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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 69 : 백제의 역사 15 (제10대 분서왕) 본문
한국의 역사 69 : 백제의 역사 15 (제10대 분서왕)
분서왕(汾西王, ? ~ 304년, 재위 : 298년 ~ 304년)은 백제의 제10대 왕이다. 책계왕(責稽王)의 장자로 어려서부터 외모가 준수하고 총명하여 부왕의 총애를 받았다.
기원전 18년 ~ 660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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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5년 백제 전성기 때의 지도 | |
공용어 | 고대 한국어 |
수도 | 위례성 (기원전 18년 ~ 기원전 1년) 한성 (기원전 1년 ~ 476년) 웅진 (476년 ~ 538년) 사비성 (538년 ~ 660년) |
정치체제 | 군주제 |
인구 최대치 660년 추정 |
76만호(3,800,000명 추정) |
성립 | 기원전 18년 |
멸망 | 660년 |
초대 군주 | 온조왕 기원전 18년 ~ 28년 |
최후 군주 | 의자왕 641년 ~ 660년 |
성립 이전 | 마한, 부여 |
해체 이후 | 신라 |
주석 |
|
생애
책계왕이 한군현과의 전투에서 전사하자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으며 304년에 낙랑군(樂浪郡)의 서쪽 현(西縣)을 공격하여 이를 점령하였다. 그러나 같은 해 낙랑 태수가 보낸 자객에게 살해당했다.
분서왕도 책계왕고 마찬가지로 대륙에 머물면서 영토 확장에 힘썼으며, 재위 7년(304년) 2월 낙랑의 서현 기습 탈취하였다. 당시 낙랑은 흉노족 유연이 세운 한나라에 의지하여 백제에 대항하려 하엿으나 분서왕이 서현을 점령하자 교통로가 막혀 차단되었다.
하지만 분서왕은 그해 10월에 낙랑 태수가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되고 만다. 분서왕의 죽음은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던 대륙백제에게 치명타를 입힌 것은 사실이었다. 더구나 분서왕의 자식들은 너무 어렸던 탓에 왕위를 이을 수도 없는 처지였다. 분서왕에 이어 중신들이 옹립하여 왕위에 오른 사람은 고이왕계가 아닌 구수왕계의 후예로 평민으로 살던 근초고왕의 아버지 비류왕이다.
당시 백제는 사반왕의 왕위를 찬탈한 고이왕계와 사반왕의 아버지 구수왕계가 치열한 왕위쟁탈전을 벌인 결과로 고이왕은 아들 책계왕, 손자 분서왕을 끝으로 3대에 걸친 왕위에 그치고 만다.
가계
동시대 고구려, 신라
백제 임금들의 연대표
대수 | 왕호 | 시호 | 휘 | 재위 기간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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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온조왕(溫祚王) | 온조(溫祚) | 기원전 18년 ~ 기원후 28년 | 아버지는 동명성왕 혹은 우태. 어머니는 소서노이며, 백제의 시조. | |
2 | 다루왕(多婁王) | 다루(多婁) | 기원후 28년 ~ 77년 | 온조왕의 아들. | |
3 | 기루왕(己婁王) | 기루(己婁) | 77년 ~ 128년 | 다루왕의 아들. | |
4 | 개루왕(蓋婁王) | 개루(蓋婁) | 128년 ~ 166년 | 기루왕의 아들. | |
5 | 초고왕(肖古王) | 초고(肖古) | 166년 ~ 214년 | 소고왕(素古王), 속고왕(速古王). 개루왕의 장남. | |
6 | 구수왕(仇首王) | 구수(仇首) | 214년 ~ 234년 | 귀수왕(貴須王). 초고왕의 아들. | |
7 | 사반왕(沙伴王) | 사반(沙伴) | 234년 | 사비왕(沙沸王), 사이왕(沙伊王). 구수왕의 장남. | |
8 | 고이왕(古爾王) | 고이(古爾), 구이(久爾), 고모(古慕) | 234년 ~ 286년 | 개루왕의 차남. | |
9 | 책계왕(責稽王) | 책계(責稽) | 286년 ~ 298년 | 청계왕(靑稽王), 책찬왕(責贊王). 고이왕의 아들. | |
10 | 분서왕(汾西王) | 분서(汾西) | 298년 ~ 304년 | 책계왕의 아들. | |
11 | 비류왕(比流王) | 비류(比流) | 304년 ~ 344년 | 구수왕의 차남. | |
12 | 계왕(契王) | 계(契) | 344년 ~ 346년 | 분서왕의 아들. | |
13 | 근초고왕(近肖古王) | 초고(肖古), 여구(餘句) | 346년 ~ 375년 | 조고왕(照古王), 초고왕(肖古王), 속고왕(速古王). 비류왕의 차남. | |
14 | 근구수왕(近仇首王) | 구수(仇首), 수(須) | 375년 ~ 384년 | 근초고왕의 아들. | |
15 | 침류왕(枕流王) | 침류(枕流) | 384년 ~ 385년 | 근구수왕의 장남. | |
