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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새벽 우면산 등산길 9

두바퀴인생 2009. 2. 23. 17:55

 

 

새벽 우면산 등산길 9

 

 

 

 

 

서울고 사거리 전경

 

서울고 사거리는 방배역과 남부터미널을 연결하는 길과 서초역에서 남부순환도로를 연결하는 길이 서로 마주치는 사거리이다. 교통량도 많고 사고도 많다. 출퇴근시에는 통상 차량들이 밀리는 경우가 많다. 정보사가 테해란로를 차단하는 바람에 강남에서 오던 차량들은 이 사거리를 경유하여 사당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남부터미널 방향의 차량들도 방배나 사당방향으로 가기위해서는 이 사거리를 경유해야만 한다. 이러한 주요 사거리에 출퇴근시에 교통경찰이 나와 교통통제하는 모습은 본 적이 거의 없다. 사거리 바로 옆에 파출소가 있지만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상문고와 지근거리에 있는 서울고는 상문고가 사립명문이라면 서울고는 공립명문학교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선배들이 세운 영광은 고교 평준화라는 미명하에 미미하게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교육정책의 비젼과 미래가 없는 탓에 평준화 이후에도 사교육비는 더 늘어만 갔을 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거리 근방의 파출소

 

파출소를 줄이고 철수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90년대 초 년말년시 집안 상을 당하여 3박4일 고향을 다녀왔는데, 집안에 도둑이 들어 털어간 적이 있었다.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와서 분실품을 조사해 갔지만 그후 아무런 소식도 없다. 가끔 순찰차가 동네를 돌아 다니기도 한다. 주민들에게 친절하고 서로 교류하며 애로사항은 없는지 방문하는 적은 한번도 없었다. 본연의 모습이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서로 분수를 지키며 공중도덕도 지키고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기관원들의 특성인가? 용돈이나 주면 순찰돌고 인사하지만 그냥 서민들은 귀찮은 존재들이리라!

 

치안이 허술한 곳에는 반드시 파출소가 있어야 한다. 이 파출소도 철수하는 듯 하더니만 최근에는 다시 경찰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 불법투기를 비롯하여 주민들간에 갈등은 없는지, 주차문제로 어려움은 없는지, 차량도난내지 파손은 없는지,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곳은 없는지, 방범관련 허술한 곳은 없는지,방치된 차량은 없는지, 독거노인이나 청소년 가장들이 사는 곳은 어디며 어떻게 겨울을 나고 있는지, 밤늦게 장사하는 점포들의 애로사항은 없는지, 장사는 어떤지, 구석구석 화재 등 취약점은 없는지, 눈이 내리면 제설작업이 안되어 위험구간은 없는지, 가족간의 갈등으로 소란하거나 문제가 야기될 집은 없는지, 늦은밤 귀가하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하는지, 늦은 밤 길거리에 노숙자나 술취한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데는 없는지,부지런하게 지역내를 순찰하며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기능은 바로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밀착 순찰이며 목민을 다하는 것이 경찰들의 의무이며 역활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체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몇 안되는 경찰들이 파출소를 수 없이 찿아오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경찰예산도 늘리고 인력도 보충해야 할게다. 경찰 스스로도 생각을 바꾸고 근무환경과 조직의 쇄신을 기하고, 전문인력의 양성,진급과 승진 합리성을 기해야 할게다. 우수한 두뇌를 가진 수많은 경찰대학 출신들이 경찰에 몸 담고 있지만 아직 경찰 스스로 개혁과 혁신을 도모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존사회에 물들게 되고 조직사회의 특성상 자신의 개혁의지를 개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경찰이 권력에 빌붙어 출세만을 지향하지 말고 이제는 봉건적이고 부패한 정신도 도려내고 진정한 민주경찰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최근 강호순 연쇄살인사건도 바로 치안이 허술한 곳이기에 발생이 가능했던 것이며 다행히 CCTV덕분에 강호순을 잡을 수가 있었다고 한다. 곳곳에 설치된 CCTV는 주민들을 감시하는 기능보다 이러한 강력범죄를 방지하는 데 더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동시간,차량,출발지점,도착지점, 경유지 등 모든 것을 조사하여 용의자의 행적에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관련사실에 대해서 더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 전봇대에 설치된 허술한 CCTV 하나가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했다고 하니 그 기능과 역활이 대단하다.

