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한국의 역사 1,092 : 해방과 건국 52 (박근혜 정부와 세월호 침몰사건 3)

 

 

한국의 역사 1,092 : 해방과 건국 52 (박근혜 정부와 세월호 침몰사건 3)

 

 

【서울=AP/뉴시스】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3.06.27. 2013-06-27

 

 

 박근혜 정부(2013.2.25~현재)와 세월호 침몰사건 3

 

수습방법

해상 및 공중

16일 사고 발생 초기에는 침몰된 세월호 부근에서 선박을 통한 해상구조와 헬기를 통한 공중 수색구조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초동구조에 민간 어선들이 큰 역할을 하였다.

 

잠수요원

잠수요원들은 우선 수면에서 선체까지 가이드라인(유도선)을 연결한다. 이 선은 빠른 유속과 가시거리가 10~20cm에 불과한 사고 현장에서 잠수요원들이 안전하게 선체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길이다. 물속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선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짚어가며 움직여야 한다. 또한, 빠른 유속 때문에 유도선을 연결하더라도 선끼리 꼬일 수 있고(꼬이면 다시 설치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잠수요원의 마스크까지 벗겨질 수 있다. 꼬인 선을 정리해가며 선체로 진입이 가능한 선실과 화물칸 입구, 조타실 등에 도달한다. 그리고 선을 그곳에 매어 놓으면, 그때부터 선체진입을 본격적으로 시도한다. 진입 입구를 확보하고, 다시 자신의 몸의 생명줄을 이은 뒤, 선체 내부로 진입을 시도한다. 선체 안은 칠흑 같은 어둠 속이므로 방향을 잃게 되면 선체 내에 고립되어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선체로 진입 후에는 휴대 조명 장비로 매우 혼란스러운 선체 내부를 일일이 눈으로 수색해야 한다. 그러나 수심에서의 작업시간은 최대 30분에 불과하여, 잠수요원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다. 따라서 고도로 훈련된 일부 잠수요원만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또, 잠수요원들이 산소를 공급받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산소통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 스쿠버 다이빙 방식이며, 둘은 공기호스가 연결된 다이빙 헬멧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 머구리 방식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16일 대한민국 정부는 머구리 방식은 탁 트인 수중에서 수중 작업을 위한 용도이며, 세월호의 선체를 굽이굽이 들어가서 작업하려면 생명선이 꼬이거나 절단될 위험이 있다며 스쿠버 다이빙 방식을 고수하려 했다. 스쿠버 다이빙 방식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만 작업할 수 있다. 수심 30 미터에서 수면으로 올라오는데, 잠수병의 문제로 천천히 부상해야 하기 때문에 소요되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급부상을 브라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잠수병으로 사망할 수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속해서 머구리 방식을 주장했다. 머구리 방식은 그만큼 잠수병 확률도 높지만, 머구리들이 다이빙 헬멧을 쓰고 서해 40미터 해저 바닥을 3시간 동안이나 걸어다니면서 키조개를 캘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작업 한계는 20~30분이 아닌 3시간이다. 결국, 정부는 투입에 반대하다가 투입을 허가했는데, 머구리들이 투입후 선체 내부 진입에 최초 성공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내기 시작해 22일부터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방식이 머구리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공기주입 및 리프트백 설치

공기주입은 선체 내에 공기호스를 주입하여, 혹시 모를 선내 생존자들의 생존시간을 늘리는 역할과 부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물체가 물 위에 뜨기 위해서는 중력에 상응하는 부력이 작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기는 부력을 증가시켜줄 수 있다. 따라서 일종의 부력주머니인 리프트백과 공기주입을 정부는 추진했다.[245]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 대하여,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는 이해가 잘 안된다고 논평했다. 공기주입은 사람이 있을 만한 곳에 해야 함에도, 제일 상갑판인 조타실에 공기주입을 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조타실의 구조적 특성을 근거로 공기가 주입되어 다른 쪽으로 공기가 퍼져 에어포켓을 형성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그는 오히려 공기주입은 일단 조사 후, 식당 등 사람이 살아 있을 확률이 있는 곳에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18일 진행된 정부의 리프트백 설치 양상이 단지 배가 거기 있다고 표시하는 어떤 풍선처럼 돼 있을 뿐, 어떤 부력을 작용하는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체 절단

 

5월 10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붕괴 위험이 확인된 곳은 5층 선수 승무원 객실 통로와 중앙 특실 통로, 4층 선수 좌현 8인실 통로와 선미 30인실 통로 등 4곳이다.  이런 상황으로 잠수 수색이 불가능한 구역이 생기자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27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가족들은 애초 실종자 유실 위험 때문에 주저했으나 정부가 선체 부근과 외곽에 3차에 걸쳐 유실 방지를 위한 에어백과 그물, 안강망 등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해 한 명의 유실도 없이 시행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절단은 4층 선미 우현부터 우선 추진하며, 절단 방법은 1차적으로 산소 아크 절단법을 사용하고 2차 대안으로 초고온 절단봉이 제시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30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2시 10분께 4층 선미 창문 3곳의 절단 작업을 시작, 현재 창문 하단 가로 4.8m를 절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후 2시께 예정된 '수색구조지원 장비기술 연구 전담반(TF)'회의에서는 4층 선미 절단 진행 상황 점검과 전날 오후 가족들이 건의한 4층 선수 구역 절단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선박인양

 

세월호 인양 작업은 규모와 기술 면에서도, 해양사고 수습의 최고 난제다. 세월호는 한국에서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인 6천825t급이다. 2010년 침몰한 천안함(1천200t급)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무겁다. 작업에는 대형 해상 크레인 4대와 플로팅 독 1대 등 세계 최고의 선박 건조능력을 갖춘 국내 조선소의 장비와 구난업체 등 전문 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선박 전문가들은 시야가 20㎝ 정도에 불과한 수중에서 다이버가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조류를 이겨내는 것을 인양 성공의 관건으로 꼽는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의 수심은 37m다. 설상가상으로 해당 지점 조류는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이뤘다는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곳이다. 이번 인양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1차 작업은 세월호의 위치를 바로잡는 것이다. 세월호는 왼쪽으로 기울다가 180도 가까이 뒤집힌 채 침몰했다. 해상 크레인 4대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 선체를 인양하려면 선체의 바닥 부분이 안정돼야 한다. 인양팀은 수중에서 선박에 구멍을 뚫어 무게중심을 바꾸는 방식으로 위치를 바로잡는 등 선체를 안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선체의 어느 지점에 체인을 연결할지 정하고, 다이버들이 해당 지점을 받쳐 줄 체인을 연결한다. 세월호의 길이는 145.6m이므로, 최소 10개 정도 지점에 체인이 설치돼야 선체를 지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체인의 무게만 수백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사고 발생 사흘째 오전이 지나도록 선체에 진입을 못 할 정도로 조류가 강하다.

 

안정화와 체인연결이 되더라도 해상 크레인들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애써 들어 올린 선체가 다시 침몰할 수 있고 해상 크레인이 붕괴될 위험도 있다. 체인을 와이어로 연결한 해상 크레인은 세월호를 수직으로 인양하게 되는데 이때 선체는 수면 위로 12m 이상, 수중에 잠긴 부분은 10m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장비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 위에 세월호를 얹어 이동하기 위해서다. 플로팅 독 속에 물을 채우면 가라앉고 물을 빼면 떠오른다. 육상에서 만든 선박 블록을 이곳으로 가져와서 조립하고 나서 플로팅 독을 가라앉히면 선박을 물에 띄울 수 있다. 세월호는 선박 블록처럼 플로팅 독으로 옮겨지게 된다. 2010년 천안함 인양 때도 이 방식이 사용됐다.그러나 이 과정 역시 만만치 않다. 해상 크레인이 세월호를 인양, 플로팅 독으로 옮기는 동안 닻이 플로팅 독의 모서리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조류와 바람 등 기상 조건이 변수다. 플로팅 독의 이동 오차는 5m 이내여야 한다.

