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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북한강 자전거길, 봄의 향연이 시작되다 1

북한강 자전거길, 봄의 향연이 시작되다 1

 

 


대성리 벚꽃 단지 전경
 

 

지난주 12일 화요일, 아침에 춘천을 향했다. 벚꽃이 만발한 북한강 자전거길을 놓치고 싶지 읺아서다. 집에서 토스트를 한 개 준비하고 참외를 깍아 랩으로 싼 다음 생수를 챙겨 베낭에 넣고 8시경 호평동에서 출발했다. 호평동 호만천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고 북한강 자전거길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일년에 한 번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런 절경은 자전거길의 정취이며 자전거를 타기에 즐길 수 있는 풍경이다.

 

김밥은 집에서 토스트를 준비하 나가는 날에는 구입하지 않고 토스트 샌드위치로 대치한다. 김밥 가격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호평동 3,000원, 진건 2,000원, 퇴계원 3,000, 별내 3,000~4700원, 양수리 3,000원, 청평 2500~3700원, 가평 3,000원으로 가격도, 맛도 다르고 별내 어느 김밥집 같은 경우 맛도 없는 김밥을 비씨게 받는 집이 있는가 하면 진건의 어느 깁밥집 같이 싸지만 맛도 좋은 집도 있다.

 







이 땅에 봄은 찿아왔지만 이 땅의 정치권은 탐욕과 거짓, 변명, 내로남불로 상대를 비방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감추기에 급급하다. 검찰의 수사권을 두고  여야간에 진흙탕 싸움질에 여념이 없다. 정권 말기에 급하게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는 뻔하다. 정권 교체 후 자신들에게 겨누어질 검찰의 칼날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후안무치한 그들의 생각과 태도가 민망스럽기만 하다. 뻔뻔하고 부끄럼도 모르고 반성도 없는 무능한 정권이 나라를 뒷걸음치게 만들어 버렸다.

 

차후 정권의 자리를 놓고 인수위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자격 미달의 후보를 선택하는 바람에 비난을 받고, 탄압받던 사람이 선정되는 바람에 여권의 반발도 많다. 그러나 그들은 정권 초기부터 부적격자를 30명 이상이나 인사청문회를 무시하고 임명한 정권이다. 

 

안철수를 포용 못하는 국민의 힘과 윤당선자,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협상이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다. 안철수는 선거 막판에 너무 급하게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결정적인 약점이 되었고 그렇지만 이제외서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면 생각이 짧은 사람들일 것이다. 

 

약자가 강자에게 빌붙을 때는 일정 지분을 양보하면서 통합에 우선을 두어야지만 자신들의 지분을 욕심부리면 결국 화를 당하게 될 것이다. 안철수에게는 현명한 처신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지만 과욕을 부리다가 안되면 기분상한다고 또 뒤로 숨는다면 그에게 돌아올 미래의 기회를 영원히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곳곳에 봄꽃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대자연의 위대한 힘을 우리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온 대지에 단비를 내리자 초목들이 새순을 내밀고 일제히 피어나고 있다. 자전거길 주변에는 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봄비기도 한다. 아줌마들은 자전거길 주변 곳곳에서 봄나물을 캐고 있다.

 

다음주부터 코로나로 거리두기 등 각종 제한 사항이 전면 풀린다고 한다. 2년이 넘도록 자영업자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 공연, 종교, 모임 등이 활성회되고 사회적 활력이 되살아난다면 삶은 다시 달라질 것이다. 이 땅에 봄이 찿아온 것처럼 사람들의 삶도 더욱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터널을 지나기 전에 올라가는 오르막길 근방 휴양시설로 들어가는 도로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있고 터널로 올라가는 길에도 벚꽃이 피었다. 얼마전 자전거길 옆에는 근사한 자전거족 쉼터가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신축 조립식 건물로 화장실, 자전거 거치대까지 잘 만들어져 있으나 사람이 북적이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무언가 격에 맞지 읺게 고급스러운 쉼터라 모든 것이 비쌀 것 같다. 연인끼리라면 몰라도 대부분은 그냥 지나가다가 일반 편의점에서 소위 '보급'을 하는 자전거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급'이란 말은 군대 용어인데 자전거족들에게 '휴식과 간식 구입'이 보급이란 용어로 사용되고 있어 재미있다.

 

이런 봄의 향연을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평일이라 자전거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풍경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같이 즐기지 못하는 마누라한테 보내고 미국에 있는 사위에게도 보낸다.

 

 









가평을 지나 경강교에 올라가는 오르막길에도 개나리와 벚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번에 가보았던 보납산 끝자락에 우뚝 서 있는 가평 지구 전적비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다. 다리 위에서 강물을 바라보니 역시 오염도가 심하다. 인근 연인산 용추 계곡, 명지산, 화악산 등지에서 수원이 시작되어 맑은 물이 흘러내려오는 가평 지역 북한강도 역시 오염되어 가고 있다는 말이다.

 

경강교로 올라가는 자전거길 입구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어울려져 아름다운 모습이다.

















 

 

가평 경강교를 지나 강촌으로 가는 길 북한강변에 홀로 서 있는 벚나무, 홀로 고귀한 모습으로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강촌 다리를 지나 밑으로 내러가서 다리 아래에 강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샌드위치를 먹으며 강물을 바라보았다. 물속 자갈과 바위에는 이끼가 많이 끼었다. 겨울 동안 홍수가 없었고 그동안 오염된 강물 때문일 것이다. 다슬기가 있나 열심히 살펴보았지만 다슬기가 보아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 다슬기를 줍는 모습을 통 볼수 없었는데, 다슬기가 없어서 그런 모양이다.









오늘의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도 신의 뜻인가. 지금도 서울 시내 도로에는 코로나로 사경을 해메는 환자를 싣고 요란한 싸이렌 소리를 내면서 달리는 구급차가 곳곳 사방에서 보일 것이다.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닐까. 천안함 침몰시 차가운 물속으로 사라져간 병사들, 세월호 침몰에서 역시 젊은 목숨을 잃은 많은 청소년들. 그들 유가족들 가슴 속에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았을 것이다.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은 잘못된 시스템을 운영했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탐욕에 빠져 있었던 어쩌면 우리들이 아닐까.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상념에 빠져 한참을 멍하니 북한강물을 바라보다 다시 출발하여 의암댐을 향해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