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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겨울 27 (서울 폭설, 재앙인가, 축복인가? ) 본문
우면산의 겨울 27 ( 서울 폭설, 축복인가 재난인가? )
4일 월요일 폭설이 내리고 있는 우면산
새해에 눈이 내리면 그해는 풍년이 온다고 어른들이 하던 말씀이 생각난다. 그러나 농부가 사라지고 농지가 개발로 사라지면서 풍년에 대한 기대도 우리들의 기억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흉년이 들면 다른 나라에서 쌀을 사오면 되니 걱정은 불필요한 일이 되어 버렸다. 식량 자급율이 떨어지고 수입에 의존하다가 언젠가는 다국적 식량기업에 의해 식량 가격이 폭등할 경우에는 엄청난 국가적 어려움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눈은 내렸다. 그것도 눈폭탄이 되어...
새해가 시작되는 1월 4일 월요일 서울 지역에 폭설이 밤새 내렸다. 자정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오후까지 계속내렸고 새해 첯 날 월요일 출근길 서울 시내는 교통대란을 겪으면서 올 해의 시작을 알렸다. 부족한 제설 장비와 인력, 철저하게 준비되지 못한 재난 계획,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대처하기에는 이미 눈은 25센티미터 이상 쌓이고 있었다. 예측 능력 상실한 기상청, 제설 계획/장비/인원/실행의 후진국 수준의 지자체, 제설대책 전무한 대중교통 수단, 사전 경보 시스템/제설 홍보/국민 계도에 무감각한 언론, 기본적인 제설장비 없이 차를 끌고 나온 시민/길거리에 버려둔 차량/제 집 앞도 치우지 않는 시민의식 등 복합적인 재난이었다.
서초 사거리
우리나라 수도 서울이 20센티 정도 내린 폭설에 새해 첯 날 출근길은 교통대란으로 생지옥을 방불케 하였다. 고지대 주민은 물론이고 원거리에 거주하는 출근자들은 아침에 내린 눈을 보는 순간 착찹하였을 것이다. 걸어다니기도 힘든 길, 오르막길은 바퀴가 헛돌고 내리막길은 미끄러지기가 쉽다. 아침에 제설차는 다름아닌 염화칼슘만 뿌리는 차량뿐이며 도로 옆 염화칼슘 통에는 보관된 염화칼슘도 없었다. 주택가 이면 도로는 손도 쓰지 못하고 주 도로에만 열심히 뿌리고 다닌다. 1500만 명이 살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대도시인 서울이 이 정도 눈에 이 모양이니 유럽이나 북미처럼 20~30센티미터 폭설이 내리는 날에는 말 할 것도 없을 것이다.
내리막길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는 구청 차량, 앞에 염화칼슘을 보관 통에는 염화칼슘이 거의 없었다.
물론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오시장 이하 시청 전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하여 밤을 지새면서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주요 도로 위주로 우선적으로 제설 작업을 하였을 것이나 변두리 도로와 경사진 도로에는 염화칼슘 뿌리는 게 전부였다. 그 흔한 구레이다, 페이로다를 동원하여 각 구청별로 비상대기 시키고 도로 옆 염화칼슘 통에도 사전에 보충하고 시민들이 싫어하는 군대도 이럴 때 써 먹을 수 있도록 사전 협조하고, 시.구청 직원들, 협력업체 등을 동원하여 지역별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배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재난에 대비하여 유럽 처럼 신형 제설차도 사전에 확보하여 대비하였어야 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였다. 서울시나 각 구청은 외형적인 청사 건축이나 조형물 조성, 광장 조성 등에 예산은 투자할 수 있어도 재난대비 장비와 시설에는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금주 내내 영하의 기온으로 혹한이 계속된다고 하니 오늘 내린 눈이 밤새 얼면 내일 아침에도 마찬가지 교통대란의 난리 법석을 피울 것은 자명한 이야기다.