 

 

침몰한 선박을 인양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수중에 있는 구조물은 선박 운항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제거해야 한다. 둘째, 선박 침몰의 결정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고 선박을 인양한다는 것은 결정적인 의미를 가진다. 통상적으로 인양을 결정했다는 것은 인명구조를 마쳤거나 이를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 경우 선체 내부에 공기가 남은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날 실종자 가족 동의 없이는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천안함 사건 때 함미 부분은 사건 발생 21일 만에, 함수 부분은 30일 만에 각각 인양했다. 세월호 인양에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습변수

조류 및 가시거리

 

선박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한 방법은 잠수요원 투입이다. 잠수요원은 선박인근 및 선박내부를 수색한다. 그러나 맹골수도의 특성상 조류가 빠르고, 가시거리가 10~20cm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잠수요원들도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

기상 역시 사고 수습을 더디게했다. 심지어 17일 오후에는 기상상황이 나빠져 구조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저체온증

 

박준범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0도~15도 사이의 물에 사람이 한두 시간 정도 있게 되면 이미 의식을 잃어요. 체온이 떨어지면서. 한두 시간이 지난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 빠진다고 할 수 있고요"라고 언급하였다. 위급한 상황에는 심장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맥박이 느려지는 서맥과 심방 및 심실세동, 심하면 심장정지까지 올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지면 인체는 근육을 통해 열을 내 온도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근육양이 낮은 고령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저체온증상태가 되면 구조과정에서도 작은 충격으로 심한 부정맥이 오거나 출혈이 생기기 쉬워 주의를 요한다.

 

에어포켓

 

그나마 일부 전문가들이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것으로 지적하는 것은 에어포켓이다. 정창두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명예교수는 배가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고, 떠있는 이유를 "컵을 물속에 엎어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았고, 다행히 선수 부분은 손상이 없기 때문에 공기가 갇혀 있는 거죠. 소위 에어포켓이 형성되어있습니다"라고 설명하였다. 이 에어포켓에 공기가 8㎥가량 있다고 가정하면, 마지노선은 최대 72시간으로 계산된다.. 한편, 가라앉지 않은 부분에 의해 추산되는 선내 공기량은 500~1000 세제곱미터 였다. 다만, 이 에어포켓이 승객이 있는 3~5층에서 얼나마 형성되어 있을지는 추산된 바가 없다. 대서양에서는 선박전복 사고 후, 선원이 에어포켓에서 60시간을 버티다가 구조된 사례가 있다.

 

격실

 

격실이란 사고의 파급을 방지하기 위해 격리시켜 만든 공간으로 대부분의 선박은 이 격실들을 갖추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공길영 교수는 “지금 상황은 천안함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며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으려면 수밀격실이 돼야 하는데 배에 전원 공급이 중단되고 급격히 뒤집히는 대 혼돈 속에서 문을 닫는 조치가 취해져있을지 비관적이다"고 말했다. 격실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문을 닫는 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격실에 에어포켓이 있다면 이론적으로 48시간을 버틸 수 있다.

 

1·2차 수색 관련

사고 발생 3개월이 다돼가도록 정부가 주먹구구식 수색 계획을 내놓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 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6월 30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날 오전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정밀 수색 및 7월 수색 계획 설명회가 예정됐으나 계획이 미흡하고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 수색 계획이나 잠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 전혀 없는 부실한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설명회를 중단하고 수색 계획 재수립을 요구했으며, "실종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이 어디인지, 무슨 근거로 추정하는지도 없고 2층 화물칸 진입 통로 수색 여부, 잠수시간을 늘리기 위한 방안 등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잠수사 교대 투입, 휴식 보장을 위한 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현재 이에 대한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리브리더(수중재호흡기) 등 시속 1.8노트 이상의 유속에서도 장시간 잠수가 가능한 새로운 잠수기법과 30m 수심에서 25분, 40m 수심에서 10분 정도인 현행 잠수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 도입이나 장마 등 기상 여건 대비책 등 가족 및 수색구조 TF 전문가들이 검토를 요청한 사안들이 빠져 있었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한편 대책본부 측은 이에 대해 "실종자 잔류 추정 구역은 예약 현황,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선정한 것"이라며 "해당 구역을 수색했음에도 찾지 못한 실종자의 경우 정확한 위치 추정이 어렵다"고 해명, 당장 개선안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2층 화물칸은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차량과 화물로 인해 잠수사 투입을 통한 수색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이날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으로부터 수색평가자문위원회 구성을 위한 전문가 명단을 전달받았으며 이 중 5명 내외를 선정해 자문 활동을 요청할 계획이다.

 

구조팀은 지난 6월 6일부터 1차 정밀 수색을 진행했다. 세월호 3~5층 격실을 중심으로 반복 수색을 실시했고, 격실 내 영상을 촬영해 분석했다. 구조팀은 지난 6월 20일을 1차 수색 종료 시점으로 발표했으나 수색이 완료되지 않아 두 차례 연기했고, 6월 30일 1차 수색 완료 사항과 7월부터 시작되는 2차 수색 계획을 설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의 반대로 설명회는 취소됐다. 수색 상황 또한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잠수가 어려운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고, 침몰한 세월호 내부에 뻘 등의 퇴적물이 들어차고 있는 상태다. 구조팀 관계자는 "조류가 강하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 최근에는 뻘까지 찼다"며 "잠수사들이 선체에 진입하면 뻘이 뿌옇게 가루처럼 올라와 시계를 가로막는다"고 했다.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상임이사는 "기상에 관계없이 수색을 진행할 수 있는 소형 ROV(원격수중탐색장비) 활용을 늘리거나 소형 카메라를 막대기에 묶어서 잠수사가 못 들어가는 틈새를 촬영하고 분석하는 방법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책임론

 

승객들을 선박에 두고, 1차 탈출한 선박직 승무원들에 대하여 사회윤리적 책임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비판은 세월호 사고의 공학적·물리적 분석에 따른 직접원인 보다 근본원인을 지적한다. 선박이라는 한 집단의 범위 내에서는, 선장 등 선박직 승무원들이 항해와 승객 구조임무 책임을 지닌 리더인데, 그들의 리더십 부재가 세월호라는 한 집단의 침몰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몇 가지 근거로, 충분한 탈출 가능시간이 있었음에도(약 2시간) 승객들에게 "움직이면, 위험하니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과 해경에 구조요청을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시기적절한 유효 조치가 없었다는 점. 오히려 방송 지시의 합리성에 의문을 품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탈출을 시도했던 승객들이 생존율이 높았다는 점. 선장 이준석 등 선박직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뒤로하고 1차 탈출했다는 점을 든다. 따라서 이 분석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문제가 리더들의 판단착오와 책임감 부재로 인재(人災)가 되었음을 지적한다. 구원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청해진 해운 직원 대부분이 구원파 신도들이다. 한편, 세월호 선원들이 침몰사고 직전 자신들만 아는 통로를 이용해 배에서 탈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014년 4월 17일 오후 9시에 인천항에서 청해진해운 대표 김한식 대표가 나와 대국민 사과를 하였다.

 

 

대한민국 사회

세월호와 대한민국 사회를 유비추론한 사회 전반의 책임론이 대두된다. 조선일보 이종현 기자는 "침몰하는 세월호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라며, 세월호의 핵심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남겨두고 먼저 탈출하는 모습을 위기에 처하면 몰래 빠져나가는 재벌 회장, 국회의원 같은 한국 사회지도층의 모습과 닮은꼴이라고 지적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해경과 해군을 믿지 못하고 민간 잠수부 투입을 강하게 요구했다는 점, 해경이 민간 잠수부 투입을 막고 조롱했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더 힘을 얻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이는 정부 스스로 권위와 신뢰를 잃은 결과라 지적했다.

 

 

 

반응 및 여파

대한민국의 반응

 

 
2014년 5월 1일, 안산의 합동분향소 모습.

 

 

 
2014년 5월 1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앞의 모습.
 
