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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북한강 자전거길, 봄의 향연이 시작되다 2

북한강 자전거길, 봄의 향연이 시작되다 2

 

 

 




 

지금까지 의암댐에서 직진하여 신매대교 쪽으로 올라갔으나, 오늘은 의암댐에서 우측으로 의암댐을 지나 공지천 방향으로 자전거길을 따라 가 보기로 했다. 지도를 보니 춘천역까지 호반 둘레길을 따라가면 갈 수 있어 보인다. 우측으로는 처음 가는 길이라 주변을 살펴보니 경치가 절경이다. 

 

호수 옆으로 산을 따라 나무 다리가 주민 산책로 겸 자전거길로 잘 만들어져 있었다. 굴다리를 지나면 바위 위에 조그만한 인어상도 보인다. 의암 호수를 배경으로 잘 만들어진 둘레길과 경치들이 어우려져 아기자기하게 멋들어지게 만들어진 자전거길이다.

 

대도시 주변에 이런 호수가 있다는 것이 춘천 시민에게는 축복일 것이다. 인간은 항상 물이 가까이 있어야 하거늘, 물은 인간은 물론 동물에게도 생명수기 때문에 배산임수형 지형을 명당으로 꼽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또 물은 식물이 무성하게 자랄 수 있고 각종 농사에도 없어서는 안 될 생명수다. 유명 유원지는 모두 바다나 강이 옆에 있고 그 물에서 먹을 것을 얻고 더러워진 몸을 씻고 오폐수를 버려 흘러가게 만들어야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삼악산 케이블카, 중도 레고 놀이 시설, 호반 산책로 둘레길, 자전거길, 텐트촌, 음식점, 모텔, 보트나 뱃놀이, 수상 스키 등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멋진 시설들이다.

 

늦가을이 되면 아침에 피오 오르는 물안개가 또한 의암호의 멋진 풍경이다. 의암댐 밑에 불을 때는 것처럼 호수 물 위로 물안개가 가득히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은 처음 보는 사람은 자연의 위대함에 무한한 감동을 받을 것이다. 물론 물안개는 늦가을이면 한강, 중랑천, 왕숙천도 물안개가 피어오르지만 의암호에 비교가 안된다.








 

의암댐 다리를 지나 구불구불 올라가는 길은 마치 굴다리를 지나는 것처럼 자전거길은 아기자기하다. 길 옆 절벽 아래 푸른 호수가 펼쳐진다. 

 

의암댐 수문을 열었을 때 물의 유속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번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를 구하려다 공무원과 관계 업체 여러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여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




 

아담한 인어상이 바위 위에 다소곳이 앉아 있다. 툭 튀어 오른 바위와 나무, 개나리꽃이 어우러져 푸른 호수와 더불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람의 눈은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보면 뇌를 즐겁게 해주는 모양이다. 이런 풍경을 보고 성질이 난다면 그런 사람은 정상이 아니다. 마음이 순화되고 자연의 위대한 작품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법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찿아 사람들은 떠나는 지도 모른다.

 

캠핑카를 타고, 버스를 개조해서, 1톤 트럭을 개조해서, 자가용에 트레일러를 달고, 자전거나 오토바이에 짐을 가득 싣고 전국 방방곡곡을 찿아다니며 자연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방송에서 자주 본다. 봉고차에 각종 생필품을 가득 싣고 오지 마을을 찿아다니며 장사를 하는 부부도 보았다. 자연인이 되어 깊은 산중에서 혼자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인간은 인간 세계를 떠나 혼자여야 행복해지는 법이다. 인간 사회에서 깊은 상처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간 사람이 행복하다지만 한편으로는 외로움에 치를 떨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들도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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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건너 맞은 편 모습이 함악한 삼악산이 보인다. 나는 딱 한 번 올라가 보았는데, 올라가보면 무척 악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올라가는 길이 험하고 가파르다. 건너편 호수 위로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가 장관이다.

 

처음 자 자전거길을 달릴 때 연신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면서 장엄하게 펼쳐진 의암호를 연신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물을 끼고 달리면 페달링은 더욱 힘차게 밟는다. 물냄새는 사람으 마음을 들뜨게 만들고 흥분시키는 역활을 하는 모양이다. 