16 | 진사왕(辰斯王) | 진사(辰斯) | 385년 ~ 392년 | 근구수왕의 차남. | |
17 | 아신왕(阿莘王) | 아신(阿莘) | 392년 ~ 405년 | 침류왕의 아들. | |
18 | 전지왕(腆支王) | 전지(腆支), 여영(餘映), 여전(餘腆) | 405년 ~ 420년 | 아신왕의 아들. | |
19 | 구이신왕(久爾辛王) | 구이신(久爾辛) | 420년 ~ 427년 | 전지왕의 아들. | |
20 | 비유왕(毗有王) | 비유(毗有), 여비(餘毗) | 427년 ~ 455년 | 구이신왕의 아들. | |
21 | 개로왕(蓋鹵王) | 경사(慶司), 여경(餘慶) | 455년 ~ 475년 | 근개루왕(近蓋婁王). 비유왕의 아들. | |
22 | 문주왕(文周王) | 모도(牟都), 여도(餘都) | 475년 ~ 477년 | 문주왕(汶洲王). 개로왕의 아들, 혹은 개로왕의 동생. | |
23 | 삼근왕(三斤王) | 삼근(三斤) | 477년 ~ 479년 | 문주왕의 아들. | |
24 | 동성왕(東城王) | 동성왕 | 모대(牟大), 마모(摩牟), 마제(麻帝), 여대(餘大) | 479년 ~ 501년 | 문주왕의 조카, 좌평 곤지의 아들. |
25 | 무령왕(武寧王) | 무령왕 | 사마(斯麻), 여융(餘隆) | 501년 ~ 523년 | 동성왕의 아들, 혹은 곤지의 아들. |
26 | 성왕(聖王) | 성왕 | 명농(明襛) | 523년 ~ 554년 | 무령왕의 아들. |
27 | 위덕왕(威德王) | 위덕왕 | 창(昌) | 554년 ~ 598년 | 성왕의 장남. |
28 | 혜왕(惠王) | 혜왕 | 계(季) | 598년 ~ 599년 | 성왕의 차남. |
29 | 법왕(法王) | 법왕 | 선(宣), 효순(孝順) | 599년 ~ 600년 | 혜왕의 아들. |
30 | 무왕(武王) | 무왕 | 장(璋), 서동 | 600년 ~ 641년 | 법왕의 아들, 혹은 위덕왕의 서자. |
31 | 의자왕(義慈王) | 의자 | 641년 ~ 660년 | 무왕의 아들. |
제10대 분서왕 실록
(?~서기 304년, 재위:서기 298년 9월~ 304년 10월, 6년 1개월)
분서왕의 짧은 치세와 안타까운 죽음
분서(汾西)왕은 책계왕의 맏아들이다. 언제 태어났는지는 분명치 않으며, 289년 9월에 책계왕이 전사하자 왕위에 올랐다.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하였고 아버지를 닮아 풍채가 걸출하여 책계왕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전한다.
분서왕도 책계왕과 마찬가지로 대륙에 머물면서 영토 확장에 힘썼으며, 재위 7년(304년) 2월에는 낙랑의 서현을 기습하여 빼앗았다. 당시 흉노 귀족 유연은 평양(산서성 임분)에 도읍하여 한(漢)나라를 세웠는데, 낙랑은 유연에게 의지하여 백제에 대항하려 했다. 분서왕이 낙랑의 서현을 장악한 것은 낙랑 태수가 유연과 교통할 통로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그해 10월 분서왕은 낙랑 태수가 보낸 검무를 추는 자객에게 죽게 되는데, 궁에서 그를 초청하여 검무를 구경하다가 살해되고 만다. 이 일에 대한 백제의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다만 분서왕의 죽음이 대륙에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던 백제에 치명타를 안긴 것은 분명하다. 더구나 분서왕의 자식들이 어려 왕위를 이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치열한 왕위쟁탈전이 벌어졌는데 갑론을박 끝에 중신들의 옹립에 의해 왕위에 오른 사람은 고이왕계가 아닌 구수왕계의 비류왕이다. 비류왕 대에는 낙랑과 싸운 기록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분서왕의 죽음 이후 대륙백제의 정책은 급격히 약화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이왕대에 시작된 대륙백제의 개척은 그의 손자 분서왕에 이르러 가장 강력하게 실시되다가, 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침체일로에 놓이게 되었다.
대륙의 영토확장에 대한 분서왕의 의지가 대단하였던 것은 그의 묘호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그의 묘호 '분서(汾西)를 풀어보면, 서쪽을 나눴다는 뜻인데, 이는 그가 서쪽 백제인 대륙백제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서왕에겐 아들이 여럿 있었다고 전하나, 구체적인 내용은 남아 있지 않다. 비류왕에 이어 왕위에 오른 계왕(설왕)이 그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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