 
중앙정부

 

대한민국박근혜 대통령4월 16일 13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방문하여 10여 분간 침몰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일몰까지 시간이 없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1시 경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에 방문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 미흡을 언급하며, 오열·호소하자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이 자리에서 지키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등의 말을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사 34일째인 5월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담화에서 "수사와 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 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안전을 최종 책임져야 할 안전행정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안행부의 핵심기능인 안전과 인사, 조직 기능을 분리해 안전업무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인사조직 기능도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겠다"고 말했다.

 

6월 17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민간 잠수사에게 지급할 수난구호비용 지급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잠수사 수난구호비용은 위험한 환경에서 장기간 작업을 고려해 세금을 포함 1일 98만원으로 책정됐으며 해양경찰청 자체 예산으로 즉시 지급할 방침이다. 안전행정부는 "사고 수습이 장기화 됨에 따라 현장에서 활동 중인 민간 잠수사의 생계안정을 위해 구호비용을 즉시 지급하기로 했다. 어려운 여건에서 생업을 포기한 채 구조·수색작업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의 생계유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98만원이라는 금액은 기본 일당 68만원에 시간 외 수당, 위험수당 등을 합산한 금액이며, 과거 유사사례가 없어 국제구난협회 기준 단가에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금액을 책정했다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우선 사고 다음날이자 민간 잠수사가 투입된 첫날인 4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의 일당부터 바로 지급될 예정이다. 실제 작업을 한 날은 물론, 사고 해역에 나갔다가 기상악화로 잠수하지 못한 날도 지급대상에 포함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지급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과거 사례가 없어 금액 책정을 위한 논의가 필요했고, 근무 일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에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구조작업에 투입된 민간잠수사는 약 100여 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될 수당은 약 13억원 가량으로 전해진다.

 

 

정홍원 국무총리

정홍원 국무총리는 사고 다음날인 4월 17일 새벽 전남 진도 해상의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본부가 꾸려진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여객선 탑승자 가족과 만났다. 중국파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전날 밤 10시께 전남 무안공항으로 귀국한 정 총리는 곧바로 목포의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긴급 사고대책 관계장관회의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대책본부로 이동했다. 그러나 정 총리가 체육관으로 입장하자 정부의 대처 방식과 구조 지연 등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체육관 안을 둘러보며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계속 항의를 듣던 정 총리는 체육관 밖으로 나가려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가족들로부터 잠시 저항을 받았고, 2∼3명이 뿌린 생수를 맞아 머리와 어깨가 젖기도 했다. 사고대책본부에서 10여분간 머무른 뒤 자리를 옮긴 정 총리는 일단 서울로 돌아와 계속 구조활동을 지휘하기로 했다. 앞서 정 총리는 서해해경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후진국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는데 정말 안타깝고 괴롭다. 무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구조 활동을) 날 샐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바로 즉각 시행해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의 반려로 유임이 결정된 다음날인 6월 27일 참사 현장을 찾았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께 진도군청에 마련된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찾아 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으로부터 그동안의 사고 수습 과정을 보고받았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진도 실내체육관과 현장 상황실이 설치된 진도항(팽목항)을 찾아 사고 발생 이후 두 달이 넘도록 가족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정 총리의 이날 사고 현장 방문은 사고 당일인 지난 4월 17일 새벽 중국·파키스탄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처음 방문한 이래 9번째이며, 지난 4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최소 보좌 인력만 대동한 채 진도를 찾아 사고 수습에 힘쓰면서 실종자 및 희생자 가족을 위로해왔다. 그러다 보니 방문 첫날 '물세례'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던 정 총리는 이제는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총리가 유임이 결정된 이후 첫 외부 행보로 진도 방문을 선택한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6월 28일 오전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의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정 총리는 희생자 영정 앞에서 헌화와 분향, 묵념 등으로 조문한 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실종자를 찾는데 최우선 전력을 기울일 것이고, 4월 16일(사고 발생일)을 영원히 기억하는 날이 되게 해서 국가 대개조와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가족대책위 전명선 부위원장은 "어제 진도에서 실종자 가족에게 하신 말씀 잘 들었다. 그대로 해주시라. 그 말씀이 저희 가족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그동안 '시한부 총리'로서 제한적으로 활동해온 정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사의가 반려되면서 유임이 결정된 이후 쉼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특히 유임 이튿날인 6월 27일 참사 현장인 진도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두달 넘도록 시신을 찾지 못하고 애를 태우는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눈물의 위로'를 전한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위로 행보'를 이어갔다. 정 총리는 유임 발표 이후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을 쭉 지켜보면서 관료 사회를 포함해 사회에 퍼져 있는 부조리나 비정상적인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제대로 파악했으니 누구보다 제대로 개혁작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좌진에게 수차례 얘기했다고 한다.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대책위)는 5월 28일 여야에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즉각적으로 가동해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여야는 다음날인 5월 29일 밤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재석의원 226명 가운데 찬성 224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 국조 활동은 본회의 의결이 있으면 연장도 가능하다. 여야 협의과정에서 최대 걸림돌이었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인 포함 문제와 관련, 조사대상기관에 '청와대 비서실'을 적시하고 '기관보고는 각 기관의 장(長)이 보고한다'고 명시했다.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6월 2일 가동을 시작했으나, 첫 일정으로 예정됐던 진도 팽목항 방문이 여, 야, 가족대책위 간 소통 혼선으로 어긋나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6월 5일에서야 진도항(팽목항)을 방문한 여야 의원들은 허술한 시신 유실 대비책을 비판했다.

 

6·4 지방선거 이후 공동선언문까지 내며 속도를 낼 듯했던 특별위원회가 6월 9일엔 기관 보고 일정을 놓고 여야가 실랑이를 벌였다.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이날 국정조사 대상 기관 보고 등 일정을 논의했으나, 10여분 만에 회동이 결렬됐다. 월드컵이 끝난 다음달 중순부터 기관 보고를 받자는 새정치연합과 7·30 재보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이전인 6월 안에 기관 보고를 마치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이 부딪쳤기 때문이다.

 

6월 18일,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인 새누리 심재철 의원이 국조 기관보고를 오는 23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30일부터 기관보고를 받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방침과 어긋난 것으로, 야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단독으로 국조 기관보고 청취를 강행하겠다는 의미이다.

 

세월호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월 20일 국회에서 1시간 가량 회동을 갖고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기관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여야는 각 기관별 보고일정과 참석자 명단을 이날 추가 협의를 통해 확정키로 했으며 23일 세월호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 내용과 일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6월 25일, 아직 국정조사 기관보고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해 활동 기간 20여 일을 그냥 흘려보낸 특위 여야 위원들이 현장조사 일정도 정당별로 따로 진행해 앞으로의 특위 활동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먼저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특위 위원장과 조원진 간사를 비롯한 여당 특위 위원 9명은 이날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승선권 발권과 개찰 현황 등을 확인했다. 터미널 내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와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인천해양경찰서도 방문해 여객선 안전 관리와 세월호 출항 당일 상황, 세월호 운항관리규정 등을 점검했다. 세월호에 견주어 크기와 구조가 비슷해 '쌍둥이배'라 불리는 오하마나호에도 탑승해 내부 구조와 화물 고박 시설, 비상구 현황 등을 둘러봤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간사를 비롯한 야당 위원들은 지난 19일 오하마나호를 살펴본 데 이어 이날 목포·진도를 찾아 2차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우선 목포 해경에 들러 관계자로부터 초동 조처 상황 등을 보고 받은 뒤 국내 모든 선박 정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해군 3함대 사령부를 찾아 사고 전후 상황을 확인했다. 진도 VTS에서는 세월호 관제의 적정성과 교신내용 편집 의혹 등을 조사했다.

