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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속 20대는 철저히 외면...

두바퀴인생 2007. 8. 10. 15:58

 

 

경기회복 속 20代는 철저히 소외

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7-08-10 14:47 | 최종수정 2007-08-10 15:26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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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악화 반영…소비자 기대지수 유일 하락
 

수출, 설비투자에 이어 민간 소비도 살아나면서 경기가 확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지만 유독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갓 진출한 20대만이 경기 회복 효과에서 소외되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2.6으로, 지난달 101.5보다 상승해 4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 경기, 생활 형편, 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들의 소비자기대지수가 전달 100.5에서 104로 껑충 뛰어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30대를 비롯해 50~60대 역시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20대의 기대지수는 오히려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보였다. 전달 114.9였지만 7월에는 107.9로 7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젊은 세대들의 특성상 기대지수의 절대치는 다른 연령보다 높지만 소비자기대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20대의 기대지수만 하락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우선 아직 해소되지 못한 높은 청년실업률을 제시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현재 20대의 실업률은 7.2%로, 전체 실업률인 3.2%를 배 이상 웃돌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비율 역시 75.7%로, 다른 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여기에 졸업 후 취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1개월로 1년 전후에서 변화가 없고, 평균 근속 기간 역시 21개월로 짧아지는 등 고용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낙관적인 경기 전망의 원인인 ‘부(富)의 효과’도 상대적으로 누리지 못했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 7월 자산평가지수가 주식 및 채권이 111.6에서 118.3, 금융저축은 102.5에서 103.7로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재테크에 적극적인 40대의 소비자기대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가 적어 고정수입이 없는 20대는 ‘재테크’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증시 강세, 실물 지표 호조 등이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20대의 기대지수가 하락한 것은 청년실업으로 인한 고용 불안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