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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좋은 책, 요약,그리고 비평

이슬람, 그들은 누구인가?

 

이슬람, 그들은 누구인가?

 

오늘날 전 세계를 혼돈과 갈등의 불씨로 등장한 이슬람, 과연 그들은 누구인가?

우리들은 그들에 대해서 피상적으로만 알고 막연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세인,빈 라댄,9.11사건, 테러 집단, 무슬림,석유 왕국,중동 국가,사막 지대,이슬람교도인 정도로만 알고 있을뿐, 언론이 유포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으며 제대로 그들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하고 잇는 실정이다. 그들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들의 입장에서 세간에 발생되고 있는 모든 문제를 이해할 수가 있다면 편협된 사고에서 벗어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이해함으로써 그들에게 마음의 성원을 보낼 수가 있을 것이며 에너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그들과의 모든 문제를 좀 더 쉽게 진행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이슬람 ‘하지’ 성지순례(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하람 성원’)

   

 

    

 

   이슬람 최대의 성지순례 행사인 ‘하지’에 참가한 수십만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하람 성원’내의 기도할 방향을 표시하는 검은 돌

   ‘카바’(오른쪽 위 네모 모양)를 향해 저녁 기도를 하고 있다. 매년 하지(3―7일)에

   참가하는 평균 인원은 200만명 이상이다. 하지는 이슬람교도의 5대 의무 중 하나다.

  「메카 AP 연합」

                   

 

이슬람의 역사

 

이슬람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이슬람 민족은 그들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에서 출발한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따르면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로부터 20대째, 대홍수 방주를 만든 노아로부터 10대째에 해당하는 이가 바로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

아브라함이 구약성서 창세기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아버지 데라의 명령에 따라 아내 사래(훗날 사라로 개명)와 조카 롯을 데리고 가나안(지금의 팔레스타인)의 땅을 �아 칼데아(성서명 갈데아)의 우르를 출발하면서부터다. 아브라함은 본처인 사라로부터 이삭을, 하녀인 하갈로부터 이스마엘의 두 아들을 두게되는데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의 후대에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기독교의 창시자 예수의 조상이 되며, 이스마엘은 후대에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의 조상이 된다.

 

데라는 아브람(훗날 아브라함으로 개명),나흘,하란 등 3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 하란은 고향인 갈대아 우르에서 자기의 아버지보다 먼저 죽었으며, 하란에게서 난 손자 롯과 아들 아브라함의 아내이며 며느리인 사래를 데리고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하류 페르시아 만과 만나는 지역 근방인 갈대아 지방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향하여 길을 따나다가 하란에 이르러 거기에 자리잡고 살았다. 데라는 이백오 년을 살다가 하란에서 죽었다고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다.

 

우르는 기원전 4000-3500년경에 번영한 수메르 문명이 발흥하던 그 지방에서 가장 번영한 가장 큰 도시였다. 수메르 문명은 기원전 2330년경 아라비아 반도에서 이동해온 셈족 가운데 하나인 아카드에 의해서 멸망한다. 아카드 제국 건설과 함께 남메소포타미아는 비로소 통일되어 사르곤 1세(재위 기원전 2350-2290년경)가 아카드 왕조의 시조이다. 

 

이후 수메르 문명은 짧은 부흥기를(우르 제3왕조,기원전 2100-2004년)를 거쳐 서북방의 셈족인 아모리인이 바빌로니아 제국을 수립한다. 그리고 법전으로 유명한 함무라비 왕(기원전 1792-1750년)의 전성기를 이루고 이 바빌로니아와 함께 기원전 2000년경 북메소포타미아의 아수르(오늘날 북이라크 모술)를 중심으로 부흥한 또 하나의 셈족 아시리아는 기원전 1000년경부터 철기와 전차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해 시리아-팔레스타인에서 이집트에 이르는 광활한 제국을 신아시리아 제국(기원전 1000-612년경)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신아시리아 제국도 또 다른 셈족인 칼데아인에 의해 멸망했는데, 이 칼데아인들이 바빌론을 수도로 세운 나라가 바로 신바빌로니아 제국(기원전 612-539년경)이다. 신바빌로니아 제국 칼데아 왕조는 네부카드네자르 2세(재위 기원전 605-562년) 때 가장 번창했는데 이때 예루살렘이 점령.파괴되었으며 수많은 유대인들이 바빌론에 끌려온 것(바빌론 유수)도 이때의 일이다.

 

 

아브라함의 이주 경로

 

가나안으로 가는 길

아브라함 일행이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여행을 떠난 시기는 단정할 수는 없다. 창세기 이후 시대를 추정할 수 있는 것은 기원전 13세기경 모세의 출애급기 정도이다. 하란을 출발할 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75세였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재산과 거기서 얻은 부족 사람들을 거느리고 가나안 땅을 향해 길을 떠나 마침내 가나안 땅에 이르렀다고 창세기는 전한다. 이미 하란에서 아브라함은 그 지방 사람들의 우상숭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하였으며 약속의 땅에 대한 하느님과의 약속이 이루어진 상태였다.