 

특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6월 27일 진도와 제주항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심재철 위원장을 비롯한 4명의 의원들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사고 당시 통신녹음 내용 등을 청취하며 현황을 조사한 후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면담했다. 경대수 의원을 비롯한 나머지 의원들도 제주도를 방문,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 운항관리실에서 사고 전후 여객선 안전관리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의원들은 현장 방문에서 VTS 근무 당시 내부 CC(폐쇄회로)TV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져 물었고, 선박 안전관리 실태 등도 점검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서 심재철 위원장은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기관보고를 진도 현지에서 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여야 간 간사협의를 해서 진도에서 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 형식적으로 여야 합의절차가 있어야 하고 의결절차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기관보고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될 경우 현장에서 수색을 지휘하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 등이 자리를 비워 수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관보고 장소를 진도 현지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특위는 6월 3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안전행정부, 국방부, 전라남도, 전남 진도군을 대상으로 첫 기관보고를 받고 안행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재난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점을 추궁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사고 직후 10개가 넘는 대책본부가 만들어졌는데 정보공유 및 조율이 전혀 되지 않았다"면서 "안행부 장관은 사고보고 직후 '대형참사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사고 당일 해군의 헬리콥터가 구조장비와 인력 없이 정비사만 태우고 가는 바람에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다"며 "특히 해경 구조대와의 거리가 고작 1㎞ 가량이었음에도 태우고 가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김현 의원은 "군은 가용병력과 장비를 수색작전에 총동원한 것처럼 설명했지만, 막상 참사 당일 투입된 군의 해난구조 잠수 장비는 스킨스쿠버 장비 40세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긴박한 상황에 안행부 장관은 졸업식에 참석하고 골든타임이 지나갔다"며 "수백명의 목숨이 위기에 놓였는데 신속한 사고파악도, 대응도 하지 않았다. (안행부 장관에 대한) 형사 처벌도 필요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이 바지선 위에서 잠수사들에게 호흡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인 '표면공급 잠수방식'에 대해 질문하자 강병규 장관이 "기술적으로 세세한 부분은 숙지하지 못했다. 모른다"고 답한 것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안행부의 재난 관련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강 장관은 "재난·안전 분야는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분야라서, 전문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공무원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다. 핑계에 불과하다"며 "순환보직 인사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특위가 요청한 39명 중 37명의 증인이 출석했으며, 김관진 국방장관은 오후 이임식 참석을 위해 오전에만 자리를 지켰다.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희생자 가족들도 방청석에서 기관보고를 지켜봤다. 한편, 세월호를 부양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리프트백'은 사실 부양 역할이 아니라 부표 역할로 활용했다고 백승주 국방부 차관이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순천시는 2014년 4월 20일 순천만정원 개장에 앞서 4월 19일 정홍원 국무총리와 중화인민공화국 닝보 시 예술단, 유명 가수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개막식을 열려고 하였으나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애도 차원에서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안산시6월 22일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에 피해가족 지속 지원을 위한 기금 설치, 지역상권 활성화, 추모시설 건립 국비 지원 등이 명시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단원고를 혁신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방안과 재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특례를 적용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가족들

 

사고 발생 3일(4월 18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이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께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한다"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또한 사고 발생 5일(4월 20일),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진도항)에 있는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새벽에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 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수색에 대한 진척이 없다고 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려는데 해경청장도 전화를 받지 않고, 정부 종합상황실 책임자도 연결이 안 됐다"며 "우리가 바라보는 현재 상황은 비상사태인데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이제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하나밖에 없다"며 "청와대로 올라가서 서울시민에게도 알리고, 대통령에게도 보여줘야 한다. 청와대로 갑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들의 행진을 저지하면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실종자 가족 중 변호사 한 명이 경찰에게 자신들을 막아선 법적근거가 무엇이냐고 묻자, 경찰은 안전문제라고 답했다. 얼마 뒤 정홍원 국무총리가 도착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으나, 항의가 계속되자 오전 3시 50분 경, 차에 올라탔다. 이에 분노한 실종자 가족들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차가 떠나지 못하게 막아섰다. 오전 5시 10분, 실종자 가족들 중 일부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갓길로 빠져나와 서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이 다시 막아서 또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얼마 뒤, 실종자 가족들은 정홍원 국무총리의 차를 막지 않고 보내주었다. 사고 발생 7일(4월 22일), 오전 10시경에는 생존자 학부모들이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실종자·생존자·유가족 대책위(이하 대책위)는 5월 7일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정부가 (손상된) 아이들 휴대전화를 복구하는 데 있어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지난주에 해왔지만 대책위에서 거부했다"며 "가족대책위가 해경으로부터 일괄 수거해 직접 복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에 실종자를 조속히 구조하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검찰의 수사내용과 더불어 해경·검찰이 수거한 휴대전화 수사내용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은 또 "가장 중요했던 사고 초기 구조작업이 이틀 이상 지연된 점 등을 철저히 진상규명해달라"고 요구하면서 ▲ 검찰의 수사내용을 가족 대책위에 공개할 것 ▲ 해경 또는 검찰이 수거한 아이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수사내용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 철저한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함께 행동해줄 것 ▲ 앞으로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이 함께 도와줄 것 등을 호소했다. 대책위는 "'내 아이가 안전한 나라', '단 한 명의 국민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는 국민들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함께 외치고 행동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부탁했다.

 

5월 23일, 안산의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 10여 명이 아침 6시 버스를 타고 진도로 향했다. 이들은 "우리가 직접 보고 챙기지 않으면, 금방 엉망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내려간다"는 말과 함께 출발했다. 진도에 도착한 가족들은 사고해역 바지선에 올라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또 잠수사들이 건져 올린 휴대폰 등 유품 등이 가족들에게 잘 전달되는지 참관하게 된다. 그동안 가족들은 계속해서 수색작업을 참관해서 감시망을 구축해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의견을 계속 제시해 왔었다. 진도에 남아 있던 실종자 가족들이 정조 시간을 활용해 참관해왔지만 사고 수습이 장기화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자 안산에 있던 유가족들이 일종의 교대조 역할을 하기 위해 내려간 것이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대책위)는 5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주장하는 모든 조사대상 및 증인(출석), 자료공개 등을 강제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성역 없이 투명한 국정조사에 임하라"며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즉각적으로 가동해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밤샘협상에도 여야가 국조 특위 계획서 채택에 합의하지 못한 것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들은 세월호의 선장이나 1등 항해사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가 시작되지 않는 한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수습이 장기화 되면서 '수색 인력 감축 운영방안'이 고려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는 6월 2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실종자 수가 줄었다고 수색구역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정밀수색을 할 수 있도록 잠수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잠수인력 역시 충분하게 충원돼 잠수사들이 교대로 휴식을 취하면서 남은 실종자 11명에 대한 수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7일 정홍원 총리도 실종자 가족을 방문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며 "잠수사들을 철수시킨다는 방안은 11명의 실종자를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11명이 남았다고 해서 수색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당초 해군측에서 축소 운영 방안을 제시했지만 불가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해군의 해상경계태세 유지 및 특수대원의 피로누적 등을 고려해 현장에서 인력 및 장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는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들의 KBS 본관, 청와대 근처 농성

 

