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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좋은 책, 요약,그리고 비평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동북아역사재단 '동해 당위성 설파' 국제학술대회

 

 

 

작가 우수근. 현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국제법 및 아.테지역 연구 담당. 일본.미국의 유학 생활과 중국에서 교수 생활 및 동남 아세안 연합국가 관련 업무를 통해 동북아 한.중.일 3국에 대한 예리한 통찰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다방면에서 비교.분석하여 앞으로 동북아 3국에 대한 바른 이해로 그들을 포용하여 한반도 우리들의 내일을 가꿔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주요 저서로는 <성공하는 중국 진출 가이드북>, <미중일 새로운 패권전략>, <미국인의 발견>, <캄보디아에서 한.일을 보다>, <한국인 우군이 한.일 장벽이란 무엇인가>, <얻어맞을 각오로 쓴 한국인 우군의 일본에 대한 직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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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서문>

넓지도 않으며 천연자원도 풍부하지 않는 한반도.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불과 반세기만에 세계 최빈국이라는 멍에로부터 '경제규모 세계 11위'에 '월드컵 4강' 이라는 위업을 이루어낸 나라 한국. 우리의 성실함과 정열, 불굴의 투지가 일궈 낸 소중한 결실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묵묵히 달려온 우리 선현들의 헌신에 숙연해 질 따름이다.

 

선현들이 피땀으로 일궈 낸 우리의 삶의 터전 한반도가 언제까지나 굳건한 우리의 기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한 그 속에서 우리 한민족이 저마다의 작은 멋과 여유속에서 소박한 행복이 충만한 삶을 살아 갔으면 좋겠다. 아울러 우리 한국 문화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환영받고 우리 한국 제품이 세계인에게 미래의 꿈을 가져다주며, 우리 한국인이 어디에서나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21세기는 국가관계뿐만 아니라 개인과 단체 간의 관계도 나날이 밀접해지고 있으며, 동북아의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3국 관계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그런데 안녕과 평화속에 우리 동북아 3국이 '윈-윈'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인식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과학적이란 '아는 것(Science= to know)'을 의미한다.

 

결국 우리가 중국과 일본을 더 많이 알고 더 잘 이해한다면, 이는 곧 작게는 개인의 발전으로, 크게는 국위선양 그리고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빛바랜 편견과 색안경으로 그들과 좌충으돌하며 심적 장벽만 높여 간다면 이는 곧 나와 우리의 도태를 의미함과 동시에 크게는 동북아에 암운을 드리우는 불행이 될 수도 있다. 바로 이러한 나로 인해 태극기가 힘을 잃고 애국가가 서럽게 흐느끼게 된다면 이는 우리들의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은 우리를 먼저 알고 이웃 나라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에서 비롯되었다. 이를 위해 일본 유학과 미국 유학, 그리고 중국에서 교수로 지내면서 만나고 접하고 느끼고 고민하게 되었던 삼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이모저모에 대해 다뤄 보았다. 이 모두 어떻게 하면 동북아 3국이 서로 더 이해하고 포용하는 가운데 공존번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며, 그에 대한 하나의 대안 제시이기도 하다. 아무쪼록 이 책이 우리들이 나아갈 길에 대한 소박한 문제제기를 하는 계기다 되어 우리 모두가 이에 대한 진지하게 토의하며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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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1. 마주보기

 

* 돌다리 건너기

중국인은 주위를 별로 의식하지 않는 듯한 거침없는 언행으로 종종 실제 그들의 모습을 오해 받곤 한다. 우리나라의 경상도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정하게 이야기 하고 있지만 서로 싸우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중국인은 외향적(남성적)이다, 반면 일본인은 주위를 의식한 듯한 특유의 정제된 미소와 잘 가다듬어진 부드러운 미소와 고음의 일본어로 다소곳이 속삭이며 말하는게 일본인이다. 그래서 일본인은 내향적(여성적)인 성격인다. 돌다리를 건널 때 중국인은  십중팔구 돌다리를 두드려 보는 둥 마는 둥 그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다른 사람을 흉보며 가래침을 '획-획' 내뱉으며 다른 이들을 깔보는 듯한 그들만의 자신감의 표현하며 거침없이 건너려 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인은 돌다리를 만져보고 두드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를 불러 의견을 듣고 검토하여 분석한 다음에 다른 누가 먼저 건너가야지만 비로소 그 뒤를 쪼르르 따르려 할 것이다.  이는 곧 중국인들이 일본인들에게 '호탕하지 못하다.','쫀쫀하다.','답답하다.' 라고 표현하는 것과 일본인들이 중국인들을 '막무가내다.''거칠다.' '지저분하다.' '조잡하다.' 라고 서로 인식하는 차이다.

