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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북한강 자전거길, 봄의 향연이 시작되다 3

북한강 자전거길, 봄의 향연이 시작되다 3

 


의암호 위를 이동하는 삼악산 케이블카 전경
 

 

삼악산 케이블카는 오늘도 변함없이 움직이고 있다. 의암댐을 지나 의암호 우측 자전거길을 따라 가다보면 케이블카 승차장을 만나게 된다. 자세히 보니 사람이 다 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빈 캐빈이 움직이는 모습도 보인다. 주차장에는 차량이 가득하지만 케빈에 사람이 모두 타는 것은 아니었다. 

 

내친 김에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기 위해 탑승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사람은 별로 붐비지 않았고 일부 노인들만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탑승장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케이블카 탑승 요금을 보니 일반 캐빈은 어른 23,000원, 어린이 17,000원이고 발 아래를 볼 수 있는 크리스탈 캐빈은 어른 28,000원, 어린이 22,000원이다. 

 

이 케이블카를 설치할 때 연간 예상 수익율이 150억 원으로 추정했다고 한 기억난다. 넉넉잡아 탑승 요금이 일인당 25,000원로 평균하면 년간 150억 원 이상 수입을 내려면 하루 1,500명 이상 탑승해야 한다. 하루 평균 1,000명이면 2.5만 원*1,000명이면 하루 2,500만 원, 한 달 7.5억 원, 1년이면 90억원이다. 하루 평균 2,000명이 탑승한다면 년간 180억 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따라서 하루 평균 1,500명 정도 탑승해야 년간 135억 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 니온다. 그기에 인건비와 정비비, 전기료, 기타 비용을 빼면 순수익이 될 거이다. 아직 설치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수익이 얼마나 될 것인지 알 수 없고 또 실제로 하루 평균 얼마나 타는 지도 알 수 없다.

 





 

 

평일에는 타는 사람들이 한산하지만 코로나가 풀리고 나면 탑승하는 인원도 늘어날 것이다. 물론 휴일에는 사람들이 초만원이겠지만 평일에도 꾸준히 수익을 올려야 예상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탑승 시간은 대략 20~30분 정도, 운행 속도를 고려하고 약 80여 개의 캐빈 수를 고려하면 하루 매출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춘천 시민이 거의 다 한두번씩 타고 나면 서울 등 외지 사람들이 타게 될 것이다. 인천 송도와 부산에도 해상 케이블카가 있는데 꾸준히 운영하는 것을 보면 손해는 없는 모양이다.

 

사실 케이블카 시설을 관리 유지하는 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고공에서 특수한 기술을 가진 정비 인원이 필요하고 케이블카 부속품이나 정비 비용도 비쌀 것이다. 만약 괸리 소홀로 사고라도 나면 엄청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만약 중간에 캐빈이 멈추어 서버린다면 호수 위에 바람이 부는 고공의 캐빈에서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장비와 인원, 방안 등 비상 대책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춘천의 명물이 된 삼악산 케이블카가 그 명성을 영원히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정확한 명칭은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이다






호수 옆 넓은 공터에 탑승장이 만들어져 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많지는 않다.




주차장 전경




케이블카 탑승 요금표





케이블카 탑승장

 

삼악산 케이블카 탑승장을 구경하고 시내길로 춘천역에 도착헸다. 지나가는 길 옆에 이디오피아 찿집이 보인다. 아득한 옛날에 춘천 교대 여학생들과 같이 미팅하던 기억이 난다. 그 여인도 어디선가 할머니가 되어 손주를 돌보며 잘 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지나간 환상이 자꾸 생각나는 나이라서 그런지 가끔 추억어린 장소를 지나가면 지나간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현상은 나만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그것은 인생의 말기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춘천역 광장 뒷편에 피어난 라일락꽃을 보았다. 향기로운 라일락꽃 향기를 맡으며 사진을 찍었다. 라일락 향기는 강하게 주변이 퍼지는데 내가 무척 좋아하는 향기다. 봄향기를 이렇게 맡을 수 있는 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향기로운 꽃 옆을 떠나기 싫은 이유는 그 향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은 잠시 눈을 즐겁게 해주지만, 향기는 맡으면 맡을수록 중독성이 강한 것이라 매번 맡아도 싫지가 않은 이유다. 사람도 마찬가지 외모의 아름다움보다 그 사람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향기가 좋을수록 주변의 많른 사람들에게 존경받으며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향기는 그 사람의 훌륭한 인품과 품성, 지혜에서 비롯될 것이다. 당신의 내면에서 뿜어나오는 향기는 어떤 향기인가요? 향기로운 냄새가 나나요, 아니면 악취가 나나요? 본인은 자신의 내면에서 나는 악취에 만성이 되어 모른다는 점이다. 

 






 

청춘 열차 시간의 보니 출발이 10분 정도 남았다. 급히 열차표 자동 판매기에서 출발 10분 남은 청춘열차표를 끊으려고 시도했으나 자전거 좌석표가 안된다. 몇 번을 시도하다가 안되어 급히 괸리실로 들어가 자전거표를 끊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컴퓨터로 표를 끊던 직원이 가장 빠른 열차는 자전거 좌석표가 모두 매진되었다고 한다. 그 시간대 자전거 좌석표가 매진되면 안되는 줄 몰랐던 내가 바보였다. 

 

햐~ 평일에 청춘열차 자전거 좌석이 매진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 자전거족이 이렇게 많은 줄을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다음 열차 자전거 좌석표를 끊어 호평동으로 돌아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