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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좋은 책, 요약,그리고 비평

미국의 세계 석유 지배

 

미국의 세계 석유 지배

동해 가스전 모습(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석유 절정기?

2001년 9월 9일 영국의 블레어 내각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내각 제출안'이라는 단순한 제목의 놀라운 문서를 받았다. 그것은 뛰어난 지질학자 단체인 석유고갈분석센터에서 준비한 것이었다.

 

" 세계는 심각한 탄화수소 공급의 난관에 직면했다. 세계 석유 공급은 현재 정치적 위험에 처해있다....만일 중동 지역 생산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면 산출량은 늘릴수 잇겠지만 그것도 제한된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예외는 바로 이라크다.... 기존의 세계 총생산량은 줄어들 것이다. 석유 절정의 시기는 중동 매장량의 규모에 달렸다....기껏 계산해봐야 세계적으로 그 절정기는 5-10년 사이에 도래할 것이다. 그리고 천연가스도 20년 이내에 그 절정기를 맞이할 것이다."

 

'블레어' 영국 수상에게는 정보에 밝은 고문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브리티시석유회사 회장인 '브라운' 경이 있었는데 그 자회사인 '애틸랜틱리치필드석유회사'의 '마이크 볼린' 회장은 "우리는 이제 석유시대의 마지막 날들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볼린의 이러한 이야기를 부시,베이커,체니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이야기는 대선 기간 전후에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1902년대 이후로 지난 세기 동안 세계 석유의 고갈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왔으며 매번 재앙을 예언했던 사람들이 틀린 것으로 입증되었다. 지질학자들은 5-10년 안에 석유가 바닥이 날 것으로는 보지 않았는데, 그들의 주장은 전 세계의 석유 수요, 즉 중국 등 개도국들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차에는 현재와 같이 값싸고 풍부하며 저렴한 석유를 얻을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었다. 핵에너지 등 대체 에너지가 석유 전체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앞으로 10년 또는 그 이상 적절한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세계 석유 수요 증가는 북해,알래스카의 프러도 만,멕시코,러시아,나이지리아 등 많은 대규모 유전지대들에서 급격한 석유 생산 감소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아주 간단히 주장했다.

 

2003년 5월, 절정기에 달한 석유 문제에 대한 한 회의에서 미국의 에너지 전문가이며 체니와 부시에게 두루 자문을 해주고 있던 베이커연구소의 일원이기도하며 보고서 작성자의 한 사람인 '시먼스'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5년 전만해도 나는 석유 절정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언제 일어날 것이지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걱정스러운 부분은 그러한 절정이 몇 년 후가 아니라 바로 코앞에 닥쳐왔다는 사실이다. 만일 내가 옳다면 그 결과는 엄청나게 될 것이며 불행하게도  차선책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석유와 가스에서 대체 에너지로 이행되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교량 역활을 해줄 훌륭한 에너지 해결책이없다. 현재로서 유일한 대안은 우리의 경제를 스스로 축소하는 방법뿐이다"라고 증언했다.

 

2002년 7월 한 연구보고서에서 '캠벨'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면서 석유 절정기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석유의 분수령은 대략 2010년쯤 �아올 것이며, 그로부터 5년 뒤에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합한 절정기가 도래할 것이다. 현재 석유가 전체 에너지 수요의 40%와 수송 연료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확실히 세계는 곧 덜 쓰는 법, 그것도 아주 많이 덜 쓰느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질학자들은 기존 유전의 석유가 적어도 절반이 채굴된 시점을 석유 절정기로 정의했다. 절정기를 지난 후 퍼올리는 석유 채굴을 유지하기 위한 압력의 관점에서 배럴이 추가될 때마다 점점 더 많은 비용 투입이 요구되며 가스나 물을 유정에 주입하는 것은 비용이 많아 든다. 그것은 세계의 주요 유전이 절정기를 지나면 유가가 폭등하기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것은 개별적인 유전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절정기를 의미했다. 캠벨은 "2005년이 지나면 한 통의 원유를 발견하고 그것을 채굴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그 한 통 속에 들어있는 에너지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북해 유전 등 노후 유전들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미개발 유전을 �는 데 1조 달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현 추세라면 새로 발견하는 석유가 한 통이라면 발견에 사용되는 석유는 네 통이나 될 것"이라고 했다.

