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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한국의 역사 (끝) : 한국의 역사를 마치며......

 

 

 

한국의 역사 (끝) : 한국의 역사를 마치며......

 

 

                                                                                                                                         지구촌 야경 

 

 

지구촌 야경을 보면 불빛이 밝은 지역은 국민들이 자유와 인권을 누리며 대부분 선진국으로 살아가는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정치적 종교적 폭압과 부패한 지도층, 그리고 깨우치지 못한 지역은 아직도 어두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후진국들이 대부분이다. 그 어두움 속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평등, 그리고 인권이 존중되며 인간다움 삶을 영위히고 있는 지역은 지구촌에서 아직도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어두움에 쌓여 있다. 인류의 최대 과제는 이러한 어두움을 떨쳐내고 밝고 평화로운 지구촌을 건설하는 일일 것이다. 사상과 종교, 민족과 국경을 초월한 평화가 공존하고 자유와 인권이 존중받는 지구촌을 건설하여 지상낙원을 이루는 것은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진 지상최대의 과제일 것이다.

 

2010년 9월부터 시작한 한국사는 오늘까지 거의 4년이나렸다.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하여 신석기, 고조선, 고구려,백제, 신라, 가야, 후삼국시대를 거쳐 고려를 조명하고 이씨조선을 살펴보았고 조선이 망하고 암울했던 일제시대를 비분과 울분으로 밤을 지새며 글을 올렸고 일제에 항거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통곡소리와 독립투사들의 한맺힌 피의 절규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일제 앞잡이와 친일파들의 민족배신행위와 각종 친일행각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치를 떨었던 시간도 있었다. 한마디로 한국사는 투쟁과 항쟁, 고난과 고통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제 폭압하에서 신음하다가 갑작스럽게 찿아온 해방으로 우리 사회는 무질서와 이념대립으로 혼란이 가중되었고, 미소 점령군에 의해 남북이 갈라지고 국정을 바로 세우기도 전에 북한 김일성의 소위 '민족해방전쟁'이라는 미명하에  6.25전쟁이 발발하여 이 땅은 풀 한 포기 제대로 자라지 않는 폐허로 변해 버렸다. 그 폐허위에서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는 주린배를 움켜쥐고 추위와 한파, 그리고 춘궁기를 이겨내며 공장을 세우고 길을 내며  망치소리도 요란하게 경제건설을 시도한 결과 경이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고 이제는 비만을 걱정하며 다이어트에 열중하는 사회가 되었다. 만약 우리 역사에서 공과를 떠나 한 독재자에 의해 강력한 경제발전을 이룩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까지도 우리는 동남아 여러나라와 비슷한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역사를 변화시킨 지도자를 포함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누구에게나 반드시 공과가 있는 법이다. 영토를 확장하고 국방을 튼튼하 하여 외침을 막아내고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지혜로운 정치로 국력을 키워 부국으로 나라를  빛나게 만들었다면 후대의 역사가들은  그 지도자를 반드시 칭송하며 위대한 지도자로 기록하게 되어 있다. 진나라 효공과 시황제가 그랬고 전한 무제가 그랬고 당나라 이세민이 그랬고 청나라의 건륭제 등 3대 황제들이 그랬다. 그들은 중국인들이 중국 역사에서 가장 위재한 군주들로 평가하고 있는 것처럼......물론 우리 역사에서도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백제의 근초고왕, 신라의 태종무열왕, 고려의 태조 왕건과 광종, 그리고 공민왕, 조선의 태종, 세종, 영.정조 등이 우리 역사를 빛낸 군주들이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충절어린 신하와 장수, 민초들이 목숨을 던졌고 수많은 애국지사들과 독립투사들이 이국 땅에서 찬바람 눈비맞으며 조국의 광복을 염원했다. 역사에는 충신이 있는가 하면 역적이 있었고 간신들이 갖가지 간계로 음해하고 모함하여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 놓기도 했다. 누가 역적이 되고 싶어서 그러했고 간신이 되고 싶어서 그러했고 친일파가 되고 싶어서 그러했겠는가? 모두가 나라보다 제 목숨 부지하고 부귀영화를 얻고 처자식과 후손들이 자자손손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며 잘 살기를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배층의 탐욕과 무능력이 원인이 되었을 것이고 시대의 혼란과 무질서가 난세에 영웅과 간신이 나타나게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에는 유능한 군주와 나라를 구한 충신도 이름이 남았지만 역적도 이름이 남았고 간신도 이름이 남았고 무능한 왕의 이름도 남았다.