 

 

 

 

사거리 근방의 '던킨 도너츠'

 

던킨 도너츠를 검색해 보았다.

 

< 58년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의 도너츠&커피 전문 브랜드 던킨 도너츠는 전 세계 30여 개국 7,000여 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노동자를 위한 간편한 점심메뉴로 등장한 도너츠와 커피가 전세계인을 사로잡은 것. 우리나라에는 현재 459개의 매장이 있다. 한국 던킨 도너츠는 미국을 제외하고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주요 거점 지역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국 던킨도너츠는 1994년 이태원 1호점을 시작으로 13년간 급속한 성장을 했다. 그동안 약 4억 3천만 개의 도너츠를 판매하여 국내 도너츠 시장 최강자로 등극! 이는 1세 아기부터 노인까지 대한민국 전 국민이 (4천5백만명) 1인당 도너츠 9.5개씩을 먹은 셈. 한 줄로 나열하면 지구 한바퀴를 돌고도 남을 정도다 (10cm 링도넛 기준).


 

한국 현지화 전략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국형 도너츠’를 개발해 인기몰이 중이다. 고소한 맛을 좋아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한국사람의 취향에 맞춘 곡물도너츠는 그 가운데 하나.


 최근에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호박씨, 참깨, 호두, 해바라기씨 등 각종 곡물을 토핑한 찹쌀 츄이스티도 출시, 먹거리 하나에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또한 비타민C 함량이 높은 유자를 첨가한 레몬유자머핀 등 국내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나가고 있으며 복숭아맛을 특히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을 위한 글레이즈드 복숭아, 유자시럽으로 코팅한 글레이즈드 시트론을 비롯, 호밀로 반죽한 도넛의 담백한 맛과 해바라기씨가 씹히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호밀 츄이스티’, 부드러운 사각형의 도넛 속에 단팥이 가득한 ‘단팥 비스마르크’ 등도 본사에는 없는, 한국에서만 출시되는 제품들이다.


 

시대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의 성공
 최대한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각 생산점별로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 배급을 실시해 제품의 품질 관리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주문 판매 방식이 아닌, 셀프 판매 방식을 도입한 것도 단일 품목의 특성을 살린 것은 물론, 젊은 소비 층에게는 더 잘 부합하게 되었다.

 

 또한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한 입점 및 세련되고 이국적인 점포 인테리어로 젋은 층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도너츠에 커피를 곁들여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매장을 카페형으로 리뉴얼했다. 매장에서 좀 더 편안하게,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어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유인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철저한 브랜드 관리
 던킨도너츠는 제품은 생산 시 향이나 색소 등을 첨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우수한 품질의 프리믹스를 사용하여 고유의 맛과 품질을 갖는데 꾸준한 노력을 해 왔다. 게다가 철저한 점포의 통일성과 위생을 위해 점포마다 전담 관리직을 편성하여 주2회 이상 방문 점포운영에 대한 점검과 고충 또는 현장의 목소리를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주의 마인드에서 시작된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지역에 수재의연금의 명목으로 수천만 원 상당의 도너츠를 전달하고 9년간 푸드뱅크에 정기적으로 도너츠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푸드뱅크 지원, 결식 아동 돕기 행사, 환경콘서트 개최, NGO행사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인 던킨도너츠 측은 이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생각하는 세계 제일의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다.