 

                                                       LNG 운반선

 

석유 절정기에 대한 또 다른 연구에서 '시먼스'는 새로 발견되는 원유의 비율이 참담할 정도로 낮음을 확인해주는 놀라운 통계를 지적했다.

 

" 상위 10대 공영 석유 탐사 및 생산 기업들은 2000-2002년 사이에 매일 2,240만 배럴에서 2,410만 배럴로 생산량을 늘이는 데 1,950억 달러를 썼다. 그 생산량 가운데 기존의 유전지대에서 얻은 석유와 가스가 93%나 됐다. 시먼스는 기존의 석유 및 가스 공급의 감소율에 비춰 볼 때 10년에서 15년 내, 즉 2010년이나 2015년이면 현재의 매장량을 전부 써버릴 것"이라고 했다.

 

유정의 특성상 절정기에 도달하면 생산량이 급격히 가파르게 감소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북해의 브랜트유의 경우 정정기가 지나자 4년 내지 5년 내로 총산출량의 90%를 잃어버렸다. 30년 이상이 지난 많은 주요 석유 매장지는 거의 절정기에 이른 반면 전체 매장량에 대한 환상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킴벨과 시먼스는 아직 상당량의 개발이 되지 않은 매장지가 중동이라고 했으며 세계 기존 매장지 지질의 65% 이상이 독특한 지질 구조로 되어있다고 했다. 그러한 지형은 이라크,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 에미레이트 다섯 나라와 특히 카타르를 둘러싸고 있다. 아직 미개발된 중동의 석유 매장지들 가운데 최대의 것은 이라크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 보고서 일부는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훨씬 많은 4,320억 배럴의 미개발된 석유매장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다른 석유 공급원이 절정기에 달한 세계에서 이라크와 중동 전역의 전략적 중요성은 향후 몇 년이 지나면서 급증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석유는 여전히 아랍 정부들이 통제하고 있었다.

 

만일 현재 세계 에너지 공급 위기가 그렇게 빨리 닥친다면 1970년대 오일 쇼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대한 세계 경제에 대타격을 유발하게 될 것이다. 클린턴 시절 국가안보회의 고위 중동 전문가로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던 '케네스 폴락'은 " 지난 50여 년에 걸쳐 구축된 세계 경제는 값싸고 풍부한 석유라는 기반에 의지하고 있으므로 만일 그 기반이 사라진다면 시계 경제는 붕괴할 것이다"라고 했다.

 

요약하면, 세계 석유 및 가스 자원의 상당량이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 그 고갈 사태는 21세기 초 10년대 말, 대략 2015년에, 어쩌면 그보다도 더 일찍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사실이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서 엄청난 위험 부담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했던 이유를 설명해줄 것이다. 만일 이라크와 이라크의 원유 흐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통제가 아무런 도전을 받지 않게 된다면 미 정부는 미래에 경쟁국들과 비교하여 비장의 카드를 가지게 되는 셈이 된다. 이라크와 사전 석유 채굴권 계약을 맺었던 국가들이 결국은 장차 경쟁 상대 국가들이였다. 체니의 지도에는 그 국가들의 사업 계약 목록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으며 그는 그것을 간과하지는 않았다. 2004년 초 이라크 전쟁터를 정리하고 나자 미 정부는 자신들이 이라크를 점령하는데 도움을 준 국가와 기업들에게만 석유 개발 및 재건 계약들이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이득을 챙기게 된 기업은 '콘돌리자 라이스'가 이전에 일했던 '셰브런텍사코', 영국의 '브리티시석유회사'와 '셸', 체니의 '핼리버턴'사 였다.

 

전 세계가 부시의 이라크 전쟁을 목격했듯 이라크의 원유를 강탈하는데 미군이 사용되었다는 결론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그래서 이제는 미군이 앞으로 상당기간 이라크에 주둔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지를 직접적이고도 확실하게 통제하게 될 것이다. 