밤새 48,000명의 군, 경찰, 공무원 인력과 장비 1,500대 투입, 염화칼슘 5,500톤을 뿌리는 등 3단계 비상계힉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중교통인 버스도 280개 노선 580대를 증설 배차하고 지하철 운행 횟수와 운행 시간을 연장하는 등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는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과 도로에 따라 편차가 심하고 경사지나 결빙지역은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눈 치우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아침 출근길 폭설로 교통정체가 발생하자 제설반원들과 함께 중구 극동빌딩앞 도로의 눈을 치우고 있다. 2010.1.4 << 서울시 제공 >> |
우면산을 오르다가 힌들 것 같아 되돌아 오면서 제설작업 하는 모습과 엉금엉금 기어가는 차량을 보면서 과연 이 나라는 유사시 얼마나 재난에 대비하고 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일산,분당 쪽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로 출근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어느 방송국 기상 케스트 아가씨는 5시간이나 걸려 방송국에 도착하였다고 한다. 방송국 기상 담당자가 그정도이니 일반인들은 말 할 것도 없을 것이다.
서울에 직장을 둔 일산,분당 등 근교 도시 사람들이 출퇴근에 투자하는 교통비는 엄청날 것이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지만 직장이 서울이라면 4인 가족 20년 평균 교통비만 따져도 5천 만원에서 1억 원을 상회한다는 결론이다. 예를 들어 1인당 평균 한 달 교통비가 대략 5~10 만원(평소 대중교통 이용월 5 만원, 택시 2~3회 이용 5 만원) 정도로 예상하면 월 20~40만원, 년간 240~480 만원, 10년이면 2400~4800 만원이 된다. 20 년이면 5000 만원에서 1억에 가까운 돈이 길바닥에 뿌려진다는 이야다. 이 정도는 아마 적게 잡았는지 모른다. 물론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 모르겠으나 일반 서민이라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우면산 폭설
3일 아침 출근길은 전철이 정전되어 출근이 지연되었고 마을버스는 물론 정기노선 버스, 항공기, 고속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재난 대비책이 허술하다. 이정도 폭설에 이러니 서울 전지역이 갑작스런 폭우, 폭설, 홍수, 지진, 화재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 할 경우 단수, 단전, 가스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 사태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 중 단전이 가장 심각한 사태를 야기하고 단수, 가스 중단 순이 될 것이나 거의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다.
만약 한전 중앙통제실,지역 변전소, 발전소, 수원지 급수시설, 중앙제어실, 각지역 상수도 급수장, 개스 저장소/공급소 등이 소규모 불순세력이나 재난에 의해 손상, 파괴된다면 서울 수도는 일순간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주요시설에는 비상 발전기, 비상급수 대책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나 얼마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인지, 평시에 누가 제대로 점검이나 했을지 의문이다. 대부분 비상발전기는 평시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제 비상시에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게 대부분이다. 또 한국전쟁시 서울을 떠난 피난 경험이나 80년대 중공기 착륙시 생필품사재기 등 과거의 사례를 비추어 보면 갑작스런 비상사태가 발생될 경우, 평소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편리한 문화시설에 익숙해져 있던 대도시 시민들은 언제던지 공황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
우면산 폭설
단전.단수시에는 모든 고층 건물의 아파트,사무실,주상복합 거주자는 사용이 불가하게 되며 모두 밑으로 내려오게 된다. 단전시에는 모든 공공시설, 가정집, 빌딩은 사용이 불가하고 모든 통신이 두절되며 휴대폰, PC, 노트북, 집전화, 전등, 냉장고/TV, 가스, 화장실, 조리, 목욕, 난방 등 모든 가전제품을 비롯하여 엘리베이트, 조명, 가로등, 펌프, 온수공급, 난방 사용이 불가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밑으로 내려오게 되며 식사를 하기 위해서 문을 연 음식점은 자리가 없을 것이다, 마트나 슈퍼에는 사람들이 몰려 들어 간이 취사도구와 각종 라면, 텐트, 양초, 후라쉬, 연료, 석유 스토브, 밧테리, 식수 등 음료수, 각종 주부식 등 비상식량과 생필품이 동이 날 것이다. 주유소에는 차량 연료와 석유를 사기 위해 줄을 설 것이며 환자와 어린이는 치료와 양육이 곤란해 질 것이다. 목욕은 물론이고 냉장고 음식물이 썩고 화장실 사용이 불가하고 세탁도 불가하다. 집에서 대.소변을 볼 수 없으니 바깥 길바닥이나 공원, 숲속, 대로변 등 어슥한 곳은 인분 등 오물과 냄새로 넘쳐날 것이다.
