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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 586 : 조선의 역사 128 (명종실록 3) 본문
한국의 역사 586 : 조선의 역사 128 (명종실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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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의 강릉
제13대 명종실록(1534~1567년, 재위: 1545년 7월~1567년 6월, 22년)
1. 눈물의 왕 명종의 등극과 끝없는 혼란(계속)
이 같은 조선 사회의 극심한 혼란의 근본 원인은 문정왕후에게 있었다. 그녀는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왕권을 마음대로 쥐고 흔들었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친정 동생 윤형원의 폭압적인 권력 독점과 남용을 후원하고 있었고, 유교 사회를 표방하고 있는 조선에서 승복을 입은 승려를 병조판서에 올릴 정도로 정사를 개인적인 감정으로 처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녀가 죽기 전에는 조선 사회가 제 위치를 찿을 가망성은 전혀 었었다. 때문에 명종을 포함해 대부분의 신하들과 백성들은 그녀가 죽기만을 학수고대하는 상태였고, 마침내 1565년 그녀가 죽자 조선은 급속도로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그녀가 죽자 가장 먼저 철퇴를 맞은 것은 승려 보우와 윤형원 일파였다. 승려 보우는 유림들의 탄핵을 받아 병조판서에서 밀려나고, 다시 승직을 박탈당해 제주도로 유배되었다가 죽었으며, 윤형원 역시 그의 애첩 정난정과 함께 강음에 유배되었다가 자살하였다.
문정왕후와 윤형원 알파가 사라지자 명종은 인재를 고르게 등용해 선정을 펴는 데 주력하였다. 그러자 조정은 안정되고 사회도 점차 질서를 되찿아갔다. 하지만 명종은 그동안 너무 국정에 시달린 탓인지 병을 얻게 되엇고 문정왕후가 죽은 뒤 2년 후에 세상을 떠고 말았다. 이때 명종의 나이 불과 34세밖에 되지 않았다.
명종은 인순왕후 심씨에게서 순회세자를 얻었으나 그는 13세의 어린 나이로 죽고 말았다. 때문에 후사를 하나도 남기지 못한 채 죽어 왕위는 중종의 아홉째 아들 덕흥군의 셋째 아들 하성군이 이어 받았다. 하성군의 즉위로 조선은 후궁에세서 태어난 서얼 출신인 방계 혈족이 왕위를 잇는 상황에 처하였고, 이 때문에 이후부터 왕실의 권위는 한층 떨어지게 되었다.
명종의 능호는 강릉이며 현재 노원구 공릉동에 있다.
2. 명종의 가족들
명종의 정비는 인순왕후이고, 후궁은 순빈 이씨를 포함해 6명이었다. 하지만 자녀는 순회세자 하나뿐이었는데 그마저도 13세에 요절하여 결국 후사를 잇지 못했다.
인순왕후 심씨(1532~1575년)
인순왕후 심씨는 철릉부원군 심강의 딸로 1532년에 태어나서 14세가 되던 1545년, 왕비로 책봉되었다.
1551년 순회세자를 낳았으나 그는 13세의 나이로 요절했고, 더 이상 후사를 이을 왕자를 낳지 못했다. 이후 1567년 명종이 죽자 대비가 되어 16세 된 선조를 대신해 수렴청정을 하였다. 하지만 1568년 선조에게 친정을 시키고 물러났으며, 1575년 4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죽은 후 명종의 능인 강릉에 묻혔다.
순회세자(1551~1563년)
순회세자는 1551년 명종과 인순왕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이름은 부, 아명은 곤령이다. 1557년 일곱 살의 나이로 세자에 책봉되었으며, 윤형원의 추천으로 참봉 황대임의 딸과 혼담이 오갔으나, 그녀가 병약하여 1년이 넘게 가례를 미루자 1559년 후군 윤옥의 딸로 세자빈이 교체되어 가례를 올렸다.
그러나 순회세자는 가례를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후사도 잇지 못하고 1563년 1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이 때문에 명종의 대를 이을 사람으로 중종의 서손자인 하성군이 대통을 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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