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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화살처럼......

두바퀴인생 2025. 8. 12. 04:12

세월은 화살처럼......

세월은 화살처럼......

세월이 화살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장마와 폭염이 난리를 치더니 어느새 삼복 더위가 지나가고 입추도 지나자 밤기온이 선선하여 가을로 접어들어 가는 날씨다.

장마와 폭염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시원한 곳이 아니

면 사람들이 모이지도 않는다. 옷가게는 더위 때문에 안가본 지도 오래되었다. 더구나 사능역에서 왕숙천 나가는 자전거 도로가 폐쇄되어 우회로를 돌아가야하는데 자동차가 다니는 일반 도로를 경유하여 가는 길이라 무척 위험하다. 공사 기간이 대략 3년 이상 걸린다는데 그 사이 자전거족 중에 아마 몇 명은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거나 어쩌면 유명을 달리할지도 모른다. 공사를 위해 도로와 자전거 도로를 폐쇄하려면 먼저 우회 자전거도로 신설이나 안내 표지, 기존 도로에 자전거 통행 차선 표시 등 통행과 안전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 하지만 그냥 지도상에 우회로만 그어놓고 알아서 가라는 식이다.

또 요즘은 자전거 열풍이 식어서 그런지 지자체도 수수방관하고 있고 자전거 도로에 수많은 요철은 물론 부서진 의자, 안내판 등이 방치되고 정비하고 수리해야 할 부분도 많은데 무관심하다. 행정의 여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다른 곳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증거다. 말단 행정이 이럴진데 중앙으로 갈수록 5년 단임 정권의 병폐로 권력을 가진자 모두가 세금 빼먹기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강 제초작업은 4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일주일만 지나면 금방 자라는 칡과 넝쿨식물, 나무 가지, 잡풀이 무섭게 자라고 있어 쉴 틈이 없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에는 아침 5~6시경에 출발하여 마석을 경유하고 새터를 지나 작업 구간에 도착하면 대략 6~7경이 된다. 토,일요일은 사람이 많아 작업은 하지 않는다. 5킬로미터 정도 되는 구간을 작업하는데 수목들이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빨라 혼자서 작업하기에는 무리다. '작업중 감속'이라는 간판 1개는 자전거에 부착하여 달아놓고 1개는 내 엉덩이에 달고 작업한다.

운동삼아 하는 봉사가 이제는 생활 패턴이 되고 말았다. 장대 낫을 준비하고 헬멧을 벗고 챙이큰 정글 모자를 쓰고 안전 표시를 달고 구간을 정해서 자전거가 오는 방향으로 사람을 보면서 작업을 하면서 나아간다. 낫을 잘못 휘두르면 사람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계속 작업읋 하다보니 팔뚝도 굵어지고 가슴도 나왔다. 계속 낫질을 하다보니 저절로 운동이 된 것이다. 땀을 흘려 상의가 다 젖고 머리에서는 땀이 줄줄 흐른다. 잠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집에서 가져온 보온통을 열고 얼음을 넣은 냉커피를 벌컥벌컥 마시며 북한강을 바라본다.

 

흙탕물의 북한강은 쉽사리 맑아지지 않는다. 수많은 유골들아 썩고 녹아 흙탕물에 섞여 서해로 흘러가 갯뻘을 형성한다. 그 갯뻘에서 각종 갑각류들이 유기물을 섭치하고 인간은 그 갑각류를 잡아 먹는다.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는 것이다. 대지의 황토와 유.무기물을 물론 인간이 버린 쓰레기까지 깨끗하게 쓸어가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수상 보트장 근처에서 작업을 하는데 지난번 폭우 때 가평에서 사람이 물에 빠진 실종 사고로 시체를 찿지 못했는데, 경기 119 대원들이 북한강 일대에 배치되어 시체 수색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내가 작업을 하고 있는데 대기하던 119 차량애서 한 젊은 대원이 음료수를 가져와서 나에게 권했다. "감사합니다"하고 받았는데,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 사람 중 그 누구도 나에게 음료수 한 잔 권한 적이 없는데 이 젊은이가 나에게 음료수를 권한다니. 가정 교육을 제대로 받은 반듯한 젊은이라 생각되었다. 반드시 성공한 삶을 살아갈 것으로 기원했다.