또 추위와 배고픔에 음식점, 상점이 약탈될 것이며 은행, 현금출납기, 대형 슈퍼, 24시 판매점, 공공기관, 금은방, 빌딩, 사무실, 가정집은 도둑이나 강도들이 침입할 것이며 물건이나 현금,귀금속,주부식,음료수 등을 탈취하는 무정부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이런 추위에 밖에서 지낼 수도 없으니 집으로 들어와 냉방에서 지낼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감기 환자가 속출하여 병원이나 약국이 초만원을 이룰 것이다. 그러나 병원에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치료나 검진이 불가하고 수술도 불가하다. 입원한 환자들이 아우성을 칠 것이며 가족들이 분노할 것이다. 또 급한 응급환자는 아무런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병약한 노인, 독거노인, 노숙자, 어린이들이 사망자가 속출하고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일도 벌어질 것이다. 양초,석유 스토브,연탄으로 난방을 하다가 화재가 빈발하거나 가스 중독사고도 빈발할 것이다. 고층 아파트는 엘리베이터도 사용이 불가하니 5층 이상은 오르내리기도 힘들다. 젊은이는 몰라도 노인이나 환자는 냉방에서 그냥 지내다가 도움도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수 밖에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지구의 멸망이 따로 있는게 아니며 아직 상상이 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만약의 사태를 예상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번을 기회로 정부와 지자체는 재난 대비계획에 대해서 다시 한번 심층깊게 재검토 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눈이 쌓이기 전에 제설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기상예보/경보 시스템, 방송/언론의 경보/국민 계도 방송, 제설 장비와 시설/자재 확보, 시민의식 계몽이 필요하다. 유럽이나 선진국 처럼 100미터 단위로 장비를 배치하여 사전에 염화칼슘을 뿌리거나 여러 대의 장비가 동시에 넓은 도로를 제설하거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설작업에 동원되는 모습이다. 위험지역 도로에 열선 설치, 폐기된 비행기 엔진 등 장비 이용 방안, 각종 다목적 제설장비/자재/전문인원 확보, 제설 지역 담당 책임제, 지역 주민 제 집앞 제설 책임 법제화/벌과금 부여 방안, 각종 재난 발생시 교통통제 계획, 재난 발생시 민간 업체 동원/책임 지역 할당/유로화, 민방위 동원 법제화 등 다각적인 재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서초 사거리 ,폭설 재난의 현장
오 시장 `반성' 1주일 만에 다시 교통대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서울 시민들은 새해 첫날 '교통대란' 속에서 출근길에 올랐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갑작스럽게 내린 2.6㎝의 눈으로 서울 시내 교통이 심한 체증을 빚은 후 부실 제설을 반성한다고 밝힌 지 불과 일 주일여만 에 또다시 대부분 도로가 마비된 것이다.
4일 서울시 제설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10분부터 서울지역에 날리기 시작한 눈발은 오전 5시부터 폭설로 변해 오전 9시 현재 17.3㎝까지 쌓였다.
서울시는 오전 8시 현재까지 3천590명의 제설 인력과 각종 장비를 동원해 총 2천381t의 염화칼슘을 주요 도로와 언덕길 등에 살포하는 등 제설대책을 추진했지만 계속 내리는 폭설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 때문에 오전 9시 현재 남태령고개, 이수고가로, 후암동길 등 시내 주요 도로 교통이 통제됐으며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시내 주요 간선도로와 남산터널도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처럼 제설대책이 '약발'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서울시는 많은 양의 제설제 살포에도 폭설이 내린 데다 기온마저 낮아 제설제가 제 효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설작업 (제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4일 오전 충북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천시 용두동 용두사거리에서 제설차량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2010.1.4 nsh@yna.co.kr |
시 관계자는 "눈 예보에 따라 1단계 비상근무를 하며 오전 5시 이전에 제설제를 미리 살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하지만 제설차량이 지나가자마자 눈이 바로 쌓일 정도로 폭설이 내려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오전 5시부터 4시간 동안 17.3㎝가 쌓일 정도로 폭설이 오다보니 기존의 제설차량 운행과 염화칼슘 살포 방식의 제설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영하 3도 이하 기온에서는 염화칼슘의 반응속도가 지연되기 때문에 눈이 잘 녹지 않는다고 시는 해명했다.
