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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여름 5 : 민족의 불행 한국전쟁, 호국보훈을 생각하며...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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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여름 5 : 민족의 불행 한국전쟁, 호국보훈을 생각하며...1

두바퀴인생 2012. 6. 25. 15:38

 

 

 

 

우면산의 여름 5 : 민족의 불행 한국전쟁, 호국보훈을 생각하며...1

 

 

                                                                                      새벽길의 장미. 호국의 혼령들이 되살아난 듯하다.

 

 

한국전쟁을 되세기며 과거를 생각하고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를 걱정해본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되어 왔다. 어느 시대나 당시의 젊은이들은 국가 수호, 애국, 정복 이라는 지도층의 욕망을 채우는데 동원되었고 그래서 수많은 전장터 이름모를 산하에서 피를 뿌렸고 살과 뼈를 묻었다. 지금 50대 이하는 이 땅에서 전쟁의 경험이 거의 없이 자랐으며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복받은 세대들이다. 물론 그 사이 60년대 월남전 파병으로 전사한 전물장병과 부상자들의 상흔이 아직도 우리들 주변에 남아 있지만, 그리고 이라크, 아프칸 등지의 해외 파병을 경험한 사람도 많겠지만, 이 땅에서 직접 잔혹한 전쟁을 경험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전쟁의 무서움을 모르고 자란 세대이니  호국과 보훈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을 지도 모른다.

 

휴전 이후 무장공비 침투 작전, 비무장지대 무력 충돌, 대북 정찰 침투, 납북 항공기/어부. 자진/동반 월북, 항공기 폭파/피격, 천안함 사건 등으로 아까운 생명들이 돌아오지 못하거나 희생된 것은 유가족들에게 평생 지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들의 고귀한 희생이 호국이요, 그들의 유족들에게 국가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것이 보훈이다.

 

이 세상에서 국가와 민족, 종교와 색깔을 떠나 어느 종족이나 가족의 희생만큼 유가족들에게 참담한 슬픔과 고통을 안겨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동남아, 중국 등지의 국내 결혼 이민자들의 가족 상봉 프로그램을 보고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가족의 정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만큼 적이나 아군, 어느 국가 민족이나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가족을 잃는 슬픔은 무엇으로도 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국가는 호국을 강요한 이상으로 보훈을 시행하지 못하면 국가의 미래는 어두워진다는 이야기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패권전쟁, 소아시아 제국과 영토확장 전쟁, 도망간 자신의 왕비를 찿기 위해서 10년간 전투를 벌인 그리스와 트로이간의 전쟁, 알렉산드 대왕의 페르시아와 벌인 동방 정벌 전쟁, 로물루스 형제가 세운 로마제국은 영토를 확장하고 지중해 제패를 위하여 조직적인 군대를 양성하여 이탈리아반도 통일하였다. 당시 지중해 최강대국이던 카르타고와 200년 가까이 전개된 한니발 전쟁을 포함한 1,2,3차 포에니 전쟁, 소아시아 정벌 전쟁, 갈리아 정복 전쟁, 유대반란 토벌 전쟁, 이집트 전쟁, 에스파냐 전쟁을 통하여 주변국을 점령하고 점령지의 통합정책으로 2천년에 가까운 찬란한 역사를 기록했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 종교전쟁, 미국의 남북전쟁, 멕시코 전쟁, 세계1차/2차대전 등을 통하여 지배자들의 권력과 야망은 왕권유지, 영토확장, 주변국 지배, 동맹/복속 강요와 배신, 반정/반란 등을 빙자하여 수많은 전쟁터에 당시대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지배자의 강요에 직간접적으로 전쟁터에서 이슬처럼 사라져 갔다.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 전국 칠웅 시대, 진시황제의 중국 통일 그리고 만리장성 구축, 삼국시대의 영웅적인 전쟁사, 한나라 무제의 흉노정벌, 광무제의 후한 창업, 5호 16국 시대, 남북조 시대, 수/당의 고구려 정벌전쟁, 송나라, 금나라, 요나라, 몽골족의 세계 정벌, 원나라의 고려 정벌, 명나라 중원회복전쟁, 임진왜란, 병자호란, 청의 중원 진출과 명의 멸망, 청나라 중원 지배 및 영토 확장, 그리고 왕권 다툼/무능/부폐/반정/외세의 침공, 청일전쟁, 러일전쟁, 만주사변, 태평양 전쟁, 한국전쟁, 월남전, 이라크/아프칸 전쟁 등등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며 정복의 역사임과 동시에 약탈과 영토확장 전쟁이었다. 이러한 수많은 인류의 전쟁사를 통해 애꿋은 젊은이들이 수도 없이 희생되었다. 자신이 죽음을 선택한 것도 아니요, 대부분 선동과 선전 그리고 강압에 의해 끌려 갔으며 대부분 헛된 죽음도 많았다. 중국의 역사를 보면 전국시대 혼란기 진나라와 조나라의 싸움인 '장평전투'에서는 진나라가 조나라의 40만 명의 포로를 생매장한 경우도 있었다. 또 5호 16국 시대에는 '비수전투'에서는 100만이 동원되었고 수나라가 고구려 침공시에는 130만이 동원되었다. 모두가 너무나 억울한 죽음이었고 헛된 죽음이 되고 말았다.

