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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 688 : 조선의 역사 230 (제16대 인조실록 5) 본문
한국의 역사 688 : 조선의 역사 230 (제16대 인조실록 5)
남한산성
제16대 인조실록(1595~1649년, 재위: 1623년 3월~1649년 5월, 26년 2개월)
2. 굴욕의 왕 인조의 등극과 조선의 끝없는 수난
반정에 성공한 능양군은 즉위하자마자 그동안 득세하던 대북파 인사들에게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하고, 친명 사대주의를 표명하며 정국의 안정을 도모하려 했으나 이괄의 난, 청의 칩입 등으로 엄청난 혼란을 겪고 결국 청과 군신관계를 맺는 삼전도 치욕을 당한다.
이후 조선의 경제는 거의 파탄지경에 이르고 민간은 굶주림에 허덕이게 된다. 이처럼 잘못된 지도자를 만난 백성들은 고통을 당하고 민심은 이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인조는 선조의 다섯째 아들이자 인빈 소생인 정원군의 맏아들이다. 광해군의 서조카이고 인목대비의 서손자인 셈이다. 그는 1595년에 태어났으며, 1607년 능양도정에 봉해지고, 이어 능양군에 봉해졌다. 이후 1615년 막내동생 능창군이 광해군에 의해 죽자 이에 분노하여 역모를 도모, 1623년 3월 서인 세력과 함께 무력 정난을 일으켜 광해군과 대북파를 몰아내고 조선 제16대 왕으로 등극했다. 이때 그의 나이 29세였다.
왕위에 오른 인조는 우선 서궁에 유페되어 있던 인목대비의 존호를 복원했으며, 광해군 시절 정권을 독접했던 정인홍, 이이첨 등을 사형시키고 나머지 대북 세력 2백여 명을 모두 숙청하였다. 그리고 인목대비의 유폐를 반대하다 여주에 유배 중이던 남인 이원익을 영의정에 앉히고 반정에 가담하였던 서인의 김류, 이귀 등 33명을 세 듭급으로 분리해 정사공신의 훈호를 내렸다.
그는 또한 광해군에 의해 희생된 영창대군, 임해군, 인목대비의 아버지 김제남 등을 신원하고, 나머지 희생자들도 대부분 관작을 복구시켰다. 이렇게 하여 조정은 서인이 제1당, 남인이 제2당이 되었다. 한편 대외적으로는 친명배금정책을 실시하여 그동안 광해군이 유지해오던 중립외교의 틀을 깨뜨렸다.
인조는 이렇듯 광해군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고 조정과 사회를 안정시켜 자신의 정치사상을 펼치려 했지만 이는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반정 정권이 들어선 지 일 년도 못 되어 다시 한 번 반란사건이 일어났다. 이 반란사건은 반정에 참여하였던 이괄이 일으킨 것으로 1624년 1월에 문희, 허통, 이우 등이 인조에게 이괄이 그의 아들 이전, 한명련, 정충신 등과 함께 반역을 꾀하고 있다고 간언을 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이괄의 난은 인조가 한성을 버리고 도주했을 정도로 조선 조정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내부 반란으로 국왕이 도성을 버리고 도망친 사건은 처음이어서 민간과 조정은 한동안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민간에 대한 사찰이 강화되어 민심을 혼란스럽게 하였다. 게다가 이괄이 북방 주력 부대를 이끌고 내려옴으로써 변방의 수비에 허점이 생겨 후일 후금의 침략을 용이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래서 호시탐탐 내침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후금이 3년 뒤인 1627년 3만의 군사를 이끌고 조선을 침략해 정묘호란을 일으키자, 후금군의 기세에 위험을 느낀 인조와 조정 대신들은 강화도로 피난하였다. 그때 후금군은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나고 조선군들의 공격으로 후방의 위협을 느끼자 조선측에 사신을 보내 자신들의 침략 이유 일곱 가지를 밝히며 조선의 압록강 일대의 일부 영토를 후금에 내놓을 것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을 내걸었다. 이에 최명길 등이 강화 회담에 나서서 명나라에 적대하지 않을 것이며 후금과 '형제관계'를 맺겠다는 등의 다섯 가지 사항을 앞세워 '정묘약조'를 성립시키자 이에 후금군은 철군하였다.
이후 1636년 후금은 국호를 '청'으로 고치고 '정묘약조'에서 설정한 '형제관계'를 폐지하고 새로 '군신관계'를 맺어 공물과 군사 3만을 지원하라고 했다. 하지만 조선이 이 제의를 거부하자 그들은 다시 12만 군사를 이끌고 조선을 침략하여 '병자호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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