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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봄 33 : 죽음부른 SN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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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봄 33 : 죽음부른 SNS

두바퀴인생 2011. 5. 25. 02:53

 

 

우면산의 봄 33 : 죽음부른 SNS

 

                                                                               비온 날 새벽 고속터미널 풍경

 

자전거는 비싼 자전거를 폼잡기 위해 타는게 아니라, 간편한 옷을 입고 싼 자전거라도 잘 정비하고 손질하여 고속으로 달리는 경주용이 아니기에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달린다. 그리고 입고 가는 옷도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기 때문에 자전거용  전용 옷도 아니고 등산 옷에 등산모는 별도로 베낭에 넣고, 등산용 지팡이는 자전거에 부착하여 다닌다. 

 

깊은 한 밤이나 새벽 골목길을 달리다보면 가끔 골목 고양이들이 영역싸움이 벌어진다. 괴성을 지르면서 서로 싸우는 소리는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그리고 어린 고양이 울음 소리는 마치 어린이 울음 소리같다. 그눔들도 자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아줌마는 알아본다. 그리고 여자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옆으로 지나가도 빤히 쳐다보면서 경계의 눈초리만 보낸다. 그리고 남자인 내가 지나가면 슬쓸 차 밑으로 도망친다. 고양이 가족들이 따스한 차 본네트 위에 올망졸망 모여 앉아 있는 모습도 보았다. 자전거를타고 가면 소리만 나도 금방 도망친다.

 

음식물 쓰레기 통 열을 기웃거리거나 쓰레기 봉투를 뒤진다. 냄새가 나면 봉투를 듣고 안에 버려진 음식물 찌꺼기를 꺼내 먹는다. 통닭, 피자, 참치통조림, 기타 등등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던지 먹어 치운다. 가족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불어난다. 그들이 숨어 살 곳은 어디에도 가능하기에 인간들이 버린 먹이만 있다면, 그리고 비만 피할 수 있는 공간이면 새끼를 친다. 그 덕분에 옛날에는 그렇게 많던 쥐가 도심에는 찿아 볼 수가 없다. 쥐꼬리를 수집해다가 학교에 가져간 기억이 난다. 의무적으로 쥐를 잡던 시절의 이야기다. 

 

 

 

새로 임명된 환경부 장관 후보인 한 여성이 소망교회 출신이고 환경분야 전문성도 없다며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모양이다. 그녀가 얼마나 우수한 능력의 소유자인지는 몰라도 어느날부터 갑자기 헌금을 많이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직접 만난일은 없어도 목회자를 통해 쪽지나 이야기가 오고 갓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현 정권 전후부터 소망교회는 헌금액이 엄청 많이 불어났을 것이다.그러니 서로 헐뜯고 싸움질을 벌이는 꼴이 재물이 늘어나면 자연적으로 분탕질을 하는 것은 당연히 짐작이 간다는 이야기다. 

 

한국은 종교박물관같은 나라이기도 하며 종교가 사회 갈등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도자는 자신의 종교를 가까이 하거나 다른 종교를 비방하거나 한 종교의 사람들만을 등용한다면 그것은 당연히사회갈등을 부추기는 행위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종교나 종파만 우대시하고 등용한다며 반드시 다른 종교나 종파가 시비를 걸게 되어 있으며 여론을 호도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공개 석상에서 종교를 언급하는 자체가 종교 비방, 종교 탄압으로 비화될 수 있으며, 특히 국가 지도자로서는 가급적 금기해야 될 사안이거늘 어저께는 북한의 종교에 대해서도 언급한 모양이다. 그러나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원래 종교를 마약으로 생각하는 사상이다. 종교는 그들 사회에서는 사상적으로 균열이 가고 오로지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김정일 유일사상만이 그들이 채택하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통일이 되면 북한 전지역을 그들 종교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것이다. 그러니 다른 종교가 기분 나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죽음부른 SNS

스포츠 케이블 방송 아나운서 송모씨의 투신 자살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작용을 여실히 드러낸 불행한 사례다. 프로야구 임모 선수와 애정 문제로 고민해온 송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내밀한 내용이 올라 곤혹스런 상황에 놓인 데다, 트위터에 임 선수와 열애 관계임을 밝혔으나 상대가 이를 부인하는 등 논란이 일자 크게 고민했다고 한다. 여기에 네티즌들이 악성 댓글로 송씨를 비난하고 직장에서는 징계를 받을 지경에 이르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SNS는 불특정 다중(多衆)과의 소통 수단이다. 나같은 평범한 인간이야 그것을 사용할 수도 없지만, 사실 구형 휴대폰을 아직 사용하고 있다. DMB가 되는 폰인데,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음악을 듣는다. 하루 24시간 음악이 나오는 채널이 있는데, 나의 취향에도 맞고 다양한 음악이 방송된다. 유명인은 대중에 약하다. 특히 댓글에 약한 게 바로 유명인이며 인기 연예인들이다. 악성 댓글에 상처받고 고민하며 그것을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난의 압박으로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왜 그것을 굳이 봐야하고 그것에 민감해야 하며 그것에 고민해야 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다가 그러한 정신적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로 아까운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본인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느냐마는 모든게 너무 말초적인 생을 상라온 게 아니었나 생각된다. 못생긴 여자가 자살한다고 누가 신문에라도 나던가? 잘생긴 데다 TV에 얼굴이라도 익혀졌거나 드라마나 방송에 자주 출연하다보면 스스로 자신이 유명인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난 그 여자의 얼굴도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여자였다. 잘생긴 여자이기에 언론이 부추기고 과잉 방송을 하다보면 더더욱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지금 이 사회는 언론의 조종에 춤을 추며 인권이 유린되고 여론이 조성되고 불법이 합법으로, 부도덕이 도덕으로, 비윤리가 윤리로, 범죄자가 유명인으로 변질되는 것이 방송이며 언론이다. 고모씨란 사람이 잘 생긴 얼굴에 젊믄 변호사였는데, 가끔 대담프로에 나오더니 어느날 서초구에 국회의원이 되었다. 불륜, 다단계, 마약, 음주사고, 간통, 매춘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다시 빼끔히 얼굴을 내미는 것도 언론에 종사하는 인간들이 그들과 암암리에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인 거래하에 벌이는 것으로 국민을 기만하며 사회적인 배신이며 파렴치 행위이다. 

 

SNS가 확산되는 것은 우리 나라의 발달된 통신망에 의해 가능했다. 대부분 블로그 미니홈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휴대 단말기를 통해 소식을 알리고 감정을 나누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다. 그 범위는 사적인 규모에 머무는 게 일반적이나, 대중이 사용자를 주목할 때에는 매스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도 있다. 송씨의 경우 직업과 관련해 야구 팬 등 특정 부류의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었던 것이 불행을 키우지 않았나 싶다.

소통 수단이 다양해지고 친근해지면 그만큼 사회 성원들 간에 상호 이해도 깊어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남의 불행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기주장만 앞세우는 난장판이 되고 있다. 강연과 기고 활동이 활발한 어느 유명 인사는 인터넷에 올라간 자기 글의 댓글을 일체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쓰레기통을 일일이 열어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최진실씨를 비롯해 신경이 굵지 못한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에 희생됐다.

SNS는 이제 개인은 물론이고 권력도 통제 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되었다. 최근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선수 라이언 긱스의 불륜은 법원 보도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현실 세계에 환경 오염물질이 있듯이 인터넷 세상에서는 악성 댓글이 곧 방사성 물질이고 다이옥신이다. SNS도 마찬가지다. 지나친 자기노출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며 외려 상처를 받기 쉽다. 사용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