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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우면산의 봄 6

두바퀴인생 2009. 4. 19. 07:23

 

 

 

우면산의 봄 6

 

 

 

봄이 무르익어 가는 오솔길, 길가 난초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만물이 땅 속에서 고개를 열심히 내밀고 봄이 무르익고 있는 우면산에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는 모양이다. 이 나라의 뒤틀림은 5천년 역사를 통해 계속되어 왔으며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으나 백성들은 어김없이 찿아오는 봄을 보며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도 세월의 흐름에 좌절과 절망으로 변하고 한숨짖다가 이땅의 흙으로 돌아갔다. 그 육신은 썩고 거름이 되어 만물이 소생하는 이땅의 기운이 되었다. 이 나무, 풀 한 포기가 모두 우리 조상들의 혼백이 담겨있는 것이니 ...

 

봄의 훈기를 느끼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온갖 식물들이 동물처럼 움직이지는 못하나 기후변화를 감지하는 감각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식물에게 칭찬하고 이쁘해주면 잘 자란다고 했다.

 

몇년 전 전방부대 내무반에서 양파를 가지고 실험을 한적이 있다. 한쪽 내무반에서는 전소대원이 양파를 매일 관리하면서 물을 갈아주고 닦아주고 쓰다듬고 칭찬하고 이쁘다고 말로 이야기하면서 키웠다. 한편 다른 내무반에서는 전소대원이 양파를 볼 때 마다 욕을 하면서 못난눔, 잘자라지도 못하는 눔,넌 생긴게 왜 그러냐? 병들어 죽어라! 등 갖은 쌍욕을 하면서 키웠다고 한다. 그 결과 칭찬하면서 키운 내무반의 양파는 쑥쑥 잘 자랐으나 욕을 하면서 키운 내무반의 양파는 시들시들 제대로 잘 자리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식물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모양인지 성장이 다르다고 하니 하물며 말 못하는 동물이나 미물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변의 누구에게나 칭찬하고 격려하고 긍정적이며 좋은 말만 항상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자신의 주변은 모두 적으로 둔갑할 것이며 자신의 삶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 무리들로 가득찰 것이다. 하는 일마다 방해자가 나타나고 하는 일마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지 않는가? 우리들은 더불어 같이 살아가야하며 서로의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된다. 칭찬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내면에 감추어져 있는 거인을 깨우게 만들며 용기를 주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게 되고 주인을 위해서 목숨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추종자를 만들 수 있으며, 군대 지휘관은 부대의 사기진작과 충성스런 부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지해야 할 진리이다. 이처럼 칭찬은 모든 동식물에게 매우 중요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만든다.

 

 

 

 

 

분홍색 벗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상남 미산계곡의 화타선생 이야기는 계속된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죽어도 산 속을 걷다가 죽겠다는 독한 마음으로 당뇨, 간경변 합병증 때려잡은 기업체 사장

 

 살아 있는데, 왜 송장 행세하는가!  어느 날 염라대왕의 사자가 찾아와서 며칠 후에 당신이 죽을 것이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웃기는 소리 말아, 난 할 일이 많은 사람이야, 더 살아야 해!" 라고 소리치며 저승 사자를 쫓아낼 것인가, 아니면 "예! 말씀대로 꼭 죽겠습니다"라고 할 것인가. 어쨌거나 많은 사람들은 염라대왕의 뜻은 거절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믿는다.


  이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열심히 믿는 몇 가지가 있다. 천당, 지옥, 극락, 하느님, 염라대왕 등이 그것이다.  현대 의학의 판단도 이 부류에 속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 의술이 내리는 사형 선고를 염라대왕의 뜻으로 알고 무조건 따르려 한다. 그러나 숨이 완전히 끊어져 염을 하고 관속으로 들여보낸 사람도 살아나는 판에,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이 제 삼자의 판단에 의해 송장 행세를 하려 든다면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자신이 불치병에 걸려 곧 죽을 것이라고 말하는 환자들에게 이런 경고를 한다.


  "진짜 죽기 전엔 죽었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관속에 들어간 사람도 살아나는데 멀쩡하게 숨이 붙어 있는 사람이 왜 송장 행세를 하는 거요"
  "요양한다고 자리에 누워 있으면 반드시 죽지만, 죽을 각오로 산길을 걷다 보면 절반을 살아날 수 있다. "

 

  침대는 병을 치료할 수 없다.


