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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마음의 평안

우면산의 새벽 31(그래도 봄은 오는 모양이다......)

 

 

우면산의 새벽 31 (그래도 봄은 오는 모양이다......)

 

 

 

 

대전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아들 녀석한테서 전화가 왔다.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데, 한 마리만 있을 때 집에 두고 출근하면 계속 울고하여 최근에 친구한테 검은 털 새끼를 한마리 더 분양받아 같이 키우고 있었다. 두마리를 집에 두고 출근하면 울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경비실에서 민원이 들어왔다면서 강아지를  데려가란다. 혼자 지내기에 적적하여 키우던 강아지인데...... 할 수 없이 서울로 보내야겠다고 했다.

 

 

                                                                                          새끼 깜돌이 

 

 

                                                                                           민지 아줌마

 

주말에 올라오기가 어렵다고 하니 할 수 없이 마누라와 같이 저녁 9시경에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를 달렸다. 정말 오랫만에 고속도로를 달려본다. 그동안 경부고속도로 몇 개를 만들 정도로 많은 보수 공사를 한 덕분인지 고속도로가 옛날에 비해 도로폭도 넓어졌고 도로 노면이 달리기에 승차감도 좋아진 느낌이다. 옛날에는 곳곳에 보수공사가 많았고 도로 표지판과 노선 색깔도 어두웠고 그래서 밤에는 달리기에 불안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시야가 잘 보였다. 먼 거리를 달려본 적이 몇 년 전인데 그래도 자가용이 별 이상없이 잘 달려주어 고맙게 생각된다. 마누라를 동행하지 않으려 했으나 아들 녀석 얼굴이라도 보고싶어 하는 것 같아 같이 동행했다. 만약의 경우 사고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운명에 맡기고 100~120킬로로 달렸지만 큰 장애가 없이 안정적으로 달리게 되었다. 손님들이 뜸한 늦은 밤 망향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계속달려 대전 톨케이트를 지나 아들 집을 찿아 갔다. 그러나 지리감각이 어두운 마누라는 아들집을 다녀 왔지만 위치를 찿는데 한참 헤메다가 겨우 도착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아들 녀석을 보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새벽 3시경 도착하여 잠이들어 오늘은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아침상 옆에 두 식구가 늘어나서 분잡하다. 이리저리 뛰면서 설치는 녀석들 때문에 집안이 다시 사람사는 모습으로 변한 듯하다. 깜돌이는 무서운게 없는 듯 뛰어다니면서 얼굴에는 온통 검정색이라 눈알도 잘 보이지 않는다. 민지 아줌마는 귀찮은 듯 달려드는 깜돌이 때문에 이리저리 피해 다닌다. 그래도 깜돌이는 마냥 좋다고 민지 아줌마을 따라 다니면서 괴롭히고 있다.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지휘권을 나토에 이양하고 한발 뒤로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프칸, 이리크의 수렁에서 미처 빠져나오기도 전에 또 다른 리비아 전쟁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일 것이다. 리비아 사태는 장기전으로 갈 전망이며 지상군을 언제, 어떻게 투입하여 운용하는냐에 따라 전쟁의 종결 시기가 예상될 것이다. 그러나 반정부군이 다국적군의 지원으로 카다피를 몰아내고 정권을 세우고 안정화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리비아가 양분되거나 부족간의 치열한 권력다툼이 예상되고 옛 왕조의 부활도 예상되며 친카타피 성향의 부족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런 의미에서 리비아에 발목을 잡히고 싶지 않을 지도 모른다. 미국이 리비아의 석유를 쉽게 포기할리는 없지만 프랑스가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자신들이 투자한 본전 생각에 리비아 사태를 비판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은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는 양상이다.

 


 

일본의 핵발전소가 쓰나미로 인해 전기 공급이 중단되자 급수펌프 기동이 중지되면서 핵연료봉이 과열되어 방사능이 누출되어 동아시아를 포함하여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들이 방사능 피해를 우려하여 아우성이다. 중국인들은 소금 사재기 열풍이 불었고 지금은 반품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정부도 믿을 수 없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오랜 전통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을 준비하지 못하면 역사에서 사라져 갔다는 사실에 민감한 것이 중국인들이다.

