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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가을 13 : 2008년의 악몽, 재현될까? 본문
우면산의 가을 13 : 2008년 악몽의 재현?
다이소 점포, 내방역 근방
서울시장 사퇴, 안철수 폭풍, 추석 등 세속의 시끄러운 소리에 묻혀 9월이 소리없이 지나가고 10월이 무서운 속도로 어느틈엔가 벌써 왔다. 비가 내리더니 날씨도 차가워 졌다.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은 날씨지만, 새벽에는 바람이 차가워 바람막이 옷을 입고 타야할 정도이다. 장갑과 신발도 차가운 날씨에 대비하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1년 넘게 매일 새벽 자전거를 타다보니 자전거 체인과 기아기 마모되어 소리가 나기에 지난주에 교체하였다. 새 자전거를 사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지만 아직은 타기에 특별나게 어려움은 없어 그냥 타기로 했다. 내년 봄 쯤에는 새 자전거를 살 계획이다.
자전거 점포에는 새로나온 전기자전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가격이 130만원대였다. 좀 비싼 가격이다고 판단되었다. 운동에는 좀 그렇고 오토바이처럼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타기에는 좀 위험하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지난번에 전기자전거를 개발한 사람 이야기를 방영한 방송을 보았는데, 전시된 전기자전거의 전기박스는 삼성에서 생산하였고, 자전거는 삼찬리에서 생산하였다. 아마 그 사람이 특허를 팔았는지는 알 수 없어도 대기업이 생산하였다는 것은 그 사람과 어떤 계약이 이루어졌거나 아니면 그 사람의 기술을 교묘하게 강탈하였거나 아니면 발빠르게 먼저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지 알 수는 없다.
특히 나에게는 지난달 아들 결혼식이 가장 큰 행사였으며 결혼식 준비와 당일 행사, 그리고 마무리 일들로 인해 바쁘게 지나갔다. 그 바람에 차량도 대규모 정비를 하였고 네비게이션도 달았고, 청첩장도 일부 사람들에게만 보냈다. 당일 손님도 접대하고 오랫 동안 못보던 사람들도 만났다. 모두가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라 일일이 감사의 문자도 보냈다. 축혼금을 보낸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모두가 빚이고 되 갚아야 할 일이다.
다이소 가게 내부 모습
다이소 점포를 자주 이용한다. 각격도 저럼하고 어지간한 생필품 물건은 대부분 비치되어 있다. 경기도 어렵고 주머니 사정이 어려우니 사람들이 많이 찿는 곳이다. 다이소 지난해 매출이 엄청나게 성장하였다고 한다. 점포 수도 늘리고 종업원도 늘어나고 이익도 많이 남겼을 것이다. 명품을 찿는 사람들에게는 모르지만 서민들에게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 품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사용에는 불편함이 없다. 집안을 꾸미는 각종 스티커형 벽지와 장판지, 망으로 다용도실에 신발장도 만들고 차량이나 각종 자전거 용품도 저렴하다. 애견용품도 여러가지 있는데, 우리집 강아지들에게 여러가지 선물도 구매하였다. 주방용품도 이곳에서 여러가지를 구입하였다.
세계 경제 위기 파장으로 인해 한국의 국가부도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갑자기 주식이 폭락하는 바람에 외국 투자가들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바람에 외화가 바닥이 나고 있다고 한다. 정부 부채, 개인 부채를 포함하여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점점 심각하게 심화되고 있어 무언가 새로운 돌차구를 찿지 못하면 국가 부도 사태가 줄줄이 발생될지도 모른다. 국가가 파산하면 기업도, 정부도, 개인도 모두가 엄청난 혼란과 무질서가 발생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살고 있으며 모든 자원이 해외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나라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심각하게 발생될지도 모른다. 무한대로 사용하던 전기가 엄청난 문제를 야기하였고, 물부족 국가가 늘어나고, 원유. 가스 등 에너지가 고갈되면 국가는 휘청거린다. 정부와 기업이 국민을 우롱하며 지도층과 부자들이 자신들의 잇속만을 챙기는 동안 나라는 병들게 된다.
