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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좋은 책, 요약,그리고 비평

World Shock 2012, 세계 대변혁 시나리오!

 

World Shock 2012, 세계 대변혁 시나리오

 

 

 

 

 

우리는 왜 2012년에 주목하는가?

 

지금 눈을 감고 상상의 지평을 넓혀보자. 태초의 먼 과거에 지구가 우주의 심장으로부터 태어났다. 진화에 진화를 거쳐, 생명의 잉태와 창조를 거쳐, 지구 표면은 수많은 생명체와 무기물로 덮여갔다. 그 모든 생명체는 지구와 호홉하며 그것과 하나로 살아가고, 쇄락과 죽음과 탄생을 반복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 남아메리카 지역에 홀연히 나타났던 마야문명은 그 화려한 유산을 남긴 채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현재에 버금가는 천문학적 지혜를 가졌던 그들이 후세에게 전한 가장 놀라운 유산인 '마야 달력'은 무려 5,124년에 걸친 지구의 역사와 미래를 고스란히 기록해두고 있다. 많은 학자들의 일치하는 분석에 따르면 그 달력의 마지막 날은 2012년 12월 21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차마 믿기 힘든 '예언의 날'은 현재의 고학,경제,정치 기상,환경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제기하는 '지구 위기의 때'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 지진,해일,혜성과의 충돌, 온난화와 자원 고갈에 이르기까지 인류를 위협하는 요인들의 급박성은 점점 더 심화되어 가고 있다.

                                                             - 월드 쇼크 2012, 그렉 브레이든 외 지음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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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후기중에서

 

조심스럽게 점쳐보는 지구의 미래...

2012년은 전통적으로 서구인들이 주목해온 종말예언의 귀결점으로, 특히 최근 몇 년 들어 더욱 관심을 끌어왔다. 상업주의의 극단을 달린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조차 묵시록적 징후들을 다루면서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잇고, 마야 예언,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예언, 성경의 바이블 코드, 최근에는 동양의 신화전승까지 레퍼런스 삼아 '종말'관련 서적들도 영미권에서 우후죽순 격으로 나오고 있다.

 

아마도 점성술이나 천문학을 근간으로 한 관측들에 의해, 대부분 '어느 시점' 즉 천체가 정렬하고 식(蝕)이 일어나고 지구의 기울기가 틀어지는 특정 시간대를 주목하게 되는 서구적 발상 때문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일식이나 월식이 전통적으로 공포의 대상이기는 하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지구의 시선에서 그렇게 포착되는 것일 뿐 끓임없는 별의 주기 중 그저 한 순간일 수도 있다. 이 책의 필진들의 주장 중에서도 전통적인 예언이나 소위 천문학적인 근거에 의해 서술하였다고 하나 '아예 처음부터 다분히 의도적인 기준과 출발점'을 가지고 전개를 시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독자들도 그런 모종의 의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니 저자들 각각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이 책을 두고 종교적 쟁론을 벌이거나 진위공방을 벌이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

 

이 책을 두고"2012년 12월 21일이 멸망의 날인가 아닌가?" 하는 논쟁을 벌이는 것은, 이 책의 필진, 이 책을 기획한 원서 출판사, 또 한국어판을 내는 우리들, 어느 누구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

 

다만 이 작렬하는 수많은 논쟁과 관점, 그리고 위기의식과 실험정신에 대해 웹상에 흩어져 있는 포스트들 속의 짤막한 주장이나 '그렇다더라' 식의 우스개 농담으로 웃어넘기고 싶지 않을 뿐이다.

 

2012년 12월 21일라는 그 특정한 해, 특정한 날짜에 닥칠 사건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2012년이 상징하는 바, 우리에게 무언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그 요청을 진지하게 한 번 경청해보고자 한 것이 이 책의 발간 의도이다.

 

결국 답은 우리에게 있다.

최근 세계를 열광케 했던 몇몇 재난영화들의 결론을 모아보면, 한마디로 '사랑이 모든 것을 치유한다'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좀 오래된 작품이긴 하지만, 인상적인 영화 <제5월소>를 보면,미래를 사는 인류가 그토록 갈망하던 구원의 마지막 원소는'수많은 패악과 범죄, 희망이라곤 눈곱만큼도 �을 수 없는 극한의 절망'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사랑'이었다.

 

책을 만드는 내낸,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고 희망에 부풀게 했던 2부와 4부의 메세지는 '산업문명과 상업주의 발상'으로 지구의 표면을 뒤덮은 이 인류가 이제 어디로 진화하게 될 것인지 그 힌트를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인류 진화로 향하는 길은 극단으로 치닫는 암울해 보이는 현실, 그리고 인간 존재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이 거대한 긴극 사이에 존재하는 우리의 선택을 통해서만 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2012년이라는 공포와 위기의 메타포를 통해, 지금의 이 세상에 대해 말하고 싶다.

 

끓임없이 재앙을 부르는 눈먼 과학기술,생명의 파괴가 곧 우리 모두의 공멸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과하는 욕망의 물질문명, 인간 스스로가 가진 영적 가능성을 묻혀버리게 하는 반쪽인간의 이해와 지적 부자유, 오늘의 형식을 영원불멸의 제도로 정착시키고자 하는 극단적 보수주의의 경직됨...

 

2012년에 대한 공포를 돌파할 해법은 위기를 기회로 포착하는 인류의 지헤와 동서양의 깨달은 이들이 전하듯 나와 네가 분리되어 있지 않으면 인간은 끝없는 자비와 영성의 샘물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인간존재에 대한 재발견에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 책은, 2012년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묻는 우리에게 다시금 진지하게 되묻는다.

 

"2012년, 그때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역자 이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