 

일본은 핵발전소를 해안가에 설치할 때 과연 지진으로 인한 엄청난 쓰나미를 예상하지 못했을까? 예상하지 못했을 것은 아닐진데 이번 쓰나미로 급수펌프가 침수되어 고장을 일으키면 제2, 제3의 응급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나 그렇지 못했다. 도쿄 전력이 민영화되어 부실을 키웠다고 이야기를하고 있지만 이중. 삼중의 안전조치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일본 정부와 전문 관료들의 무관심과 무능일 것이다. 과열되는 핵연료봉에 대한 바닷물 주입을 위해 죽음을 무릎쓴 가미카제 특공대를 만들었는데 모두 독신의 자원자들이라 했다. 이번 참사를 통해 일본인들은 어릴때부터 남을 배려하고 정리.정돈. 질서를 몸에 익히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잔학하기 그지없던 그들이 지금은 많이 교화되었고 질서를 지키는데 익숙한 그들이라 하면서 세계인들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참사에서 순직자들의 아름다운 미담과 신화, 영웅적인 이야기가 꿏을 피울 것이다. 그 결과 사투를 벌인 일본은 지금은 전기도 복구되고 어느정도 안정화 추세이지만 아직도 불안한 상황이다. 앞으로 원전 1-5호기는 모두 폐쇄조치할 예정이라 하지만 방사능 오염 확산으로 인한 피해는 앞으로 가늠하기 힘들 전망이다. 시금치, 우유, 수돗물을 포함하여 식품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냉각을 시키기 위해 퍼부은 바닷물로 주변 바다가 오염되어 어류 등에게도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예상된다고 한다. 일본산 어류는 모두가 수출이 중단될 전망이며 세계 최대 어업국인 일본인들 뿐만 아니라 횟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또 토양을 포함하여 지하수도 오염될 것이며 농산물과 식수에 축적된 방사능으로 인해 말도 없이 보이지 않는 침묵의 살인자처럼 우리 주변에 죽음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질 것인지도 모른다. 

 

각국은 일본산 수입제품이 전면 금지되고 외식업계는 일본산 음식이 전면 중지되었으며 일식집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항공기 승무원들은 일본행 비행기 타기를 꺼리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중소기업이 강하다. 그래서 이번 지진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당했고 그들이 생산하던 부품들이 전면 공급이 중단될 전망이다. 따라서 휴대폰을 포함한 각종 기계.장비의 중요 부품들이 일본산으로 부품 공급이 중지되면  생산량에도 막대한 차질이 예상되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면 품귀현상까지 발생할 것이며 가득이나 중동 민주화 사태로 원유가 급등 등 물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해당 품목들의 가격도 푹등할 전망이다. 따라서 세계 경제도 영향을 받아 또다른 경제위기로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자연의 재해라 인간의 능력으로는 대처하기가 힘들지만 원전같은 경우는 거짓과 태만이 키운 불행이라고 간주된다. 일본인들이 통곡소리가 현해탄을 넘어 이곳까지 들리는듯하다. 연예인을 포함하여 한국의 국민들이 앞장서서 그들을 돕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아마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의 이러한 태도에 어떻게 느끼고 있을 지 의문이다. 캄차카 반도의 5.7 지진이 발생했는데 지난달 이후 7번째라 한다. 대만 5.9, 필리핀 6.4 지진이 발생하여 환태평양 일대의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 바다에 휩쓸려간 자동차 > 11일 오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해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초대형 쓰나미가 밀려 들어 미야기현 해안 지역에 주차돼 있던 수 많은 자동차들이 바닷물 속에 잠겨버렸다. 사진은 NHK 방송화면 /미야기현신화연합뉴스


지질학에서는 지구 표면을 이루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판'이라고 부른다. 대륙별로 유라시아판 아프리카판 남극판 북아메리카판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대륙뿐만 아니라 해저에도 '판'이 존재한다. 남미 인근 해저지역의 '나스카판'과 태평양을 중심으로 형성된 '태평양판' 등이 대표적이다. 해저지역 '판' 중에서는 태평양판이 가장 크다.

이런 '판'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빙산처럼 한자리에 고정돼 있지 않고 지각 위를 조금씩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판과 충돌하는 경우도 잦다. 지각 판끼리 맞부딪치면 엄청난 충격이 발생한다. 단층들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이 압박을 받고 그 아래 거대한 용암층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이음새가 폭발하면 단층의 가장자리가 움직이고 뒤틀리게 된다. 이 지점을 진원(震源)이라고 하고 진원으로부터 수직 방향의 지표상 지점을 진앙(震央)이라고 한다. 지진과 화산 폭발은 이런 지질 현상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지진과 화산폭발은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 지역에서 자주 일어난다. 이런 지역에는 '지진대' 또는 '화산대'라는 명칭이 붙는다. 태평양판의 가장자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또는 '환태평양 화산대'라고 부른다. 일본은 이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다. 지리적으로 지진과 화산폭발 등이 잦을 수밖에 없는 위치다.