 

'커피&도넛’ 캠페인
 던킨도너츠는 세계적인 도넛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많은 원두를 소비하는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커피&도넛’ 캠페인은 소비자들에게 사뭇 다른 느낌을 심어주며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커피&도넛’이란 멘트만 나오는 새 광고로 던킨도너츠에는 던킨 커피가 있어야 한다는 간결하고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실제 던킨도너츠는 커피를 도넛에 던크인(Dunk-in)해서 먹는 데서 유래되었고 1950년 미국 던킨사가 생긴 이래 고급 원두와 철저한 제조공정으로 질 높은 커피와 도넛을 만들어 왔다. 특히 작년부터 커피 메뉴를 대폭 강화하여 현재 총 15종의 커피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유지방이 18~20%가 함유된 유크림을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커피 맛을 내는데 촉매역할을 한다. 또한 여러 종의 고급 원두를 여러 번의 샘플 테스트를 통해 버리는 등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현재 많은 원두를 소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별로 즐겨먹지는 않으나 가끔 먹을 때가 있다. 그러나 너무 단 맛이 많아 많이 먹게 되고 토종 먹거리를 두고 외국 먹거리에 투자한다는게 마음에 걸린다. 또 가격이 만만치 않아보여 즐겨먹지는 않는다. 커피에 덩커-인 해서 먹지도 안했지만 글을 쓰다보니 먹고 싶은 생각은 조금 든다.


 

 

 

 

사거리 근방의 사진관

 

이 사진관은 20년이 넘는 역사가 꽤 오래된 사진관이다. 당시에는 넓은 사진관이었으나 지금은 평수를 줄이고 주인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많이 변회된 모습니다. 그러나 요즘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고객이 없으면 문을 닫는게 정상이지만 이 사진관은 그래도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코닥 등 필림회사들이 모두 문을 닫은지 오래다. 시대의 변화에 둔감하였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하면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게 당연하다. 인생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싸이클 곡선을 그리는게 보통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강자가 없듯이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면 지난 시절 잘 나가던 강자는 꼬리를 내리게 된다. 기술이나 디자인, 유행, 소비층, 습관, 환경변화에 따라 제품의 선호도가 달라지고 소비층이 달라진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며 물론 시기를 잘 타야 한다.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이고 변화를 시도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사거리에 있는 지역 안내지도

 

처음찿는 사람들을 위해 서초동 지도를 붙여 놓았다. 이런 지도를 여러곳에 설치하였으면 한다.

 

 

 

 

사거리 근방의 스포츠센타

 

부자동네 스포츠 센타이다. 가본 적은 없지만 동네 사람들이 열심히 건강을 위하여 찿는 곳이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운동해봐야 아침에 등산하는 것 만큼 이상은 되지 못할게다. 

 

2006년 자료이다.

 

< 스포츠센터를 분양하기위해 개발하는 사례는 최근에는 거의 없다. 하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최고급 스포츠센터의 회원권은 신분 상승의 표식과 같이 받아들여져 모 백화점의 스포츠센터 회원권은 몇억이상의 가치가 붙었고 프리미엄 또한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다 우리사회에 골프장이라는 것이 보편화되기 시작하고 지자체마다 주민들을 위해 문화센터라는 것을 우후죽순으로 만들기 시작하게 되자 스포츠센터는 수익사업이 아닌 보유 회사들에게 애물단지로 전략해 버린 것이다.

 

스포츠센터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자 회원권이 팔리지 않게되고 또한 지자체의 문화센터들이 수영장, 헬스클럽들을 갖추고 좋은 시설에 월이용료 2-3만원으로 공급되자 최소 6만원이상은 받아야 스포츠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데 턱 없이 낮은 회비로는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돌입하게 되았다.

 

스포츠센터의 시설 중 그나마 사업이 유지가 되는 것은 골프연습장이다. 그리고 강남의 요지에 최고급의 시설로 운영중인 피트니스센터도 사업성이 있다. 그외에는 어렵다고 한다.

 

최근에 원래의 스포츠센터의 시설로서는 자금의 회수가 어렵자, 스포츠센터의 주 업종을 워터파크와 스키장, 스케이트장 등을 유치하고 그 부대시설을 파는 형태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참으로 어려운 발상이다 .

