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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에 바라는 마음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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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에 바라는 마음 1

두바퀴인생 2012. 1. 3. 03:21

 

 

 

2012년 새해에 바라는 마음 1

  "2012년 12월 21일 인류는 왜 그날을 주목하는가?"

 

  

임진년 흑룡의 해란다. 10간 12지를 결합한 육십간지(육갑)에 따라 10간 중 검정색을 의미하는 임(任)과 12지 가운데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합쳐져 60년 만에 찾아왔단다. 용을 둘러싼 이런저런 상술에 눈살이 찌푸리게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서상 내년 운세에 신경을 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사람을 현혹시키는 상술을 잠시 접어두면, 흑룡은 사실 우리에게 기분 좋은 느낌만은 아니다.

동양의 전통사상이나 정서상 흑룡은 어둠을 다스리는 영물이다. 오행사상에 근거한 흑 백 황 청 적 등 5마리의 용 중 하나다. 으뜸은 황룡이다. 임금을 뜻한다. 황룡이 중앙을 차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을 지배하는 천부적인 성격이라는 용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흑룡의 어둠은 살갑거나 복(福)하고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두려움의 대표 상징이다.

그래서일까? 우리 역사에서 임진년은 육갑에 능하지 않은 사람도 금새 눈치채는 치욕의 해다. 임진왜란(1592년)으로 우리 조상들이 큰 고통을 겪은 아픔의 해다. 수치스러운 과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순신이라는 영웅의 출현으로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을 확인한 것은 용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2012년은 인류가 멸망한다는 이야기가 영화나 마야 전설, 미래학자 등에 의해 오래전부터 유포되기 시작하여 인류가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과연 인류는 멸망할 것인가? 지난해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처럼 자연의 거대한 재앙 앞에 인류는 무력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전력사정이 어려워도 원전 건설을 반대하며 나는 아무렇지 않게 전기를 낭비하고 사는 게 또한 인간들이다. 원전납품 비리가 밝혀지고 부실 장비가 납품되어 고장을 일으키는 것이나 원전이 관리부실이나 조작실수로 폭발하거나 지진으로 급수펌프가 침수되면서 방사능이 분출되어 주변 지역을 심각하게 오염시켜 세상을 놀라게 한 체르노빌 사건이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범위만 다를 뿐 재앙의 발단은 비슷하다. 자연의 재앙이던 인간의 인재던 모두가 인류에게는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2012년 12월 21일, 인류는 왜 그날에 주목하는가?

 

지금까지  2012년을 둘러싼 흉흉한 소문들이 많이 이야기 되고 있다. 마야 달력에 담긴 비밀코드를 해독해보면, '2012년 지구 멸망'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주장이다. 묵시록적인 시대 분위기를 타고 더욱 커지고 있는 '2012년 의혹'과 관련하여, 왜 이런 괴담이 돌고 있으며 그것이 곧 인류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렉 브레이든'의 '선택의 포인트, 2012'에서는 지구와 행성계의 역학적 변화를 통하여 인간 종 자체의 진화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으며, '피터 레셀'의 '시간의 특이점'에서는 진화의 속도가 극대화되는 변화의 곡선이 중복.증폭되는 시점이 2012년이다고 하였다. 또한 '칼 마렛'의 '대변혁은 이미 크랭크인 되었다'에서는 토성을 비롯하여 천문학에서 관측한 별들의 움직임이 세계 역사의 중요 사건을 이미 예측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바바라 막스 허버드'는 '새로운 인류, 호모 유니버살리스의 출현' 등 현생 인류와 전혀 다른 새로운 정신.영성을 갖춘 신인류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마야 유적

 

 

* 선택의 포인트 2012, 위기의 창을 통해 바라본 그날 -그렉 브레이든-

 

마야달력이 가리키는 마지막 날

1,500여 년 전, 역사상 가장 정교한 것으로 알려진 우주력 계산법을 갖춘 마야인 달력은 멕시코 유카단 반도와 콰테말라,온두라스와 벨리즈 일부에 해당하는 오지에 살던 마야인들이 만들었던 달력이다. 그들은 기원전 7,000년경부터 농경을 시작하면서 정착하였는데,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우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리하여 기원전 800년경에는 멕시코 시티 일대의 '아스테카' 문명, 멕시코 만의 '올백 문명', 몬테알반의 '사포텍 문명', 멕시코 협곡의 '테오티와칸 문명', 그리고 '마야 문명', 남미 페루 지역의 '차빈 문명'이 갖자의 지역에서 수만명의 인구와 고도의 계급 질서, 효율적인 공공 서비스, 전문화된 종교 집단, 수공업에서 상업 및 행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친 전문가들을 가진 복합 사회가 중남미권 일대에 번성하였다.