  박 사장 부부가 경남 삼천포에서 이곳 상남을 찾아온 날은 함박눈이 퍼붓는 소한 추위의 어느 겨울날이었다. 두 사람은 피난민 보따리 같은 많은 짐을 들고 천 리 길을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첫인상에서부터 전혀 희망의 눈빛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지막 통과의례를 기다리고 있는 가련한 모습이었다. 특히 박 사장의 얼굴에는 저승 사자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50대 초반의 박 사장은 삼천포에서 몇 개의 사업체를 갖고 자수성가하여 그곳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실업가이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당뇨가 있어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지키며 매일매일 당뇨 수치를 측정해 왔다. 당뇨라는 병 자체가 당장 죽을병은 아니어서 조심하며 지냈는데, 어느 때부터인지 당의 수치가 높아져 병원에서 종합 검진을 받았다. 진단 결과는 간경변 합병증이었다.


  서둘러 입원하여 반 년 남짓 병원에서 지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좌우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일에만 매달려 살아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니 허망한 생각뿐이었다. 특히 고향의 청정 해역 바다를 바라보는 즐거움도 이젠 얼마 남지 않았구나 생각하니 그 동안 죽자살자 일만 한 것이 억울하기만 했다. 또 그렇게 해서 쌓아올린 사회적인 위치나 재산도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무런 희망도 기약할 수 없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강원도 산골에 살고 있는 이름 없는 한약방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그는 막내딸로부터 산 속의 도인처럼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코방귀를 뀌었다.


'현대 의술로도 못 고치는 병을 일개 산골 한의가 어떻게?' 라며 무시했다.
그러면서도 한 번 만나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병을 고치겠다는 것보다 일단은 갑갑한 병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래서 안된다는 부인을 졸라 나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어떤 환자라도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게 되면 각종 염증이 생긴다. 몸의 면역 기능과 근육의 힘도 떨어져 결국에는 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환자가 침대에 누워 있을 경우, 젊은 사람은 하루에 1.5퍼센트 정도의 근육 힘이 떨어지고 노약자는 5퍼센트 가량 떨어지므로 열흘만 병상에 누워 있어도 몸의 기운이 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유럽 최고의 명예인 유럽 의학 아카데미 위원을 역임했으며 간담췌(간,쓸개, 췌장) 외구 부분에서 '아버지'로 불리는 스웨덴 룬드 의대 외과의 벵마르크 교수는 "침대는 병을 치료할 수 없다. 환자들을 병상에 가둬 둔 것이 서양 의학의 가장 큰 실수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첫눈에도 상태가 매우 심각한 환자임을 알 수 있었다. 혼수 상태가 심해, 나와 마주 앉아 있는 짧은 시간에도 수시로 혼절했으며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했다. 수전증까지 겹쳐 혼자서는 식사도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나는 부인이 진맥을 짚어 달라고 남편의 손을 내게 내밀었을 때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그 대신 부인을 진맥했다. 부인 역시 매핵기라는 신경성  질환을 10여 년 이상 앓아 왔다. 좋다는 약은 다 써 봤지만 늘 그 모양이라고 했다. 몇 군데 지압을 하고 약 한 첩을 지어 주면서 그냥 돌아가게 했다.


  독자들은, 내가 왜 급한 환자는 진맥도 하지 않은 채 부인을 진맥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계산된 행동이었다.


  그가 병상에 누워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도시의 '유리 동물원(유리 안에 갇혀 살 듯 살아가는 도시인의 생활은 동물원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 전광판에는 '병이 나면 반드시 누워 정양하거나 약을 먹고 병원에 가야 한다'고 씌어 있고, 특히 간경변에 걸리면 반드시 죽는다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치료에 앞서 박 사장의 그같은 우상부터 부숴야 했다. 병을 오래 앓고 불치병에 걸린 사람일수록 의사를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천 리길을 마다 않고 달려왔지만, '설마 당신같이 이름 없는 산골의 한의가 내노라 하는 유명 의사도 못 고친 병을 고치겠느냐?' 하는 의심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먼저 한수 보여 준 것이다.


  다음 날 꼭두새벽에 두 부부는 다시 찾아와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했다. 10여 년 이상을 고생한 부인의 병이 약 한 첩으로 깨끗하게 치료되는 것을 밤새 확인한 결과였다.