 

곧 다가올 세계 석유의 절정기에 대한 암울한 평가가 미국이 그토록 극단적인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이라크를 손에 넣으려고 한 원인이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또한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리비아'-'수단'에 이르기까지, '콜로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 '러시아'와 '그루지아'까지, 그리고 '바쿠'와 '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여러가지 당혹스런 대외정책을 추진한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 및 군사정책은 이제 지구상에 현존하거나 앞으로 발견될 잠재적인 모든 주요한 석유 공급원과 운송로를 통제하기 위함이라는 결론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미국은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석유 위기에 대비하여 석유 자원을 통제하여 무소불위의 세계 지배를 획책하기 위해서 사전 자원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나 인도처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지역에 예상치 못하게 곧 닥칠 석유 공급 부족 상황에서 세계 유일의 군사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은 세계 경제개발 조건을 명령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또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원자재 석유를 허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전례 없는 힘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이라크 전쟁의 여파로 미군 기지들은 옛 소련 영토였던 '우즈베키스탄' 및 '키르기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까지 확대되었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기지는 남아시아 대부분을 통제하고 '파키스탄'을 친미 정권으로 갈아치우면서 걸프 지역 전체가 미국의 군사 보호령이 되었다.

 

 

이라크 전쟁의 결과로 전 세계의 에너지 도미노가 워싱턴의 커다란 입김으로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카스피 해에서 터키의 '제이한'까지 이르는 중요한 석유 송유관로가 통과하는 곳에 위치한 '그루지아'는 미국에서 교육받은 36세의 젊은 변호사 출신의 '미하일사카시빌리'가 '장미 혁명'으로 대통령직을 인계받은 2004년 초부터 사실상 미국의 보호령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2003년 초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이라크에 쏠려 있을 때, 미 국방부는 대서양의 작은 두 섬 '쌍투메'와 '프린시페'에 장기 군사기지 협정을 맺을 준비를 했는데, 이 두 섬은 '모로코'에서 '나이지리아', 적도 '기니', '앙골라'까지 뻗어있는 전략적인 서아프리카 유전지대로부터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섬들이었다. 워싱턴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 원유 수요의 25% 이상은 서아프리카에서 공급될 것으로 추산했다.

 

'리비아' '카다피'는 2004년 1월 테러를 거부할 것과 제재를 철회하는 대가로 리비아 석유에 대한 외국인 투자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카다피는 미국의 경제재제를 딛고 살아남은 국가로 이제는 세계화에 같이 동참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미국은 다시 리비아에 들어갈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수단'은 2004년 1월 '하르툼'의 정부가 20년의 내전을 종식하고 남부 반란군의 풍부한 석유를 공유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그 뒤에는 미국이 있었다. 수단은 중국과 유럽의 기업들과 거래를 해오고 있었는데 이제 미국도 수단의 석유 자원 개발에 동참하게 되었다.

 

'콜로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석유 역시 점점 증강되는 미군 주둔에 종속되었다. 미군은 '콜롬비아 '군사훈련을 지원하고 있는데 명목은 코카인 유입을 막는다는 것이었으나 실제는 그곳의 석유기업 '옥시덴탈'사의 송유관을 위협하던 콜롬비아 혁명군과 민족해방군 게릴라들을 격퇴하기 위함이었으며 동시에 채굴권을 갖게된 것이다. 콜롬비아는 미국의 7대 석유 공급국이 되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자국 석유 자원을 좀더 직접적으로 통제하려하자 부시 행정부는 암암리에 쿠테타를 지원하였으나 실패하였다. 똑같은 상황이 인도네시아 석유와 가스에도 적용되었다. 테러와의 전쟁이 새롭고도 훨씬 강력한 미군 주둔의 길을 터주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핵융합연구센터 기술진이 11일 핵융합로의 뚜껑을 덮기 전에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날 앉혀진 핵융합로 덮개는 앞으로 20년 동안 열리지 않는다. 핵융합로는 수소의 핵끼리 합쳐지면서 발산하는 열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생산 시설이다. 태양이 열을 내고 빛나는 원리를 그대로 이용해 '인공 태양'으로도 불린다. 

