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마을
우면산의 4월(산 자와 죽은 자) 본문
우면산의 4월 (산 자와 죽은 자)
우면산 아침 안개
안개속의 진실
우면산의 아침은 전날 비온 뒤 운무가 가득낀 모습이 오리무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천안함과 같이 희미한 모습만 눈에 들어오고 있다. 대지는 열기를 내뿜으며 초목들은 생기를 찿아 새순을 내밀고 성급한 진달래와 생강나무꽃은 이미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산등성이 마다 장끼가 긴 겨울을 지내고 나타나 큰 울음소리로 새벽 적막을 깨고 있다. 다람쥐와 청살모도 암,수가 나타나 나무를 오르내리며 이리저리 곡예를 벌이고 있다. 개나리의 노란 개나리 꽃순이 고개를 내밀고 봄철 쑥이 마른 잔듸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봄은 바야흐로 힘찬 기지개를 켜며 우면산에도 찿아 오고 있다.
천안함 침몰 소식에 온 나라가 놀라움과 비탄, 슬픔 속에 구조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보며 가슴을 조리던 긴박한 2주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직도 침몰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는 상태이며 언론과 여론에 밀려 아직도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생존 장병들의 공개 인터뷰가 진행되었으나, 침몰 원인은 아직 예단할 수 없으며 점점 외부 충격이나 폭발로 가닥이 잡혀가는 듯 하나 진실은 선체 인양후에나 밝혀질 전망이다. 온 나라가 천안함 사건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어느듯 3월이 지나가고 4월이 성큼 다가왔다.
젊은 나이에 조국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장병들의 서해의 거친 파도속에 잠들어 있다.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은 이 세상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운좋은 장병은 살아 남았으나 살아 남은 이유로 그들이 지금 받고 있는 고통이 더 클 것인지도 모른다. 침울한 분위기에 불안한 기색이 가득한 생존 장병들을 앞에 놓고 벌이는 언론의 폭거를 무어라 표현할 것인가? 실종자 가족들도 생존 장병들을 만났다. 그러나 그들을 만난 실종자 가족들은 가슴속에 슬픔과 눈물만 더하였을 뿐이다.
모든 문제는 사실대로 밝혀질 것이며 그 사실은 증명될 것이다. 내부적인 문제이던 외부적인 문제이던지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대통령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지 않는 반MB 계층과 언론의 태도는 마치 이 나라가 언론 천국처럼 변질되어 버렸다. 국민의 알 권리는 국방의 기밀을 넘어 공개하지 말아야 할 것까지 모든 것이 발가 벗겨지고 있는 현실이다. 과거 패망한 월남의 국민들이 월맹군에게 적화되자 탈출하여 동남아 바다위에서 보트피플이 되어 거친 파도위에서 갈곳을 찿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피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잊었는가?
국민이 버린 군대
이 나라의 국민들은 문민정부 이후 20년 동안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군을 짖밟아 온이후 이미 군은 국민들의 마음속을 떠난지 오래다. 국민들은 군을 믿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나라도 믿을 수 없고 사실도 믿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다. 군 스스로도 냉대받는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어 버렸다. 모든 것이 5.16 군사 쿠테타 이후 군 스스로 저질러온 과거의 군부정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나라는 군대가 갈 곳이 없는 나라가 아닌가! 정부와 군을 믿을 수 없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국민이 군을 믿지 못하는 나라치고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이 알고 있는 지식은 태평양 바다에 떠다니는 낙엽에 불과한 짧은 지식으로 잘난 척 남을 함부로 욕하지도 말라. 일부 군면제자나 방위,상근,보충역으로 군을 잘 모르는 사람들과 군 생활을 불성실하게 했거나 사고를 냈거나 영창을 갔다 온 사람, 군에 대해 섭섭한 감정, 고급장교에 대한 적개심 등을 가진 사람들일 수록 이럴때면 군을 매도하는 목소리가 크다. 모두 상대적 열등감, 빈곤감에서 출발하며 자유와 인권이라는 허울좋은 이름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성공하기 힘든 부정적인 사람들이다.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쯤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군중심리에 휩쓸려 같이 고함치는 이성을 상실한 무책임한 사람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칠성파, 북한 공산족벌정권
북에는 세계의 불량배 북한공산족벌정권이 언제라도 남쪽을 쓸어버릴 기세로 협박 공갈로 호언장담하면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도 중단되고 단절될 위기를 초래핟지 않는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은 굶주림에 죽어나가고 탈북자가 줄을 이어도 체제유지와 생존을 위해 독기를 품고 핵무기를 개발하여 세계 최강국 미국과 줄당기기를 하고 있지 않는가! 만약 이 나라가 무력분쟁에 휘말리면 60년 동안 피땀흘려 일구어온 오늘의 모든 번영은 모두 허사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세상 뒤집어 지기를 기다리다가 완장차고 나설 사람들 일 수록 목소리가 크고 인터넷에 얼굴 안보인다고 막말을 하는 사람들이다.
