 원없이 먹이기를 원하고 학력이 낮은 부모는 자녀에게 원하는대로 최고학부까지 보내려고 노예처럼 벌어서라도 학자금을 조달한다.

 

 

 

 

 

 

그래서 비만 자녀가 늘어나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백수가 태반이다. 그래서 배는 부르고 배운 것은 많아 국민들이 어슬퍼게 똑똑해졌다. 가난하고 무식한 국민들이 대부분이던 지난 시절에는 정치하기도 좋았고 권위와 위세부리기도 좋았고 권력을 이용하여 비리와 부패를 밥먹듯이 저질러도 일부 국민들은 알아도 모른채 했고 사실 대부분 잘 몰랐다. 그러나 그러나 지금은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인.전파되고 확산되어 정치하기도 더욱 힘들고 처신하기도 힘들고 비밀이 없어졌다. 그래서 똑똑해진 국민들로 인해 사방에서 협회, 소비자 단체, 각종 시민단체 등을 만들어 인권을 부르짖고 주민소환제 시행, 국민참여재판 실시 등으로 행정, 사법이 엄청난 제한을 받고 있다. 또 집단과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해졌고 가진자와 가난한자 간에 어린이 집, 지나가는 통로 사용을 제한하는 등 장벽은 점점 높이 쌓여가고 부도덕한 상행위에 대한 각종 소비자피해 고소.고발이 넘친다. 

 

그래서 요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유권자도 소비자도 모두 똑똑해졌고 그래서 정치도 장사도 힘들다. 가는 곳마다 차량마다 블랙박스, 가로마다 CCTV가 설치되어 어니선가 자신이 찍히고 있고 SNS를 통해 소문이 순식간에 전국에 전파된다. 지하철에서 버스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실시간으로 동영상이 촬영되어 인터넷을 타고 유포되며 네티즌들이 신상을 털고 압력을 가하는 마녀사냥이 순식간에 벌어진다. 주고받은 메세지도 공개되고 비밀이 없다. 정보도 빠르고 누구나 신속한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받을 수 있다.  

 

 

 

 

                                                                                누에다리 입구 모습

 

자녀교육도 어려워졌다. 배고프고 가난했던 시절에는 가장의 말을 자녀들이 그래도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먹거리가 넘쳐나 찿아다니며 골라서 먹고 배가 부르다. 그래서 자녀들은 경제력이 없는 부모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무능력자로 취급하고 무시하고 멸시한다. 부모가 경제력이 있는 가정의 자녀는 일부 가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정에서는 자녀를 방치하여 자유분망한 방탕아로 자라기 쉽다. 부모가 수준이 낮거나 인격, 품성이 바르지 못한 가정의 자녀들은 사회적 문제아로 자라기 쉽다. 최근 가정교육이 부실한 재벌 2, 3세들이 저지르는 가진자들의 횡포 등 상식 이하의 사고와 행위가 도마위에 오르는 것처럼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또 맞벌이 부부에, 직장도 변변치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난한 서민들의 자녀들은 부모와 갈등을 빚는다. 그것은 사회적인 변화에 자녀들은 욕구가 증가하는데 그 욕구를 충족시킬 능력이 따라가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녀는 반항적이고 부모를 우습게 생각하며 멸시하고 깔보게 된다. 부부싸움에서 부모가 서로에게 하는 못된 언행이나 태도 등을 자녀는 그대로 배우게 된다. 그래서 그런 부모가 자녀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도 없다.

 

 

 

 

그래서 자녀들은 예의범절도 모르고 오로지 자신만을 아는 이기주의, 양보, 배려, 공중도덕,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상태로 성장한다. 가출을 시도하여 인생을 망치는 것은 물론 지방이 싫어 서울로 무작정 상경하여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가는 젊은이도 많다. 그래서 서울은 대한민국 국력과 인적자원의 대부분을 흡수하며 거대 도시로 비만해졌다. 돈벌이를 위해서 시골에서 할 수 없는 일도 서울에서는 이웃 눈치를 보지 않고 어디서나 당당하게 할 수 있다. 달동네에서 살아도, 지하 단칸방에서 살아도 이웃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또 100만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 수만 명의 탈북민, 수백만 명의 지방민들이 몰려든 서울은 인생역전 기회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불행과 절망의 도시이기도 하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은 남을 배려하기는 커녕 자신도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더불어 같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도시가 아니라 각자 불행을 삼키며 외롭게 살아가는 무정한 도시다.