재임 1기 말 대외 정세에는 초심자였던 부시는 미국 역사상 가장 극적인 미 군사력 확대를 추진했다. 미군 기지들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유라시아 전역의 정략적 에너지 루트를 장악하게 해 주었다. 미국은 일본 러시아,중국,동아시아,인도 뿐만 아니라 유럽 연합과도 미래의 에너지 관계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전방위 지배

 

이라크의 석유와 아라비아 만 전역에 대한 군사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걸린 이해관계는 매우 컸고, 그에 따라 유라시아와 다른 나라들의 완전한 경제적 미래를 결정하는 능력은 미국의 신제국주의 전략에 말할 수 없이 중요했으므로 그 대가는 분명히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다고 여겨졌다.

 

미국은 매년 5천억 달러의 예산적자를 내고 있으며 대외 무역 적자도 그에 못지 않게 높은 상태이다.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수축구들은 대미 수출이 감소할까 두려워 자극의 무역흑자로 얻은 수천억 달러를 미 재무부 채권과 다른 자산에 투자하였고 그 과정에서 미국에 점점 종속되고 있는 현실이다.

 

위싱턴에서 발표되는 경제 자료들은 놀라운 수준이었으나 행정부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어느 누구도 그것에 신경 쓰지는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이제 미국이 세계 경제성장에 가장 필수적인 석유를 지배하고 있으며 석유지역의 많은 정권들에 대한 지원을 통한 간접지배가 아니라 군사적으로 직접 지배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석유 흐름을 장악하게 되었으며 세계의 어떠한 협박이라도 가할 수 잇는 진정한 의미에서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누가 감히 달러화에 도전할 엄두를 낼 것인가?

 

1970년대 제1차 오일 쇼크와 이라크 침고 ㅇ이후의 사건들 사이의 대비는 정말 극적이다. 스웨덴 살트세바덴에서 결성된 1973년 빌데르베르크 정책은 새로 발견한 유전들이 이익을 낼 만큼 유가를 충분히 끌어 올릴 수가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의 신흥 국가들의 열망에 국제통화기금 체제를 강요하고 경제개발 및 자급자족을 위한 민족주의 운동을 분쇄함으로써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들은 이것을 지속가능한 성장이라고 부르며 세계에 성장 제한을 강요함으로써 산업국가와 달러화 체제를 갖춘 부유한 국가들을 30년 넘게 떠바쳐주었다. 서구 산업국가들은 30년 넘게 값싸고 풍부한 석유로 인해 역사상 전례없는 풍요로운 세상을 살아올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풍요로움은 개도국들의 주민 복지를 희생시킨 대가로 얻은 것이었다는 점이다. 미국을 비롯한 소수 구가들만이 세계 대부분 지역의 경제안정 및 성장의 자연스런 열망을 억누름으로써 오랫동안 번영을 누리리라는 환상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국제통화기금은 그러한 환상을 가능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활을 하였다. 지구상 대부분 국가들의 산업화를 인위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워싱턴은 세계 석유 수요를 억제할 수 있었고미국의 석유를 수입토록 함으로써 자신들은 인위적인 번영을 지속할 수 있게 하였다. 미국은 1970년대 석유 생산은 이미 절정에 달했으며 지금은 외국산 석유 수입에 의존하게 되었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할 시점에 미국은 세계 군사기술과 군사력을 독점한 상태가 되었으며 세계의 준비통화를 지배했고 달러화로 산업 세계의 많은 자산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미래의 에너지 자원에 대해 거의 독점권을 휘두르게 되었다. 미 국방부는 그에 대한 용어로 '전방위 지배'라고 불렀다. 그것은 미국이 모든 곳에서 군사,경제,정치 발전을 통제해야만 함을 의미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지배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노력을 미국의 힘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결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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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우리는 이러한 미국이 석유 자원 통제를 통해 세계 지배를 도모하고 있는 세계 초강대국을 보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 의해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되었으나 불행하게도 남북으로 분단되어 민족간 한국전쟁까지 치른 나라다. 초토화된 이땅에 가난하고 헐벗은 우리에게 많은 군사원조를 해주었으며 우리는 그들이 준 우유와 옥수수 가루를 먹으며 허기를 메우면서 살아온 우리들이다.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이땅에 우리들은 60년대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발전을 이루어 반세기 만에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경제.군사.사회 모든면에서 우리는 지금 미국에 종속되어 북한 정권의 상시 위협 아래 중국과 일본의 강대국들 사이에서 힘들게 존속하고 있다.

