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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월이네! 이 땅에도 봄은 올건가?

두바퀴인생 2009. 3. 3. 07:22

 

 

벌써 3월이네!

이 땅에도 봄은 올건가?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노랗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개나리 종류의 꽃 순을 보았다.

 

날씨도 아직 추운데, 넌 참 성미도 급한 눔이구나!

그래 너가 봄을 가장 빨리 알려주는 노랑머리 천사인줄은 알건만...

성질도 급하긴...

 

봄 나비를 너 혼자서 독차지 하려는 너의 욕심이 과 하구나!

이 세상은 더불어 같이 잘 살아가야 하는 것이거늘...

어찌 넌...

 

이 추운 날씨에도 너 혼자 나비와 벌을 독차지 하려고 벌써 꽃망울을 내밀고 있구나!

 

넌 번식력도 강하고 생존력도 강하지 않니?

왜? 목련이 너보다 빨리 필까봐 그러냐?

그래, 어제 우면산 목련도 꽃망울을 내밀고 있더라!

 

넌 그래도 우리나라 최고의 법관들이 우굴거리는 대법원 앞에서 너의 삶을 꽃 피우고 있구나.그들은 이 나라 최고의 법관들로 법조계를 주름잡는 머리좋고 잘 난 사람들이란다.

 

최고 권력기관 울타리에 옮겨져 와 겨울내 찬바람 맞고 지내다가 눈치도 빠르게 봄을 알고 고개를 내밀었구나! 너도 이 근처에서 자라면서 배운것이 교만이니? 교만은 추락에 앞서 찿아온다는 것을 모르니? 교만은 힘있는 사람에게는 굽실거리고 약자인 서민에게는 거드럼 피우는 졸부들에게나 찿아볼 수 있는 근성이란다. 

 

요즘 대법관 어르신 한 분은 권력의 시녀가 통상 해 오던 행동을 하였던 사실이 공개되어 구설수에 올라 법복을 벗어야 할 정도로 시끄럽구나!

 

일주일 후 야간에 찍은 사진 

  

우리 민족은 5,000여 년 역사동안 한도 많고 눈물도 많은 민족이단다.

 

옛날 옛적에 단군이라는 시조가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우시고 만주와 한반도 전체를 통치하는 큰 나라를 이루어 수 천 년 역사를 지내 오다가 중국 땅에서 농사를 짓던 한족이 세운 한나라의 침공을 받고 나라는 망하고 한사군이라는 식민통치로 중국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아오다가, 주몽이라는 한 활 잘 쏘는 부여국의 젊은이가 졸본 땅에서 나라를 일으키니 고구려라! 고구려는 우리 민족의 드높은 기상을 마음껏 펼친 나라로 주몽이래 유리왕을 거쳐 태조왕에 이르러 나라는 더욱 강성하여 그 후 광개토왕-장수왕 대에는 중원 땅까지 호령하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던바, 중국의 여러 나라가 침공하였고 한반도의 백제와 신라의 견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끈질긴 명맥을 유지하여 왔던 것이란다.

 

중국 땅은 한나라,진나라,삼국시대,5호 16국의 혼란을 거듭하다가, 양견이라는 인물이 임금을 제거하고 정권을 잡더니 수나라를 세우고 중국을 통일하자 양견은 고구려에 조공을 하도록 압력을 넣었으나 당시 고구려 영양왕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않지! 고구려는 양견의 인물 됨됨이를 알고 침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도읍을 장안성으로 옮기고 전쟁을 준비하였단다. 그래서 고구려는 먼저 말갈군사 1만을 동원하여 수나라 요서지방을 선제공격하여 수나라 양견의 비위를 건드렸더니 수나라 양견은 대노하여 당장 30만 대군을 동원하여 고구려를 침공하였지! 그러나 고구려는 수나라의 공격에 수성전으로 버티며 강이식이라는 장수가 해전과 육전에서 30만 수나라 군사를 전멸시켰단다.

