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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시대의 흐름

MS의 끝없는 질주...

 

 

 

마이크로소프트 ‘끝없는 질주’

파이낸셜뉴스 | 기사입력 2007-08-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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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식탐은 끝이 없다.’

PC 운영체제(OS)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MS가 최근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윈도 모바일 OS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서 스마트폰 모바일 OS 시장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MS는 지난 2월 모바일 OS 차세대 버전인 ‘WM6’를 발표하면서 이를 채용한 휴대폰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블랙잭’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올 상반기에만 5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MS의 모바일 OS 시장 주도권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WM6 이전 버전인 윈도 모바일 5.0을 채용한 모토로라의 ‘모토Q’와 대만 HTC가 생산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XV6700’ 단말기도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판매 1위와 3위를 기록하는 등 모바일 OS 시장 공략을 위한 MS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힙입어 MS는 올해 자사의 WM6를 채용한 단말기를 2000만대 이상 판매하고 단말기 라인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MS는 이를 위해 최근 전략적 관계인 대만 휴대폰 생산업체인 HTC를 통해 윈도 모바일 OS 채용 휴대폰 라인업을 크게 확장하고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바일 OS 시장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 진영의 ‘심비안’과 개인휴대용단말기(PDA)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림, MS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PC 시장 OS에 주력해 오던 MS가 후발 주자로 모바일 OS 분야까지 진출함에 따라 선발 업체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MS가 올 2월 차기 모바일 OS로 발표한 WM6는 지난 2005년 발표한 ‘VM5’ 이후 2년 만에 나온 OS 신제품으로 MS가 스마트폰 시장 석권을 위해 야심차게 발표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MS가 이러한 자신감을 표명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MS의 WM6는 비스타를 포함한 MS의 PC 소프트웨어와 밀접히 통합돼 있어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며 “실제 일본의 이모바일이라는 통신사는 샤프에서 만든 스마트폰에 이러한 MS의 기본 기능을 충실히 적용해 낸 제품을 판매하면서 수익원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MS의 WM6는 이통사들이 직접 보안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관리는 통신사들이 맡아 데이터 연결을 이용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MS 스티브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연설에서 “WM6가 앞으로 세계 휴대폰의 60% 이상을 구동하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 OS 시장 주도권 확보에 자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물론 아직까지 노키아와 소니 에릭슨 진영의 심비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MS의 저력과 인프라,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볼 때 MS의 공격적인 행보로 모바일 OS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은 3세대(G)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전 세계 단말기 시장에서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