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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마음의 평안

우면산의 여름 17 : 장마, 비오는 소리를 들으며...

 

 

우면산의 여름 17 : 장마, 비오는 소리를 들으며...

 

 

                                                                                   새벽 하늘 모습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이다. 필리핀 근해에서 태풍이 연달아 올라 온다고 하고 중부 지방에는 최고 150밀리의 폭우가 쏟아질거라고 한다. 어제는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여 조금 가다가 비를 만나 되돌아 왔다. 그래서 오랫만에 잠을 푹 잤고 아침 휴식을 가졌다. 아마 장마가 계속된다면 자전거 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상치밭은 비닐로 덮어주었고 물골도 만들었다. 상치와 호박잎을 수 차례 수확하여 쌈을 싸먹었다. 상치는 하루에 약 1센티미터씩 올라오는 모양이다. 호박잎도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호박잎은 익혀서 쌈을 싸먹는다. 깡된장을 끓여 같이 먹으면 좋다. 양배추도 같이 익혀서 쌈을 싸먹으면 더욱 좋다. 매일 물을 주고 관리를 하면서 1평도 안되는 좁은 텃밭은 별도로 채소를 사지 않아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수확이 가능한 곳이다.

 

정성과 마음이 담긴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꽃이나 채소는 건물 옥상이나 베란다에 키우는 방법도 있으며 주말마다 비싼 연료를 소모하며 도시 근교의 주말농장에 가서 수확도 가능할 것이다. 꽃이나 채소 재배는 자녀들에게 인성형성에 좋은 산 교육이 될 것이고 지혜로운 부모들의 자녀 교육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쭉정이 대학들이 많다. 강진군 성화대 전 총장이며 설립자인 이향기씨가 교수 채용 대가로 1억, 그리고 기타로 50억을 횡령하여 1심과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고 지금 대법원에 사건이 계류중이라 한다. 변호사 비용도 대학 지금에서 9억원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대학 돈이 자신의 쌈지돈처럼 마구 사용한 파렴치한 사람이다. 재단과 설립자들이 예산을 남용하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사립대 중에는 이런 쭉정이 대학들이 수도 없이 많다. 

 

광주의 모대학 교수 2명은 장학금을 허위로 신청하여 절반을 횡령하였고 학생 모집을 위해 고3 진학담당 교사들을 찿아다니며 접대 비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교육대를 제외한 4년제 191개 대학 중 충원 90% 미달인 대학이 41개 대학이라 한다. 또 학생들이 입학 후 편입시험을 이용하여 타 대학으로 전학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교과부에서는 지난해 300여 개 대학 중에서 1차로 23개 대학을 정리하였고 금년에 50개 대학을 정리할 에정이라 한다. 국회에서 부실 사학 퇴출을 위한 법안을 심의 중인바, 설립자 개인 재산 환수문제에 대해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모양이다. 최초 대학을 설립할 당시 재산은 개인 재산으로 되돌려줄 수는 있지만, 설립 후 불어난 재산을 모두 되돌려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연구비, 각종 기부, 장학금, 등록금과 각종 국고를 지원받으며 대학 재산을 불린다면 그 재산이 모두 개인 재산이 될 수가 없다. 최초 투자한 금액세서 일정 법정 이자를 더한 금액만 되돌려 준다면 몰라도 전액을 되돌려줄 수는 없을 것이다. 대학설립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설립자와 쭉정이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서울, 경기, 강원, 광주, 전남, 전북 등 친전교조 좌파 교육감들이 학생인권조례를 만들면서 교사들의 교권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학생.학부모가 교사 알기를 우습게 알고 폭행, 욕설은 물론이요 탈선을 지도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고 말았다. 체벌을 금지하고 학생 인권을 보장하라며 문제가 발생하면 교육청에서 가차없이 징게를 내린다고 한다. 이제 일선 교사들은 학생지도에서 아무런 제제수단이 없어지고 말았다.

 

사춘기 학생들의 품성과 인격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거의 소멸된 현실에서 학교에서라도 이러한 품성과 인격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이런 교육은 이미 소멸되고 말았다. 매년 혼란스런 대학입시와 교교 평준화 정책, 여성 교사의 상대적 증가, 사교육 열풍과 공교육 붕괴,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과욕, 사회의 간판 위주의 인재 등용 병폐, 전교조의 좌편향 사상교육과 한국 역사 왜곡 교육, 그리고 전교조의 정치 참여와 탈선, 교과부의 교육정책의 무능 등이 오늘날 이런 사태를 불러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암기 위주의 교육과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 창의성도 상실되고 천재를 둔재로 만드는 교육. 그리고 혁신적인 개혁을 주저하고 변화를 두려워 하는 교육계의 현실에서 무언가 새로운 지혜로운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된다.   

 

 

 

 

중국 네이멍구에서 발생한 시위 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모양이다. 네이멍구는 테베트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비해 비교적 중앙 정부에 순종적인 자치구였다. 그래서 다른 소수민족자치구에 비해 중앙으로부터 경제성장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아온 자치구였다. 1인당 GDP가 우리 돈으로 약 700만원 수준이며 중국 전체보다 57.5%나 높다.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은 일면 합리화한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대학입학에 우대 점수를 부여해주며 1가구 1자녀 정책도 그들에게는 2~3명까지 허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소수민족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소수민족 자치지역 행정관료도 일정 비율로 할당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한족 출신들이 독점하고 있다.

 

지금 네이멍구의 당 서기는 과거 티베트 시위 사태 발생시 강경진압에 앞장섰던 한족 출신 후춘화이다. 그는 그 공로로 뎡사오핑의 낙점을 받았고 지금 후진타오의 공산당 청년단 직계 후배이기도 하다. 시위 사태는 그동안 곪아온 것이 터진 것으로 최근 석탄 채굴로 초원이 많이 사라지고 보상도 미실시할 뿐만 아니라 보상금 대부분이 한족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으며 주민들은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들은 몽고족의 후예들로 초원에서 유목 생활로 살아가고 있는 민족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시위 사태는 폭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의 고민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