 

그러다가 기원후 100년경 테오티와칸 문명이 가장 번성하기 시작하여 이웃 지역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그 지역 일대를 석권하였다. 그들은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피라미트 제단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는 등 제국으로 성장하였다. 저지대에는 마야문명이 성장하였는데 여러 도시가 수도로 세워졌으며 제사를 지내는 피라미트를 만들었고 그들의 상형문자로 새겨진 비문을 해석해보면 천문학과 점성술이 고도로 발달하여 양력 1년과 음력 한 달을 정밀하게 계산하였으며 일식과 월식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전쟁, 인구증가, 반란, 자연재해, 기상이변 등의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마야문명은 서기 790년-860년 사이 모두 페허로 변했다. 그후 700여 년이 지난 뒤 에스파냐의 에르난 코르테스에 의해 멕시코 아스테카 왕국의 정복이 이루어졌다.

 

미야인들이 어느날 그들은 흔적만 남기고 소리없이 사라졌는데, 그들의 위대한 선진문명은 어떻게 그토록 갑작스런 종말을 맞이 했을까? 그리고 그들이 남긴 5,000년 역사시대에 대한 예언인 마야력은 왜 특정한 날을 그 마지막 날짜로 지목하고 있는 것일까?

 

은하력이라고도 불리는 이 마야력은 현재 거의 대부분의 인류가 사용하는 태양력, 즉 365일 기준의 1년이 아니라, 260일 셈법을 따른다. 태양력의 모호한 주기와 마야력의 신성한 주기는 마치 톱니바퀴의 날처럼 맏물려 진행되다가, 52년마다 만난다. 그리고 이 52년 주기는 이른바 '대주기'라 명명된 거대한 시기를 구성한다.

 

마야 승려들 사이에 전승되어오는 기록을 살펴보면, 역사상 가장 최근에 걸친 대주기는 이집트 최초의 상형문자가 출현한 시기와 비슷한 기원전 3114년 8월에 시작되어 2012년에 막을 내린다. 특히 이 대주기가 끝나는 2012년 12월 21일은 태양이 지구의 적도와 일직선으로 정렬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처럼 마야력이 태양계의 정렬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과학자들도 인정한 바다. 그러면 이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일부는 대주기가 마감되는 시점에 닥칠 사건들이 매우 희귀한 우주적 현상과 일치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인도의 한 전자 잡지는 컴퓨터가 분석한 지구 자기장의 역전 현상의 진척도와 마야력의 마지막 날이 일치하는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이것이2012년 인류 문명의 종말을 예고하는  세기말적 예언이라 분석하고 있다. 또한 우주의 방어막 역활을 하고 있는 지구의 자기장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지구는 화성과 같은 현상인 공기.물의 갑작스런 증발 현상으로 지구의 모든 생물이 멸종할 것이라고 쓰고 있다.

 

 

지구 자기장은 태양풍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주며 방패막 역활을 한다. 하지만, 강할 때는 고속 입자들이
자기장을 타고 들어와 공기와 물을 말라버리게 하고 위성 고장, 통신두절 등의 엄청난 피해를 준다.

 

마야력이 가리키는 마지막 날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를 두고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그날 '무슨 일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결국 문제는 그게 무엇이냐는 것이다. 

 

2012년은 이제 시작되었고 12월 21일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태양계와 그 안의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 양상이 심상치 않으며, 그 힌트를 얻기 위하여 마야의 예언을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이 늘고 있다.

 

 

지구의 자기장 역전 현상과 의식의 거대한 전환

지구의 자기장은 현대인이라면 상식이겠지만 나침반의 바늘은 항상 일정한 방향, 즉 지구 자기장 상으로 북극과 남극이 있는 방향으로 가리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북이 항상 정해져 있는 것으로 믿고 생각하나 실상은 정해져 있는게 아니다. 우리가 진리라고 믿고 있는 변함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북극과 남극이 놀랍게도 자리를 맞바꾸기도 한다는 점이다. 지질학적 기록으로는 인류가 생존해 있는 동안 문명사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자기장 역전 현상이 오히려 지구의 오랜 역사속에서 번번히 일어났다는 것이다. 자기장 역전 현상은 이미 지난 7,600만 년 동안 171회나 일어났고, 그 가운데 적어도 14회는 지난 450만 년 동안 일어났다.