 

그 후 양견은 재차 고구려 원정을 준비하는 등 분을 참지 못하고 있던 중 아들 양광에게 정치적인 노선 갈등으로 어이없이 살해 당하고 말았지! 아버지를 죽인 불효막심한 양광도 저 애비를 닮아 탐욕과 야심이 넘치는 인물이라, 제 2차 고구려 원정을 실시하게 되는데, 무려 113만여 명의 대군을 동원하여 고구려를 침공하게 되었지! 수나라는 대군을 좌.우군으로 나누어 침공하였는 데,우군은 육로로 공격하고 좌군은 배로 산동반도에서 출발하여 요동반도 평양성으로 직행하였으나 바다를 건너온 좌군은 고구려군의 유인전술에 기습을 당하여 군량선과 병사들이 모두 수장되는 비극을 초래하였고, 육로의 우군은 우문술,우문중이 30만 별동대를 이끌고 평양성을 향해 공격하다가 을지문덕 장군의 유인전술로 내륙 깊숙히 들어왔다가 군량미가 바닥나자 위기를 감지하고 철수하기 시작하였는데, 곳곳에서 고구려군의 기습으로 30만 대군이 혼쭐이나서 철수하던 중 살수(요하)를 건너다가 이번에는 고구려군의 수공전과 기습으로 30만 대군의 병력 대부분을 잃고 겨우 2,700여 명만이 살아 돌아 갔는데, 이에 수나라 양광은 화가나서 장수들 일부는 감옥에 쳐 넣고 선봉장 우문술은 쇠사슬에 묶어 장안으로 데려 갔다네!  중원의 대국 수나라 꼴이 말이 아니었지!

 

                                        봄철쭉꽃( 3.7.강남문화회관 결혼식장)

 

수나라는 대고구려 원정과 대운하 굴착 등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다가 사방에서 민란이 발생되고 그 중에서 가장 세력이 큰 이연에게 수나라는 양광을 끝으로 나라가 망하고, 이어 당나라가 다시 중국 대륙을  지배하게 된다네! 그 후 이연이 졸하고 이세연이 등극하자 고구려에 각종 압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고구려는 강.온건파로 분리되어 대립하다가 강경파 연개소문이 영류왕을 죽이고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네. 이에 당나라는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구려에 대한 침공을 계획하게 되지! 당나라는 고구려를 침공하기 시작하여 수 차례 공략하였으나 안시성을 비롯한 고구려군은 수성전을 펼치며 저항하기를 십 수 년, 고구려는 연개소문이라는 희대의 영웅이 쓰러져 가던 고구려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당나라와의 전쟁을 이끌어 오다가 연개소문이 죽고 남생 등 세 아들이 권력다툼을 벌이다가 결국 남생은 당나라로 도망하여 귀순하게 되고, 그 후 당나라군 앞잡이로 고구려 침공에 앞장 서게 된다네.

 

한편 신라는 당나라 세력을 이용하여 나당연합군이 연합하여 백제를 멸망시키고 난 다음 고구려를 침공하자 시운을 다한 고구려는 결국 나라가 망하는 비운을 당하게 되고, 고구려 마지막 보장왕은 연개소문이 세운 왕으로 나라가 망한 후에도 옛 고구려 땅을 통치하는 행운을 누렸으나 백제의 의자왕은 포로로 중국 대륙으로 끌려가서 갖은 고초를 당하다가 이름모를 산하에서 목숨을 잃는 슬픈 왕이 되었다네!

 

남의 나라 힘을 빌려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통일신라는 당의 한반도 지배야욕이 노골화 하자 당나라 세력을 물리치고 한반도에 안주하는 국가로 전락하게 되고 천여 년의 긴 세월 동안  갖은 향략과 사치를 누리다가 왜눔의 노략질로 백성들은 비탄에 빠지고 후백제 견훤에게는 경주 도읍이 점령 당하여 약탈과 방화,왕후까지 겁탈을 당하는 비극을 겪고 왕이 바뀌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는 등 국가의 운이 다하더니 견훤에 의해 왕위에 오른 마지막 경순왕은 마의태자의 눈물어린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바치고 자신을 의탁해 천수를 누리다가 졸 하였다네!