역사를 보면 나라를 창업한 개국공신치고 대부분 숙청을 당하였는데 그 이유는 권력유지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역사에서 유방이 그랬고 당나라 이연, 명나라 주원장, 청나라가 그랬다. 북에 동조하여 이 나라가 망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남은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 해방 후 김일성이 그랬고 이승만이 그랬다.
불신이 팽배한 나라
천안함 실종자 구조는 가족들의 결단에 의해 더 이상 희생을 줄이겠다는 의지에서 중단되고 선체 인양 단계로 접어 들었다. 국회는 국회대로 정보위를 열고 국정원장의 의견을 청취하였으나 북한의 결정적인 개입 정보는 없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그런가운데 전문성도 결여되고 국가의 안보보다 당리당략에 더 치중하는 국회가 국정감사를 주장하고 있다. 언론은 이름도 없던 전문가를 동원하여 대담프로에 출연시켜 국방부의 초동대처와 원인규명 부실에 연일 기름을 붓고 있다. 폭발 원인은 아직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에는 물증이 없다. 갖가지 추측과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보도로 일관하는 언론은 안보도 없고 국방도 없이 무조건 파헤치기에 여념이 없다. 사건 당일 합참의장의 역활에 시비걸고 국방장관의 국회 답변 중 청와대 메모에 대해서도 의혹과 비난의 말들이 많다. 군을 믿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정부도 믿지 못하며 대통령도 믿지 않는 불신의 시대에 우리들은 살고 있다. 언론은 의혹을 계속 증폭시키며 혼란을 부추기고 군의 위상을 무너뜨리기에 여념이 없는 그들은 실종자를 위한 척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모든 혼란한 상황을 살펴볼 때 군관민 합동 조사팀의 팀장도 공정한 조사를 위하여 민간인으로 임명토록 지시한 대통령의 심증도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합동조사팀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 선체가 인양되고나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생각된다.
군의 정보 공개 문제로 시끄럽다. 사실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모든 것을 공개하기를 요구하나 군의 입장은 그렇지 못하다. 이미 적 잠수함의 동향 파악 능력, 아군 함정의 설계도, 아군의 탐지 능력, TOD 탐지 능력 및 운용 방법, 초계 작전, 초병 위치, 지휘통신 체계 등이 노출된 상태이며 기타 각종 군기밀 사항이 국회를 포함하여 전문가, 전직 해군 근무자, 국회국방위, 국회의원, 일부 네티즌 등이 무분별하게 공개하는 등 기밀 공개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또 군은 선체 인양시 절단면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아우성이다. 그러나 군의 입장은 선체 인양시 드러날 사체의 모습과 탄약과 폭발물이 선적된 상태에서 일차적인 수습과 정리가 필요하며 필요시에는 정밀 조사 후 공개될 것이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절단 선체 공개를 요구하는 등 군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등 무법천지 상황이다.