 

중국 대륙은사방으로 연결되어 일단 유사시에는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어 타인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개인 생활이 자연스러우며, 또 자신들의 언행에 극도로 주의하거나 자제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던지 적극적으로 이전투구하고 이합집산도 서슴치 않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삼나라 일본인들의 일반적인 성향은 내향적이며 패쇄적이다. 그래서 초정밀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오늘의 일본을 낳았다. 대도시 도심 뒷 골목 허럼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초정밀 부품이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인공위성이나 최첨단 전자기기에 필수적인 제품들을 생산하는 것이 일본이다.

 

이와같이 중국인과 일본인은 뚜렷이 상반되는 기질을 갖고 있다. 대륙적인 기질과 섬나라 기질의 대표적인 이야기이다. 그래서 한국인은 지정학적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 반도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섬나라 일본인들보다 좀 더 역동적이며 진취적이고 호탕한 기질이 있다. 그리고 대륙 국가인 중국보다 좀더 꼼꼼하며 정제되고 세련된 기질도 가지고 있다. 이릇듯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양측의 중간적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3국의 이러한 일반적인 특성을 잘 파악하여 슬기롭게 활용하면 이들과의 제반 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중국과 일본이 생각하는 한국

한반도에 대한 중국은 인식 변화는 1992년 8월  한.일 수교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정치는 북한과, 경제는 한국과 밀접한 관계로 구분 생각해 오던 중국이었다. 그러다가 한국과 경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오다가 2003년 7월 노무현 대통령이 방중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게 되어 전방위적으로 관계가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은 아직 중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인들은 베이징 정부 주변에서 중국 정계와 인맥 형성에만 골몰하고 있고, 학자들 또한 나만의 연구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중국 파악에 급급하다. 중국이라는 숲과 그 나무들, 그 토양과 자양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 턱없이 부족하다. 탈북자 처리 문제, 한국 기업 탈법 및 노사 문제, 서해안 불법 어로 문제, 탈선 여행자 처리 문제, 불량/불법 수출품 처리 문제, 짝퉁 제품 처리문제, 현지 조선족 지위 및 불법 입국 문제,중국의 동북공정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을 어느 하나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럿듯 중국의 실체 파악을 위한 노력은 부족한데, 그 노력이라는 것도 '있는 그대로의 중국' 보다는 '우리 이미지 속의 중국'으로 곡해하며, 멋대로 기대를 부풀리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우리에게 좋고 또 필요한 점 위주로 중국을 대하다가는 결국 중국인의 '웃는 얼굴 뒤에 감추어진 비수'로 당할 수 밖에 없다. 한국을 바라보는 중국 사회의 이중적인 심리는, 한국과 일본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심리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중국인들은 일본을 몹시 싫어하며 비난할 때가 많다. 중국인들은 일본인에 대해서만 반드시 '눔' 자를 붙여 호칭한다. 중일 전쟁을 통해 일본이 자행했던 만행을 중국인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인에 비해 한국인에 대한 호감은 그래도 좋은 편이며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없는 편이다. 그러나 그 내막을 알고 나면 씁쓸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중국인들의 의식 저변에는 한국=동방예의지국, 즉 중국의 동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로 대국 중국에 대한 예의를 다해 온 '예의 바른' 작은 나라라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자기들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 '아우'이므로 굳이 미워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다.

 

한국은 경제 발전한 나라, 한류의 한국 문화, 중국 문화와 전통을 같이하는 문화, 경제적으로 조금 부유해진 나라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중국인들 지도에는 아직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 되어 있으며 역사 지도에는 한사군의 낙랑군 위치가 식민사관 학자들이 주장했던 대로 대동강 일대로, 만리장성의 출발점이 압록강 하류 부근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금 중국은 그곳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여 옛날에는 흔적도 없던 만리장성 성곽을 축조하여 번듯하게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 벽에 걸린 지도에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버젓이 걸려 있으니 외교 첨병으로 해외에 내 보낸 한국 외교관들의 사고와 인식이 어떠하겠는가? (계속)

                                                                                 - 서초동-

 

2. 정치 삼국지

3. 경제 삼국지

4. 사회 삼국지

5. 문화 삼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