 

스케이트장은 롯데월드내와 목동 아이스링크내의 시설이 대표적인 것으로 롯데월드는 많은 유동객과 입지적인 여건으로 인해 유지가 되지만 목동 아이스링크는 상시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이용객도 적고 스포츠센터내 연관되는 시설이 적어 아이스링크장으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얼음이라는 특성상 잘 녹고 상시 빙질을 유지하기가 쉽지가 않다. 최근 일산 M시티내에 아이스링크장을 도입한다고 하는데 지켜보기로 하자.

 

그 다음으로 스키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키장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개발되어 운영중인 스키장이 대부분 스키장만으로는 수익성이 없고 연관되는 시설의 수익으로 수지를 맞추는 수준인 것이다. 그렇다면 스키장과 단순한 부대시설로 운영중인 곳이 있다면 수익성을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워터파크가 있다. 국내에 많은 워터파크가 있는데 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벗어난 워터파크들은 설악 워터파크를 빼고는 국내 이용객만으로는 운영이 어렵고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워터파크는 그럭저럭 수지를 맞추고 있는 수준이다.

 

이런 스포츠센터의 투자비는 부대시설을 분양하여 투자비를 보전해야 되는데 스포츠센터의 1층의 상업시설들은 대부분 영업이 신통치 않다. 스포츠센터의 이용객의 동선과 스포츠센터의 1층 상업시설과의 동선을 다르다.  스포츠센터의 1층은 주변의 지역주민들이 이용을 해주어야 활성화 수 있다. 만일 대형 워터파크나 대형 사우나만으로 1층 상업시설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 기존의 지어진 많은 워터파크들이 왜 1층 상가들을 근린상가 수준으로 밖에 만들지 않았겠는가.

 

그러면 대형 주상복합의 상가들은 기본적으로 상층부의 아파트들이 천세대정도로 기존 3천명의 잠재고객을 가지고 있지만 상가의 크기를 조금 크게 만들면 분양이 안된다고 아우성을 치겠는가.

 

상업시설은 매일 이용해 주어야 하는 고객들이 최소 1만명은 되어야 근린상가도 활성화될 수 있는 정도이다. 3천명으로서는 간단한 근생정도 밖에 활용할 수 없다.>

 

동네 스포츠 시설을 장 이용하면 건강에 도움은 줄 것이다.

 

그러나 좀더 건강해지고 싶다면 지하층 먼지속에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말라. 건강은 자연과 가까이 할 수록 좋으며 절대로 게으른 방식으로는 건강을 도모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한정식집 정일품 

 

 이 한정식집도 가게업종이 여러번 바뀐 집이다.

 

그 만큼 자영업이 어렵다는 결론이며, 성공이 어렵다는 결론이다.

98년 IMF이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나오면서 너도나도 자영업을 시작하였지만 그 누구도 떼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를 못했다. 대부분 망하거나 타 업종으로 전업하거나 팔아 넘기고 손을 턴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도 없이 남들이 하니까 달려든 사람들은 대부분 망할 수 밖에 없다. 그 분야의 수 십년 베테랑들도 자영업을 시작하지만 대부분 실패를 하는 이유는 주변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대규모 점포가 새로 들어서거나 정책이 바뀌거나 환경문제가 불거지거나, 안전사고 등으로 인명사고가 나거나, 사스같은 전염병이 전염병이 발생하거나, 화재/홍수/가믐/폭설/악천후/지진/공사/파업/세무조사/불법고용/영업정지/환율 등의 외부적인 우발사태로 잘나가던 자영업도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만큼 외부적인 리스크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대응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요즘 음식점들이 한 집 건너서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며 고용원을 줄이고 메뉴를 줄이고 그래도 매출에 대해 마진은 적다. 중국 교포나 외국인을 고용하는 등 별의별 수단을 다 사용하지만 유지가 어렵다고 한다. 경기가 어려우니 손님이 줄고 손님이 줄면 매출이 줄고 매출이 줄면 마진이 줄 수 밖에 없지 않는가?

 

구청이나 소방서,파출소, 식약청 등에서 각종 조사,검사를 나오고 한 번이라도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영업정지를 당하고 얼마가지 못하고 폐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6개월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5년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며 10년을 넘기면 성공한 편이다.  

