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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자전거 주행 메너

자전거 주행 메너

 

 


사능역에서 왕숙천 가는 자전거길 옆에 접시꽃이 피어있다. 접시꽃을 보면 접시꽃을 주재로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를 쓴 어느 시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100만부가 넘는 시집이 팔렸다고 한다. 암으로 이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시로 많은 여성들의 심금을 울린 시였다고 한다. 그러나 몇 년 후 그는 재혼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의 거짓과 위선이라는 속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는 갖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좌파 전교조 교사로 성장하여 지금은 현정권에서 국회의원이 되어 최근에는 장관직까지 올라갔다.위선의 끝은 어디일까.



 

 

퇴직 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처음에는 새벽마다 가까운 우면산에 등산 겸 약수터를 다녔다. 500 개 가까운 계단을 숨가쁘게 오르내리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365일 빠지지 않고 다니기를 5년, 그만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등산로와 약수터가 유실되고 산을 오를 수가 없게 되자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싼 자전거 1대를 쌌다. 가격은 15만원. 가장 저렴한 자전거로 타기 시작했는데, 싼 자전거라 그런지 시간이 지날수록 고장과 펑크가 잣고 수리비가 계속 발생하여 1년쯤 타다가 좀 더 좋은 30만 원대 자전거 샀다. 그렇게 자전거를 3대나 바꾸면서 10여 년을 타면서 나의 건강도 되찿게 되었다.

 



구리-암사대교 위에서, 지난번에는 구리-암사대교를 지나 강남으로 하남을 지나 팔당으로 주행했다. 처음에는 광진교를 통과했으나 구리-암사대교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다하여 찿아갔다. 처음 건설시 암사대교로 명칭이 정해졌으나 구리시에서 강력하게 반발하여 구리-암사대교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다리를 지나가는 자전거 도로는 찿기가 힘들지만, 어느쪽이든 무조건 다리 밑으로 가면 오르막 경사진 자전거 도로가 보인다. 입구에는 지나가는 차량에 주의하고 교행할 때는 길이 좁아 서로 양보가 필요해 보인다.

 

 

그래서 서울에 살 때 새벽마다 시내 주행을 주로 했고 매일 1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를 10년 넘게 주행했다. 그러다가 30년 가까이 살던 서초동집이 재건축을 하는 바람에 내 능력으로 부담금을 감당하기도 힘들고 아들이 사는 이곳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으로 5년 전에 이사를 와서 새벽마다 자전거를 계속 탔다. 하지만 이곳은 주변에는 경춘자전거 도로, 북한강/남한강/한강 자전거 도로, 왕숙천/남양주 순환 자전거 도로 등이 잘 발달되어 있어나 서울처럼 평지도 많지만 언덕이 많고 가파른 곳도 많다. 

 

 

구리-암사대교 위에서, 잠실 방향 전경

 

 

난 처음에는 주로 호평동 근방에서만 타다가 어느날 좀 더 멀리 가보고자 금곡가는 방향으로 자전거길을 갔는데, 전철 기지 근방 고개 정상에서 내리막 길이 길게 이어져 곧장 내려가면 옛 금곡역아 나타난다. 거리는 약 5킬로미터 정도. 그곳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더 가볼까하다가 아니다 싶어 다시 돌아가기 위해 출발했다. 그런데 갈 때는 내리막 길을 신나게 내려왔는데 이제는 오르막 길을 올라가야 했다. 다리 근력이 나 자신의 90킬로그램 가까운 몸무게와 15~20킬로그램의 자전거 무게를 이겨내기 힘들었다. 그래서 죽을 힘을 다해 낑낑대며 겨우 오르막 길을 올라왔다. 언덕 정상에 도착하니 머리에 현기증이 나고 다리에 통증이 오며 진땀이 났다. 난 그후 두 번 다시 금곡 방향으로는 무서워서 갈 수가 없었다. 체력은 나이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

 

이전저런 고민을 하다가 전기자전거를 살펴보았다. 처음에는 전기로 가는 자전거이기에 운동에 도움이 안될 것이고 비싼 가격이라 처다보지도 않았던 전기자전거를 인터넷으로 종류와 사용후기, 가격, 성능 등을 살펴본 결과 일반 자전거로 힘들게 타는 것보다 전기자전거를 타면 쉽게 언덕을 오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가격은 수십 만원에서 수천 만원대로 다양했지만 내가 선택한 전기자전거는 대략 백 만원대로 다소 부담도 되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기자전거 정보를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결국 2017년 4월에 알톤에서 판매하는 쉐보레 21 M을 선택했는데, 가격은 백만 원대, 주행가능거리 60킬로미터, 펑크 트라우마로 인해 통타이어를 골랐다.

