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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마음의 평안

우면산의 봄 14 : 우리동네

 

 

 

우면산의 봄 14 : 우리 동네  

 

 

 

                                                                                              민지양

 

5월이 가정의 달이라 모처럼 새벽에 민지양과 별이군을 데리고 같이 자전거를 타고 새벽 운동을 나갔다.철쭉이 한창 필무렵 휴식터에서 자유스럽게 놀도록하면서 잠시 즐거운 시간을 주었더니 좋아하던 소세지도 먹지 않고 물도 사양하고 그냥 이리 저리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니기 바쁘다. 앞 바구니에 담고 출발할 때는 두려워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세상 구경을 열심히 했다. 집안에서 종일 갇혀 잇다가 모처럼 밖에 나오니 그렇게 즐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숫눔인 별이는 출발하다가 자전거에서 두려움에 뛰어내리기도 했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암눔인 민지양은 겁이 나는지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가다가 겨우 밖을 구경하는 정도였다. 가다가 쉬는 곳에서는 별이는 여김없이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이곳 저곳에 오줌을 갈기고 실례도 했다. 민지양은 암눔이라 별이와는 다르게 별로 분답지가 않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하는 행동을 보면 암수의 유전자가 비슷하게 진화되어 온 듯하다.

 

최근 한 여자 배우가 연하의 남자를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뉴스에 나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자도 능력이 있다면 젊은 눔 끼고 살 권리가 없는가? 그런 여자를 욕만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그런 경우에는 자신은 로맨스고 남이면 불륜인가?  그런 심리는 오랜 유교 사회의 외형을 강조하며 내면ㄴ을 감추어온 우리 사회의 이중적인 행태일 것이다. 어차피 못먹을 떡에 침이라도 뱉는 심정일 것이다.

 

강아지나 사람이나 서로가 교감이 이루어져 무슨 짓을 하던지 비난할 위치는 아닐 것이다. 남 앞에서는 도덕군자인척 구는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유교의 선비처럼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성격을 감추고 있다는 점이다. 얼굴만 가리고 야동에 나오는 매춘녀처럼 말이다......

 

 

 

                                                                                          민지양과 별이군

 

민지양은 지난번에 유산을 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씨가 너무 어려 시원찮았던 모양이다. 죽은 새끼는 빌라 앞 텃밭에 묻어 주었다. 어느날 별이가 민지를 덮쳤다. 우리말로 치면 성폭행이랄까? 그런데 민지도 처음이라 욕정이 없었겠는가? 그래서 둘이는 어느날 아침에 교미를 하였다.

 

종족을 번식시키려는 것은 동물의 본성이다. 힘센 눔의 씨앗을 얻겠다는 것은 암컷이라면 가장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동물은 숫컷 중에서 가장 힘이 센 눔이 다른 숫컷을 누르고 모든 암컷을 차지한다. 그리고 무리를 지도하며 어닐 새끼를 키우며 평화롭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자라난 숫컷이 아비에게 도전하여 이기면 아비는 쫓겨나고 그 눔이 모든 암눔을 차지한다.

 

인간 사회는 힘이 권력과 재물이다. 권력과 재물을 가진 눔들이 예쁜 여성은 대부분 차지한다. 여성의 힘은 미모이다. 미모를 가진 야성은 당당해진다. 그런데 요즘은 각종 성형으로 미모를 재생산하기에 자연 미인이 드물다. 그래도 남자는 겉모습만 보고 대부분 넘어간다. 남자들은 대부분 예쁜 여성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것은 껍데기요 허상이다. 멋은 있으나 맛이 없다면 그런 사람은 오래가지 못하고 금방 헤어진다.  

 

연예인이던 배우던지 권력과 재물에 넘어가지 않는 여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며 호의호식하는데 그 눔의 사랑 때문에 가난의 길을 선택하지 않으려 한다. 만약 콩까지가 씌운 상태에서 사랑에 빠져 능력없는 남자를 선택하였을 때는 고생과 가난을 각오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능력보다 더 낳은 사람을 항상 선택하려 한다. 우리 사회에 인기를 누린 드라마를 보더라도 백마를 탄 왕자가 나타나고 재벌 2세가 나타나서 주인공인평범한 여성을 선택하여 데려가는데 모두가 환상에 빠진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런 여성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남자가 그 여성을 데려갈 정도로 그 여성의 미모와 자질이 있느냐가 문제이다. 그런데 남자는 대부분 한 여성에 만족하지 못한다. 여러 여자들에게 씨를 뿌려 종족을 널리 퍼지게 만들고 자신의 후손들이 번성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며 평화롭게 잘 살도록 희망한다.

