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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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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에 인생을 싣고 15오늘 새벽부터 늦가을 비가 내린다. 내일은 눈까지 내린다니 눈이 녹을 때까지 자전거 타기는 중단하고 모처럼 휴식을 갖게 될 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찿아오는 모양이다. 사능 자전거 가게와 왕숙천 옷가게 사장에게 며칠 못보게 될 것 같다고 어제 인사를 했다. 사능 가게는 손님이 줄어 안타깝다. 이 겨울을 잘 이겨내야 할 텐데...... 쉬는 기간 동안 술 한 잔 생각이 나면 전화하라고 했다.옷가게에는 가개 뒷 편 공터에 화목 난로를 설치하여 나무를 잘라 넣고 불을 지피는데 화력이 좋아 고구마나 감자를 구워 먹기도 한다. 이 지역은 왕숙천 신도시 예정 지역이라 산마다 나무를 자르고 가구를 내다버리고 건물이 헐어진다. 그래서 나무를 구하기가 쉽다.나무를 자르는데 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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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에 인생을 싣고...... 14 가을이 짙어가고 있다. 하늘에는 높은 구름이 점점이 실날처럼 흩어져 있고 갈대는 바람에 하늘거린다. 모든 식물이 한 해의 삶을 마감하고 겨울 동면 채비를 하고 있다. 죽음이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내년 봄을 기다리며 깊은 잠에 빠져들 것이다. 누가 그랬던가, 가을은 '천고마비' 계절이라고. 그러나 지금은 '천고마비' 계절이 아니라 '천고인비' 계절이다. 풍요가 넘쳐나자 먹방이 넘쳐나고 장수와 정력에 사람들은 집착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의 비만은 나날이 늘어가고 길거리마다 손에는 먹을 것을 들고 뒤뚱거리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부모가 얼마나 못먹었으면 저토록 자식에게 욕심을 내서 먹였을까? 5천 년 가난의 결과가 아닐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