 

 

 

서초역 방향 길에 있는 축협

 

축협 중앙회는 1981년 1월 1일자로 농협중앙회의 회원조합이었던 100개 조합과 축산진흥회 기구를 통합하여 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축협중앙회)로 발족했다. 1999년 8월에 국회를 통과한 '통합 협동조합법'에 따라 2000년 7월 다시 농업협동조합에 통합되었다.

 

이러한 통합과정에서 각 조합간에 첨예한 대립을 가져왔으며 조합원들이 연일 통합 반대 데모를 하는 등 제 밥그릇 찿기에 혈안이 된 뉴스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 통합농협중앙회 초대회장에 정대근 현 농협중앙회장이 2000년 5월 2일 선출됐다.

통합농협중앙회는 오는 7월 출범하며, 협동조합설립위원회는 5월 2일 오전 10시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신임회장에 정대근 현 농협회장을, 상임감사에 윤승혁 현 농협감사를 선출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축협중앙회 신구범 회장은 2일 '통합중앙회 설립위원회가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통합중앙회 총회와 중앙회장 및 상임감사 선거는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선언했다.

신회장은 대전시 중구 오류동 축협중앙회 충남도지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축협과 인삼협이 참여하지 않는 농협 중심의 통합중앙회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국회, 감사원, 협동조합 학자, 건전한 시민단체와 연계해 농.축협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 충정로 주변에서는 오전 9시부터 축협노조 조합원 7백여명이 통합반대를 주장하며 농협중앙회 총회장 진입을 시도했다. 농협측은 정문에 컨테이너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진입을 막았으며, 7천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12시경까지 독립문과 서대문교차로 사이 도로가 교통정체를 빚었다. 진입을 시도하던 축협조합원과 경찰의 몸싸움과정에서 4∼5명이 다쳤다.>

  

축협에 대해서 2000년 자료를 검색해 보았다.

 

< " 농정 사상 `농지개혁" 이후 최대 과제라는 `협동조합개혁" 작업이 7월 1일 새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공식출범에까지 이르게 됐다. 새 통합 농협은 기존의 농협, 축협, 인삼협을 통합한 조직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기존의 3개 중앙회는 통합하되 회원 농·축·삼협은 현재의 명칭과 조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품목별로 전국단위 협동조합연합회(낙농, 양돈, 인삼, 화훼 등) 결성을 자유화해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의 협동조합은 1907년 금융조합이 구한말 정부에 의해 하향식으로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광복후로는 농업협동조합과 농업은행의 설립(57년)을 시작으로 통합농협(61년), 수협설립(62년), 축협설립(81년), 민주농협(88년)에 이어 이번의 통합농협에 이르기까지 여러 변천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해 왔다.

  조직의 생성·변천에는 상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 협동조합 개혁은 농업인을 위한 조합이 아니라 임직원을 위한 조합이라는 비판이 일어날 정도로 조직이 비대해지고 부실하며 업무 능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동안 협동조합의 중앙회는 갈수록 비대해진데 비해 일선조합은 극도로 부실해져 97년말 현재 자본을 전액 잠식당한 조합만 농협이 48.6%(674개 조합), 축협81.9%(158개 조합)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이번 협동조합 통합작업은 축협의 반대가 거세어 순탄치가 않았다. 축협의 주장은 통합중앙회 설립까지는 양보하되 중앙회 하부에 별도로 축협연합회등 법인을 설립하자는 것이었다. 이 안에 대해 농정당국은 결국 중앙회 통합을 하지 말자는 뜻이라며 이를 거절했다.

  다만 축협중앙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축협중앙회의 독자성, 전문성, 재산권을 보장하는 특례를 법조문에 삽입했다. 즉 통합중앙회에 회장과 3개 부문 대표이사(농업, 축산, 신용)를 두되,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축협조합장 대표회의에서 단수 추천하는 자를 임명토록 하고 독자적인 인사권과 경영권을 직접 수행토록 했다. 또 축협중앙회 재산 중 신용부문을 제외한 재산의 관리권을 인정했다. 그리고 통합중앙회 잉여인력 조정시 농·축·삼협간 동일비율을 적용토록 했다.