 

 

고려 왕건은 궁예가 다 만들어 놓은 나라에서 힘을 길러 폭정을 일삼던 궁예를 제거하고 나라를 송두리체 넘겨받아 수 차례 난전끝에 자중지란이 일어난 후백제 견훤을 제거하고 고려를 세우니라! 고려는 고구려의 후신이라 나라 이름도 고려라 하였거늘 그의 후손들은 옛 고구려 땅을 회복하기는 커녕 사치와 방탕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무신정변으로 나라는 무신들의 천국으로 변하더니 이눔이 저눔을 죽이고 저눔이 이눔을 죽이는 등 서로 죽고 죽이는 권력쟁탈전이 계속되는 동안 글안,몽고족이 침공하여 삼천리 온 강산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가는 곳마다 무주공산이요 닥치는 대로 불태우며 백성들을 죽이고 약탈하며 누벼도 승병이나 산속의 민병들만 겨우 저항하였을 뿐 관군은 사라지고 지방행정조직도 산속으로 도망하여 은거하고 있을 뿐 제대로 대항하는 병력도 없이 당하기만 하였다네!  고려 무신정권은 강화도섬으로 들어가서 글안족과 몽고족의 침공으로 나라는 풍지박산이 되어도 사대부들은 강화도에서 호의호식하며 팔만대장경이나 만들어 나라의 안녕을 부처님께 빌고 있을 뿐, 원나라 세력을 등에 업고 활게치는 눔들이 권력을 농단하고 묘청의 난을 진압한 김부식 같은 사대주의자에 의해 한반도에 국한된 역사서 '삼국사기'를 기술하였던 것이란다. 삼국사기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역사서로 그 내용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나 엉터리가 많다는 점이다. 삼국사기에는 한사군의 위치나,낙랑군의 위치나,고구려의 도성 평양성의 위치나,삼국이 벌인 전장터가 만주벌판, 중국대륙이었건만 한반도 안에 꿰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의 역사기록과 역사서는 사기 완성 후에 완전히 없애버렸던 것이며  중국 땅에 대륙백제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고구려 역사를 중국 사기만 기준으로 했을 뿐 만주 벌판에 있는 광개토왕비가 누구의 비인지도 모르고 지냈으니 선조 고구려인 영혼들이 통곡할 일이라!

 

나라 망하는 꼴을 보다 못한 삼별초가 배를 타고 남쪽으로 도망하여 진도에 웅거하여 저항하다가 다시 제주도로 도망하여 최후의 일인까지 장렬하게 대몽항쟁을 벌이다가 전멸한 것이 유일한 고려인들의 자긍심이라 하겠다. 운이 다한 고려가 그래도 최영이라는 충신이 나타나 망해가는 몽고족의 나라 원나라가 힘을 다하는 순간이라 만주 땅 고토를 회복하고자 걸출한 장수 이성계로 하여금 대군을 주어 압록강 넘어 고토회복의 북진을 명하였으나,  이성계는 대의보다 자신의 안위와 망해가는 나라를 구한다는 미명하에 회군하게 되지. 개경으로 진입한 이성계는 우왕을 폐하고 최영을 제거하니 모든 권력이 이성계의 손으로 들어가고 잠시 새로운 왕을 옹립하는듯 흉내를 내더니 부하들의 권유에 못 이기는 척 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이씨 조선의 시조 태조 이성계라!

 

성공한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권력은 시간이 오래가면 정통성을 미화하게 되고 짧은 기간의 성공한 쿠테타는 반대파들이 정권을 잡는 순간 다시 심판하여 역적으로 만드는 게 세계 정치사인 것을, 500년 역사를 지내온 이씨 조선은 성공한 쿠테타로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단다. 태조 이성계는 새로운 나라와 왕권을 수립하는데 급급하였으나 1,2차 왕자의 난을 통해 개혁파 정몽주,정도전을 제거하고 권력을 잡은 태종(이방원)은 강한 정부,강한 왕권을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이상한 눈치가 보이는 신하가 있다면 가차없이 처단하는 단호한 면을 보였다.