 

 

 

 

 

그래서 그때부터 일반자전거는 세워두고 전기자전거로 주로 주행을 시작했다. 처음 타보니 신기했다. 천마산 입구 파라곤 아파트 단지까지 올라갔는데, 자전거가 저절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올라갔다. 그래서 그후부터 그토록 힘들던 금곡가는 언덕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었고 주행 거리도 10~20킬로미터까지 가서 되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주행가능거리가 60킬로미터지만 나의 체중과 언덕에서 밧테리가 빨리 소모되어 40~50킬로미터 정도가 한계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다가 눈금이 한 개 정도 남으면 그때부터 불안해진다. 그래서 충전기를 베낭에 넣고 장거리를 주행을 해보기로 하고 남양주 순환 코스를 선택했는데, 호평동을 출발하여 금곡-사능-왕숙천-덕소-팔당-북한강 철교-금남리-새터-마석-호평동으로 오는 코스다. 최대한 1단으로 달리고 5단으로 깔딱 고개도 넘고 3~4단으로 소소한 오르막을 넘으면서 달리다가 북한강 철교에 도착하니 40킬로미터를 주행했다. 눈금이 한 개가 남아 휴게소 근방에서 1시간 정도 재충전을 하니 눈금이 다시 두개가 되어 출발, 금남리와 새터 휴게소를 지나 마석에 도착하니 눈금이 껌뻑거린다. 천마산역 근방 순대국밥 집에서 아줌마에게 이야기 하고 다시 재충전, 식사 후 집으로 겨우 돌아왔다. 충전기로 완충에 4~5시간 걸리는 밧테리를 짧은 시간에 충분히 충전하기도 어렵고 충전후 밧테리 소모도 수치와 달리 빨리 소모되었다. 아직 자전거 도로에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공용 장소도 거의 없고 음식점이나 화장실에서 충전할 수 있는데, 주인한테 이야기하거나 관리인한테 이야기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불편하다.

 

밧테리 한 개로는 장거리를 간다는 것은 문제가 많아서 밧테리를 한 개 더 추가로 구입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밧테리가 35만 원 정도라 부담이 되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같은 전기자전거를 한 대 더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다음해 5월 무리를 하여 추가로 1대 더 구입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밧테리도 하나 더 구입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자전거 2대, 밧테리 3개로 매일 열심히 주행하고 있다. 

 

평일에는 호평동에서 사능역-왕숙천을 돌아오는 15킬로미터 거리를 매일 왕복 주행하고 일요일에는 주로 장거리를 다니고 있다. 2017년 4월 전기자전거를 구입한 이래 6월 말 현재까지 그동안 총주행거리는 1만 5천 킬로미터. 나의 건강을 회복시켜주었고 삶의 역동성과 활력을 일깨워준 귀중한 시간이었다.

 

 

 

                                    북한강 옆 쉼터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많은 자전거족을 만나고 주변 풍광도 즐기곤 하지만 보행자와 차량, 농기계 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용 마을 길이 많다. 그래서 자전거 타는 사람이나 차량, 경운기, 산책하는 사람 모두가 위험한 길이기도 하다. 귀에 에어폰을 끼고 걷거나 휴대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이 많아 경적을 울려도 듣지 못한다. 또 나이 많은 노인들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반드시 경적을 울리면서 천천히 피해서 지나가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은 물론 타인의 부상,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길이기에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면 지켜야할 최소한의 메너에 대해서 피력해보고자 한다. 그동안 자전거를 타면서 나 스스로 느낀 것이기에 각자 알아서 생각하고 선택하시기 바란다. 

 

 



 북한강은 물 색깔이 너무 맑아 낚시하고픈 마음이 절로 난다. 왕숙천 냄새나는 물에서 낚시하는 태공들을 자주보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복장 : 자전거 전용 복장을 권장한다. 처음에는 나도 입던 웃을 그냥 입고 헬멧도 없이 달리곤 했는데, 무지의 소산이다. 헬멧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은 무조건 초짜다. 자전거는 넘어지면 바로 머리가 땅에 닿기에 두개골이 심각하게 부상당할 수 있다. 헬멧은 중저가로 머리를 충분히 보호해줄 수 있는 제품이 좋다. 옷은 자전거 전용 상.하의를 입으면 좋으나 평소 입는 옷이라면 가급적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너덜거리는 끈이나 소매, 바지는 금물이다. 