 

자기장 역전 현상은 주기를 가지지만 그 주기가 일정치 않다. 하지만 기후 패턴의 갑작스런 변화나 지자기의 급격한 약화 현상과 같이, 자기장 역전 현상을 선행하는 징후들은 분명히 있는데 최근 들어 이 두가지 현상이 모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04년 7월, 뉴욕 타임즈는 자기장에 대한 보도를 하였는데, '행성을 보호하고 생명체의 상당수를 인도하는 지구 장기장이 약 150년 전 본격적으로 붕괴되기 시작된 듯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실제 지질학적인 측정 결과에 따르면, 지구 자기의 강도는 2,000년전의 최대치에서 계속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38%가 줄어든 상태이다. 1800년대 중반부터 이후 100년간 감소치를 살펴보면 총 7%가 감소해 이전보다 감소추세가 훨씬 더 빨라지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러한 징후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중차대함을 실감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자기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그 후에는 대처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약화될지도 모른다. 자기장 역전 현상에 의해 빙하기를 맞게되면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이 멸종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자기장이 얼마나 약해지면 그러한 현상이 발생되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것은 지구의 윤회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생명체의 소멸, 그리고 새로운 생명체의 탄생을 지구는 반복해 왔는지도 모른다.

 

 

태양, 폭풍 전의 고요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발견한 이래 유럽의 천문학자들은 태양 연구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태양이 불변하는 행성이 아니라, 긴 정적주기기 지난 다음에는 자기폭풍(흑점)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규칙적인 주기를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주기는 16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관측되어 왔는데, 흑점주기는 평균 11년 단위로 23회 나타났고, 그 중 마지막은 1996년 5월에 시작되었다. 이 주기가 언제 끝날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그러나 그 의문은 2006년 봄 나사(NASA)의 발표에 따르면 그해 3월 10일 흑점과 태양의 화염이 갑지기 멈추고 조용해지면서 현재의 흑점주기가 끝났다는 것이다.

 

한 주기의 끝은 새로운 주기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는데, 다음에 시작될 주기는 지금까지의 흑점의 강도로 볼 때, 다음의 흑점주기는 이전보다 30-50% 더 강력한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58년 태양의 자기폭풍은 밤하늘의 북극광이 남으로는 멕시코까지 비췄던 강도에 버금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당시에는 그런 폭풍 때문에 파괴된 시설은 없었다. 송신이 두절될 인공위성도, 우주 셔틀도, 통신기술도 없었으나, 한 전문가는 1986-1996년 주기를 토대로 유추한 태양 극대기의 예상일을 2012년으로 잡았는데, 이 시기는 태양이 은하와 정렬한다는 마야인의 계산시기와도 일치한다. 다가올 태양폭풍의 극대기에 지구상에 펼쳐질 대재앙은 아무도 예측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태양이 자기변이를 거치고 있다는 사실, 지구 자기장 역전 현상이 과정중에 있다는 사실, 이러한 일련의 행성 차원의 현상들은 마야력과 무슨 관계가 있으며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지구 자기장은 일종의 신호체계 역활을 하고 있는데, 모든 동물들이 먹이감을 찿거나 짝짓기를 위한 대이동을 할 때 지구 자기장이 발산하는 '슈퍼하이웨이'에 의존한다고 한다.

 

1993년 자기감지력, 즉 지구 자기장의 변화를 인식하는 인간 뇌기능을 연구하던 한 국제적인 연구팀은 2012년-마야력-지구 자기장의 연관관계가 미처 생각지도 못할 만큼 밀접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인간의 뇌세포에는 미세한 자기 입자 수백만 개를 포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이 입자들은 지구상의 다른 동물들처럼 매우 강력하고 직접적이며 긴밀한 방식으로 지구 자기장과 스스로 연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 자기장이 2012년 거대한 변화를 겪을 때, 우리 뇌구조와 인식체계 역시 거대한 변혁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20세기 초 과학자들은 세계지도 위에 리본 모양의 자기력선 패턴을 그려 넣은 등치선 지도를 간행했는데, 지구 자기장의 강도를 강하게 느끼는 곳부터 약하게 느끼는 곳까지 상세히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중앙 아시아-시베리아 지역처럼 자기력이 강한 지역은 전통과 신념, 기존의 사고방식에 더 깊이 매몰된 지역이 많다고 하며 수에즈 운하 바로 아래- 이스라엘- 중동 지역- 미국 서부 해안 켈리포니아 지역- 위싱턴 북부 지역을 잇는 자기장이 약한 곳은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약한 곳은 변화를 창조하는데 과감하게 뛰어들고 급격한 변화의 양상을 초래한다고 한다.