세월호 침몰사고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유경근씨는 5월 8일 "논란이 된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발언에 사과를 요구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KBS에 들렸다가 청와대에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날 오후 9시께 경기도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을 떼어 낸 뒤 서울행 버스에 오른 유가족 200여 명은 오후 10시께 여의도 KBS 본관 앞에 도착했다. 유가족들은 보도 책임자 면담과 사과 등을 요구하며 방송국 내 진입을 시도했다. 유가족들은 아이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세월호 사고와 일반 교통사고를 비교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수학여행길에 올랐다가 이렇게 됐는데도 그런 식으로 보도하느냐", "김시곤 보도국장 나와라"라고 외쳤다. 한 시간 넘게 본관 진입을 시도한 유가족들은 한때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9개 중대 720여 명을 본관 주변에 배치했다. 김병권 유가족대책위 대표는 날을 넘긴 5월 9일 오전 2시 30분께 가족들에게 길환영 KBS 사장의 사과를 받는데 실패했다고 말한 뒤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러 가자, 박 대통령은 우릴 만나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가족들이 호응했다. 가족들은 2시 40분께 버스에 탑승해 청와대로 출발했다. 유경근 대변인은 전화 통화에서 "청와대로 가겠다고 결정하니 KBS 직원이 와서 '국장과 사장이 나와서 사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유가족 대표단이 '그럼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끝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5월 9일 오전 3시 50분께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 도착해 농성을 시작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차벽을 지키고 선 경찰 앞에서 길을 열어달라며 무릎을 꿇기도 했다. 세월호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의 한 어머니는 경찰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대통령을 해코지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길을 열어 달라"고 흐느꼈다. 하지만 차벽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차벽 앞에서 박근혜 정부를 성토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김병권 유가족 대책위 대표는 딸의 영정을 들고 "우리가 범죄자도 아닌데, 경찰이 왜 이렇게 막느냐"면서 "시위하려고 온 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소연 하러 온 것이다, 대통령을 만나게 해 달라"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학생 가족 30여 명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단원고 희생자 가족 대열에 합류했다. 농성 대오는 점점 커지고, 경찰은 병력을 보강해 현장을 둘러쌌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 가족대책위 대표단은 그 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준우 정무수석과 이정현 홍보수석을 만났지만, 끝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약속을 받지 못했다. 청와대는 대신 가족대책위 대표단에게 길환영 KBS 사장이 유가족을 만날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 날 오후로 접어들면서 유가족과 시민들의 대열 규모는 4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길 사장은 KBS 고위간부들과 함께 청운동 주민센터에 도착, 우선 유족들을 향해 고개를 깊이 숙인 뒤, "저희 KBS로 인해 여러분 마음에 다시 한번 깊은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반성해라", "이상한 얘기 하지 마세요", "사표 쓰세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길 사장은 이어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여러분의 마음에 다시 한번 깊은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 지휘 감독하는 책임을 진 사장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시곤 보도국장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다는 소식을 전한 뒤, "KBS는 여러분 입장에서 마음을 헤아리면서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길 사장의 사과 뒤에도 "(김시곤 보도국장) 사표수리는 안 된다, 파면해야 한다"는 등의 외침이 나왔지만 '일단 사과를 받아들이고 이제부터 KBS가 어떻게 보도하는지 보자'는 가족대책위의 제안에 많은 유가족들이 박수로 동의를 표시했다. 가족대책위는 오후 3시 50분경 농성을 풀었다. 이날 새벽 유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 앞에 도착한지 12시간 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유족들의 면담 요청을 끝내 거절했다. 이날 농성에 합류했던 시민들은 다시 자녀의 영정사진을 들고 버스를 타러 이동하는 유가족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배웅했다. 눈물 짓는 유가족의 모습을 보며 따라서 눈물 짓는 시민들이 상당수 보였다.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경복궁역 방향으로 영정을 든 유가족들이 걸어가자 인근 가게 종사자들도 일손을 놓고 길거리에 나와 이들을 지켜봤다.

 

 

단원고등학교

 

사고 초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대한 과도한 취재 또한 논란이 되었고, 이는 4월 24일 단원고 3학년 학생이 기자들에게 쓴 글이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과 반성 또한 급부상하였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생존학생들이 오는 6월 25일 학교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생존학생들이 적은 '부탁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 의해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A4 1장짜리 글에는 생존학생들이 학교 복귀를 앞두고 가지는 두려움과 공포, 국민에게 부탁하는 각종 사항이 담겨 있다. 내용 중 '우리가 학교에 돌아갈 때 두려운 것들'이라는 항목을 통해 "사람들이 단원고 학생이라고 아는척하는 것이 너무 싫어요", "웃고 싶을 때도 있지만 오해할까 봐 웃지를 못하겠어요", "단원고를 기자 출입금지구역으로 만들면 좋겠어요" 등 다양한 요청 사항을 담았다. 그러면서도 "'세월호 사고'를 잊지 말아주세요"라는 마지막 말을 잊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근 두달 동안 학교 밖 연수원에서 따로 심리치료 등 교육을 받아 온 생존학생 72명(75명 중 1명 병원 치료, 2명 학교 복귀)은 며칠 남지 않은 학교 복귀를 앞두고 이 같은 '부탁의 글'을 지난주 다 같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국민들

 

대한민국 국민들은 사고발생 후 많은 일들을 하였다. 전국에서 쏟아지는 위문품에 진도우체국은 거의 마비가 됐다. 4월 22일까지 진도우체국에 도착한 위문품은 등기로 온 것만 3천 300상자. 일반우편으로 온 것은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았다. 우체국의 한 직원은 "주로 학교에서 보내오는 물품이 70% 정도 된다. 여성단체나 봉사단체에서도 많이 보내오고 있다"면서 '기적처럼 태어났으니 기적처럼 돌아오라'라는 감동적인 문구도 적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하루 8t 트럭 1대 정도 처리하는데 요즘은 4대도 넘는다. 진도군민을 대신해 국민들의 마음에 정말 감사하고 몸이 고되지만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문품은 진도군청 주민복지과로 보낸 뒤 현장 자원봉사자에게 전달된다. 사고가 발생한 진도와 인근 도시인 목포 시민도 구조대와 사고 현장에 나온 취재진에도 호의를 베풀었다. 목포에서 사업을 하는 서미자씨는 사고 첫날부터 일주일째 인근 서망항에서 무료로 음료를 나눠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진도군 주민 김문환씨도 사고 현장의 잠수사들을 위해 지인들에게 부탁해 빵과 음료, 바나나, 생수 등을 손수 포장해 보냈다. 진도읍의 한 상점 문에는 '문 닫은 시각이라도 물건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주면 나오겠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목포시도 승무원 박지영(22·여)의 빈소를 마련해 주고, 생존자들에게 구조금 10만원씩을 전달했다.

 

세월호 현장에서 청소와 빨래를 맡는 자원봉사자들도 있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식사와 물을 준비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남지부장 박춘심(59)은 "부모들은 얼굴만 봐도 부모라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입이라도 축이라는 말조차 붙일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세탁해드립니다'라는 푯말을 들고 조용히 가족들 사이를 다니며, 장기간 세탁을 못한 가족들을 위해 빨래를 돕는 자원봉사자도 있었다. 의료단체도 진도로 몰려들었다. 의료진들은 체육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실신하거나 진료가 필요한 가족들의 상태를 살피고 즉각 링거 수액 등 의료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가족들의 경우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대병원 등은 체육관 뒷편에 심리상담실을 비롯한 현장응급의료소를 마련했다. 의료소 천막 안에는 가림막이 세워져 있고, 필요한 사람들은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가족들이 머물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운동복과 세면도구 등 생필품과 각종 식음료를 비롯한 구호물품을 곳곳에 비치했다. 긴급한 전화를 걸 일이 생기는 가족들을 고려한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 공기 주입기로 바람을 넣는 일회용 베개, 정신력과 체력이 고갈되는 가족들을 위한 청심환이나 각종 비타민 등 종류도 가지각색이었다. 이런 가운데 체육관에서는 "정부가 못하는 것을 민간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서울에서 터키 식당을 운영하는 4명의 터키인은 4월 24일 "사고 소식을 듣고 케밥으로라도 돕고 싶다는 마음에 한국인 직원들과 진도로 왔다"고 말하며, 케밥을 체육관 안까지 직접 나르며 5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벌였다.