 

 

                                                                        이름을 불렀더니 나를 쳐다보고 있다.

 

석가탄일 연휴 토요일, 교통 방송을 들으니 서울에서 나가는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꽉막혀 차량 정체가 극심하다고 했다. 여수 세계박람회, 석가탄일, 각 가정사, 여행, 모임 등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연휴를 맞아 도시를 탈출하고 있다.

 

 

                                  세상의 비난 여론과 나이차를 극복하고 민지양은 연하의 별이군을 연인으로 발전하여 이제 둘이는 부부다.

 

며칠전에는 뉴스에 외딴 섬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제는 농촌이 아니라 외딴 섬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보려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다. 1~2억이면 살 수가 있다고 한다. 전기, 급수, 선착장/방파제/선박, 기후 및 기상, 병원 등 의료기관과의 거리, 텃밭 개발 가능성 여부와 규모, 각종 가축 사육 가능성, 자연환경 통제 및 개발 제한 여부, 해류와 유속, 인접 섬 및 육지, 도시와의 거리, 교통편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환상에 빠진 사람들이 사전 충분한 현지 사정을 판단하지 않고 전원주택을 구입하여거나 무턱대고 농촌 주택과  농토를 구입하여 귀농한다고 갔다가는 대부분 적응하지 못하여 포기하고 도시나 육지로 다시 나오는  것처럼 실패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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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중학교, 주말이면 축구 등 단체로 모여 운동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여고생과 탈북 여성들이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남자들을 꾀여 같이 술을 먹은 다음 음주운전을 유도하고, 일당들이 뒤따라 오다가 차를 받아 교통사고를 내고 불리한 음주운전 입장의 남성에게 합의금을 받아 나누어 가지는 범죄가 적발되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별의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침 등교하는 서울고 학생들, 벗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결혼정보회사의 남여 이력서가 대부분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이, 재산, 학력, 형액형, 경력 등등 사실 확인도 않고 신청자가 써주는 그대로 공시하며 상대에게 제시하는 회사의 안이한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재혼이 문제가 많을 것이다. 재혼은 진실된 사랑보다 돈과 재력, 그리고 외형적인 미모에 우선적인 경우가 많고 곧 시들해지거나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고 그런 사실을 확인도 않은 채 겉 모습만 보고 남여가 환상에 빠져 상대를 선택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모두가 드라마에서 공주가 되고 왕자가 되고 재벌 아들이 되고 신텔렐라가 되는 꿈을 꾸며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어차피 우리들은 환상에 빠져 선택의 오류를 반복하면서 살고 있는 인간들일 것이다!

 

 

 

                                                       우리 동네 마을 버스 정류장, 맞은 편이 건축 대상을 받았다는 고급 발라다.

 

 

년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아침 강남대로 뉴욕제과 뒷골목을 지나왔다. 아침 6시 경인데 골목길은 나의 자전거가 못 지나갈 정도로 젊은 남여들로 붐비고 있었고, 술취한 사람들도 즐비했다. 포장마차에서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아침 해장을 먹고 있었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나름대로 잘 생겼다고 자부하는 젊은이들이 모두 모여드는 모양이다. 성형한 얼굴들은 여자배우를 빰칠 정도로 투자를 했고, 수많은 남자들이 그런 그녀를 삼삼오오 줄줄 따라 다니는 모습이 마치 동네 골목길에 암내나는 암캐를 숫캐들이 졸졸 따라 다니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선택받지 못한 젊은 남자들은 뒤 골목 편의점에서 지난밤 실패를 곱씹으며 재기를 도모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아마 지난 밤에 물뽕을 마신 여자들도 많았을 것이다. 기억이나 할런지......

 

 

 

                                                                                      어물 장사 아저씨

 

오후 3시 쯤에는 우리 동네 골록에는 야채 장사와 어물 장사 아저씨가 온다. 비교적 가격도 싸고 저럼하여 동네 아줌마들이 많이 찿는다. 주변에 마트가 3개나 있지만 아줌마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기에 이곳에서 야채와 채소, 어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두 아저씨가 비교적 순수하고 성실하여 덤도 주고 가격도 깍아주기도 한다.

                                                                    비교적 다양한 어물을 가져 온다           

                                                          

 

                                  

                                                야채 장사 아저씨, 마트보다 20~30% 저렴하다. 물론 품질은 다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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