 

교통문화를 보더라도 도로를 건너는 사람을 우선 배려하지 않고 질주하거나, 다른 차가 비켜 지나갈 수 없는 좁은 도로에 버젖이 주차한채 가게로 들어가 자기 볼일을 보고, 집회장소, 축제장소, 공연장, 길거리에는 아무곳에나 쓰레기를 버리고, 깜박이도 켜지 않고 좌.우회전을 하고, 끼어들기, 꼬리물기, 보복운전 등 저질교통문화만 보더라도 우리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부패한 대한민국 사법부의 상징, 대법원

 

 

실험한 뉴스를 보았는데 교차로 사거리 정지선에 선 차가 출발이 늦으면 소형차일 경우 평균 2~3초만에 뒷차가 경적을 울리고 중형차 이상 고급차일 경우에는 평균 10~20초 이상 기다리는 모습을 보았다. 골프장에 소형차가 들어가면 제지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이런 모든 문화가 외형을 중시하고 인간을 존중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저질문화를 실감하게 한다. 

 

반포운동장 공중변소에 가면 집안 쓰레기를 갖다버리고, 휴지를 훔쳐가고, 휴지를 마구 뽑아내서 사방에 버려져 있고, 변기가 막히고, 관람석에 밤새 술을 마시고 버려진 쓰레기 등 청소하는 아줌마가 하소연하는 모습도 보았다. 이게 우리 청소년들의 수준이며 국민들의 수준이다. 

 

본인이 여기에 어느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가정교육을 바르게 받지 못했고 부모가 모범적인 훈육을 못해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시라. 그런 행동을 옆에서 보는 당신의 자녀들도 반드시 그렇게 배우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라.

 

 

 

                                                                                                고등검찰청 전경

 

이런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이 반듯한 인격이 형성된 이성을 만나면 복권을 탄 것처럼 횡재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같이 살다보면 살아온 환경과 인격형성이 다르니 자연적으로 서로에게 실망하게 된다. 생각도 차이가 나고 사고도 다르다. 종교도 다르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머리속 지식도 다르다. 이러한 생각과 사고의 차이로 부부간에는 모든 가정사에 마찰이 생길 우려가 많다.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 부자집 딸이나 공주같은 여자를 만나면 행복할까? 가난한 집안의 딸이 재벌 3세나 왕자같은 남자를 만나면 행복할까? 우리는 누구나 이런 만남을 기대하고 환호를 지르며 부러워한다. 그러나 그런 만남이라고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평생을 차별받고 구박받으며 상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불행한 삶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과 차이가 나는 상대의 사고와 생각, 습관을 포용하고 이해하며 상대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인격과 품성 등 내면을 골고루 갖춘 사람이냐가 문제다.

그래서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고 비슷한 수준의 남여가 만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정의를 상실하고 부패한  권력의 시녀, 지방검찰청 전경

 

 

이 세상의 부부 중 서로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는 부부가 몇이나 될까? 아마 대부분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는지 모르겠다. 처녀 때는 꽃사슴같은 마누라가 어느듯 자녀를 출가시키고 노후에 들어서면서 벌써 30~40년 이상 같이 살아왔다. 그동안  고비도 많았고 극한 상황까지 여러번 갔지만 그래도 참고 살아왔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는 부부가 이제는 서로에게 악마가 되었던 악녀가 되었던 남은 평생 같이 지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젊은 부부가 이혼하는 것은 콩깍지가 씌인 상태에서 상대를 잘못 선택했기 때문이다. 신혼부부의 이혼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황혼이혼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황혼이혼은 그동안 참고 살아왔던 가슴속에 맺힌 한과 분노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황혼이혼은 두 사람 모두가 불행으로 가는 고속열차를 탄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도심으로 파고드는 종교의 세속화와 권력화, 서초역 사랑의 교회 전경 

 

 

물론 여러가지 어려움이 닥치고 고통스러울지 모르지만 그래도 참고 같이 살아야 하는 것은 비참한 노후를 피하기 위함이다. 그래도 서로 의지하며 믿고 참으며 살아준 마음이 고맙고 자식들에게 구박받지 않으려면 둘이서 뭉치지 않으면 금방 노숙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걱정이 앞선다.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던 젊은 시절, 그때는 화사한 벚꽃같은 여자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마누라한테 희미한 라일락 향기라도 맡으려고 애쓰지만 역시 향기냄새는 나지 않는다. 그래도 마누라 방귀냄새라도 향기처럼 생각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지금 나이에 새로운 선녀같은 여자를 만나면 행복할까? 난 능력이 없어 그런 선녀를 선녀답게 치장시켜줄 능력이 없기에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래도 그런 여자를 만나면 행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 빠져 오늘도 살아가는 나 자신도 한심하고 미련한 동물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 사람의 인생살이가 탐욕과 과욕은 불행을 부르고 소박함은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고 생각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모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