 

 

이러한 태종의 왕권강화에 힘 입어 이 후 세종은 태평성대와 문화부흥을 이루어졌으나, 그의 아들 세조는 한명회라는 간신의 꼬임에 빠져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권을 잡은 후 태조 이성계가 반정으로 권력을 잡았으나 평생 죄의식을 가졌던 것처럼 그도 죄의식을 가지고 왕권을 강화하던 중 의절과 충절이 넘치는 사육신과 생육신이 나타나 세조 가슴을 멍들게 하였지! 세조가 졸하고 예종이 등극하여 금방 죽자, 한명회의 간계로 어린대군이 졸지에 임금에 오르니 그가 성종이라! 성종은 지 애미 치마자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향략과 주색에 빠져 힘을 얻지 못하는 사이 훈구파의 대표 한명회는 수 대에 걸쳐 영의정을 하면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자신의 딸을 줄줄이 왕비로 만들면서 천수를 누리고 잘 살았지!  성종은 대비의 등살에 왕비 윤씨를 폐위시켜 사약을 내려 죽게 만들었지! 그 후 성종이 죽고, 어린 연산군이 등극함에 억울한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연산군의 통치 후반 패도는 극에 달했지! 연산군이 폐위 될 때까지 조선은 유교를 숭상하는 나라로 왕권강화에 힘을 기울였으나, 중종반정 이후 신권이 강화되면서 사색당파 투쟁은 골을 깊이하여 갔다네. 오죽하였으면 영조의 탕평책과 정조의 노소론 물갈이 개혁이 의도적으로 추진되었고, 숙종대에는 견제정치를 구사하면서 한 번은 이 쪽을 밀어주고 한 번은 저 쪽을 밀어주는 등 임금들도 왕권을 강화하려고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협박하는 등 애써 노력하였으나 사대부들이 뿌리깊이 권력층을 지배하고 있는 조선사회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네.

 

형식과 허울만을 숭상하고 체면,위신을 중시하는 사회는 실용이 퇴조하고 외부의 힘에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는 법!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수 개월 전까지 선조는 왜군의 침략은 생각하지도 않은체 정여립 모반 사건이 발생하자 초야에 묻혀있던 정철의 상소로 그에게 위임하여 모반을 취조토록 하니 관련자 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처형되고 귀양가는 피잔치를 벌이고 있었다고 하네. 그러다가 임진왜란이 발발하여 부산성 정발과 동래성 송상현이 결사항쟁하다 성이 함락 당하여 목숨을 잃고 왜군이 파죽지세로 한양을 향하여 올라오니 이일이 상주에서 패전하고 함경도 호랑이로 불리던 신립 장군이 천혜의 요새 문경 세제를 포기하고 8천의 조선군이 충주 탄금대 벌판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기병전으로 왜군을 맞았으나 왜군의 대기병전에 말려 신립군은 결국 탄금대 물속으로 사라졌지! 선조는 신립의 패전 소식에 비내리는 날 민중들의 야유속에 한양을 버리고 임진강,해주,평양으로 신의주로 피난을 가면서 만주로 망명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네! 그러던 차에 이순신의 승전소식에 설마하면서 사실이 아닌것으로 생각하였으나 계속되는 승전보에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더니 반대파 신하들의 간언에 그를 파면하여 백의종군시키더니 나중에는 다시 복직시켜 삼도수군통제사로 삼으니 한마디로 줏대도 없고 비젼도 없는 임금이라! 임진왜란은 한마디로 조선이 망하고도 남을 기회였으나 명나라 군대와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의 투혼으로 왜군을 몰아내고 나라는 다시 일어섰다네! 그러는 사이 만주 땅에서 발흥한 청나라가 수 십년 후에 조선을 침공함에 선조가 졸하고 뒤를 이은 광해군이 폭정을 보다못한 신하들의 반정으로 그를 몰아내고 옹립한 임금이 인조라! 왕권이 상실된 인조는 무능한 정치로 나라가 힘이 없는지라 청나라 침공에 가는 곳마다 조선군은 항복하고 압잡이가 되어 한양으로 달려오니 조정은 속수무책으로 대처하다가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여 저항하였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삼전도에서 청나라 황제 앞에서 말의 피를 마시며 아홉 번 절하는 치욕을 겪으면서 청군에 항복하게 되었다네! 청군은 군신관계 맹약을 맺고 소현세자,삼학사와 수많은 전리품을 챙겨 떠나는 바람에 그래도 나라의 명맥은 유지가 가능하였던 것이지! 