 

 

세상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안개속의 정국이다. 리비아 전쟁과 중동 여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사태로 인해 원유가는 예상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환태평양 일대 대만, 필리핀, 캄차카 반도 등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진은 한반도 백두산을 포함하여 언제 어떠한 심각한 재앙이 닥칠지를 모르는 정국이다. 앞으로의 국제 경제는 리비아 사태와 중동 사태, 일본의 재앙으로 엄청난 파고가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줄도산하고 수출이 금감하며 제품 생산이 중단될 지경이 전개될 것이다.  농수산물을 포함한 물가가 폭등할 전망이며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삶의 질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북의 위협은 날로 증가할 전망이며 경제는 무너지고 비리와 부패는 더욱 활개를 치고 혹세무민하는 종교계와 지식층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4.29 보선으로 정치권이 연일 전략공천 등으로 말들이 많다.  정운찬씨 거취문제로 여당내 갈등이 증폭되어 권력투쟁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또 그기에 더하여 신정아씨가 출간한 책으로  정운찬 전 총리는 요즘 세간의 화제에 오르고 있다. 신정아씨의 자서전 '4001'이 출간되어 정운찬씨의 부적절한 과거 행태에 대하여 폭로하는 바람에 거의 폭발적인 이슈로 등장하였다. 자신에게 추근거리던 정운찬씨에 대해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 도움의 손길을 보내지 않았던 인사들에 대한  '신정아의 복수다'라고 하지만 그녀가 그런 내용을 굳이 특정인을 거론하면서 책으로 출간하게된 배경에는 남들이 모르는 깊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추근거림으로만 그렇게 이야기하였을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 <경향신문> 3월 23일 2면

 

손학규.유시민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권력집착도취증 환자들처럼 악을 쓰는 그들의 모습이 애처럽게만 보인다. 우리 사회는 개혁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자격/인원수/권한/보수 축소, 국회 개혁, 정당 제도 개혁, 정치인 자격 강화, 정치 후원금 금지, 민간 사찰 금지, 낙하산 인사 철폐, 대통령 권한 축소, 공기업 독립운영, 금융계.공정위.국세청 개혁, 한국은행 독립, 사법부 개혁, 군 개혁의 시급한 과제를 추진하여야만 한다.

 

가게부채가 800조원을 돌파하였다고 한다. 국제기관의 경고도 있었지만 저축률도 저조하여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정부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 부활 문제로 부동산에 찬바람은 사라질 전망이 없다. 모든게 보선영향과 정치논리로 해결하려는 정치권이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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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사직의 신라 역사를 끝내고 가야의 역사를 쓰면서 나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들이 가야의 역사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삼국의 역사에 묻혀 우리들의 기어 속에서는 거의 잔류하지 못하고 있는 가야의 역사는 발해의 역사에 비해 6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김해 지역을 포함한 가야 지역은 넓은 농토와 풍부한 곡물 생산량, 그리고 활발한 해상 무역으로 고대에는 가장 발달했던 나라였다. 북방 흉노족의 후예인 김수로 집단이 한반도에 도래하여 토착세력을 누르고 가야라는 나라를 세우게 되었고 같은 외래세력인 허황후 집단을 맞이하여 가야를 번창시켯다. 석탈해 집단이 캄차카 반도 일대에서 도래하여 김수로와 힘겨루기를 하다가 신라로 도망하여 안착하였고 가야는 중앙집권형태가 아닌 6가야 연합체를 구성하였다.

 

그들은 햔해탄 제국이었으며 철의 제국이었다. 가야의 혼을 이은 사람이 바로 해상왕 장보고이며, 오늘날 우리 조선산업을 포함하여 제철산업, 무역업이 바로 가야의 꿈을 실현하는 현실이 되어 있다. 우리는 해외로 힘을 뻗치지 않으면 반도안에서는 답이없는 민족인 것이다.  

 

봄은 그래도 다시 찿아오는 모양이다. 우면산은 봄 냄새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