 

개인택시 안산시 조합 소속 2000여 명 가운데 800여 명은 사고 다음날인 17일부터 안산, 시흥, 수원 등 장례식장 16곳이나 분향소를 가는 유족과 학생을 무료로 태우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안산에서는 하루에 20대씩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하며 추가로 10대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목포 등에서 24시간 대기하다가 안산시 상황실에서 연락이 오면 유족을 태워 안산까지 실어나르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도 안산시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진도에서 안산 분향소로 올라온 유족들을 승합차로 자택까지 실어나르는 자원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또, 이들은 택시 40대로 영정과 위패를 든 유족을 안산올림픽기념관(임시분향소)에서 합동분향소로 이송하였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슬픔·분노 지수는 평균 83.8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번 침몰사고 보도에 실망한 국민의 분노가 인터넷상에서 조선일보문화방송 광고주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누리꾼들은 동시에 JTBC 광고주 구매운동도 펼치고 있어, 이번 사고 보도로 각 언론사들이 받은 평가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5월 19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 대해 시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 사립대의 박모 교수는 "대국민담화의 핵심인 국민의 마음을 얻는 부분은 여전히 부족했다"며 "이번 담화도 몇 차례 지적을 받자 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그 이전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결국 소통과 공감의 부재가 리더십 부족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참사 이후 트라우마(Trauma·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많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교원 3243명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47.4%가 "세월호 참사 후 본인 또는 주위 교사가 불안·우울·답답함 등 정신적·신체적 증세를 보였다"고 답했다.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5.2%였다. 이 같은 증세를 보인 학생이 같은 학급 또는 학교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1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고등학교(25%)가 초등학교(11.8%)·중학교(19.5%)보다 높았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세월호 사고에서 희생된 학생들과 같은 또래인 고교생들의 트라우마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교육부의 징계 압박에도 교사 1만 5853명이 '가장 슬픈 스승의 날'을 맞아 실명을 밝히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모 집회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는 5월 17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 집회를 열고 진상 규명과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오후 8시 15분부터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하며 "가만있지 않겠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도로를 불법 점거한 혐의로 115명을 연행했다. 주최측은 연행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부상한 연행자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이날 오후 도심에서 열렸다. 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 연합회 등 회원 5천명(경찰 추산 2천명)은 오후 5시 30분 청계광장 바로 맞은편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분위기 악용세력 규탄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 안산, 의정부, 대구, 창원, 김해, 거창, 제주, 광주, 강릉 등 전국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세월호 희생자 촛불 추모제와 추모 연주회 등이 진행됐다.

 

5월 31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800여개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2만여명(경찰 추산 3천명)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한편 신속한 실종자 수색과 책임자 처벌,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대책회의는 이날 집회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는 '1천만인 서명운동' 서명용지를 모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대책회의는 이날 하루 서울에서만 2만 6천 900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후 전국적으로 78만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촛불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종로2가와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벌였으며, 서울광장에 다시 집결해 촛불로 대형 리본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일부 참가자 300여명(경찰 추산)은 청와대로 가겠다며 동아일보 본사와 교보생명 앞에서 광화문 광장 방면으로 향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한때 교보생명 앞에서 광화문 사거리 북쪽 건널목까지 점거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5명을 연행해 서울 시내 경찰서에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에도 안산 문화광장과 부산 부산역 광장, 대전 대전역 서광장 등 전국 31곳에서 총 6천 7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서명운동과 추모 집회에 이은 거리 행진이 열렸다.

 

6월 7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 소속 유족 80명은 이날 오전 10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유가족과 국민이 함께하는 세월호 특별법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고 서울역홍대입구역 주변, 강남역 등 서울 시내 15곳에서 시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800여 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지난달(5월) 중순께 1천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유가족들도 이날부터 서명운동에 본격 참여했다. 가족대책위는 호소문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는 자식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산다지만 저희 못난 부모들은 내 아이가 왜 차가운 물속에서 긴 시간 고통 속에 죽어갔는지도 알 수 없어 가슴을 칠 뿐"이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저희 아이들에게 '천만인 서명의 기적'이 꼭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서명운동은 서울을 포함해 인천, 대전, 제주 등 12개 도시에서 열렸다. 지방에서 진행된 서명운동에도 세월호 유가족 80여 명이 참가했다. 오후 7시에는 청계광장에서 시민 1만여 명(경찰 추산 2천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4차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도 유가족 10여 명이 참석했다. 촛불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도권 지역 고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합창 등 추모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오후 8시 20분께부터 청계광장에서 종로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돌아가는 경로로 행진했다. 행진이 끝난 뒤 참가자 100여 명이 청와대로 가겠다며 시청역 인근에서 경찰과 한때 대치했으나 큰 마찰 없이 해산했다.

 

 

노란 리본 캠페인과 "가만히 있으라"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이른바 '노란리본 캠페인'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널리 확산되고 있다. 노란 리본 이미지에는 검정색으로 그려진 리본 문양과 함께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기억하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려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있다. 그 중 "가만히 있으라"는 용혜인씨의 제안으로 일어난 침묵행진을 중심으로 한 사회운동이다. 침묵행진의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이 쓰인 손팻말과 국화를 들고 행진하였는데, "가만히 있으라"라는 이름은 이 손팻말에서 비롯되었다.

 
 
방송사

KBS, MBC, SBS, JTBC는 예정된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와 특집 뉴스를 방영했다. KBS는 오전 10시부터 1TV에서 특집 뉴스와 특보를 내보냈고, 2TV에서는 수목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됐다. MBC도 오후 6시 20분부터 'MBC 뉴스특보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과 '특집 MBC 뉴스데스크'를 방송했으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들은 결방한다고 말했다. JTBC 역시 기존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특보와 '특집 JTBC 뉴스 9'을 편성하였다. SBS 역시 기존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SBS 8 뉴스를 두 시간으로 편성해 특집 방송을 했다.

 

 

유명인 및 단체·기업

 

사고와 관련하여, 여러 단체 기업 및 유명인들의 많은 기부가 있었다. 넥슨 (10억), 중기중앙회 회장 김기문 (10억), 이수만 (5억), SM 엔터테인먼트 (5억), 양현석 (5억), 최병오 형지회장 (5억), 시몬스 침대 (5억), 김수현 (3억), 권혁 시도쉬핑 홍콩 고문 (3억), 치과의사협회 (2억), 강호동 (1억), 장병권 홈캐스트 부회장 (1억), 설경구 송윤아 부부 (1억), 축구선수 박주영 (1억), 최경주 (1억), 교촌치킨 (1억), ING생명 (1억), 한국감정원 (1억), '관상' 제작사 대표 (1억), 야구 열개구단 감독·코칭스태프 (1억), 몽드드 (1억), 한국지멘스 (1억), 한국타일도기상사 대표 (1억), 이휘재 (1억),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1억원), 연예인 하지원 (1억원), 송승헌 (1억원), 차승원 (1억원), 타이거 JK (1억원), 박신혜 (5천만원), 주상욱 (3천만원), 정일우 (3천만원) , 오연서 (1천만원), 온주완 (1천만원) , 김보성 (1천만원), 장미인애 (500만원) 야구 선수 류현진은 1억 원을 기부하는 동시에, 클럽하우스에 이를 추모하는 글귀를 붙이고 등판하였다.

 

 

유명인만 기부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전라북도 부안군 백산면에 있는 백산고등학교 2학년 2반 학생들은 JTBC로 성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5월 14일 한 시간여의 차이를 두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를 방문했다. 정 후보는 팽목항에서만 한 시간 가량 머물다 돌아갔고, 진도 실내체육관에 이어 팽목항까지 방문한 박 시장은 1시간 30분 가량 머물다 서울로 향했다.

 

삼성그룹5월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50억원을 기탁했다.

 

 

스포츠계

 

축구 선수 김보경 (잉글랜드 바클레이스 프리미어리그카디프 시티), 손흥민 (독일 1. 분데스리가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애도를 뜻하는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였다. 또한 지소연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FC도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였다. 이 외에도 K-리그 리그 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선수들(이동국 (전북현대 모터스), 정대세, 산토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이 세레머니를 하지 않음으로써 희생자 추모에 대한 의미를 표하였다. 축구선수 구자철 선수도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고, 경기전날 세월호에 대한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4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는 2014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가 열렸는데, 경기에 앞서 다저스 구단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과 관련된 영상을 전광판에 띄우고 선발 류현진은 물론, 다저스 선수단과 필라델피아 선수들, 모든 관중들까지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를 벗고 약 1분간 묵념했다.

