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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이 가을 9 : 5천년 역사에 이런 풍요는 없었다

 

강남이 가을 9 : 5천년 역사에 이런 풍요는 없었다

 

 

                                                지난주 비내리는 새벽, 아둠 속에 빛나는 저 십자가도 결코 우리들의 구원이 되지 못한다

 

 

지난 한달간 우리 국민들은 각종 축제와 불꽃놀이, 음악회, 공연 등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며 태평성대 같은 시간을 보내던 10월도 어느새 지나갔다. 5천년 동안 우리 민족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이제라도 이만한 풍요라도 즐기는 민족이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5천년 역사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우리 민족이 지금처럼 풍요를 누리며 태평성대를 누린 적은 없었다.

 

배가 부르고 비만이 넘쳐나고 좁은 집이지만 각자 별도 방을 사용하며 밤낮으로 피자, 햄버그, 통닭과 맥주는 물론, 각종 몸에 좋고 장수한다는 유명 먹거리가 넘쳐나고, 문화/예술이 전세계로 뻗어나가 K-POP이라고 부르며 한국의 문화가 확산되고 한국 사회가 남의 부러움을 사던 때가 언제 있었던가. 주말이면 국민들은 휴일을 즐기기 위해 고속도로가 메어터질 정도로 승용차를 타고 나들이 가는 바람에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행락철이면 산마다 바다마다 강마다 계절을 즐기는 사람들이 넘쳐나니 이런 태평성대가 언제 있었겠는가.

 

그러나 고대 로마의 찬란한 문화가 한순간에 야만족에 의해 사라지듯이 우리의 이런 풍요도 한순간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예측 불가능한 급변하는 주변 국제정세에 대한 내부적인 국내정세가 변화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지금의 풍요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착각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오죽했으면 조선이 일제에 망할 때 왕족들이 친일파와 같이 나서서 한일합방에 앞장섰겠는가? 나라가 망하고 나서야 망명정부를 만들고 독립군을 만들고 테러를 자행하고 군자금을 마련한다고 애국지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역사적 결과는 우리들이 지금 어떠한 생각과 사고로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생각된다. 

 

 

 

 

 

박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여 한미간에 공고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돌아왔다. 지금 워싱턴 정가에서는 한국의 중국 편향적인 태도에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 미국은 은유적으로 한국이 중국의 패권주의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희망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국내에서는 역사교과서 검정 문제로 여야간 공방이 치열하다. 보권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했다. 야권은 탄식이 이어지고 여권은 자만심이 더욱 부풀어 오를 전망이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대우조선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모양이다. 지금까지 정권마다 낙하산 인사로 대우조선을 말아 먹었고 현 사장의 연봉이 9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 조선사에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붓는다니 기가찰 일이다.

 

중국의 난사군도 영토화에 미국의 군함이 자유항해를 주장하며 통과했다. 난사군도는 우리의 무역항로이며 원유 수송로도 중요한 이동로다. 만약 중국이 난사군도 일대를 자국 영해로 선포하고 지나가는 선박에 대해서 통행을 통제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난사군도는 지도를 보면 베트남. 필리핀, 보르네오에 더 가깝고 중국 본토에서 한참 멀다. 먼저 선점하는 이유는 인접 해역의 자하자원과 수산자원을 선점하려는 탐욕에서 추진되었다. 일본의 독도 야욕이나 중일의 이어도 야욕도 마찬가지이며, 일본의 센카쿠 열도 선점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주변국은 해양 자원 선점을 위해 자국의 힘을 이용하여 무차별적으로 패권주의를 드러내 놓고 있다. 중국의 그 넓은 영토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것은 미래를 위해 벌이는 영토 전쟁이다.

 

중국은 중국이 가까운 서해안의 무인도를 중국인 개인이 매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제주도에도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여 중국화하려 하고 있다. 중국인이 주인인 서해안 무인도 섬 주변을 통제하며 나중에는 자국 해역으로 선포하려 할지도 모른다. 제주도도 마찬가지로 중국인이 한국인 보다 더 많은 숫자가 거주하게 되고 중국인이 제주도 토지와 건물 대부분의 주인이 되면 제주도도 중국 땅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이다. 이러한 중국인의 속셈과 의도를 미리 알고 우리 정부나 지자체가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중국의 아시아 패권은 물론 미국을 상대로 벌이는 세계 패권 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는 걱정이다.

 

 

 

 

사드 포대 한국 배치가 논란이다. 미국 군수대기업 부사장이 사드 배치를 언급하면서 언론 플래이를 했다. 한미 정부는 부정하고 있지만 음성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다음달 열리는 한미안보협의에서 비밀리에 논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이 반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많다. 전문가 들에 의하면 그 효율성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한다. 미국에 안보를 의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동맹국을 위한 배치라는데 우리 정부가 끝까지 거부할 이유를 찿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상하건데 사드 포대는 결국 미국의 의도대로 한국에 배치될 것이다. 어느 지역에 배치될 것인지는 몰라도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할 것이며 제주 해군기지 건설처럼 반정부 세력들에 의해 또다른 정치.사회적 갈등 요소로 등장할 전망이다.

 

한중정상회담이 열리고 있고, 이어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모양이다. 한일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해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진정한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희망하지만, 일본인들의 머리 속에는 한반도에 대한 지배 야욕이 대대로 이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구나 해적에 불과하던 미개한 섬나라 민족이 백제인들이 망명하여 사회지도층으로 자리잡고 한반도에서 신진문물과 문화를 전수받으며 식량을 공급받는 등 생존을 이어오다 페리 제독에 의해 개방되면서 서양 문물을 대거 받아들였고 선진화를 추진한 명치유신이라는 개혁을 단행하였고 제국주의 시대를 맞아 중국 진출과 한반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침략의 역사를 이어왔다. 그들이 주장하는 근거도 희박한 임나설로 한반도 지배를 당연시하였고, 임진왜란, 정한론, 조선 합병, 식민통치 등의 침략 역사를 만들었다.

 

  

 

 

한반도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지금 같은 이런 시절은 없었다. 그러나 이런 시절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급변하는 주변 국제정세나 우리의 무능한 외교, 남의 힘에 의지하는 안보, 비리와 부패로 내부적으로 썩어가는 허약한 국방, 국내의 후진적인 정치제도, 점차 힘을 잃어가는 경제, 정의와 공정이 사라진 사회, 이념과 사상대립으로 인한 사회 갈등 등으로 미래 생존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헬 조선'이라는 짬봉식 말이 요즘 유행인 모양인데, '헬 조선'이 아니라 '헬 코리아', '헬 한반도'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옥의 한국, 지옥의 한반도라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역사를 살펴보아도 어느 시대나 강자와 약자,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뉘어 역사를 이어왔으며 가진자, 지도층, 귀족을 제외하고 지옥같은 삶을 살아온 것이 대부분의 가난한 서민들이다.

 

일반 백성들은 무능한 지도자를 만나면 평소보다 더한 고통도 피해갈 수가 없다. 전쟁터에 끌려나가 개죽음을 당하고 인권이 유린되고 철저한 수탈을 당하며 가난과 굶주림을 벗어나지 못하고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고 사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의 가난과 굶주림이나 한국의 3포, 5포, 7포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나 가진자 5%가 95%의 자본을 가지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회나 마찬가지다.

 

천민자본주의와 천민민주주의가 정착되어 가는 이 나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위로부터 말단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개혁을 시도하지 못하면 우리는 또다시 나라가 망하고 보트피플이 되어 현해탄을 떠도는 신세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우리는 과연 어떤 길을 가야할 것인지 각자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