 

신매대교까지 길은 멀지만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져 있다. 주변 밭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작물이 재배되고 있는데 다양하다. 여름 감자, 가을 배추가 교대로 재배된다. 5~6월을 지나고 나면 밭에는 하얀 감자꽃이 만발할 것이다.





가는 방향의 자전거길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보인다. 의암호 주변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사람들이 많아 산책을 다니기에도 좋고 자전거도 절경을 감상하면서 잘리기에 좋다. 그러나 속도는 천천히 가야한다. 굴곡지고 경사지고 회전 구간이 많아 아차하면 사람을 칠 우려가 많다. 사람들은 경치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느라 자전거가 오는 줄도 모른다.



호수 건너편 멀리 삼악산이 우똑 솟아 있다.





지나온 둘레길




중간 중간에 잠시 쉬면서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물위로 잘 만들어진 멋진 자전거길



중간 중간이 이런 대피소 겸 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아주 정성들여 만들어진 자전거길이며 산책길이다.

 

중랑천 자전거길은 한강 쪽으로 내려가면 울타리가 만들어져 있고 옆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 그 구간은 자전거족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인데, 왜 그런 자전거길에 쉼터가 없을까. 그 이유는 쉼터가 있으면 반드시 담배 꽁초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엄청나게 버려진다. 좁은 자전거길에는 장애물이 많다. 따릉이를 타고 헬멧도 없이 달려오는 사람, 혼자 달리는 사람, 걷는 사람, 조류 사진을 찍으려고 사진기를 든 사람들이 많이 자전거길을 다니고 있다. 그 좁은 자전거길 사고날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길이다.

 

자전거길 주변 쉼터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녹쓸고 썩고 부서지고 쓸쓰레기 천지다. 양수리 북한강에 있는 북한강 자전거길 철교는 곳곳에 녹이 쓸어 쇠가 썩어가고 있지만 도색 작업은 몇 년간 전무하다. 운치를 주기 위해 그대로 두기로 했는지, 관리 비용이 없는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는지 알 수 없다. 

 

 

 


멀리 케이블카 이동 모습이 보인다.

 

모든 시설은 오래 사용하려면 평소 유지.관리비를 책정하여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기능이 정지된다. 고대 로마인은 그 수많은 로마 가도를 매년 정비하고 보수하고 수리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랜 역사를 기록하지 않았던가.

 

지난번 화악산 도마치 고개를 올라갈 때도 도로 옆에 고장난 차량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잠시 쉬어갈 공간도 없었다. 골찌기 쪽은 울타리를 쳐 두었고 우측 산비탈은 옹벽이나 절벽으로 공간이 없다. 그래도 안전을 고려한다면 그런 쉼터를 중간 중간에 만들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베낭 뒤에 부착한 안전구호

 

사실 공도를 달리는 경우에는 묵숨을 걸고 달리는 것돠 마찬가지다. 인간은 즐기기 위해 가다가 도로에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도 마찬가지로 언제 어떻게 당할지 알 수 없어 여러가지로 고민하다가 공도를 달릴 경우에는 베낭 뒤에 안전 구호를 달기로 했다. 

 

'뒤에 오는 차주님, 부디 감속하시어 불쌍한 저의 목숨을 배려해주소서' 하는 뜻이다. 그래도 술먹고 차를 몰고 가다가 어린 청소년을 치어 죽게 만드는 그런 놈을 만나면 나도 별 수 없을 것이다. 도로를 가다보면 도로 길바닥에 피를 흘리며 나딩굴어 죽어 있는 길고양이 등 동물을 많이 본다. 그들과 내가 무슨 차이가 있으랴. 젊은이는 헬멧만 쓰고 있으면 차량에 부딪쳐 팅겨나가도 뼈가 연하여 치명상은 당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같은 나이든 사람은 이미 뼈가 화석이 되어 부딪치면 뼈가 산산조각 나기 쉽다. 공도를 지양하겠지만 겁없이 달리는 경우에 대비해서이다.(내일 3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