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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마음의 평안

우면산의 봄 37 : 사랑의 달, 5월을 보내며......

 

 

우면산의 봄 37 : 사랑의 달, 5월을 보내며......

 

 

 

                                                                              방배 카페 골목 근방 공원,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

 

어느듯 사랑의 달, 가정의 달인 5월의 마지막 날이다. 박지성이 힘차게 뛴 맨유의 유럽축구연맹 참피언스리그 결승에서 2 : 1로 아쉽게도 맨유가 패배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밤을 지새며 응원했던 많은 한국의 축구팬들이 기대했던 박지성의 골 넣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밤이 지나고 아침의 뉴스에는  아쉬움이 넘치는 기사들이 넘쳐 흘렀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들의 여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지성 선수와는 달리 한국의 축구계는 지금 사경을 헤메고 있다. 최근 승부조작 사건으로 현역 선수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한 선수는 스스로 목을 메 자살했다. 우리 선수들이 박지성만 못한 선수들인가? 아닐 것이다. 재능은 있으나 노력이 부족하거나 능력이 미천한 코치들의 지도가 부실한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에서 히딩크가 길러낸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길러진 것은 아닐 것이다. 기본기를 갖춘 선수들 중에서 팀의 단결과 화합, 최선을 다하는 마음과 자세. 태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수, 코치의 눈빛 표정하나로 모든 것을 감지하고 움직이는 소통, 할 수 있다는 칭찬과 격려, 외부의 간섭없이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권한 등 한국 축구계가 개혁하고 지향해야 할 모든 것을 그당시 보여준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 축구계는 전혀 변하지 못했다. 아무리 애를 쓰도 두번 다시 그러한 기록을 되찿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금 국내 선수들이 돈에 굶주리고 유혹에 쉽게 끌려가는 것은 프로 축구계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다시 태어난다는 처절한 각오와 반성으로 개혁하고 탈바굼하지 않는한 우리 축구계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된다.

 

창공 높이 날아오르는 풍선처럼, 사찰의 염불소리와 시주향 연기처럼, 향기로운 카네이션 향기처럼 속절없이 지나갔다. 5월 한달은 겨울내내 얼어 붙었던 우리들의 차가운 가슴을 따스하게 녹여준 달이기도 하다. 인간은 가족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했다. 중국.동남아 이주민들의 사연을 볼 때마다 가족들의 상봉 장면은 민족과 피부색을 떠나 우리 모두에게 눈물을 자아내는 것은 무 때문일까? 그만큼 우리들에게는 가족이라는 사랑의 공동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신록이 우거지는 계절이 왔다. 그리고 모기와 날파리, 나방이 불을 보고 찿아드는 무더운 날씨의 여름으로 치닫고 있다. 다음달인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요즘처럼 운동하기 좋고 책 읽기 좋은 계절은 없을 것이다. 대지에 넘치던 봄 꽃들도 인기 연예인들이 사라지듯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결실을 향한 푸르름을 더해 나갈 것이다.

 

골목길이나 새벽 출근 길을 나서던 사람들이 내가지나가면 모두 쳐다 본다.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에 경광등을 켜고 달리는 나를 유심히 바라본다. 별 미친눔도 다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게미 채바퀴 돌듯이 하루하루 출퇴근으로 직장을 다니던 시절에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바쁜 새벽에 무슨 운동이며 자전거는 왠 말이냐! 지난 밤 음주의 취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직장인은 오늘도 상전의 눈치를 보며 출근길에 바쁘다.

 

새벽 길을 다니다보면 베낭을 맨 중 장년의 남자들이나 아줌마들이 유난히 많이 이동하는 곳을 볼 수가 있다. 그만큼 먹고 사는데 급급한 우리 노후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사당, 인양, 군포, 양재, 잠실, 성남의 인력시장으로 향하는 새벽 인구가 그렇게 많은 줄은 미쳐 나도 몰랐다. 일반적인 다른 버스는 새벽 길에 텅텅 비어 있으나 양재, 성남 방향으로 가는 461,641번 청색버스에는 새벽이면 사람들로 가득하다.  

 

 

                                                                       밝아오는 여명, 반포 아파트 근방

 

군내부에서 사이버 민족사령부라는 이적 단체 카페에 70여 명의 장.사병 현역들이 가입하여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며 용공.종북.친북 성향의 이적카페를 조사중이라고 한다. 이 카페는 2002년 2월 황모씨(지난 12월 구속)가 개설하여 '님에게 보내는 시' 등 김정일 부자 찬양을 선전하는 카페로 7000여 명이 가입한 카페이다.

 

군 영관급 간부들이 다수 연관되어 기밀을 누출했던  간첩 원정화 사건, 현역 육군 소장이 기밀을 빼돌리는 사건 등 군 내부적으로 기밀 유출사건, 용공.종북 단체 사건이 심심찮게 불거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전교조를 포함한 좌익 급진세력들이 벌인 청소년 교과서 왜곡과 좌편향 역사 교육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군이 이 정도 일진데, 일반 사회는 무수한 종북,친북 세력들이 암암리에 활개를 치고 다니며 세력을 결집하고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하며 깍아내리고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활동을 은밀히 벌이고 있을 것이다.

 

한국전쟁시 김일성이 오판한 것은 남로당 박헌영의 말을 믿었기 때문이다. 인민군이 남침하면 군부를 포함한 남한 전역에서 남로당 동조 세력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날 것으로 오판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여순.순천 반란사건이나 제주도 4.3 폭동사건, 대구 미 문화원 방화서건,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등 남한내 친복 동조 세력들이 하나 하나 제거되었기에 김일성과 박헌영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던 것이다.

 

군의 좌경화는 심각한 문제이다. 무력집단의 사상적인 오염은 방치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차에 군 개혁과 맞물려  대대적인 군내 숙군 작업도 병행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밝아오는 아침, 이수역 사거리

 

 

올 한해 우리나라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국·공립대는 443만원, 사립대는 768만원이다. 사립대 의학계열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 10년간(2001~2010년) 국립대 등록금은 83%, 사립대 등록금은 57%나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31%)을 훨씬 넘어선다. 과거 정부의 잘못된 등록금 자율화 조치에 따른 폐단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대학들이 무차별적으로, 또 경쟁적으로 등록금을 올리다 보니 중산층도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면 등이 휠 정도가 됐다.

최근 수원대가 지난 1년간 모인 적립금 320억원 중 시설 개선을 위한 건축기금을 뺀 250억원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지만 다른 대학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없다. 일부 사립대들은 적립금이 수천억원이나 되지만 등록금을 계속 올리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등록금 때문에 교수와 직원들만 살판 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교협은 ‘양심’이 있다면 반값 등록금을 외면하지 말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조치보다 등록금을 낮추려는 대학의 노력과 자성이 선행돼야 한다.

 

반값 등록금을 외치며 거리투쟁에 나선 학생들을 지원해야 한다. 초중고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고 대학 등록금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부와 대학의 등록금 수탈행위를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립대학이 대부분을 치지하고 있는 우리 나라 대학은 진학율이 높다보니 우후죽순식으로 대학 설립을 인가해 주었다. 순수한 배움의 장을 설립한다는 취지도 있으나 돈벌이에 집착하는 재단들의 비리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간판, 파벌 위주의 학벌/출신 만능주의의 폐쇄적인 사회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