 

1997년 IMF 사태는 이 책을 통해서 보면 결국 그들의 국제통화기금 체제로 끌여 들이기 위해 외환 개방 후 해지펀드들의 무차별 공격과 철수로 외화가 고갈되자 IMF구제를 요청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던 것이며 그 엄청난 충격을 당한 우리는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실업자들이 양산되었다. 이처럼 그들의 눈밖에 나면 언제라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중남미의 여러 국가들처럼 정권 전복이 은밀히 자행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2008년 2월 19일. 유고 비역의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했다고 한다. 세르비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알 수 없으도 다시 화약고의 불이 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구의 군사적인 위협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세르비아의 코소보 침공이 자행될 것이다. 유고의 여러 공화국은 모두 미국의 공작에 의해 잉태시킨 나라들이다. 2월 20일에는 쿠바의 카스트로가 80세가 넘는 모습의 뉴스가 나왔다. 미국은 1950년대부터 반미 정권이었던 쿠바의 카스트로를 제거하기 위해서 600여회 이상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였으며 카스트로는 2008년 2월 20일 모든 정치적인 권좌에서 후계자에게 물려준다는 보도가 있었다. 북한 김일성이나 김정일에 대한 미국의 보이지 않는 제거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북한 땅에 석유가 나오거나 주요 원자재가 대량 생산된다면 몰라도 이라크 처럼 미군이 공격하여 점령할 필요성까지는 없을 것이며 전략적인 가치가 핵무기 관련 시설에 대한 제거만이 목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미국이 세계 지배를 추진하고 있는 한 우리는 미국의 영향권을 벗어나 독자적인 국력을 행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달러 영향권에서도 벗어나기 힘들 것이며 국제통화기금의 통제는 계속 받게 될 것이다. 또한 미국은 미.일안보조약을 공고히 하고 일본의 방위를 위하여 한국은 방파제 역활을 하도록 미국은 전략적으로 기대할 것이며 일본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본력을 키워 필요시 미국의 금고처럼 자금줄 노릇은 계속될 것이다. 중국의 경제는 놀라운 발전을 진행하고 있으나 내부적인 부정적인 다수의 요인과 경제 기초가 부실한 상태로 세계 석유 자원을 미국에 의해 통제 받는한 엄청난 수입 석유를 소모하고 있는 중국도 당분간은 경제적인 통제를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독주를  제동 걸 수 있는 유일한 강대국으로 남아있다. 군사 첨단화를 시도하고 우주 개발에 집중하는 중국은 막대한 화교권의 경제력과 고급 인프라 자원을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이 내부적인 부정적인 요인으로 세계 지배의 공백이 생긴다면 중국의 세계 지배 야욕은 분출될 것이다. 그러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한반도의 운명도 바람앞에 등불과 같은 위치로 전락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들의 기대는 그러한 상황이 도래하기 전에 통일을 이룬 후 국가 위상을 샌드위치 신세가 아닌 당당한 주변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정치,경제,군사적인 부단한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과연 이러한 미국의 석유 자원을 통한 제국주의적인 세계 지배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그것은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 역사는 고대 알렉산드 대왕의 마케도니아 제국, 로마 제국,오스만 제국,몽고 제국,투르크 제국,신성로마제국,스페인 제국,네들란드,포르투칼,대영제국.오스만 제국,나폴레옹의 프랑스 제국,레닌,스탈린의 러시아,나치스 히틀러의 독일, 중국의 청나라 등 무수한 세계를 지배하던 국가들이 나타났으나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상대적인 경쟁자는 반드시 나타나게 되어 있으며 번영이 지속될수록 내부적으로 부패해지는 것은 인류의 역사였다. 떠오르는 중국과 인도, 유럽 연합이 언제 미국의 독주에 대해 반기를 들지는 알수가 없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었던 인류의 역사였다. 단지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가 문제였을 뿐이다. 이웃을 포용하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인정받고 주변의 다른 나라들의 국민들이 일치된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롱런이 가능할 것이나 그렇지 못하다면 스스로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끝)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