 

        우면산 중간 고지에서 바라본 방배역 방향 (3.9.0632분경)

 

인조는 소현세자가 긴 세월동안 청나라 심양의 볼모생활에서 돌아오자 천주의 등 서양의 신문물을 반입하고 청나라와 밀약설에 의심을 품고 있던차 자신의 왕권유지에 급급하던 중 갑작스런 소현세자가 의문의 죽음으로 세자비,어린 세손 등 일가족까지 죽게 만들었지! 그 후 인조가 졸하자 봉림대군이 인조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니 그가 효종이라! 효종은 10만 양병으로 삼전도 치욕을 설욕하고자 북벌을 준비하다 사대부들의 강력한 반대로 제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급서하게 되니 독살이라는 의문을 남긴 죽음과 북벌은 영원히 무위로 끝나버렸지!

 

이런 가운데 세월은 흘러 권력을 독차지 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던 유생들은 탐욕과 향락에 빠지고 왕권이 실추된 나라는 유생들과 외척들이 득세하여 권력을 농단하니 지방에는 탐관오리들은 넘쳐나고 조정이 힘을 잃으니 백성들은 토탄에 빠져 방랑하는 유랑민이 넘쳐나는 나라가 되었다네! 조선 말엽에는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 외척들의 득세로 나라가 휘청거리더니 나중에는 강화 땅에서 잘 살고 있던 어린 도령을 대려와 임금을 만드니 그가 강화도령 철종이라! 철종이 궁궐에서 고통속에 살다 후사없이 졸하자, 조대비는 망나니 흥선군의 아들을 왕위에 옹립하니 그가 고종이라! 흥선군은 대원군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외척들과 권력투쟁을 벌이다가 급기야는 며느리 명성왕후와 권력투쟁을 벌이는 등 접입가경으로 치닫더니 탐관들의 학정속에 고통받고 살던 민초들이 결집하여 일어났으니 바로 동학농민항쟁이라! 동학농민들의 분노도 결국 일본군의 포화앞에 무너지고 무위로 끝나니 꺼저가는 나라의 불길은 영원히 되 살릴 수는 없었다네. 그런 가운데도 흥선군과 고종부부, 중신들간에 서로 외세를 등에 업고 권력쟁탈전을 벌이다가 결국에는 매국대신들에 의해 나라가 일제에 망하는 비운의 길을 걷게 되었다네!

 

                                중간고지 정상에서 바라본 사당역 방향(3.9.0633분경)

 

나라는 망하고 일제치하 36년간!

 

삼천리 금수강산 구석구석 골수까지 다 빼먹고 그것도 모자라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정신대로 내보내고 산림과 지하자원,주요 곡물은 송두리체 그들 나라로 다 빼앗아 가고 산마다 쇠못이요, 감옥마다 신음소리가 넘쳐나니 백성들은 짐을 꾸려 만주로, 사할린으로, 간도로 망국의 한을 품고 떠났다네!

 

36년간 이 나라 고혈을 빨아먹던 일제가 전쟁에 패망하자 이 땅에 해방은 너무나 갑자기 찿아왔지! 

 

이 나라는 다시 미군과 소련군이 진주하여 남북으로 갈리더니 급기야 남조선 통일을 빌미로 북의 김일성은 소련군의 지원하에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네. 한국전쟁 3년간 이 땅에 그나마 남은 것이라곤 모조리 불타고 파편에 날아가고 일제치하에서도 간신히 살아 남았던 목숨들도 이름모를 산하에서 피를 뿌렸다오.

 

해방이 되자 이승만은 미군을 등에 업고 김창룡 같은 친일파를 재등용하고 김구 등 기라성 같은 정적들을 제거하면서 이 나라 통치자로 장기간 군림하게 되지. 결국 장기권력은 부패하고 사회 혼란만을 가중되었고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3.15 부정선거 등 무리한 수단을 강구하자, 공부하던 대학생들이 주동이 되어 4.19항쟁이 전국에서 불같이 일어나고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자 그는 결국 하야하고 이 땅을 떠났지! 그 후 윤보선이 졸지에 대권을 이어 받았으나 정치적 능력이나 기반이 약하였고 성공한 쿠테타지만 정치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4.19 주동자들이 권력을 농단하는 등 나라가 위태해지자 박정희가 주도한 5.16 군부쿠테타가 발생하여 정권은 군부손으로 넘어가게 되었다네.