 

 

4월 27일 구자철(독일 1. 분데스리가 1. FSV 마인츠 05 소속) 선수도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고, 경기 전날 세월호에 대한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PSV 에인트호번 소속의 박지성 선수도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영화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각종 행사 취소가 이어졌다. '메이크 유어 무브', '역린', '인간중독', '표적', '리오2', '도희야' 등의 영화가 공식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전국영화산업 노동조합 위원장 등 영화계 종사자들은 사고 발생 당일인 16일 "조명탄 하나 쏘아 올리는 데에 20~40분씩 걸리는 상황이라면 영화계에서 동원 가능한 영화 조명팀과 조명탑차, 발전차, 크레인, 루나조명기 등을 최대한 동원해 야간 수색작업에 불빛을 밝혀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조율되지 않아 17일 진도에 장비를 싣고 도착한 관계자들은 하릴없이 기다리다 되돌아왔다.

 

게임 업계

게임 업계도 각종 행사 및 홍보를 모두 중단하고 탑승자들의 무사 복귀를 기리고 있다. 넥슨은 출시를 앞둔 ‘넥슨 프로야구 마스터 2014’의 미디어데이 행사를 취소하는 한편, 게임 보도자료 배포 역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넥슨과 넵튠(개발사)은 ‘이번 진도 해상여객선 침몰사고로 인한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고 이른 시일 내 사고 수습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번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종교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의평화위원회는 노동절 메시지에서 '희생자들에게 삼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에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위로의 은총'을 주시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신교의 경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돈벌이가 생명에 우선하는 사회를 방기하고 조장'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인정하고,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가 정확한 진실을 알리고 실체적 진실을 숨기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대한민국 행정에 대해 한국 사회가 철저한 감시와 '거룩한 분노'를 일으킬 것을 요청했다.[324] 또한 한국교회연합은 '이번 사고가 인간의 탐욕과 불의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라면서 깊은 애도와 무사생환을 기원했지만, 동시에 '선원 등 90% 이상이 구원파 신자라는 보도를 보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고에서 '오대양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 당국이 이번 사고와 오대양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학계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전국 대학교수들은 시국선언을 했다. 전남대 교수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청주대 민교협은 정부는 잘못된 관행과 체계에서 비롯된 적폐를 도려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제도화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대 교수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대 교수들 45명은 참사의 슬픔을 보듬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지역 대학교수 모임인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성명을 냈다.

 

세월호침몰 관련 복합원인 및 단계설을 주장했던 부경대 이상윤 환경해양대학 교수는 국가안전처 신설이 옥상옥이 안 되려면 제대로 된 기반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하고, 일원화, 공조체계, 응급조치가 가능한 실시간 선박방재가 가능한 해난 국가통합방재시스템 개발과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공익을 위해서라면 필요로 하는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에 이 기술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기타

 

바다에서 조난당한 배의 이야기를 다루는 네이버 웹툰 리즌도 사고의 여파로 2주간 휴재한다고 밝혔고, 잡지 맥심 역시 5월호 발행을 보류했다.

 

코믹월드 주최자인 S.E TECHNO측도 이번 세월호 여파로 인하여 2014년 5월 4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124회 서울코믹월드가 5월 31일에부터 6월 1일까지로 연기되었고,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한 부산코믹월드도 모든 이벤트 무대행사가 취소되었다.

 

참여연대는 5월 12일 오후 2시 청와대 입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참사 대응실패를 비판하는 국민들을 비하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해임할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외국의 반응

중화인민공화국의 반응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여객선 침몰에 대해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에 대해 애도를 전하는 한편, 자국 국민 2명 승선사실이 확인되는 만큼 자국 국민의 구조도 당부했다.

 

타 국가의 반응

 
2014년 4월 16일, USS 본험 리차드에 탑승해 있는, 31 해병 원정군에 속해 있는 미국 해병. 이 해병들은 세월호 침몰 사건 구조함으로 파견되었다.

 

 

일본아베 신조 총리는 여객선 침몰에 대한 애도 소식을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지원을 타진했지만,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은 제의를 거절했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xy는 24일 방송할 예정이었던 24화 "해저의 성! 수레기와 드레캄!!" 을 사정으로 인해 방송하지 않고, 25화 "소요우 짐전! 피카츄대 티고라스!!" 를 24일에 방송한다. 17일에 방송되었던 예고편에 따르면 24화는 수레기와 드래캄이 지키는 침몰한 여객선을 조사하는 스토리였다. 위성방송 WOWOW는 25일 방영할 예정이었던 영화 타이타닉을 다른 영화로 바꿔 상영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역시 한국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구조 작업을 돕겠다고 밝혔으며, 사고 해역에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 함해병을 파견했다. 그러나 본험 리처드 함에서 파견 된 구조 헬기는 한국 해군의 승인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구조에 참여하지 못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교민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으며, 현지에서는 실종자 생환의 기적을 바라는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 또한 펼쳐지고 있다. 또, 교민들이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학생들을 기리고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광고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싣기 위해 모금 운동을 하고 있으며 일부 완성된 광고 시안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영국 정부는 여객선 침몰에 대해 애도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더불어 밝혔다. 일부 런던 시민들은 위로의 뜻으로,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 주변 인도에 꽃을 가져다 놓기도 하였다. 축구팀인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는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수 코니 탤벗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슬픈 시간을 보내는 한국으로 내일 떠난다"며, "콘서트 수익금을 여객선 사고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한국 교민들은 5월 1일 ‘노동자의 날’에 바스티유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이번 비극을 당한 모든 이를 위해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의 은총을 간절히 바란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외신들은 한국이 대형 선박 사고를 숱하게 겪고도 교훈을 얻지 못했다고 일제히 지적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경주 리조트 붕괴로 학생들이 100명 넘게 숨지거나 다친 지 몇 달도 안 돼 비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로이터 통신은 전쟁 때가 아닌 시기에 발생한 최악의 참사', '20년 간 한국에서 일어난 해상 사고 중 최악'이라고 전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일어나는 여객선 침몰 사고가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혼선과 더딘 구조 작업으로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이 분노로 변했다'며, 총리가 물세례를 받는 등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L.CNN, 워싱턴포스트도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학생들이 모두 구조됐다고 발표했다가 철회하는 등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선장 이준석과 일부 승무원이 승객 수백 명을 버린 데 대해서도 실종자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구조된 생존자들 대부분은 병원들로 이송되었다. 고대 안산 병원의 한창수 정신과 전문의는 "이송된 환자들이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한동안 멍한 상태가 이어졌다"면서 "정신 검진과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해 치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TSD는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을 당하거나 목격한 이후 나타나는 불안함 악몽 등 정서적인 증상이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생존자 한 명이 PTSD 증세로 의가사 전역하는 등 당시 천안함 생존자 58명 가운데 5명가량이 PTSD를 앓았다. 특히 이번 참사는 생존자 대다수가 고등학생인 만큼 정신적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PTSD의 흔한 증상은 사고 관련 기억이 자주 떠오르고 다시 사고를 겪는 느낌, 악몽, 깜짝 놀라는 반응 등이다. 생존자는 물론 주변 친구, 가족이나 구조인력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의 사고본부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최근 정홍원 총리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에게 과격하게 대하는 것도 스트레스의 일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사고 후 충격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PTSD로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인격 발달에도 영향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사고 당일 5명으로 구성된 심리치료팀을 생존자들이 입원한 안산 구로병원에 보내 심리 지원을 시작했다. 17일에는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소방방재청, 경기도 등과 함께 '중앙재해 심리지원단'을 꾸려 진도 사고 현장에 내려 보냈다. 법률에 따라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심리 상담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사고 직후인 만큼 유가족들이 상담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담치료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안정이 되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의 건강이상

실종자 가족이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살

 