  나는 그에게 '왜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사는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 뒤, 이제부터는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좋다고 했다. 그는 나한테 모든 것을 맡긴다고 했으면서도 막상 아무것이나 먹으라고 하자 머뭇거렸다. 하기야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음식을 골라 먹어도 효과가 없었는데 아무것이나 먹으라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질병이다 그러하지만, 특히 당뇨병은 식이요법을 최고로 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음식 궁합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음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을 받아들여서 에너지화시키는 몸의 효율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해 주었다. 먹은 만큼 운동을 해주면 어느 것을 먹어도 이상이 없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힘들여 했던 식이요법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았으니 그 방법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따라서 치료 방법을 바꾸는 것이라 생각하고 내 말에 따르게 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 특히 당뇨 환자들은 금기하는 음식이 많아 소나 염소처럼 풀만 먹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당뇨에 좋다는 음식, 약품, 건강법은 백과사전 분량만큼 많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병이 나았다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 설사 낫는다 해도 곧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오히려 어떤 약도 먹지 않고 아무 음식이나 먹고 하루 종일 운동하면서 고치는 경우가 많다.


  몇 년간에 걸쳐 해 오던 치료 방법으로 건강이 호전되지 않으면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환자들은 '유리 동물원'의 전광판에 씌어 있는 대로 계속 누워 약을 먹거나 용하다는 의사를 찾아 이 병원 저 병원을 계속 헤맨다.

  

 

 

 


  해발 1천미터에 위치한 개인약수는 한 눈에 맑은 물이 있겠다 싶은 골짜기에 위치해 있다.   김부리에서 바라본 개인산: 높고 험준한 산이 두터운 녹색 옷을 입고 그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박 사장 부부는 방태산 자락에 있는 광욱이 집에 거처를 정했다. 그리고 먹고 싶은 대로 음식을 마음껏 먹었다. 생활 또한 혁명적으로 바뀌어졌다. 수십 년간 3보 이상 걷지 않는 게 습관처럼 되어 있어서 가까운 거리라도 차 없이는 다니지 않았던 그였다. 그러던 그가 매일같이 내린천 미산 계곡 다리에 있는 광욱이 집에서 6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개인산 약수터까지 걸어서 갔다가 걸어서 오는 생활을 시작했다.


  해발 1,321미터인 개인산은 가을 단풍이 빼어난 곳이다. 그리고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하고 있는 약수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약수터이다. 원래 이곳은 1970년대 중반까지 수백 년 된 주목 나무, 박달나무, 전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등이 빽빽이 들어찬 원시림이었는데 '경제 개발'이란 이름 아래 귀중한 자연림이 거덜이 났다. 지금 남아 있는 몇 그루의 노거수 들은 목재나 땔감으로 전락할 운명이었으나 나무 베기 작업에 동원된 동네 청년들이 약수터를 보호하기 위해 벌목 명단에서 제외시켜 그나마 현재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왕복 12킬로미터나 되는 험한 비탈길의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성한 사람도 쉬운 일은 아니다. 더욱이 눈과 얼음으로 덮인 산길을 걷는 것은 이만저만 힘든 일이 아니다. 건강한 젊은이들도 하기 힘든데 평생을 '자동차 감옥'에서 보내 죽을 기력도 없는 50대의 박 사장이 하기란 얼마나 힘든 일이었겠는가. 길을 걷다가 혼절하기가 수십 차례였다.


  나는 등산 안내인 역할을 겸한 광욱이에게 박사장의 다리가 풀려 쓰러지면 부축하게 했다. 그리고 가열순환제를 한 봉 먹게 하여 다리에 힘이 생기면 다시 산행을 계속하게 했다.   우리가 설악산을 오를 때 대청봉 정상 가까이 갈 때쯤이면 탈진하여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 생긴다. 이때 초콜릿 한 개를 먹거나 설탕물 한 잔을 마시면 생기가 나서 힘차게 계속해서 산행을 할 수 있다. 마라톤 선수는 골인 지점에 닿기 직전에 엄청나게 기진맥진한 상태에 빠진다. 이때 진수성찬을 차려 먹으면 선수는 즉사한다. 하지만 간단히 설탕물 한 잔을 마시면 원기를 회복하여 무난히 골인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광욱이가 박 사장에게 먹인 가열순환제는 설악산 등반인이 먹은 초콜릿, 마라톤 선수에게 준 설탕물 한 잔과 같은 효과가 있다. 인체에는 몸의 효율에 따라 진수성찬이 '007 살인 무기'로 둔갑할 수 있고 설탕물 한 잔이 '루르드 기적'의 생명수가 될 수도 있다.
 