 

대부분의 나라가 흥망성쇠를 반복하지만 멸망의 가장 큰 이유는 권력과 부를 가진 지도층의 부패와 무능, 백성의 수탈과 탄압, 무를 천시하고 문을 숭상하며 내실보다 겉만 번지르르한 허례허식이 만연한 사회, 철저한 신분제로 신분계층의 변화가 경직되어 역동성이 사라진 사회, 도덕과 윤리가 무너지고 비리와 부패가 만연한 사회, 나라보다 무리를 먼저 생각하고 무리보다 가문과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공공성을 상실한 이기주의, 국제정세에 어둡고 현재의 안락함을 추구하며 실학보다 유학에 빠져 공리공론으로 허송세월을 보낸 사회, 이념투쟁으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여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회, 가진자와 지도층이 국난이 닥치면 스스로 앞장서지 못하고 군역을 회피하는 등 국방과 안보를 소홀히 하는 사회가 주된 원인으로 생각된다.

 

 

                                                      밤이 되면 사라지는 북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스스로 자립하기에는 인구나 국토 면적, 자원 등 국력이 약했고 대륙 변방의 약소국으로 지배층이 주변 대국을 섬겨야만 존속이 가능한 나라였다. 단지 만주와 요동 일대에 근거지를 두었던 고구려가 수, 당과 패권을 겨루었지만 당에 의해 멸망당하였고 뒤이은 발해는 2백여 년 존립하다가 거란족에게 멸망했다. 백제는 나당연합군에, 신라는 통일 후 최전성기를 누렸으나 천년사직은 점차 부패하여 스스로 무너졌고, 궁예의 마진과 견훤의 후백제는 왕건에 의해 흡수되어 고려를 건국하였다.

 

고려는 거란족의 침공을 물리치고 광종의 개혁으로 기반을 구축하였고 신종 때 무신천시 사건으로 무신들의 난이 발발하여 무신정권 들어서서 거의 80여 년 동안 무신정권이 지속되면서 고려는 내부적으로 부패하여 갔으며 몽고의 침공을 받고 강화도까지 천도하여 대몽항쟁을 벌였으나 결국 몽고에 항복하면서 부마국이 되어 몽공의 속국이 되고 말았다. 고려는  명칭만 고려일뿐 친몽세력이 몽고를 등에 업고 권문세족들이 득세하여 권력과 부를 농단하는 등 나라꼴이 말이 아니었다. 명나라가 일어나며 몽고가 북으로 쫓겨가자 공민왕의 몽고세력 구축과 제거, 그리고 신돈에 의한 대개혁으로 재기의 기치를 높였으나 공민왕의 갑작스런 죽음에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우왕과 최영의 강권으로 요동정벌을 위해 출병하였던 이성계의 군대가 위화도 회군으로 우왕과 최영을 제거하면서 실권을 잡았고 창왕, 공양왕이 뒤를 이었으나 결국 이성계와 신진사대부들에 의해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창업되었다.

 

하지만 조선은 숭유억불정책을 추진하면서 유학에 너무 깊이 빠진 양반사대부들은 권력과 부를 독식하면서 지배층으로 군림하였고 나중에는 무리를 지어 파당을 나누어 권력쟁탈전을 벌이면서 허송세월을 보냈다. 삼정의 문란으로 국력이 쇠퇴해지자  임진왜란을 당하여 나라가 존망의 기로에 섰으나 충신과 의병, 명군의 도움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였다. 그후 인조 때 병자호란을 당하여 망했어야 할 조선이 다시 청나라를 섬기며 명맥을 유지하였다. 숙종의 환국정치를 지나 영.정조시대의 찬란한 문화도 잠깐 외척들의 준동으로 세도정치가 확립되었고 세도정권은 권력과 부를 독식하며 왕권을 농단하더니 말년에는 흥선과 민비, 고종이 외세를 끌여들이면서 권력쟁탈전이 전개되면서 혼란이 가중되더니 결국 나라를 송두리채 일제에 강탈당하고 말았다.

 

지난한 일제 치하 36년, 억압과 수탈, 친일과 반일,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갈등과 반목, 고통과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36년, 어느날 갑자기 우리는 해방의 기쁨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 땅은 다시 소련과 미국에 의해 남북으로 분단되어 각자 정통성을 주장하며 나라를 세웠지만 민족해방전쟁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난 6.25전쟁, 휴전이 성립되어 전쟁은 중단된 상태로 전쟁의 폐허위에 경이적인 경제적 기적을 일구어 오늘에 이르게 된 고난의 역사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북의 위협이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주변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서는 언제라도 한반도를 집어 삼키기 위해 잡았던 손을 놓을 수 있고 거부하던 손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의 손을 잡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더 큰 이익을 위해서 우리를 이용하려는 것 뿐이라는 점이다.