 

자전거 전용 매장에 가면 자전거용품은 비싼 가격이 대부분이다. 매장에 가서 사는 방법도 있으나 나는 주로 인터넷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의 자전거용품을 구입한다. 너무 비싼 옷은 능력도 그렇지만 허영심이나 사치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사치나 허영심에 들뜬 사람들이 돈 자랑하듯이 비싼 자전거를 타고 비싼 옷을 입는 것은 타인에게 혐오감과 낭비를 조장하기에 바람작하지는 않다고 본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 때 사기 판매에 주의해야 한다. 금액은 싸게 제시해놓고 막상 들어가면 각종 옵션으로 묶어 금액을 올린다. 생수인 백산수는 배송비가 비싸고, 휴지는 길이가 갈면 겹수가 적고 겹수가 많으면 길이가 짧다. 배송비도 잘 살펴야 한다. 에어켠, 세탁기, 노트북, 티비 등도 마찬가지로 대기업 제품은 무조건 비싸다.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 제품은 사후정비 때 부품값이 또 비싸다. 그래서 제품은 잘 골라야 하고 사용후기를 반드시 살피는 게 좋다. 그러나 사용후기도 돈 받고 올리는 놈도 있다고 하더라. 

 

여러 상조회사들이 하는 광고를 보면 상조에 가입하면 준다는 각종 가전제품은 목줄이나 마찬거지다. 해지하려면 모두 새 제품값으로 토해내야한다. 그래서 중도에 해지를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보험 광고도 준다는 게 가전제품만이 아니라  찿아간 금액이 6조라고 하지만 알고보면 보험들도록 코꿰는 방법이고 내 보험금은 없다. 그래서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는 말이다.

 

안전장구 : 안전장구는 자신의 생명과 직결된다. 따라서 반드시 안전장구를 구비하고 주행을 하는 것이 좋다. 안전장구 종류에는 헬멧, 무릎과 팔꿈치을 보호하는 각반, 고글, 장갑, 팔토시, 목토시, 신발, 블랙박스, 전후방 경광등 등을 장착하고 타는 것이 좋다. 

 

 

                      멀리 마석과 서종을 연길하는 대교가 건설 중이다.

 

 

헬멧 : 중저가 제품으로 넘어져도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면 된다. 가격이 싸며 단단하고 두꺼운 재질로 된 제품을 권장한다. 가볍고 단단한 비싼 제품도 많을 것이지만 산악 주행처럼 심한 충격이 예상되는 주행이 아니라면 중저가 제품을 권장한다. 

 

각반 : 무릎과 팔꿈치를 보호하는 기능인데 넘어지면 팔꿈치와 무릎의 관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주행 중 이런 각반을 차고 다니는 사람은 지금까지 거의 보질 못했다. 

 

고글 : 멋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주행 중 자외선이나 반사되는 햇빛을 차단해주고 달려드는 벌레, 날파리, 먼지 등이 눈을 강타하면 그 충격으로 눈이 보이지 않아 충돌이나 넘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너무 비싸지 않고 터널 속에서도 잘 보이는 고글이 좋다. 터널 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고글을 착용하면 사고날 확율이 높다. 아니면 헬멧에 부착되어 오르내릴 수 있는 고글 안경이 달린 헬멧을 구입하면 편리하고 겨울철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난 자연 상태의  주변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 고글을 자주 쓰지는 않는다. 그러나 속도가 빠른 상태에서는 반드시 고글을 쓰야 한다. 고글 대신에 방풍 안경, 일반 안경도 사용이 가능하다.

 

장갑 : 손이 편하고 미끄러지지 않는 중저가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다이소 등에서 다양한 자전거용품 구입이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벙어리 장갑에 손난로를 넣고 탈 수 있다.

 

팔토시, 안면/목토시 : 팔과 목의 피부를 보호하고 보온을 위해 계절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다. 호평동 매장에서 가장 싼 팔토시가 15,000원이지만 다이소에서는 2,000~5,000원이면 살 수 있다. 미인은 미모를 자랑하기 위해 안면토시를 잘 하지 않는다. 토시는 마찰이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쓰는 것이다. 