  걸으면 살 수 있다는 신념


  박 사장은 10여 년간 매일매일 스스로 당뇨 테스트를 해 왔는데 산행을 시작한 지 일 주일이 되는 날 당뇨 테스트를 하다가 깜짝 놀랐다. 절제된 식사, 당뇨약으로 잡히지 않던 당뇨 수치가 무절제한 식사를 한지 일 주일만에 정상 수치가 되었던 것이다.


  10년 넘게 고생한 당뇨를 무절제한 식사로 일 주일 만에 잡은 그는 어린아이처럼 좋아서 흥분했다. 누워 있으면 죽고 걸어다니면 산다는 신념이 현실로 나타났으니 기쁜 것은 당연하다. 그는 그 동안 운동은 하지 않은 채 누워만 있으면서 치료를 했으므로 식이요법이나 약물요법 등이 모두 독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약을 먹는 대신 심한 운동을 했기 때문에 당뇨병이 간단하게 치료된 것이다. 이곳의 깨끗한 공기, 깨끗한 물도 한몫 거들고 박 사장의 죽어도 좋다는 각오와 마음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동안 그의 건강이 계속 상승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어 온 탓에 진맥도 못할 정도의 무맥증이었다. 또 몸이 워낙 휘진 상태라 약을 쓰는데 노심초사했다.


  우선 기를 보하는 약으로 '가열순환제'를 주머니에 넣고 가다가 다리가 풀려서 쓰러지면 먹고 다시 일어나 걷게 했다. 무리한 산행으로 혼수 상태가 자주 오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갈 뻔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으나 그는


'죽어도 산 속을 걷다가 죽겠다'고 끝까지 버텼다. '산길을 걷다가 죽겠다'
'염라대왕도 까불면 죽이겠다'는 독한 마음은 어떤 극한 상황도 극복할 정신력을 주었다. 아마 몇 번 쓰러졌다고 포기했다면 그는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당뇨를 잡았으니 간경변을 때려잡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선수들처럼 박 사장과 그의 부인, 광욱이와 나는 서로 손을 잡고 소리를 질렀다.


  6개월 후 그는 하루에 광욱이 집에서 약수터까지 왕복 12킬로미터, 광욱이 집에서 내 약방까지 왕복 26킬로미터, 도합 38킬로미터를 옆집 마실 가듯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하루 100리의 산길을 힘들이지 않고 즐겁게 걸어다닐 수 있다면 그는 그 어떤 불치병에 걸렸다 해도 건강한 사람이다.


  제아무리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침대에만 누워 있으면 하루 1.5퍼센트의 기력이 떨어져 70일이면 송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죽을병에 걸린 사람일지라도 산을 걷기만 한다면 살아날 희망이 있다는 것을 박 사장은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봄기운이 넘치는 오솔길.

 

북의 미사일은 한국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 그리고 사정거리가 늘어날 수록 그 위협은 미 본토까지 확대될 것이다. 이러한 북의 위협이 계속되고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6자회담 불참과 국제 핵사찰 요원들의 철수,핵시설 복구조치로 국제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오는 것으로 점점 더 대북문제는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만 있다. 북 핵. 미사일 위협을 막으려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다음은 한국미래정책연구소장 유종렬씨의 북핵에 대한 견해를 보자.

[시론] 北 核・미사일 위협 막으려면

기사입력 2009-04-15 21:01
안보리 ‘강력규탄’ 의장성명 불구

北 ‘6자회담 불참 선언’ 정면대응

‘核무기 보유’ 한국 대응노력 부족

사후 방어책 아닌 예방조치 필요

유종열 한국미래정책 연구소장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온 북한의 인공위성 궤도진입용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직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했다고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13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그리고 1718호 8항에 명시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의 대북 제재위원회는 24일까지 제재조치 결정 내용을 보고토록 했으며, 제재위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보리가 이달 30일까지 제재조치를 합의해 집행하도록 명백히 규정했다.

대북제재위는 북한 금수물자 확대, 핵 및 미사일 개발 관련 기업의 자산 동결, 여행 금지대상 인사 선정 등의 조치를 단행하게 된다. 이렇게 강력한 의장성명에 대해 유엔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형식은 구속력 없는 의장성명이지만, 내용은 결의안보다 더 강력한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그 핵무기를 목표물에 운반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엔의 이 같은 제재를 비웃듯 북한은 6자회담 불참과 핵시설 복구를 선언하며 국제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섰다.