  이제 통합농협으로 출범한 이상 모든 농협 구성원들은 지금까지의 집단이기주의적 갈등에서 벗어나 농협을 농업인을 위한 지도적 조직체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회장 및 3개 부문 대표이사가 영역별로 독자적 권한과 책임을 지고 있어 유기적 업무협조에 애로가 발생할 수 있는바 상호 호혜적 대처가 요망되는 것이다. 

  원래 농업관련 협동조합의 개혁문제는 경제·신용사업분리문제가 기본적 과제였다. 그런데 이번 농협통합에서는 이 문제를 2년 유예시키면서 비켜갔는데 이제부터는 좀더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협동조합의 개혁이 부실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지만 당장은 오히려 부실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커 걱정이다. 실제로 업무 통합을 위해 전산통합작업등 적잖은 경비부담이 예상된다. 더욱이 감사결과 기존 축협중앙회의 부실이 엄청나게 드러났다. 이를 통합농협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통합비용 지원규모는 보잘 것이 없다 한다. 이미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따진바 있듯이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지원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

 

축협이나 농협이나 인삼협회나 모두 생산자와 농민을 위한 단체이다. 그러나 비대해진 각 단체는 그동안 낙하산 인사와 정부의 입김에 농민을 위한 단체이기보다 정치권을 위한 단체로 전락했다. 자본을 잠식한다는 것은 경영의 효율성을 기하지 못하고 서로 빼먹기로 일관했기 때문이며 감시와 통제가 미흡하다보니 비리와 부패가 만연해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군납부분에서 민간수요 변동에 따라 가격변동이 있는 경우에는 군담당자와 결탁하여 납품비리를 밥먹듯 저질러 왔으며 서로 암묵적으로 협조하여 왔는데,부패의 고리는 군담당자가 문제가 되어 전역하는 경우에는 관련 조합에 취업하여 다시 부패고리를 만드는 등 행태를 자행하여 온 게 사실이다. 장병들이 메뉴에 따라 먹고나면 대변으로 버려지는 음식물이기에 다시 조사도 힘들다. 장병들의 식사메뉴는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뉴회의에서 결정하나 민수가격의 변동에 따라 조합납품물품이 민수용으로 유출되고 다른 대치 품목으로 카로리 계산하여 지휘관의 결재를 받으면 모든 검열에서 면죄부를 받는다. 병사들의 인분을 분석해서 검열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역조합과 담당자들이 과거 저지르는 방식이었으며 부패의 연결고리는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공고해졌다. 심지어 부대가 이전을 갈 경우에는 지역조합끼리 쟁탈전을 벌이는 등 조합간에 이전투구는 아마 일반 국민들은 모를게다. 지금은 어떤지 알 수가 없다.


 

 

 

 

서초역 방향에 있는 병원과 약국

 

약국과 병원에 대해서는 약사회와 의사회의 그동안 분쟁을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기도 하였으며 병원파업 등으로 많은 환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당하기도 하였다. 국민들을 볼모를 생각하는 그들이 과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사람들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모두는 아니지만 우리들은 그들이 병자와 환자들에게 생명을 담보로 돈을 벌고 있는 사기꾼들이며 공인된 도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들의 분노는 결국은 다 제 밥그릇 찿기에 혈안이 되어 국민들을 도외시하는 작태를 보여주었으며,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더 많은 한 절대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약국이나 병원으로 거듭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남지 않았다. 선진국에 의료시장과 약국시장이 완전개방되는 시점이 되면 글로벌 경쟁력이 없고 차별화된 전문성 없는 병원이나 약국, 그리고 의사와 약사들은 자연적으로 그 업계에서 자연 도태될 것이기 때문이다.

 

약국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 30여 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한양약국이 문을 닫은 건 2003년 여름이었다. 유연순(68) 약사에게 당시에 대해 묻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갈수록 약국 경영이 악화돼서 유지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양약국은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대우아파트(옛 서림아파트) 가는 길목, 인근에 병원이 하나도 없는 서울 구로구 고척2동 어귀에 있었다.