 

 

 

   

 

국가의 강요에 의해 억울한 목숨을 잃은 사람들, 그들도 모두 부모와 처자식이 다 있었을 것이다. 불운했던 그 시대에 벗어날 수 없는 국가적 의무와 위기에 동원된 사람들이 국가의 강요에 의해서 전장터로 나갔으며 살아 돌아온 숫자보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숫자가 더 많았다. 후손들은 그들의 죽음을 불사한 용맹심과 애국충정의 결과 지금 따뜻한 밥과 국을 먹으며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피와 땀이 없었던들 지금의 우리들 행복이 있었겠는가!

 

 

                                         

 

 

 

그러나 유가족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배려가 어떤가?

 

그리고 과연 정부와 국민들은 얼마만큼 그들의 희생에 대하여 경건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의 젊은이들이 그들처럼 유사시에는 과연 초개같이 목숨을 버릴수가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국가의 배려가 이렇진데, 만약 원치는 않지만,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며 아마 현해탄은 보트 피플로 초만원을 이루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친일파들 후손들이 수많은 토지를 소송을 통하여 찿아가고 있으나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삶은 어떤가? 납북자, 탈북자 송환 노력은 얼마나 열심히 하였고 유족들의 처우와 대우는 어떠한가? 모든 것을 빼았긴 그들은 자녀 교육은 커녕 극빈층으로 전락하여 하루하루를 살아 가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우리정부와 사회는 어떠했는가? 또 독립유공자 500명이 국립묘지에 안장을 못하고 대기중이나 친일파 출신들이 버젓이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증명하는가?

 

  

 

 

미국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2차대전, 한국전쟁, 월남전의 미군유해발굴을 위해서 어떠한 댓가를 치루더리도 찿아 나서며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우리정부는 어찌해 왔으며 지금도 어찌하고 있는가? 월남전에서 실종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정부! 한국전쟁 포로나 실종자에 대한 우리정부의 지금까지 대책은 어떤가?

 

납북자나 납북어부에 대한 송환 노력을 정부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진했던가? 죽음을 무릎쓰고 마지막 희망으로 남쪽에 두고온 처자식이 그리워서 죽음의 땅인 북한땅을 탈출한 전쟁포로들이나, 주민들인 탈북자들이 만주땅을 부평초처럼 떠돌아 다니지만 우리 정부는 어떤가? 탈북 북한 여성들이 매춘이나 한족의 성 노리개로 전락하여 목숨을 부지하며 개.돼지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어떤가? 북한 인권법이 국회에서 난항을 겪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오로지 권력유지와 쟁탈에만 눈이 멀어진 우리 정치인들...

 

이런 조국 대한민국에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울 경우에 누가 앞으로 자신의 목숨을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던지겠는가? 지도자들이 자발적으로 앞장서지 않는한 그 누구도 앞장서지는 않을 것이다.

 

선진국의 귀족들은 평소에 자신들이 누리던 부귀.영화에 대한 보답으로 국가 위기시에는 앞장서서 나가지 않는가! 고대로마의 집정관들, 독일의 귀족들인 장교들, 영국의 귀족들, 미국의 부유층들, 일본의 귀족들이 그랬다. 그래서 그들의 후손들은 지금도 선진국으로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지 않는가!