 

신발 : 신발은 전용 신발이 좋지만 등산화나 운동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신발끈이 있거나 신발 바닥 지지판이 없는 신발은 사고나 발이 쉽게 피로해지기 쉽다. 풀어진 신발끈은 체인이나 크랭크, 페달 등에 감기는 경우 사고로 이어질 확율이 높기 때문이다. 자전거 전용 신발은 무척 비싼데,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냥 인터넷에 찿아보면 자전거 신발로 싼 신발은 5만 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블랙박스 : 사고에 대비하여 반드시 부착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5~15만 원 이하의 저가 제품을 골라 보조밧테리를 연결하여 장시간 찰영이 가능하면 된다. 몇 대를 구입하여 자전거 앞, 헬멧, 자전거 뒤에 부착하면 완벽하다. 블랙박스는 보조밧테리 등을 사용하여 장시간 쵤영이 가능해야 하고, 3,5분 단위로 구분 촬영이 가능하며 조작이 쉽고 기능이 단순하며 현장 재생도 쉽고 자전거, 헬멧 등에 부착이 용이한 중저가 제품이 좋다.

 

전.후방 경광등 : 전방에는 흰색, 후방에는 붉은색 등을 부착해야 한다. 주행중에는 경광등을 켜고 달리는 것이 좋고 자전거 앞 뒤는 물론 베낭이나 헬멧에 추가로 부착하면 좋다. 불빛이 너무 밝아 누이 부실 정도라면 상대를 배려하여 셀로판이나 스카치 테이프를 붙이는 게 좋다. 경광등은 반대편 상대에게 자신을 알리고 보행자, 차량 운전자 등에게도 안전을 경고함이기도 하다. 특히 겨울철 주행시에는 헬멧 경광등은 물론 앞.뒤 경광등, 휠, 신발, 베낭 등에 다는 각종 조명이 매우 중요한데 밤이 길어 새벽이나 저녁에는 어둡기 때문에 이런 경광등을 반드시 부착하고 주행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하남 쉼터에서. 주변에 수목과 늪이 한강을 따라 넓게 형성되어 동물 서식지로 천국처럼 보인다. 생태공원으로 공기도 맑고 풀냄새가 코를 간지런다. 곳곳에는 주민들이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롤라 스케이트를 타거나 달리기를 하거나 그늘에서 담소를 하며 즐기고 있다/




 

 









 

 

 

자전거 선택 : 자전거 선택은 각자 능력과 용도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종류나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십만 원대에서 천만 원 이상 가는 자전거 등 다양하다. 그러나 외제로 유명 상표에다 비싸다고 오르막길을 저절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가볍고 단단한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빨리 달리기 좋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빨리 달리지 않으면 속이 터지기 때문에 가볍고 잘 나가는 로드용 자전거를 선호한다. 산악용을 MTB라고 하는데, 자전거가 무거워 속도를 낼 수 있는 자전거가 아니다. 비포장 산길을 달리기 좋게 만든 자전거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타고 죽어라 달려봐야 가벼운 로드 자전거를 따라가기 힘들다. 누워서 타는 자전거도 있다. 전동 킥보드가 자전거 전용 도로 주행이 허용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동 킥보드는 속도도 빠르고 무법으로 달리는 젊은이가 많아 앞으로 사고도 많이 날 것이다.

 

나이와 체력, 용도에 맞는 자신의 자전거를 선택하여 주행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모임이나 동호회 사람들은 서로 비교하고 자랑하기 위해 비싼 자전거를 사고 남이 사니 나도 사야하고 없는 자신을 보이기 싫어서 빚을 내서라도 고가를 선호한다. 그러나 모두가 허영심이요 사치다. 무슨 자전거 선수가 될 것도 아니면서 고가의 자전거와 복장을 갖추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자전거 모임이나 동호회를 싫어한다. 

 

주행 요령 : 젊은이들은 빨리 달리지 않으면 속이 터저 죽는다. 그래서 혼자이거나 단체로 무리를 지어 죽어라 달린다. 무리 속에는 반드시 한두 명의 젊은 미녀도 끼어 몸매를 자랑하며 같이 달린다. 중년 나이에 분수를 모르고 젊은이처럼 달리다가는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근육에 무리가 오고 무리하면 고장이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이를 잊고 뽐내지 말라는 이야기다. 젊은이들은 대략 최저 시간당 25킬로미터 이성 속도를 낼 수 있다. 빨리 달리면 3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도 낼 수 있다. 중년이나 나이든 사람은 25킬로미터 이하로 달리는 것이 좋다.