 

한양약국처럼 2003년에만 3084곳 폐업

»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인근에 밀집한 문전약국들. 의약분업이후 약국은 대형화·양극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의약분업이 실시된 2001년 이후 한양약국은 내리막길을 달렸다. “동네 단골들이 처음엔 멀리 병원에서 받아온 처방전도 들고 왔지. 한데 온갖 의사들이 처방하는 그 수많은 약을 다 구비해놓을 수가 없잖아. 그렇게 손님을 다 놓쳤지.” 의사가 지정한 약 이외에는 같은 성분의 약으로 대체 조제하는 것도 금지돼 있으니 방법이 없었다. 단골들이 자주 처방받아오는 약 중심으로 구비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차츰 단골들에게 “처방전은 병원 근처의 약국에 가져가라”고 권해야 했다.

 

2003년 들어 매출이 2~3년 평균치의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한 달 내내 문을 열어도 100만원 벌기가 힘들었다. 각종 세금과 약국 유지비를 제하고 나면 자신의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웠다. 문을 닫자 주민들이 “주변에 약국이 없어 불편하다” “사랑방이 없어져서 아쉽다”고 불평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작은 약국을 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늙어가고 싶었는데 이젠 다 옛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양약국과 운명을 같이 하며 2003년 한 해 동안 폐업한 약국은 전국에 3084개다. 그 자리엔 대형 약국들이 생겨났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층 이상의 규모를 지닌 대형 약국은 2006년 835개, 2007년 1~6월에 423개가 문을 열었다. 같은 기간 3평 미만의 소형 약국 개업은 전국 22개에 불과했다.

 

대형 약국이 출현하면서 약사들은 ‘뜨내기’가 됐다. 올해 초 약국 전문지 <데일리팜>이 전국 개국 약사 2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사 60%가 “의약분업 뒤 약국 이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두 차례 이전한 약사가 21%(45명), 3회 이상도 12%(25명)나 됐다. 2004년에 약대를 졸업한 박아무개 약사는 “문전 약국(의료기관 가까이에 있는 약국)에 계약직으로 들어가 1년 정도 일하고 옮기고를 반복해 소속감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양극화도 심해졌다. 전국 2만여 개 약국 중 상위 1%의 월평균 약제비는 3억4836만원에 이른다. 반면 하위 5%의 약국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는 한 달 약제비는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10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요양기관의 특성을 고려한 유형별 분류 방안’ 보고서는 “상위 8%의 약국이 전체 약제비의 45%를 점유하면서 극심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처방조제가 병원 인근의 일부 대형 약국에 집중되면서 병·의원 문전 약국과 비문전 약국 간의 수입 격차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재정 악화를 피하기 위해 약국들이 병·의원이 몰려 있는 도시 중심지로 이동하면서 결국 의료기관이 적은 지역엔 약국마저 감소하고, 반면 문전 약국은 더 대형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2006년 대한약사회가 1139개 표본 약국을 분석한 결과 병·의원 근처에 있는 약국이 79.7%였다. 도시 외곽이나 시골 등 병원이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의 약국 접근도만 떨어지는 형국이다.

 

지난 10월24일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자료에서도 양극화는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전국 약국 2만244곳 가운데 하루평균 처방조제 건수가 30건 미만인 약국이 24.3%(4935곳)였고, 50건 미만인 약국은 전체의 절반 정도(8693곳, 42.8%)에 이르렀다. 반면 9.9%(2013곳)의 약국은 하루 150건 이상의 처방조제를 시행했다. 입지와 규모에서 밀리는 약국들이 처방전을 기다리고만 있는 사이 좋은 입지 조건을 가진 상위 10% 안쪽의 약국만 호황을 이어가는 셈이다.

 

이 때문에 약국도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며 ‘특화 약국’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한약사회의 2006년 ‘약국 경영 활성화 방안 연구’를 보면, 앞으로 약국 경영 개선을 위한 특성화 계획을 가진 약국은 조사대상 1139곳 가운데 43%였다. 특성화를 꾀하려는 부문은 ‘건강기능식품·기능성 화장품 판매’가 23.7%, ‘한약(첩약) 조제’가 22.0%로 나타났다.