 

최근 북한은 김정은이 권력을 계승하여 순조롭게 세습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대남도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가늠하고 있을 것이며 핵개발을 지속하고 체제를 공고히 할 것이다. 군부를 멀리할 수 없는 어린 김정은이 과연 권력 승계를 완벽하게 지속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김정일이 살아 있을 때 남북 정상회담에 목을 메었고 그것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찿아올 것으로 착각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형식에 불과했고 북한의 능멸 전술에 당하여 왔으며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연평도 포격에 이어 계속 그들에게 뒷통수를 계속 맞고만 있다. 그러나 북한 내부적인 권력 구도도 앞으로 어떤 변화를 야기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조 태종이 말년 세자 양녕에게 권력을 이양하려한다는 교지를 내리고 신하들의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그의 처남들이 거물에 결려든 것이다. 그들의 발언을 문제삼아 제주도로 귀양보내고 자결하도록 만들었던 예가 있다. 양녕대군을 세자에서 폐하고 충녕대군을 세자로 다시 책봉한 태종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책을 주도하면서 조금이라도 반대 기질이 보이는 측근들을 무자비하게 살륙하였던 점이다. 그래서 북한은 권력 승계에 따른 대대적인 숙청의 피바람이 몰아치고 있을 것이다.

 

 

 

 

 

우린 그동안 경제 발전 좀 했다고 거드럼 피우고, 좀 먹고 살만 하다고 비만을 걱정하고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나라, 군대를 기피하고 이공계를 기피하고 더러운 직업을 기피하며 연예인으로 출세하고자 하는 젊은이들, 정치권을 비롯하여 사회 전분야가 비리와 부패의 늪이 되어 서로 먹이사슬을 이루며 국민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나라, 이런 나라의 앞 날은 아무도 예상할 수가 없다.

 

최근 정치권은 저축은행 사태 등 권력형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밝혀지고 있고 민간인 사찰 사건, 내곡동 사저 사건 등 대통령 주변에 얽혀 있는 사건들에 대해 검찰은 현 정권이 존재하는 한 모든 사건들이 시간을 끌다가 유야무야로 끝나게 될 것이다. 위부터 썩었으니 아래로는 전방위 비리와 부패가 확산되고 있으며, 대선을 앞두고 여.야할 것 없이 갈등과 계파싸움으로 추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년 대선을 앞두고 또 얼마나 많은 헛된 공약과 선거와 관련된 비리와 부패가 만연할 것인지 두렵기만 하다. 또 대학 등록금 문제, 무상 급식 등 국민복지에 대해 시행도 못할 헛공약을 남발하여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려 할 것이다. 그러나 대학은 등록금 장사하기에 바쁘고 등록금을 매년 올리고 뒷돈을 챙기면서도 국민과 정부를 우롱하고 있다. 또 통신사와 정유사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수십년간 매년 수조원씩 이익을 남기면서 국민들의 고혈을 빨아먹고 있어도 각종 로비에 꿀먹은 벙어리가 된 정치권.국회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교육계, 문화계, 연예계, 언론계, 체육계 할 것 없이 연일 터지는 비리로 바람잘 날이 없는 나라다. 또 선거를 앞 둔 여야 정치권은 포퓰리즘에 빠져 표 얻기에 헛된 공약을 남발하는 데 모든 총력을 경주할 것이며 눈먼 맹인처럼 유권자들은 그들의 헛된 공약에 표를 던질 것이다. 나라가 어디를 향해 가던지 자신만 부귀영화를 누리면 된다는 심리가 꼭 신라 말기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하다.

 

이 대통령은 정권 말기에 더욱 판을 칠 이러한 비리와 부패를 차단할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도 못하고 있다. 모든 비리의 먹이사슬의 최상층부가 어딘지를 알고 있는지? 사람을 볼 줄 아는 혜안은 학연.지연.혈연.종교.출신을 가리지 말고 진정으로 지혜롭고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보직하여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그 많던 지식인과 충절어린 공직자는 다 어디 갔단 말인가? 민의를 듣지 못하니 귀머거리가 되었고, 볼 줄 모르니 맹인이 되었고, 대화와 소통이 안되니 벙어리가 되었다. 모든 정책은 애민정신에서 출발했다는 세종대왕의 치세를 알고나 있는지? 물론 국민들이 원한다고 다 말을 들어줄 수는 없을 것이다. 강한 지도자, 강한 정부, 강한 권력은 현명한 판단으로 국익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단호해야 하며 그러한 기반은 내부적인 시스템과 실무진들, 그리고 정부 여당의 조화로운 의사결정이 중요할 것이다. 

 

외부의 위협을 눈앞에 두고 내부적인 갈등으로 나라가 힘을 읽게되면 그 나라는 결국 망국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갈등을 신속하게 봉합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우선되어야 하며 국민들의 민의를 한 곳으로 결집시키는 능력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한 모든 것은 도덕성과 윤리성,공평성, 합리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지도자와 권력층의 자질에서 비롯될 것이다.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의 엄청난 비극이었다. 그 뿌리는 역사를 살펴보면 이미 태동되고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아래의 역사적인 사실을 보고 국민 모두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