산 자와 죽은 자
국방의 임무를 수행하는 군은 평소 본의 아니게 여러 사고가 발생하고 장병들의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번 참사에 살아남은 장병들과 실종된 46명(사망자 2명 포함)은 명예로운 죽음으로 볼 수 있으나 생존 장볍들은 살아 남았기에 더 큰 슬픔과 고통이 발생되고 있다. 인터뷰에 나온 생존 장병들은 불안한 눈빛에 공포에 질린 얼굴들이다. 그런 장병들을 앞에 두고 벌이는 언론의 무차별적인 인터뷰 행태는 그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 죽은 자보다 산 자의 고통은 평생을 갈 지도 모르는 상황인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소불위의 언론이 휘두르는 폭거는 이 나라의 국방을 허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살아 온 장병들의 인터뷰 복장이 환자복도 시비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장병들을 굳이 인터뷰 해야 한다는 무차별적인 까발리식의 언론은 '답변도 모두 일률적으로 통일되었다.', '짜 맞추기식의 답변이다."며 인터뷰에 참여한 생존 장병들에 대해서 답변과 복장 문제로 시비를 걸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9.11 태러나 대지진시 우리들 같지는 않았다. 그들은 전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재난 복구에 대한 단합된 성숙한 국민의식을 보여 주었고 정부나 담당 부서에서는 사건 해결을 위한 침착하고 신속한 조치로 사건을 마무리하는 모습에서 비교된다. 우리 언론이나 사회처럼 먼저 예단하고 파헤치며 특종 기사를 잡으려고 안보와 국가 기밀은 파헤치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들은 아직도 멀었다.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나 사회 분위기는 정부를 불신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발가 벗겨진 한국 해군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된 각종 의혹 제기와 국방부의 해명이 반복되면서 국가안보와 직결된 민감한 군사기밀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최고의 화약고인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를 관리하는 해군의 대북 감시방법과 능력, 작전전략, 무기 성능 등이 무분별하게 공개됨에 따라 향후 국토방위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
해군의 초계함 천안함은 침몰 10일 만에 완전히 발가벗겨진 상태다. 침몰 원인 논란과 관련해 배 구조와 전력, 무기체계, 제원 등이 전면 노출됨으로써 우리 군의 허점과 약점을 그대로 북한에 내보인 것이다. 군정보 노출에 국회도 한몫을 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23~27일 사이 북한 잠수함 2척을 확실하게 추적하지 못했다”거나 “비파곶 인근에서 북측 기지와 교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에서 들은 지극히 민감한 정보까지 밝혔다. 북한은 이를 통해 우리 군이 이용하고 있는 미국 군사위성의 성능과 한국군의 북한 내 통신감청 능력을 단번에 파악했을지 모른다.
이렇게 전력이 완전히 노출된 우리 군은 이를 보완하는 데만 수년이 걸리고 막대한 예산을 퍼부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나 이를 빙자한 군정보의 유출에 따른 안보 공백은 더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정부와 국회,군은 물론 이를 무차별적으로 다룬 언론 책임이 크다. 국방부 장관 앞으로 보낸 청와대의 국회 대응 밀서에서 드러났듯이 청와대와 국방부 간의 미묘한 견해차이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대북 군사정보 공개에 혼선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명확한 공개와 비공개 원칙 기준을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 원칙 없이 군사기밀을 공개하고 이를 요구한다면 안보와 방위체계가 일순간에 무력화될 수 있다. 청와대와 군 간의 시각차이가 존재한다면 시급히 이를 조율, 국민의 의혹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지나친 알권리 요구 역시 안보에 치명타가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국가안보 위기와 국민의 알권리의 중용 내지 적정선 설정이 필요하다. 정부와 군의 비공개를 전제한 사전 브리핑의 활성화 등 알릴 것은 알리고 안보 관련사항에 대해서는 국회와 언론 등의 자제가 시급하다.
폭발원인의 딜레마
폭발의 원인이 내부던지 외부던지 그 결과는 심대하게 나타날 것이다. 내부적인 폭발이라면 그 원인이 상세하게 밝혀지는대로 군에 대한 대대적인 책임추궁과 문책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또 생존 장병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외부적인 폭발 가능성이 무게를 둘 수가 있다. 만약 외부적인 폭발이라며 어뢰나 기뢰로 판단될 경우에는 어떤 어뢰와 기뢰인지 그 증거를 찿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 어뢰나 기뢰가 북측 것으로 밝혀진다면 언제, 어떻게 백령도 근해에서 천안함을 공격하여 폭발하게 되었는지도 상세하게 밝혀야 될 것이다. 만약 북측의 반잠수정에 의한 것으로 확실히 밝혀진다면 동서해 전선에 큰 구멍이 뚫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면 해군에 대한 대대적인 전략수정은 물론 대비책이 추가로 강구되어야 하며 보복방법에 따라 한반도는 엄청난 위기가 초래될 것이다. 정부는 북측에 대하여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즉 유엔, 국제사법재판소, 대북 보복전 등 대처 방안에 대하여 슬기롭게 준비하여야 될 것이다.
만약 과거 아군이 부설한 기뢰라면 해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지휘관을 포함하여 부설과 제거 작업에 참여하였던 사람들이 문제가 될 것이며 대대적인 기뢰 제거 작업에 해군이 투입되어야 할 것이다.
상기 원인이 아닌 지진에 의한 해저 지반 폭발로 밝혀 진다면 문제는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방송에서는 침몰지점 근거리에서 별도로 해군에서 인양작업을 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고 한다. 인양 물체를 헬기로 인양하여 평택 2함대로 옮기고 있는 지점은 무엇이 침몰하여 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 문준위도 선미 부분에서 작업하다가 죽은게 아니라 그 곳에서 잠수 작업을 하다가 죽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해군에서 비밀리에 별도의 작전을 수행하다가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식의 의문이다. 정확한 사실여부는 두고 볼 일이다.