 

역사를 보면 나라의 정통성은 찿기 힘들다. 힘이 지배하던 시절, 힘 있는 자 만이 권력을 가질 수 있었고 나라를 건국할 수 있었다. 국가의 흥망성쇠는 그 국가의 존속기간에 관계없이 반복되어 왔다. 그 바탕에는 인간의 탐욕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고 대부분 지도층의 권력싸움,  비리와 부패가 망국의 원인이었다. 소수의 지배층이 다수의 피지배층을 노예처럼 부리며 권력과 부를 향유하여 왔다. 과거나 지금이나 빈부차는 항상 존재하였고 백성을 하늘처럼 받들고 백성의 안민락도를 위해 지배층이 앞장서야 한다며 말은 하면서도 실제는 그렇지 못했다.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지도자,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사심을 버리고 과감하고 지혜롭게 모든 갈등을 극복하고 난국을 해쳐나가는 강력한 지도자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

 

 

                                                                                                                          지난해 봄 남산길

 

 

처음에는 매일 블로그에 역사를 연재했으나 나중에는 부담이 되어 이틀에 한번씩 올렸다. 더운 여름날이던 추운 겨울날이던 연재를 기다리는 애독자를 위해서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독수리 타법으로 오탈자도 많지만 그래도 열심히 올리려고 노력했다. 내용이 부실하고 전문성은 없지만 역사에 문외한이었던 본인에게는 역사가 무척 흐릿하거나 생소한 내용이 많았고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에 무식했던 나 자신을 일깨워 주었고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제 역사도 제대로 모르면서 부하들 앞에서 잘 난척 했던 지난날이 너무나 부끄럽기만 하다.

 

 

암튼 한국사 기술을 마치고 나니 허전함이 몰려오고 현실을 둘러보니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우리의 앞 날이 너무나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월남 패망 다큐를 보면서 자꾸 바다위를 떠돌던 월남 난민들이 가득탄 배가 눈에 얼른 거린다. 기우일지 모르지만 우리들이 정말 잘못하면 결국 우리도 저 꼴이 되는 것이 아닌가???

        

 

                                                                                                        지난해   봄날 남산길에서

 

그동안 애독해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올린 글에 대해서 난이던 잘못이던 다 수용하고 싶었으나 역사를 보는 시각이 사람에 따라 다르고 생각의 차이가 많은지라 논쟁을 피하고 싶었고 오로지 역사를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이리저리 자료를 찿아 올렸다. 그리고 내용상  잘못되거나 수정해야 될 부분도 많았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역사 전문가도 아닌 내가 역사를 함부로 논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지만 내보다 전문가들이 볼 때 어슬퍼기 짝이없는 역사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사를 올리면서 나 스스로 너무나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배우게 되었으며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지게 된 점이 큰 수확이 되었다. 역사를 통해 나타났다가 사라진 수많은 영웅호걸, 왕과 신하, 죄수들, 백성들, 간신들, 매국노, 반역수괴,등과 같이 대화하며 그 당시 내가 그러한 처지에 섰다면 어떠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다. 나는 그들의 행동에 반도 따라가지 못할 졸장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들의 지혜와 영민함에 놀라고 권력의 잔인함과 무서움을 알았으며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그 시대를 벗어날 수 없으며 역사의 수레바퀴에 묻혀 시간의 영겁속으로 사라질 뿐이다. 인간의 탐욕과 자만심, 권력욕과 출세욕, 애국이라는 미명하에 전장터에 끌려가 이슬처럼 사라진 수많은 민중들, 민중은 수탈의 대상이 되었고 빈부차는 어느 시대나 존재했으며, 권력과 부를 소수의 가진자들이 대수의 민중을 지배하며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이다. 민중은 무지하고 가난할 수록 지배하기 쉬웠고 백성들의 피와 땀을 빨아먹으며 나라가 존속하였다는 사실이다.

 

 

                                                                      한민족의 피와 땀과 눈물이 녹아내려 변함없이  도도히 흐르는 아리수( 한 강)

 

 

이제 한국사를 마치면서 강조하고픈 것은 현재의 우리들이 과거의 우리역사를 통해 우리들이 장차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찿아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 것인지는 역사를 통해서만 예견이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에게 우리들의 미래를 묻고 답을 찿아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과거의 역사를 반복하듯이 또다시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이다. 역사를 천시하고 과거의 잘 못을 반복하여 나라가 다시 망한다면 모두가 우리들의 운명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자신들의 역사를 천시하고 모르는 역사에서 미래의 길을 찿지 못하는 민족은 지구상에서 반드시 망하고 만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동안 저의 블로그를 애독해주신 모든 방문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각자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넘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당분간 좀 쉬면서 자전거 타기나 열중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2014. 7. 18. 초복날, 서초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