4월 18일 오후 4시 5분 경, 수학여행 인솔자로 갔다가 사고를 당하고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강민규 교감이 전남 진도체육관 뒤편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다.[356] 교감의 지갑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었다.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이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 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며 시신은 화장한 뒤 사고 해역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자살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것이 있다. 그는 학생들을 남겨두고 구조된 것에 대해 주위에 “나만 혼자 빠져나온 것 같아 괴롭다”고 호소했으며, 그런 가운데 여객선 침몰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단원고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왜 당신만 살아 돌아왔느냐”는 등 강한 질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규 교감은 공주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 후 1987년 중등학교 교사로 임용되어 윤리 과목을 가르쳤다. 2012년 3월 교감으로 승진하였으며, 2014년 3월 1일자로 단원고등학교에 부임하였다. 5월 30일 오전 4시 57분께 화랑유원지 내 주차장에서 A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숨진 A씨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편지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남긴 유서에 ‘세월호로 숨진 학생들을 추모한다.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지갑에 든 돈(70여만원)을 유족들을 위한 성금으로 써달라. 시신은 기증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6월 25일 오전 11시30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전모씨(31·여)가 목을 매 숨진 것을 남편 이모씨(37)가 발견했다. 숨진 전씨는 세월호 조기장 전모씨(61)의 딸이다. 조기장 전씨는 딸이 숨지자 26일 검찰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날 허가했다. 구속집행 정지기간은 이날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다. 경찰은 공무원 시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전 씨는 아버지 문제로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 및 유가족과 마찬가지로 구속된 피의자의 가족들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장 전씨는 세월호 침몰 하루 전 청해진해운에 입사했으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유기치사 및 유기치상, 수난구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자살 기도

 

4월 21일 오전 11시 40분경, 참고인 신분이었던 세월호 기관사 손모(58)가 자살을 기도했으나 동료와 모텔 직원의 신고로 구조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5월 9일 오후 5시 50분쯤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가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고대 안산병원 관계자는 "A씨는 약물을 과다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행히 환자가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일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40분께 정부 합동분향소 유가족 대기실 인근에서 서모씨가 자살을 시도하려다 출동한 경찰이 발견해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서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을 벌이던 중 유가족 대기실 뒤편에서 허리띠를 풀어 목을 메 자살을 시도하려는 서씨를 발견했다. 서씨는 가족과 함께 귀가 조치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인력 인명피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4월 27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수색 지점의 수심이 깊어지면서 잠수병 증상을 호소하는 대원들도 늘고 있어 잠수사 1명당 1일 투입횟수를 최소화하고 휴식을 안배하며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1일, 오전 1시 15분께 민간 잠수사 김모(40)씨가 경상남도 사천시의 삼천포서울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전날 오후 전남 진도 해역에서 세월호 수중 수색작업을 마치고 나서 바지선 위 감압챔버에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응급조치를 받고 의식은 회복했지만 극심한 두통 등 잠수병 증세가 심각해 삼천포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곧바로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수심 40~50m 정도의 환경인 6대기압으로 김씨를 4시간 50분 동안 치료했다. 치료를 받은 김씨는 두통이 완화되는 등 상태가 호전됐으나 골반 통증 등을 호소해 잠수병 관련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같은 일은 2일, 14일, 17일에도 여러번 발생했다.

 

5월 6일,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 중이던 이모씨(잠수사)는 새벽 6시께 유속이 약해지는 정조시간에 맞춰 사고 해역에서 선체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5분만에 교신이 끊겨 다른 잠수부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병원 측은 7시10분께 환자가 이송돼 왔는데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망한 민간잠수사 이모씨는 마린 인더스트리 측이 임시로 고용한 잠수사로, 희생자 수습작업에는 이날 처음으로 투입됐으며,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5월 7일 오후 8시 20분께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대기 중인 목포해양경찰서 3009함에서 해양경찰청 인천 항공대 소속 정모 경사가 쓰러져 의식 불명에 빠졌다. 정 경사는 지난 6일 오전부터 인천에서 24시간 근무를 한 뒤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곧바로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 수색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사는 이날 오후 8시 20분 교대 근무를 마친 뒤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혈압 수치도 높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뇌출혈 진단을 받고 4시간 동안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 의식을 회복했지만 2주일 정도 진행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잠수사들의 인명피해가 빈발하자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5월 19일 "바지선에 기존 물리치료사 3명 외에 7명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며 "의료지원 강화를 위해 침술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한의사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5월 21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전남 진도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 중이던 이모 경장이 허리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5월 30일 선체 절단작업에 투입된 민간잠수사 1명이 숨졌다. 잠수사 이씨는 4층 선미 외판 절개를 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입수했다. 이어 2시 20분께 이씨가 작업을 하던 부근에서 충격음이 들렸고 이씨는 얼굴 등에 피를 흘린 채 다른 잠수사에 의해 20여 분만이 2시 40분께 구조됐다.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이씨는 인근에 있던 헬기에 의해 목포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을 받았지만 숨졌다.

 

해경은 6월 17일 낮 12시 40분께 사고해역 인근에서 수색지원 중이던 해경대원 진모씨가 3000톤급 해경 3011함에서 1512함 소속 단정으로 이동 중,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단정 의자에 옆구리를 부딪혔다고 밝혔다. 진씨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돼 '갈비뼈 3개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에 있다.

 

 

구조인력·장비 조정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다음달부터는 세월호 수색 잠수사와 해군함정 등 인력과 장비를 대폭 축소해 운영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6월 29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경·해군 관계자 등이 지난 21일 수중탐색 협조회의에서 오는 7월 15일까지를 목표로 수중탐색 기간을 연장하고 추가연장 여부는 유가족 반응과 탐색결과를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장기 수색에 지친 해군 잠수사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투입 잠수사 수를 7월 1일부터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고, 15일 이후에는 현재 기준 2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인다는 내부 방안이 제시됐다. 이 계획대로라면 다음달 1일부터 해군 SSU 잠수사가 현재 109명에서 70여 명으로, UDT 잠수사가 현재 89명에서 60여명으로, 총 198명에서 160여명으로 줄어든다.

 

7월 15일부터는 현재의 절반가량인 100여명의 잠수사가 현장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계획에는 또 물살이 거센 대조기, 중조기에는 잠수사들을 전원 철수시켜 휴식을 취하게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재는 대조기, 중조기에도 조류의 흐름을 지켜보며 현장 바지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있다. 장비지원도 줄어들 전망인데, 우선 독도함은 정비와 훈련 참가를 이유로 다음달 15일께에는 진도 해역을 떠나 진해 지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또 실종자 감소로 현장구조지휘본부 역할이 감소했다며 지휘본부 인원도 현재 28명에서 18명으로 줄여 해군 3함대 사령부로 이관할 계획이다. 당초 합동구조팀은 1차 정밀수색이 끝나는 이달 30일 이후에는 해군, 해경, 민간이 각각 맡았던 수색 구역을 교대해 다시 정밀수색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스미싱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전하는 내용으로 위장한 스미싱이 발생하였다. 미래창조과학부한국인터넷진흥원은 18일 세월호 사고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추가로 발송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스미싱 문자와 연결된 악성 애플리케이션 유포지를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각 교육청 조치

경기도교육청은 2014학년도 1학기에 예정된 소재 각 학교의 현장 체험학습을 보류하였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시내 모든 초, 중고등학교에 현재 계획 중인 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학습의 안전상황을 재점검하고 안전에 우려가 있으면 즉각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18일, 공식 보도 자료로 '수학여행 수련활동 및 청소년 단체 활동 학생 안전사고 예방안내’(2014.4.16.) 공문에 4월 21일 실시 예정인 관내 학교 6개교(초 5, 고 1) 의 제주행 수학여행을 취소 및 보류하였다고 하였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안전이 답보되지 않은 행사는 학교 구성원의 사전협의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월 중 수학여행이 예정되어 있던 서대전고등학교서일여자고등학교 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기름 유출

1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세월호는 벙커C유 120㎘, 경유 50㎘가 적재된 상태로 침몰하였다. 이에 대한 여파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까지는 세월호 주변 100m 반경에 엷은 유막이 형성됐지만 하루 만에 훨씬 짙은 기름띠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