위기관리능력
사람은 위기시에 그 사람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국가나 군이나 단체, 기업의 지도자는 평소에 아무리 거드럼을 피우며 직책을 자랑해도 위기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린다면 국민, 회원, 종업원들은 그 사람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수많은 부하들과 장병, 회원, 종업원들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달리하게 된다. 미국의 케네디가 '쿠바사태'시 미국인들에게 존경받는 이유는 위기시에 그가 보여준 과단성 있는 조치였다. 그래서 그 결과도 온 국민들이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결과로 나타나자 미국인들은 그들의 대통령에게 존경을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위기시 적절한 조치와 신속한 대책 강구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결과를 나타내게 되어 있다. 따라서 위기는 그 당시의 지도자를 평가받게 만들고 있다.
안보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다. 북한을 머리에 이고 있는 우리로선 말할 나위가 없다. 이번 사고는 1천200t의 선체와 46명의 장병만 바다에 빠진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안보가 동강나 침몰한 것이다.
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의 책무는 너무나 막중하고 자명하다. 국민의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다. 갈수록 힘을 얻는 북의 공격설에 국민들은 전쟁으로 치닫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빠져 있다. 원론적이고 감상적인 몇 마디 말보다 분명하고 확실한 행동 하나가 국민들에게 안도를 주고 마음을 한데로 모을 수 있다. 국민을 향한 애국심 호소도 대통령이 흔들리지 않고 당당해야 가능하다.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 진작도 시급하다. 허술했던 초등대응은 군의 총체적 역량의 한계를 보여 줬지만, 그렇다고 편향적이고 일방적인 매도와 폄하는 금물이다.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다. 한 번 꺾인 사기는 쉽게 살아나지 못 한다. 군에 대한 일각의 무차별적, 무분별한 정략도 문제이지만, 청와대가 '정치적 판단'으로 군의 '군사적 판단'을 재단하려는 것 또한 군 내부의 불만을 키우는 일이다.
성숙한 국민의식 아쉬워
우리는 위기를 당하면 나타나는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 국민들이나 정치 지도자나 군사지도자나 모두 동일하다. 위기에 처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전함으로 명량대첩에서 330여 척이 넘는 일본 전함을 무찌른 이야기를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우수한 전투력으로 적과 싸워 이긴다고 역사에 남는게 아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전승을 가져온 것은 바로 평소 끓임없는 전술연마와 지형연구, 적의 동향을 파악하여 온 결과 적의 의도를 정확하게 예측 가능하였다는 것이며 소수의 전력으로 만반의 준비로 죽기를 각오하고 적에게 결전을 시도한 결과 승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평소 서해안의 물길,유속,시계,기상 등 각종 지형정보에대해 전혀 연구와 대비책이 준비되지 않았고 그 유명하다는 해난구조대는 언론과 국민들의 아우성에 무리한 구조 활동으로 죽음만 초래한 결과를 초래했다. 또 적의 침투에 대한 대비책이 허술하였고 적의 침투를 허용하였으며 문제점은 심각하다. 이러한 서해의 물길속에서 해난구조는 평시에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를 초래하였다는 결론이다. 적과 근거리에 위치한 접적지역에서 전함의 장병들이 평상차림으로 휴식하고 있었다는 점도 아쉽고 원인불명의 폭발사태 발생시 군의 조치 능력에 대해서도 비난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군은 당시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아군의 함선이 침몰 당하였는데 누가 가만히 수수방관하고 있을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안타깝고 아쉬운 점은 선미의 장병들을 구조하지 못한 것은 선미 부분이 너무나 빠른 시간에 물속으로 침몰하였기 때문이다.
정부와 국민,언론은 접적지역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태에 대해서 군에서 빠른 구조와 선체 인양이 가능하도록 차분히 지켜보면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국회나 언론에서 저지르고 있는 행태는 후진국을 방불하게 하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군인으로 군복을 입고 있다는게 수치스럽고 군을 떠나고 싶을 것이다. 국민에게 호응받지 못하는 군, 군을 우습게 알고 군을 무식한 집단으로 저평가하면서 군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나라의 미래가 어두울 뿐이다. 이번 사태를 통하여 성숙하지 못한 후진국 수준의 우리 사회를 보면서 중국의 역사에서 송나라, 명나라가 멸망한 모습이 그려진다.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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