 

마야의 예언이 숱한 문화권의 예언들과 다른 점은, 우리 세대에 그것도 정확하게 만기일을 정해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마야력의 마지막 주기는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과 맞아떨어진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2012년 12월 21일 동지는 우주 차원의 커다란 기회가 열리는 새로운 창이 아닐까? 인류가 우주와 지구, 태양의 변화에 과학적 신기술로 대처할 수만 있다면 '은하계 동조화 빔'이라는 존재의 힘이 우리에게 퍼붓기로 작정한 것으로 비치며 이 기회는 어쩌면 인류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대로 놓아둔다면 우리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멸망시킬 요소는 증가할 것이다. 대규모 핵전쟁, 자원의 남용, 대량학살, 기술에 대한 맹신, 화석연료 중심의 기술 등 지금까지 인류가 번영을 위해 선택한 것들이 다음 천년에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삶의 방식을 바꾸려면 신념의 방식 역시 바뀌어야 한다. 그 같은 변화는 오로지 우리 모두가 이 우주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의 의식과 선택 하나가곧 우주를 형성한다는 사실에 대한 포괄적인 관점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파국의 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아니면 지금과는 다른 평화의 천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정확한 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대변혁의 2012년은 이미 시작되었고 너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라!  이렇게 힘들게 사느니 차라리 종말이 온다한들 무엇을 더 잃을 것이 있는가? 세상이 뒤집어지고 고저가 바뀌고 빈부가 바뀌고 신분이 바뀌고 권력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어야 무언가 당신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게 아닌가!

 

 

지구 종말론의 허구성

 

이제 12월 21일은 시작되었고 1년도 채 안 남았다. 마야력(曆)이 예언했다는 지구 종말이. 마야력은 2012년 동짓날(12월21일)에서 멈춰 있다. 주역에서도 2012년 종말을 암시했다고 한다. 영화 ‘2012’의 장면도 눈에 선하다. 지레 쫄지는 마시라. 1990년대 휴거 소동도,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종말 예언도 해프닝이었을 뿐이니까.

최초의 종말 신앙은 조로아스터교다. 신(神) 아후라 마즈다가 예정한 심판일이 오면 구세주가 나타나 모든 영혼이 부활하고 악은 소멸된다고 봤다. 이는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와 미륵신앙에서 말하는 종말론의 원천이 됐다. 역사상 셀 수도 없는 사이비 종교와 예언가들이 성서를 멋대로 해석해 종말을 외쳐왔다. 심지어 아이작 뉴턴조차 구약 다니엘서를 토대로 지구 종말이 2060년 온다고 계산했을 정도다.

뉴턴도 예언한 종말론은 허구
현대의 종말론은 과학의 외피를 쓰고 다가왔다. 60년대 인구폭발과 세계 대기근론, 70년대 자원고갈론, 80년대 산성비, 90년대 에이즈, 샤스 등 세계적인 유행병 등이 그렇다. 예언이 실현된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인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다. 물론 반성하는 사람도 없다. 2000년대 들어선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를 새로운 종말 신앙으로 대체했다. 지구를 구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과장된 설교 덕에 늘어난 것은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이요, 태양광 공급과잉이다.

사람들이 종말론에 매료되는 이유는 인간 의식이 영생이란 개념보다는 세속의 기승전결 구조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란 게 미국 예언가 실비아 브라운의 지적이다. 시작과 끝을 궁금해 하듯 인과관계가 부정확하거나 치우친 정보만 입력될 때 사람은 쉽게 의심한다. 종말론과 음모론은 그렇게 단짝을 이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구글 검색어를 통해 뽑은 세계 10대 음모론에는 소설 《다빈치 코드》에도 등장한 예수 결혼설, 미국의 9·11테러 자작극설, 엘비스 생존설, 에이즈 개발·유포설 등이 있다.