 

                        새벽 우면산 밤하늘

 

보릿고개 배고픔을 참으며,나무껍질을 벗겨먹던 50~60년대 그 시절!

 

백성들을 배부르게 만들지 못하는 정권은 반드시 부패하게 되어 있으며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들은 무수히 체험했지. 그러나 박정희는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발전,농촌근대화를 부르짓으며 전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고 국토를 개간하고, 산림을 가꾸며, 고속도로를 뚫고, 모래 벌판에 제철공장을 세우고, 조용하던 어촌에 조선소를 건립하였지. 이는 바로 보리밥만 먹던 백성들이 쌀밥을 먹게 해 주었고 고기국 맛을 보게 해 주었지! 

 

그러나 비운의 대통령 박정희도 권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장기 집권을 위해 3선 개헌 등 무리수를 두었지! 그러다가 육영수 여사를 문세광의 총탄에 잃고 홀로 외로이 지내다가 부패한 권력에 대한 반발로 궁정동 안가에서 친위대장 중정부장 김재규의 총탄을 맞고 운명을 달리했지. 박정희는 희대의 악동이며 동키오테 같은 혁명동지 육군대위 차지철이를 잘못 기용하였고 장기집권 무리수가 불러온 불행이었다네!

 

이 사건을 해결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실세였던 보안사령관 전두환의 위기조치로 박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가 범인으로 체포되고 12.12사태를 거쳐 군부내 껄끄러운 선배와 반대파를 모조리 제거한 후에 확고한 권력을 장악하게 되더니 나중에는 핵심요원들의 간청에 못이기는 척 떠밀려서 대통령이 되었다네. 그는 군부의 '하나회' 총수로 군을 완전히 장악하고 군부의 하나회 창업공신들에게 줄줄이 제멋대로 별들을 달아주고 요직에 기용하고 반대파를 제거하며 권력을 휘두르다 그를  멋모르고 뒤따르던 노태우에게 대권을 인계해주었지.

 

노태우는 전두환의 후광을 업고 대권을 인수받아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소신없는 물정치를 하다가 비자금만 챙기고 정치 9단이던 김영삼에게 대권을 인계했지. 김영삼이 군부 하나회를 모조리 척결하자 군부는 난도질에 요동치면서 능력있던 하나회들이 모조리 주요 직책에서 물러나거나 군복을 벗자 미흡하던 능력의 장교들이 졸지에 장성으로 진급하여 지휘관으로 진출하였으나 12.12 이후 군부는 하극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엄청난 과오를 보여주었던바, 명령과 복종의 군 고유 특성은 사라지고 진급한 군인들은 능력이 없으니 상전 눈치만 보며 소신없이 부대를 지휘하니 부하들의 충성심은 사라지고 군기강은 순식간에 허물어지기 시작하였고 눈치보며 몸보신으로 세월보내면서 승진만 바라는 무능하고 부패한 군부로 전락하게 되었지!

 

김영삼은 아들로 인해 곤욕을 치르다가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고 물러나고 그들은 이 나라 대권을 돌아가면서 다 해 먹자고 약속이나 하듯이 그 다음은 현해탄에서 불귀의 객이 될 뻔했던 호남의 대부 김대중에게 대권을 인계하였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호남인들이 만세를 부르고 5.18 민주화 성역을 만들고 국가유공자로 등록하니 맺힌 한이 풀렸을 것이네. 그러나 상관의 명령에 임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군인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이 없다면 앞으로 어느 군인이 상관의 명령에 따르겠는가? 앞으로 국가의 소요사태에 경찰이 제 임무를 다하지 못 할 경우 군대에서 누가 투입되기를 원하겠는가? 그 후 그들은 권력에 편승하여 꿈 같은 달콤한 세월을 맛 보았겠지! 김대중은 북에 마구 퍼주면서 남북 정상이 만나기를 애쓴 덕분에 북한의 김정일과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 지고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지. 

