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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 503 : 조선의 역사 45 (세종실록 13)

두바퀴인생 2012. 2. 22. 03:03

 

 

한국의 역사 503 : 조선의 역사 45 (세종실록 13)

 

 

 

 

 

 

 

제4대 세종실록(1397~1450년, 재위 1418년 8월 ~ 1450년 2월, 31년 6개월)

 

 

5. 언어학사의 혁명, 훈민정음 창제 

 

세종이 성군인 까닭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세종의 한글창제 과정 및 우수성 외국 극찬

 

지난번 방영된  '뿌리깊은 나무'는 세종을 중심으로 한 한글창제 이야기와 함께 28자가 본격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채윤(장혁 분)뿐만 아니라 밀본의 정기준 (윤제문 분)도 한글의 실체 때문에 충격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세계 유수의 언어학자들 역시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던 것.

 

'뿌리깊은나무' 외국 반응 재조명 '화제' ⓒ SBS

 

유수의 학자들은 한글에 대해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세계에 없습니다. 세계의 알파벳입니다"(미국의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를 시작으로 "한글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입니다"(네델란드의 언어학자 F. Vos)라고 반응했다.

 

이어 "한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문자의 사치이며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문자이다"(미국의 언어학자 레드야드 교수), "세종이 만든 28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이자,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표기법 체계이다"(캘리포니아 의과대학 레어드 아이아몬드)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한글날은 모든 언어학자들이 기념해야 할 경사스런 날"(시카고대학의 J.D 맥컬리 교수)이라며 한글이 제정된 날에 언급하는 가 하면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이다. 세종은 천부적 재능의 깊이와 다양성에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대지'를 쓴 미국의 여류작가 펄 벅)라며 세종을 극찬한 작가의 극찬도 눈에 띈다. 

 

1443년(세종 25년) 완성되어 1446년(세종 28년)에 반포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07년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제43차 총회에서는 183개국 만장일치로 한국어를 국제특허협력조약 국제 공개어로 채택된바 있다. UNESCO에서는 '세종대왕 상'을 제정해 해마다 세계의 문맹률을 낮추는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상을 수여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세계 유수의 언어학자들이 한글에 대해 극찬한 사실을 접하면서 '뿌리깊은 나무'를 제작하는 뿌듯함과 자긍심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며 "이제 본격적인 한글의 탄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종, 그리고 이를 반대하는 밀본 정기준과 사대부들의 팽팽한 대결을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한글, IT시대 최고 속도 견인

한반도 역사상 가장 융성했던 세종시대. 훈민정음 반포 바로 전 때의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종의 시대를 속도감과 재미 그리고 뜨거운 시대의식으로 흥미롭게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그려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중심부는 세종의 한글창제를 위한 목숨 건 의지가 씨줄날줄로 촘촘히 엮어져 있는데 절절함이 이만 저만 아니다.

세종대왕이 목숨을 걸고 만든 이 한글이 20세기 후반에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나라의 경이적인 발전에 결정적인 밑받침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즉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고 만들었으나 당시 사대부들은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던 중화사상에 젖어있었기 때문에 한글을 극력 반대했다. 한자, 한문을 진서라 하고 한글을 언문이라 하칭했다. 부녀자들이 주로 사용했다고 해서 암클, 아이들이 한자를 익히기 전 배운다고 해서 아햇글이라 불리었다. 제대로 된 한글에 대한 대접은 개화기부터일 것이다. 민족의 자주성을 일깨울 필요가 있기 시작하고부터 한글을 소중하게 다루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해방 전후로 한글은 진짜 우리의 글이 된다.

한글은 모두 쉽게 익힐 수 있어 우리나라 사람중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게 됐다. 사람들이 풍문을 듣는 것 외에 글을 읽는 것으로 좀 더 넓게 알게 되고 그래서 모두들 조금씩 더 식견이 깊어졌다. 이 땅, 부모들의 마음을 깨워 자신의 아이들을 교육시키겠다는 결심을 끌어낸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극적으로 높아진 원인 중 하나다. 교육열은 인재육성으로 이어지고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잡는다.

이 것으로 70년도 이후의 고도 성장은 충분히 설명이 될 수 있다. 한글로 인한 깨침과 교육열, 이어서 수많은 산업전사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1세기 전후의 첨단산업과 IT성장, 문화예술 분야의 고도 성장에도 한글이 뒷받침되고 있다. 우리나라 IT성장을 극적으로 견인하는 힘은 바로 한글의 힘에서 나온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한글은 정보통신의 세계에서 우리나라에 날개를 달게 했다.

일본어나 중국어는 자판 처리에 있어서 한글보다 훨씬 어렵다. 속도 전에 밀린다. 24개의 자음과 모음만으로 자판 내에서 모든 문자 입력을 할 수 있는 한글은 컴퓨터 용의 글자처럼 생각된다. 영어와는 달리 한글은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만 갖는다. 어휘 조합능력도 가장 강력하다. 한글은 기계적 친화력도 좋아 정보통신에 딱 들어맞는 글자다. 휴대폰에서는 욱일승천이다. 글쇠가 10개 밖에 없는데도 모든 문자 전송이 가능하다. 천지인 방식이나 EZ한글 방식으로 간단히 글을 만들어낸다. 영어는 26개의 알파벳을 늘어 놓아야 한다. 게다가 대, 소문자가 있고 C하나를 치는데 세 번 눌러야 한다. 휴대폰에서 엄지족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한글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돼서 한글에 IT적으로 감히 따라올 글자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연히 그것을 쓰는 사람들도 덩달아 그렇게 된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려는 노력은 대단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세종의 고뇌는 깊었다. 드라마와 드라마의 원작에서 한결같이 그려내고 있다. 사실 중화사상이 팽배한 그 당시에 한글을 만들려고 생각한 그것부터가 어쩌면 감히 할 수 없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생각을 했고 드디어 한글을 창제했다.

원작의 말미에 세종은 말한다. “학사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이 혼을 후세에 후세까지 길이 전하라” “후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염려하지 않는다. 지금의 백성들이 나의 뜻을 알아주지 않음 또한 서러워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할 일은 지금 나에게 맡겨진 백성들을 염려하는 것일 뿐….”

세종의 이 말이 진짜 한 말인지 어쩐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러나 세종은 반드시 알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한글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겠지만 좀 더 지나면 한글이 우리의 글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고 그래서 백성이 편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이로울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이제 이루어졌다.

남태우 남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