양수리 막국수

막국수

통상 정해진 구간의 작업을 마치면 대략 오전 10~11시쯤 된다. 무더운 날씨에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적정 시간 동안만 작업하고 마무리 한다. 정리하고 출발하여 달리면 젖은 옷이 바람에 휘날리며 마른다. 양수리 막국수집에 도착하면 대략 11시 반에서 12시 반 정도가 된다. 막국수를 한그릇 먹고 다이소에 들러 필요한 물건도 사고 북한강 철교를 지나 팔당 방향으로 기본좋게 달린다.

땀을 흘리고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 힘차게 달리면 거칠 것이 없다. 팔당대교 밑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 깔딱고개까지 거침없이 달린다. 시속 30~35킬로미터 정도로 달리면 대부분 추월할 수 있다. 양수리에서 팔당, 깔딱고개를 넘어 왕숙천 운동기구까지 한 시간도 채 안걸린다. 왕숙천 다리밑 운동기구에서 30분 정도 복근 운동을 하고 우회로인 위험한 공도를 타고 사능 자전거 가게에 도착하면 사장이 반겨준다. 에어켠 바람에 땀을 식히면서 휴식을 취한다. 사장과 자전거 정비 사항도 상의하고 정비하는 모습도 눈여겨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대구 절친이 보내준 복숭아

대구 절친이 보내준 상주복숭아

지난번 용종 수술 소식을 듣고 선물로 대구 절친이 보내준 상주 복숭아다. 복숭아 중에 이런 최상품은 처음 보는데 크기가 내 주먹보다 더 크다. 고마움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다산 신도시 순대국밥

순대국밥

가끔 들리는 순대국밥집이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점심 시간에는 자리가 없다. 특히 비오는 날 이런 얼큰한 순대국밥은 별미다.

고모네 콩탕

고모네 콩탕집 전경

지난번에 정부 지원금을 받은 간판업을 하는 권사장이 점심을 샀다. 사능 자전거 사장과 셋이서 고모네 콩탕집을 갔다. 나는 처음 가는 집인데, 콩탕은 콩을 삶아 곱게 갈아 끊인 탕이다. 콩탕이 한 그릇 나오고 두부와 황태를 넣은 전골을 시켰다. 속풀이에도 좋고 건강식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자전거 가게 옆에 간판 가게 사장은 50대로 미남인데다가 순수하고 심성이 참으로 고운 사람처럽 보인다. 간판 사업은 30년이 넘었다고 한다. 딸 셋에 아들 하나, 아주머니와 선을 보고 결혼했는데, 아마 아주머니가 더 적극적으로 대쉬했을 것이다. 이런 미남을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네 자식 키우려면 앞으로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할 사람인데 사업자 정부 지원금 받았다고 오늘 점심을 사게 했으니 마음이 좀 찔린다.

이제 선풍기 바람도 차고 저녁이면 선선하다. 새벽 공기도 차다. 폭염을 이겨내려다가 보니 이번달 전기료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이제 가을이 성큼 우리곁으로 다가왔다. 자연이 결실을 맺는 계절이니 우리 인간도 결실을 맺을 계절일 것이다. 풍요로운 계절을 맞아 마음도 풍요롭게 가질 수 있는 시기다.

전직 대통령 부부의 불행한 모습은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며칠 지나면 광복절, 사면을 두고 말이 많다. 모든 것이 역사의 한 장면에 불과하다.

인간과 짐승이 혼재된 이 사회에서 이기적인 인간이 짐승들에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나에게 친절하게 접근하는 사람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심을 감추고 타인을 유혹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불행의 길로 빠져들고 욕심을 버리면 행복이 보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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