북한은 핵무기와 그 운반체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이 틀림없다. 북한은 그들의 빈번한 주장대로 ‘남한을 불바다로 만드는 핵무기’와 이를 운반하는 실효성 있는 탄도미사일을 확보함으로써 남한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고 유사시 남한을 초토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자는 것이다. 부차적으로는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려 미국이나 일본이 주도하는 회담을 북측 의도대로 끌고 가기 위한 것이다. 즉 대외 엄포용으로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개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전략에 대한 최선 대응책은 우리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 핵을 완전 폐기하고, 그 운반체를 개발하려는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미국과 한국은 6자회담에서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외교적 압력에서 우리가 획득해야 할 전략의 핵심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오히려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이 그들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을 갖게 해주었을 뿐이다. 우리로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 앞에서 안보를 보장받기 어렵다는 사실만 확인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정부는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계획에 전면 참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러한 계획은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방어적 조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후적 방어책이 아니라 사전적 예방조치다. 즉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폐기하고 핵 운반 미사일 개발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전략적 시각에서 볼 때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핵 운반체 개발에 대한 한국의 대응 노력은 크게 부족했다.

남한의 북핵정책이 성공하려면 대응전략은 보다 ‘선제적(preemptive)’이어야 한다. 선제적이라 함은 북한이 핵무기를 끝까지 고집하면 남한도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맞불작전을 펴고, 북한이 핵 운반체를 계속 개발하면 우리도 대북공격용 미사일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선제공격을 하겠다는 의도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러한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북한도 함부로 핵무기를 가지고 섣부른 언행을 일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우리는 중국에 외교적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필요시엔 우리도 핵 개발을 할 수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 우리가 핵을 보유한다면 중국도 편치 않을 것이다. 남한의 핵무장은 중국에 상당한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국은 남한의 핵무장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핵을 포기하도록 각종 압력을 총동원할 것이다. 그래야 6자회담과 북한 사이에서 북한을 옹호하고 있는 중국이 더 이상 북한편에 치우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유종열 한국미래정책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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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가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북에 맞불작전으로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사거리 확대 개발은 미국 등 강대국들의 허락없이는 불가하다. 강대국들이 핵 우월권을 주장하며 개발도상국들의 핵무기 보유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통제하는 한 그 문제는 어려운 국면이 대부분이다. 이미 고인이 된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그들이 보여준 방해공작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실시간으로 플로트늄의 생산과 이동을 24시간 위성으로 감시하고 결과도 철저하게 확인한다. 미사일 실험발사도 사전에 미측에 통보하고 제한된 사거리 이내의 미사일 발사만 허락된다. 물론 현장에 미측 관찰요원이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사전 통보없이 미시일 발사실험을 할 경우에는 감시망에 포착되는대로 즉시 현장으로 미측 요원이 급파된다.그런 사례도 있었고 그들의 눈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 말로만 핵개발이다, 미사일 개발이다 이야기 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북의 절대적 위협이 상존하는 것을 빌미로, 미국의 핵우산과 군사력에 의존하는 한 해결되지 않을 요원한 일이다. 한국의 자체적인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개발은 중국이나 일본도 희망하지 않는 사안이기에 더욱 어려움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핵 관련 물리학자나 공학자들이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꺼리고 돌아오더라도 교통사고 등 예기치 않은 사고로 묵숨을 잃는 경우가 있었는데 우연인지는 몰라도 의문이 많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 PSI 참여 문제를 놓고 정부는 갈팡질팡하고 있다. 우리들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안이기에 부처간 혼선이 있는게 당연하고 안보문제에 독자성을 상실한게 어제 오늘의 일인가? 햋빛정책으로 퍼주기에 열중하던 과거정부들, 과거사나 이념문제로 허송세월을 보낸 과거 10년 동안 성장한  좌파사상과 사력들이 지금의 정부 흔들이게 주력하고 있는게 당연할 것이다. 마구 퍼주어서 부의 인민들이 감사하다고 하던가? 김정일의 통치체제만 공공하게 해주는 꼴이 되지 않았는가? 그래서 겨우 얻은게 금강산 관광이요 개성공단인가? 퍼주는대로 먹고 배부르게 지내던 그들이 지금의 정부에 강하게 독설을 퍼붓는 이유는 무엇인가? 북의 인민들을 1년간이나 배불리게 먹을 예산을 미사일 발사실험으로 한 방에 날려보내지 않는가?
 
이러한 어려운 난국을 돌파할 유능한 지도자가 나타나 자주적인 강력한 정책집행으로 주변국과 의견이 가장 합치된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고 북을 능가하는 협조된 방위력을 갖추고 주변국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북 스스로 개방의 문을 열게 반드는 방법은 없을까?

 

 

 

 

 

 

봄꽃들이 어우러저 피어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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