 

어떤 사람은 비상식량 등 생존도구를 준비하여 깊은 산으로 들어가 지구 종말이 오면 대비한다고 한다. 웃기는 이야기다. 다죽고 혼자 살아서 무얼하게?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없다. 그 사과나무는 결국 죽을 거니까. 지구의 종말이 오건, 대규모 핵전쟁이 터지건, 대규모 자연재앙이 덮치던지, 우리는 그 재앙을 쉽게 피해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담담하게 종말을 맞이하는 자세도 필요할 것이다. 그것은 새해 년초 동해안에 해돋이를 갔다 돌아오다 고속도로 위에서 교통사고로 죽는 것보다 낳을 것인지도 모른다. 

생각과 대화의 단절은 비극
2012년이 시작된 지금, 세계는 유럽재정위기로 휘청거리고 있고 미국과 중국은 패권경쟁에서 목숨을 걸고 있다. 한반도는 주변 강대국이 서로 먹이감을 두고 장기를 두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김정일이 죽고 29살의 어린 김정은이 세습권력을 인수받고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으며, 새해 벽두에 한국전쟁시 최선두에서 진격했던 105전차사단에서 새해를 맞이한 모양이다. 그것은 한국전쟁을 되새기고 남한 적화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무언의 암시일 것이다.

 

반대로 한국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내홍을 겪으며 여야간, 계층간, 보수진보간, 세대간, 부자와 가난한자간, 영호남간, 종교간, 재야세력간, 여권내부간 등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고 삶이 힘드니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기를 메시아를 기다리듯이 사람들이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이나 정치권을 강타한 안철수 신드롬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속으로는 종말론과 겉으로는 음모론이 짝지어 대중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다.

 

세상이 갈수록 나빠지고 불평등이 극에 달했다는 선동에 늘 고단한 서민들은 솔깃해 있다. 취업전쟁을 겪는 젊은이들에겐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가짜 멘토들이 넘쳐난다. 이밥에 고깃국 못 먹기는 70년대 남북한이 매한가지였지만 지금 북한에서 끼니 염려할 때 남한에선 비만을 걱정하며 다어어트에 목숨을 건다. 정말 웃기는 남과 북이다. 연봉 높고 일도 편한 신이 내린 직장은 지금처럼 예전에도 바늘구멍이었음은 아무도 얘기 안 한다.

2천만 명을 돌파한 트위터 사용자의 미확인 루머를 믿는다는 트위터리안이 80%에 달하는 사회다. 광우병 괴담이 터무니 없음을 3년 만에 다 잊고, 맹장수술 1000만원이라는 FTA 괴담에 휩쓸린다. 새만금 갯벌과 천성산 도룡뇽이 멀쩡해도 ‘4대강 사업=환경재앙’이란 맹신은 요지부동이다. 모든 것이 가카(각하)의 꼼수라고 주입하면 그 어떤 팩트를 보여줘도 마이동풍이 된다. 이렇게까지 대화가 단절된 데는 물론 이 정권의 책임도 절반 이상이다.

순진하고 착하며 자연미인이고 국민여동생인 아이유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생간을 먹는 장면이 방영된 바 있었다. 그녀는 강심장 프로에 나와서도 자신은 소의 간과 천엽을 좋아한다고 했다. 자라면서 타고난 천성인지 습관인지는 몰라도 그것이 그녀의 식습관인 모양이다.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어린 여자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간을 소금장에 찍어 멈는 모습을 본 이름도 생소한 '채식협회(?)'라는 단체에서 비난을 한 모양이다. 욕설과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그것 때문에 여러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였고 괴담과 유언비어를 양산하고 있다. 마녀사냥은 물론이고 사람을 죽이고 살리기도 한다. 방송 천국, 연예인 천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시청율과 돈벌이에 눈이 먼 방송사와 언론들이 벌이는 횡포이기도 하며 그것이 소통이지는 몰라도 참 웃기는 사회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용인하지 않는 아주 극단적인 파벌이 조성되어 있고 이해나 포용력을 상실한지는 오래다. 아파트 층간 소음문제로 이웃 사람을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끼리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극단적인 생각으로 치닫게 마련이고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는 극단적인 사고가 팽배한 실정이다. 또 국회 정당간에 벌이는 갓가지 법안 심의나 투쟁경향도 이러한 사고에서 비롯되고 있다.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따르고 국민보다는 자신의 입신출세에 목숨을 건다. 이러한 집단 간 물리적 격리보다 더 큰 문제는 반대 견해를 무조건 기각하게 만드는 심리적 격리다. 이른바 집단극단화 현상이다. 2012년 지구 종말보다 더 걱정스런 생각과 대화의 종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