그래서 강력한 통제로 절약과 저축이 강조되어야 하고 식량 부족에 대비하여 농지를 늘리고 개발을 중단시켜야 하며 하천의 수자원을 보호하고 비축하여 유사시에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전기 자동차 확산과 대중화, 풍력, 수력, 태양력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자원 개발에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다시 위기다. 3년 전에 겪었던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공포와 전율이 엄습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지표만 놓고 보면 한국경제는 이미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최근 두 달 새 원·달러 환율은 100원 넘게 올랐고 코스피 주가지수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달러에 대한 우리나라 돈값인 환율의 절하폭은 지난 7월 1050원대에서 최근 1170원대를 웃돌아 세계 주요 20여개국 통화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이되고 다시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가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저신용자 가계 파산에서 비롯됐다면 이번 위기는 그리스의 재정파산에서 비롯돼 위기의 양상과 파장이 더 복합적이고 해결 또한 쉽지 않다.
소위 PIIGS 국가들인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리스와 비슷한 재정상황에 처해 있고 이들 나라에 돈을 많이 꿔준 프랑스와 독일의 은행들이 부실채권 때문에 비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두 달 새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팔아치우며 6조원에 이르는 돈을 빼내고 있는 곳도 바로 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들 유럽계 자금이다.
2008년의 악몽, 재현될까?
유럽발 재정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이
IMF에 따르면 유로존이 발행한 채권 6조5000억유로의 근 절반이 부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선진국 정부들이 스스로의 재정난 때문에 은행을 지원할 여력이 없다는 게 최대 문제다.
이번 위기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처럼 급진전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도 바로 유럽계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위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이미 독일 최대 제조업 그룹인 지멘스는 프랑스 은행과 금융 거래를 중단하고 40억~60억 유로(약 6조2000억~9조3000억원)의 예금을 빼냈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직접적인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지멘스에 이어 영국 최대 보험그룹인 로이드도, 네덜란드 최대 금융그룹인 ING도 프랑스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등에 맡긴 돈을 빼갔다. 중국은행도 프랑스 은행들과는 통화스와프를 그만뒀다. 소위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위기가 발목을 지나 무릎을 거쳐 목까지 차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국가간 협력과 공조가 절실한 데도 선거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나 진퇴양난의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경제에 영향력이 큰 주요 20개국(G20)과 경제위기의 진앙지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국가 중 대선을 치르는 국가가 10개국에 이른다.
권력이 교체되는 시기에 다른 나라를 돕는 결정을 하기도 어렵거니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긴축을 단행하고 제살을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일은 쉽지 않다. 유로존의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까닭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해이다. 우리는 이미 권력의 교체기에 경제위기를 겪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YS정권 말기였던 1997년 IMF 외환위기가 그렇고 DJ정권 말이었던 2002년 5월 카드대란이 그렇다.
유비무환, 먼저 대비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비록 이번 위기가 2008년 리먼사태 때와는 달리 어느 정도 '예견된 위기'이기는 하지만 어물쩍 방심하다가 3년 전처럼 당할 수 있다. 아무리 외환보유고를 많이 쌓아놓고 수출이 잘 된다고 해도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경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대외변수들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국민들 대다수가 '리먼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쌓여 있지만 '3년 전보다 펀더멘털이 충분하다'거나 '단기외채가 다 빠져나가더라도 외환보유액으로 위기 대응에 충분하다'고 호언장담하는 정부 관료들을 보면 IMF 외환위기 때 상황이 자꾸 떠올라 믿음이 가지 않는다.
가계건 기업이건 스스로 위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왔다. 유비무환 먼저 대비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위기 앞에 개인과 기업 모두 생존전략을 재검토할 때다.
안찬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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