 

13세기 중반경 모세의 출애급에서 아브라함의 하란 출발 시점을 역산해보면 성서에 나오는 연대에 645년 이전해가 된다. 모세의 출애급에서 이 645년을 더하면 아브라함은 기원전 2000-1900년에 생존한 인물이 된다. 하지만 이 가설에는 문제가 있다. 아브라함의 증손자인 요셉이 죽은 해로부터 400년 후에 모세의 출애급이 일어났다고 성서에는 기록하고 있다. 아브라함이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떠난 뒤 그의 손자 야곱이 이집트에 정착하기까지 215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는 지금 생각해도 좀 황당한 이야기가 된다. 연대가 연결되지 않으며 사람의 수명도 100년 이상은 쉽게 넘을 정도로 오래 살았다는 이야기이다.창세기를 기록한 기록자의 착오로 보기에도 문제가 있으며 한 민족의 역사서로 다른 문헌에서 증거를 �을 수도 없다. 그냥 야사같은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기록을 그냥 사실로 믿으려 하는 점이다.

 

구약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175세에 죽었다. 그의 아내 사라가 127세에 숨진 후에도 38년을 더 살았다.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은 사라가 묻힌 가나안 헤브론의 막벨라 동굴에 아브라함을 묻었다고 창세기는 전한다.

 

이삭도 천수를 누려 180세까지 살았으며 그 또한 헤브론의 마므레에 묻혔다. 이삭의 아들 야곱에게는 12명의 아들이 있었다.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해 이긴 후에 신으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그의 열두 아들은 이스라엘 열두 부족의 조상이 된다. 야곱은 열두 아들 중에 가장 사랑하는 아내 라헬로부터 얻은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을 가장 총애했다. 옛날에는 천사와도 씨름을 할 정도로 가까운 때가 있었다고 하니 재미있는 이야기다.

 

어느날 요셉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형들이 양을 치는 모습을 보러 밖으로 나온다. 형들은 요셉을 구덩이에 삐트리고, 지나가는 이집트 상인에게 팔아넘기기로 했다. 형들이 차마 요셉을 팔아넘기지 못하고 있을 때 이곳을 지나던 미디안 상인이 구덩이에 떨어진 요셉을 발견하고 그를 구출하여 이집트인에게 노예로 팔아넘기고 이집트 상인은 요셉을 다시 파라오의 경호대장인 보디발에 팔아넘긴다. 보디발로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요셉은 그의 재산을 관리하는 신임을 받았으나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과 계략으로 강간죄의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요셉은 꿈을 해석하는 재능이 있었는데, 파라오가 어느날 일곱마리의 살진 소가 일곱 마리의 약한 소가 잡아먹는 꿈과 줄기 하나에서 일곱 이삭이 나와 토실토실 여물어 가는데 뒤이어 나온 일곱 이삭은 샛바람에 말라 여물지 못하고 그 마른 이삭이 토실토실하게 잘 여문 일곱 이삭을 삼켜버리는 꿈을 꾸었는데 파라오는 이 꿈을 해석할 사람을 �았다. 파라오 앞에 끌려온 요셉은 " 이집트가 7년간 풍년을 맞은 후 곧이어 7년간 나라가 멸망할 정도의 흉년을 겪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요셉은 그 대책으로 "풍작이 이어지는 7년간 수확의 5분지 1을 거둬들여 저장하여 곧이어 올 7년간의 기근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언했다. 요셉의 신통력에 감탄한 파라오는 그를 재상에 임명했다. 참으로 황당하지만 야사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다.

 

요셉의 예언대로 기근이 도래했다. 가나안 땅에도 같이 기근이 �아왔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기근을 견디기가 힘들어 그래도 이집트에 가면 양식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막내 베냐민을 제외한 나머지 아들을 모두 양식을 구하려 이집트로 보냈다. 형들을 만난 요셉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양식을 도와주도록 청하는 형들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져 궁지로 몰았으며 곡식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가나안에 있는 막내 베냐민을 대려오도록 요구했다. 집으로 돌아온 형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아버지 야곱은 사랑하는 막내 베냐민을 하는수 없이 형들과 같이 이집트로 보냈다. 베냐민을 만난 요셉은 그가 들고온 곡물 주머니에 자신이 아끼는 은 술잔을 몰래 넣어 형들을 도둑으로 몰았다.

 

그러나 요셉의 복수느 여기까지였다. 이 모든 것이 신의 섭리임을 깨달은 요셉은 자신의 출신 신분을 밝히고 형들과 화해하였으며 아버지 야곱과 나머지 가족들도 이집트로 불러들여 나일 델타 고센 지방에 함께 살도록 했다. 야곱은 이집트 땅에서 십칠 년을 더 살다가 죽었는데 그의 나이 175세였다.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