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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독립 선언, 미 대사괸에 불

 

 

"코소보는 우리땅" 세르비아인, 미 대사관에 불

 

 

<앵커>

코소보의 독립을 놓고 갈등이 깊어진 세르비아에서 미국 대사관이 불에 탔습니다. 세르비아인들이 코소보의 독립을 규탄하며 성조기를 찢고 대사관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시내 미국 대사관이 불타고 있습니다.

세르비아인 시위대 수십 명이 코소보의 독립을 지지한 미국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불을 지른 것입니다.

대사관 문은 닫혀 있었는데 시위대는 국기 게양대에 내걸린 성조기를 찢고 내부까지 침입해 사무실 집기를 창문 밖으로 던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대사관과 인접한 크로아티아와 캐나다,
터키 대사관도 역시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뒤늦게 출동한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한 채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들 강경 시위대는 대부분 청년들로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세르비아 정부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따라 베오그라드로 들어오는 시위 참가자에게는 대중교통이 무료로 제공됐고, 각급 학교와 관공서도 임시 휴교와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코슈투니차 세르비아 총리는 텔레비젼 방송을 통해 성명을 내고 코소보는 가짜 국가라고 비난했습니다.

[코슈투니차/세르비아 총리 : 코소보가 우리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코소보는 세르비아에 속해 있습니다.]

시위의 양상이 점차 격렬해 지고 있는 가운데 발칸반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광현 teddykim@sbs.co.k

 

 

미국은 절대로 코소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발칸의 화약고’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세르비아계의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 청소와 내전 후 유엔의 보호 관리에 들어간 지 10년 만이다.

 

미국은 2차 대전후 티토의 유고를 은밀히 지원하면서 냉전시대 소련을 진출을 차단하기 위해서 유고를 적절히 이용해 왔다. 그러나 소련이 붕괴되고 냉전이 종식되자 유고의 이용가치가 상실되었다. 그러나 석유 자원의 절정기를 맞이하게 된 기존의 유전들이 생산량이 감소되고 생산 비용이 증가하는 사태가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자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제국주의식 세계지배를 꿈꾸는 초 강대국 미국은 미국의 거대 석유기업들이 투자하고 추진하고 있는 카스피해 일대의 석유 채굴권과 원유 운송 송유관 시설을 방호하기 위해서 미군 기지가 필요했다. 경제적으로는 국제통화기금으로 신자유경제를 접목시키고 달러 경제권으로 흡수시키면서 경제적인 노예 국가로 만들고 유고 연방의 분리를 획책했다. 미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은 다민족/다종교 국가인 유고는 인종 청소를 불러온 참혹한 내전을 통해  여러 개의 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토군이 유고 내전에 관여하게 되고 미 정부의 말을 듣지 않고 자주적인 노선을 천명하던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전범으로 몰려 나토군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되었고 미군은 코소보룰 유엔 직접 통치 지역으로 만들고 코소보 남쪽에 미군 기지까지 얻게 되었다.

 

미국과 유럽 연합은 카스피해 유전에 대한 이권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나 카스피해 바쿠,그루지아,아제르바이젠 등지의 유전 지대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세르비아 정부 조종하에 발생한 미 대사관 점령 방화사건을 빌미로 미군과 나토군은 다시 세르비아를 공격하게 될 것이며 후세인 처럼 세르비아 현 정권을 전복시키고 미군이 점령하는 사태를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들은 절대로 유전을 포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발칸의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었다.'



코소보 의회는 17일 오후 3시(현지시간) 특별회의를 열고 투표를 통해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

하심 타치 코소보 총리는 “오늘부터 코소보는 자랑스럽고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국가”라면서 “우리는 다시 베오그라드(세르비아)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소보는 이날 “새로운 국가는 민주적인 다민족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유엔 및 주요 유럽국가들과 선린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 프리슈티나 시내에는 수만명이 쏟아져나와 축포를 쏘며 환호했다. 시민들은 알바니아기와 독립을 지지해준 미국, 영국, 독일 국기 등을 흔들며 거리를 행진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발칸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르비아는 경제·무역, 외교, 통행 제재 등 전방위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세르비아가 군사작전을 택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제 제재만으로도 코소보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코소보 독립이 전 세계의 분리독립 투쟁에 불을 붙일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하고, 유엔의 코소보 승인에 대한 거부권 행사 방침을 천명했다.

반면 코소보 독립을 지지해온 서방 국가들은 지원에 나섰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미국은 코소보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맹국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U도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코소보의 독립 선언을 외교적으로 공식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바니아계 주민이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코소보는 1913년 1차 세계대전 중 세르비아에 편입됐으며, 옛 유고 연방이 분리된 후 밀로셰비치 정권이 들어서면서 극심한 탄압을 받았다. 결국 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사태에 무력 개입했으며 이후 유엔 위임 통치를 받아왔다

 

 

 

"코소보는 우리땅" 세르비아인, 미 대사관에 불

 



The U.S. embassy in Belgrade burns after masked attackers broke into the building and set an office on fire at the end of a massive protest against Western-backed Kosovo independence, in the Serbian capital, Thursday, Feb. 21, 2008. More than 150,000 Serbs gathered at the rally vowing to retake the territory which is viewed as Serbia's religious and national heartland. (AP Photo/str) ** SERBIA OUT **/2008-02-22 07:00:43/

베오그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21일 세르비아인들의 대규모 반(反)코소보 독립 집회가 끝날 무렵 복면한 공격자들이 대사관 빌딩을 부수고 들어가 한 사무실에 방화한뒤 불타고 있다. 15만명이상의 세르비아인들이 이날 이 집회에 참석, 세르비아의 종교적, 민족적 심장지대로 간주되는 코소보 지역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