 

빨리 잘 달린다는 것은 평지나 내리막 길에서 빨리 달리기는 누구나 잘 달린다. 그러나 오르막 길을 잘 올라가고 급커브 길이나 급경사 길을 잘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훈련을 한다면 처음에는 무거운 자전거로 시작하여 각종 난코스에 숙달하고 주행 요령이 늘면 가벼운 자전거로 숙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그래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 자전거 선수가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암스트롱이라는 유명 자전거 선수가 근육 강화제 약물 복용으로 파멸해가는 이야기를 보았다. 자전거 잘 타봐야 3종 경기나 경전 선수나 되는 게 마지막일 것이다.

 

주행 중 추월하는 꼴은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가관이고 개판이다. 북한강, 남한강, 경춘 자전거 도로, 특히 팔당에서 북한강 철교 구간에서는 주말이나 일요일에는 자전거족이 무척 많다. 그래서 추월을 다반사로 한다. 

 

반대편에서 달려오는데 추월하는 놈, 둔한 몸매로 미친듯이 추월하는 놈, 두 사람이 이아기 하며 나란히 주행하는 것들, 아무런 소리없이 추월하는 놈, 이런 놈들은 대부분 신참이거나 촌놈들인데, 그런 사람은 복장이나 안전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미친듯이 추월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해에 자전거 사고로 죽은 사람이 부지기 수이다.

 

언덕길에서 무리하개 속도를 내면 안된다. 앞 주행자와 안전거리도 유지해야 하고 힘들게 올라가는 사람 뒤를 바짝 따라가면 앞서가던 사람이 너무 힘들어 갑자기 중도에 정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충돌 사고로 이어진다. 언덕을 올라오는 사람에게 내려가는 사람이 한쪽으로 비켜서서 양보하는 것이 좋다. 올라오는 사람이 힘들기 때문이다. 내려갈 때도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무리하개 속도를 내면 위험하여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무리를 지어 달릴 때는 앞서가는 선도 주행자가 "추월합니다~ 사람이 많습니다" 하면서 추월하는 메너 있는 사람을 보았는데, 20~30명 가까이 되는 무리가 줄지어 추월했다. 이처럼 지나가면서 미리 경고해주면 천천히 가는 주행자도 조심하고 안전하게 주행이 가능하다. 이런 무리에 부딪히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그래서 혼자이든 단체이든 저속 주행하는 사람을 추월할 때는 반드시 "추월합니다", "지나갑니다" , "먼저 갑니다"하면서 지나가는 것이 메너라고 생각한다. 이런 소리도 없이 갑자기 과속으로 지나가면 혼자 무심코 달리는 사람은 깜짝 놀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쉼터 : 자전거 길 옆에 설치된 각종 쉼터는 자전거족이 쉬어 가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다. 그런데 그런 곳은 각종 오물로 방치되어 있고 의자가 녹쓸고 부서진 것도 많다. 도심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자전거족이라고 별다르지는 않을 것이지만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자신이 가져가는 메너가 필요해 보인다. 

 

자전거를 타면서 목적이 분명해야 하는데, 정해진 거리를 주행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건강, 힐링, 주변 경관 구경 등 다양할 것이지만, 어떤 이는 꼭 맛집을 찿아다니며 먹는 데 중점을 두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인증 사진을 찍고 자랑하고 뽐내고 싶어 안달이다. 어디가서 무얼 먹고 어디가서 무얼 먹는 데 코스를 정하는 사람, 물론 먹는 즐거움에 인생을 사는 목적인 사람들이다. 유명 맛집이라야 뻔하다. 맛은 있을지 몰라도 가격이 비싼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붐비는 가운데 불량 음식도 많을 것이다. 

 

쉼터도 몇이 둘러 앉아 고글을 쓰고 시건방진 자세로 큰 소리로 떠들며 음식을 먹으면서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을 본다. 그런 꼴이 보기 싫어 나는 사람이 있는 쉼터는 쉬지 않는다. 지나가다가 경치 좋은 그늘진 곳이 있다면 사람이 없는 곳에서 쉰다.

   

마음씨와 태도 : 자전거를 타면서 나는 자전거족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안전 의식과 공공심을 갖춘 사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래서 기본적인 마음씨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을 알고 뽐내고 자랑하고 메너없고 건방지고 큰소리치고 타인을 위한 메너와 태도가 불량한 사람은 사실 자전거를 탈 자격이 없는 인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반드시 사고를 내고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너가 빨리 잘 달린다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몰라도 그것은 타살이며 자살행위라는 것을 잊지말자. 잘 되어 봐야 자전거 선수밖에 더 되겠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