 

 

» 한약을 취급하는 약국의 내부 풍경. 약사가 한약조제 자격을 갖고 있더라도 조제 가능한 약의 수는 제한된다.

상위 8% 약국이 약제비 45% 점유

하지만 지금의 제도하에서 약국을 ‘특화’하기란 쉽지 않다. 전문 분야를 갖는다 해도 복약 지도 외에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약사는 “아토피 제품을 취급하고 아기 엄마들과 상담을 많이 하지만 처방을 할 순 없으니 제품을 추천만 해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신문에 ‘아토피 전문 약국’이라고 소개가 나갔는데, 관할 보건소의 지적을 받아 ‘아토피 전문’이라고 써 있는 간판을 내려야 했다. 약사법 시행규칙 62조 4항은 약국개설자가 특정 의약품이나 특정 질병에 관련된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시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위법이라는 논리다.

 

서울 마포구에서 38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아무개 약사는 “약국은 퇴보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의 약국은 한약을 함께 취급하고 있다. 한약 조제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는 “1996년까지 한약 분쟁을 치르면서 결국 당시 자격증을 딴 2만5천 명의 약사에게만 한약 조제 자격을 주고 약대 95학번 이후로는 첩약을 금지했다”며 “자격증이 있는 이들도 100가지 종류의 처방만 할 수 있게 해 결과적으로 한약 시장을 죽였다”고 말했다.

 

대학교수이기도 한 이 약사는 약사로서 한의학을 오랜 기간 공부해왔다. 그는 “예전엔 공부를 많이 한 약사가 성공했는데 이젠 환자들이 병원 앞에 있는 약국만 간다”며 “각 의료 주체가 실력 발휘를 못하게 만든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엔 약대를 졸업하고 한의대에 다시 진학한 제자가 찾아와 “6년의 시간을 더 투자했지만 양약과 한약 접목의 미래가 안 보인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 약사는 “서로의 영역다툼으로 결국 학생들은 학교 다니느라 시간만 허비하게 하고 정작 한약의 발전에는 뜻있는 사람끼리도 머리를 모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약 조제가 법적 제약을 받게 된 이후로는 약국에서의 한약 매출도 크지 않고 약사 스스로도 한약을 그리 권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약분업으로 환자와의 관계에서 업무 분담이 명확해졌는데도 공공연하게 ‘특화 약국’을 내세우고 처방을 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얼마 전 한 제약업체가 약국에 비만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해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유아용품 등을 파는 것까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특화 약국 자체가 불법이 될 순 없고 진료행위를 할 경우 불법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에서는 약국에 있는 혈압기로 환자가 직접 혈압을 재면 합법, 약사가 재주면 불법이다. 약사회는 “국민보건이란 큰 틀에서 환자의 건강관리에 접근해야지 환자를 뺏는다는 시각으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특화’도 어려워 “실력 발휘 불가능”

‘단골약국’의 필요성도 대두되지만 현 구도에선 쉽지 않은 대안이다. 약국에 오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약력(그동안 먹어온 약의 내역·<한겨레21> 734호 기획연재 약과 건강① 참조) 관리를 하는 경우는 전체의 7.4% 수준이다. 대부분의 약국은 환자에 대한 이해 없이 약을 내줄 뿐이다. 이 때문에 복약 지도도 쉽지 않다. 약국의 26.5%가 ‘환자 질병 정보가 부족해서’, 26.1%가 ‘시간이 부족해서’ 복약 지도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약국 경영 활성화 방안 연구, 2006년). 대구의 한 약사는 “처방전 손님이 줄을 서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약력을 따지기는커녕 복약 지도를 하기에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대형화·양극화의 판형으로 지각변동 중인 약국시장에 어떤 약을 처방해야 할까. 제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약국시장에서 나와 가족을 기억해주던 ‘동네 약국’은 설 자리가 없다.>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