하지만, 서울 시내에서 눈으로 말미암은 교통대란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서울시가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오세훈 서울시장도 구랍 29일 "지난 주말 갑자기 내린 눈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 눈의 양이나 여건을 따지지 말고 모든 특수 상황에 대비하라"며 강도 높은 제설대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시는 이후 제설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세종로, 태평로, 을지로, 퇴계로 등 주요 도심 진출입 6개 노선의 제설작업을 자치구 대신 직접 맡아 관리하기로 했지만 이날 오전 이들 도로조차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픽> 중부지방 폭설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4일 새벽부터 수도권 일대에 내리기 시작한 폭설이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에 17.3cm의 눈이 내려 이미 쌓여 있던 눈과 얼음까지 합한 전체 적설량이 20cm에 달하는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
특히 지난달 27일 대규모 주차장을 방불케 했던 남산 1호터널 진출입로는 이날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었다. 또 출근길 시민들이 도로 혼잡을 피하고자 지하철로 몰렸지만, 용산역 방향으로 가던 지하철 1호선 열차가 남역역 부근에서 고장 나 15분간 운행이 중단되는 등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4일 서울 전역에 기습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사고와 정전사태, 지하철역 안전사고가 잇따랐고, 손해보험사 등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차들의 '긴급출동' 전화가 폭주했다.
4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금천구 서부간선도로 시흥대교 입구에서 김모(52)씨가 몰던 크레도스 승용차와 배모(37)씨가 운전하던 다마스 승합차가 부딪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 가운데 한 대가 차로를 바꾸다가 폭설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도로 바닥이 얼어 제동장치가 작동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내부순환도로와 미아리고개, 올림픽대로 오르막길 등에서도 폭설과 빙판길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가벼운 접촉사고가 수 건 발생했다.
폭설로 말미암은 변압기 사고와 출근길 지하철에 인파가 몰리면서 20대 여성이 실신하는 사고도 있었다.
오전 10시58분께 종로구청 인근 주택가에서 100kW 변압기 1대가 순간적인 쇼크를 일으켜 주변 4가구에서 1~2초간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한전은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리고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10시께 2호선 교대역에서는 지하철에서 내려 승강장 개표구 쪽으로 올라오는 계단에서 20대 유치원교사 A씨가 쓰러져 119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하철 승객 가운데 한 명인 의사에게서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A씨는 역사 숙직실에 30분가량 누워 있다 정신을 차리고서 귀가했다.
교대역 관계자는 "A씨가 지각할 것 같아 아침밥을 먹지 않고 나왔고 사람이 많고 공기가 답답해 어지러움에 쓰러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 8시에는 사당역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 환승 통로에서 20대 여성이 출근 인파 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여성은 역사 사무실에서 응급조치를 받아 의식을 되찾고서 돌아갔다.
자동차 접촉사고와 폭설로 운전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손해보험사와 자동차 정비소도 분주했다.
A 화재에서 긴급출동을 접수하는 한 상담원은 "오전에만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많은 90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금도 30여 통의 '대기콜'이 잡혀 있다. 도로 사정이 워낙 안 좋아 고객들과 시간약속을 거의 못하고 있다. 대부분 차가 빠지거나 언덕을 오르지 못해 도와달라는 전화다"라고 말했다.
B 보험사의 상담원도 "오늘 오전에 대략 700건의 긴급출동 요청이 있었다"면서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폭설로 서비스 출동이 지연되는 지역도 많은 편이라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C 화재 관계자도 "새벽부터 고객들의 전화가 계속 왔다. 평소 긴급출동 전화량의 배 이상이다. 긴급출동 서비스에 예비인력이 다 투입된 상태다. 타이어 교체보다는 미끄럼 사고나 시동이 안 걸린다는 등의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광진구에서 동부자동차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김영일(43) 대표는 "오전 내내 체인을 바로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10통 넘게 왔다. 서울에 10년가량 큰 눈이 내리지 않아 수요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재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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