 

그 다음은 크게 두각은 없었으나  5공 청문회는 한 사람의 스타를 탄생시켰으니 바로 법관 출신 국회의원인 노무현이 디지털 시대에 인터넷을 통해 인기가 폭발하더니 졸지에 대권을 인수받고 386세대를 대거 기용하여 좌익편향의 정치노선으로 미국과도 마찰을 빚으면서 4대 정치현안에 치중한 나머지 4년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국민들의 민생은 제자리 걸음이었지만 이념투쟁에 많은 시간을 낭비했지.

 

이제 이명박 정부가 민생회복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대권을 인수받은지 1년! 그러나 운 나쁘게도 글로벌 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아직도 이 나라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고 있으며 국회는 오늘도 서로 치고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는 현실이라네!

 

한이 많은 민족이라 역사를 되돌아 보면 너무나 눈물겹고 서글프고 자신과 가족의 삶을 거지처럼 살다간 수 많은 사람들의 한이 서린 땅이라네!  지금까지 이 나라는 사법/행정고시 같은 과거를 보아 출세하여 고관대작이 되거나 권력을 잡거나 법관으로 출세하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니, 우리들 엄마들은 자식교육이라면 몸을 팔아서라도 사교육비를 마련하여 공부시키는게 우리나라의 전통이라네.

 

이 나라 법관들은 법은 하나이나 대상과 시대,상황에 따라 법을  코에 걸기도 하고, 귀에 걸기도 하고, 죄없는 멀쩡한 사람도 감옥 보내고, 아무리 무거운 죄를 지어도 돈만 있으면 집행유예로 내보내는 재주가 참 많은 사람들이며 말씀도 정말 잘하는 똑똑한 사람들이지. 우리나라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의 대부분이 여기 법조계 출신들이며  지금은 모두 권력과 탐욕에 눈이 먼 맹인이 되어 여의도에서 서로 치고받고 난리를 치고 있다네! 그들이 앞이 보이지 않으니 위도, 아래도 없고 선.후배도 몰라보는 술취한 장돌뱅이들이니 지팡이나 안내견을 수입해야 할 정도라네!

 

옛날에는 사법고시가 출세의 지름길이지만 요즘은 년간 1,000여 명 이상씩 배출된다는구나! 법관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도록 무슨 로스쿨을 만드는 데도 대학별로 서로 더 인가를 받기위해 난리를 치더니만 요새는 조용하다네. 변호사 수주시장도 훌륭하신 퇴직법관들이 대부분 큰 건수는 쓱삭 다 가져가고 판검사에서 탈락한 조무라기 새내기 변호사들은 중고참 선배 유명변호사들이 나머지를 싹쓸어가니 새내기 변호사들이 일감이 없어 외제차는 타고 다니면서도 손가락을 빨고 있거나 점심값도 없고 실직자도 많다고 하더구나! 그런 사법고시 출신에게 딸을 준 부모님들 심정은 지금 어떨까? 여자들의 인생은 기차표 인생이라, 처음 기차표를  KTX를 탄다고 끊었는데, 가다보니 무궁화호를 잘못 탄거나 마찬가지라네! 그러나 이제 어쩌겠나, 지 인생인데... 

 

 

 

 

넌 따뜻한 양지쪽이거나 아니거나 봄바람이 조금만 불거나 지열을 조금난 느껴도 그냥 고개를 내미는구나!

  

지난 겨울 내 대법원 정문 앞에서 홀로 시위를 하던 사람들을 너는 보았겠구나!

 

넌 그들의 억울하고 애틋한 사연이나 알고나 있냐?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해결할 방안이 없어 대법원 앞에서 지난 겨울내내 일인시위를 하였건만,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의 사연을 알아주지 않으니...

옛날엔 궁궐 앞에 신문고라도 있었건만...

 

지금 이 나라의 백성들은 고통과 눈물로 넘쳐나고 있건만,

이 땅에 봄이 올건지...

 

그래도 오늘 널 보니 이 땅에 봄은 다시 오고 있는 모양이다...

 

부디 행복하거라!

 

 

아이스크림폰 2로 셀프 촬영,200만 화소,타임머 10초 설정,자연광, 새벽 우면산 범바위 약수터에서...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