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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좋은 책, 요약,그리고 비평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26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26

 


동북아역사재단 '동해 당위성 설파' 국제학술대회

 

 

 

4. 한.중.일 문화 삼국지

 

한.중.일의 변화와 여성 

트랜드라 함은 시대에 다라 변화해 가는 경향을 말한다. 변화란 무엇인가? 변화란 역동적인 것을 선호한다.주어진 테두리 안에서의 안주가 아닌 또 다른 무언가를 추구할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이렇게 볼 때 변화란 움직임, 역동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역동성으로 인해 곧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어 간다.

 

그렇다면 현재 한.중.일에서 가장 변화무쌍한 곳은 바로 13억 인구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국이다. 수천 년의 전통과 관습을 단기간에 송두리체 바꿔 버리는 과감한 변화마저 연출되기도 한다. 빠르게 달라지는 중국 사회의 변화와 신트랜드를 잠시 들여다 보자.

 

지금 중국에는 직장을 다니는 기혼여성들이 가정과는 별도로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신종 트랜드에 대해 중국인 사화학자는, 기혼 여성이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의 질적 삶의 향상욕을 반영한 것으로 가정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불륜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한다. 최근 중국 여성의 성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3%가 자신의 성적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중국 여성들의 성 관념이 점차 대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에는 'AA제' 가정이란 것이 또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추세이다. AA제 가정이란 부부가 주택 구입비나 생활비, 그리고 자녀 교육비 등 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경제적 지출을 동등하게 부담하는, 중국의 전통과 대치되는 가정형태를 말한다. 이와 같은 AA제 가정을 꾸려 나간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신분의 상승과 경제적 독립, 그리고 부부 사이에 평등과 독립을 도와주는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아직 많지는 않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선보인지 오래 되었으며 한국 사회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가정불화의 원인인 금전 분제에 대해 공정한 재산 분배와 사용이 보장되므로 금전 불화를 방지할 수가 있으며 서로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므로 부부의 정과 가정의 화목이 돈독해진다고 한다. 부부가 서로 의존적인 관게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존중하며 원만한 생활을 이끌어 주는 첩경이라고 강조한다.

 

개혁.개방에 한바탕 몸살을 앓고 난 중국 남자들이 다시 정신 차리기 시작했는데 중국 리쿠르트 업체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중국 남성의 46%가 재력있는 여성을 선호하고, 73%의 상하이 남성들이 가정주부가 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이 조사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지역의 20-30대 남성 중 월급 3,000-5,000위안을 받는 화이트 칼라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며, 베이징 22%, 광저우 34%, 선전 32%가 가정주부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에서도 거의 다를바가 없다. 사실 그동안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는 남성 중심적인 동양사회에서 얼마나 억압받으며 살아 왔는가! 이러한 의미에서 사회의식적, 제도적 측면에서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한.중.일 여성의 지위 변화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아마 한국도 일본이나 중국의 여성들처럼 기혼 여성들의 자신만의 공간 즉 원룸을 갖는 추세, 그리고 'AA제 가정'이 증가할 것이며 남성들의 가정주부 선호도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제 한국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한.중.일의 성 문화

우선 중국의 성 개방 현주소를 보자.

중국의 대학 캠퍼스 숲 속에서는 젊은 남녀 학생들이 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다. 길거리는 물론 어슥한 골목이면 어디서나 뜨거운 남녀의 포옹이 보인다. "너희들은 좋을 대로 지껄여라, 우리는 하고 싶은대로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성도 더이상 사회주의 성이 아니다. 중국인 신혼 부부 가운데 3분지 2가 혼전에 이미 성 경험을 가진 바 있으며, 약혼자들의 60-70%도 이미 성 경험이 있다고 관영 신화사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성 생활에 관대한 지역은 90% 이상의 주민들이, 비교적 보수적인 지방은 45% 정도가 혼전 성 경험이 있다고 보도하였다. 전문가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혼전 성 관계가 금기시 되어 왔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사회주의 신중국 건국 이후 30여 년간 계속되어 왔다고 한다. 일부 지식인들은 19789년 개혁.개방 이후 급속히 유입된 서구 문명 즉 난잡한 데이트,간통,매춘 등으로 인해 붕괴되고 있다며 개탄하고 있다. 

 

중국의 대도시에는 소위 '번개 데이트', '스피드 데이트'라는 최첨단 개방적인 성 문화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간단히 말해 생면부지의 청춘남녀가 그야말로 신속하게 애인으로 둔갑하는 다소 '게임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에서 시작된 스피드 게임은 중국의 선남선녀들의 아지트인 카페나 바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그곳에서 이벤트에 참가한 선남선녀들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일정 시간 다양한 파트너를 탐색한 후에 비로소 눈에 맞는 파트너와 함께 단둘만의 개인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상하이 특급 호텔 부근은 밤 11시가 다 된 시간이지만 잘 나가는 중국 경제를 대변이라 하듯 뜨겁기만 하다. 그야말로 불야성 그 자체인데 그 화려한 네온 사인 아래에서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다가선 한 여자가 사진을 내보이며 매춘을 유혹한다.

 

상하이 주재의 한 한국인에 의하면, 한국인들이 주로 �는 중국의 매춘에는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주로 단체 관광으로 와서 머물게 되는 호텔이나 그 주변에는 디스코텍, 가라오케 등이 있기 마련인데, 바로 이런 곳에 매춘 문화로 들어가는 현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먼저 디스코텍. 4성급 호텔에는 대개 '샤오지에(아가씨)'가 대기하고 있는데 이들의 타깃은 외국인이나 부유한 중국인이다.이들은 짧은 시간만 함께하며 외박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서비스 대가는 한국에 비해 저렴하지 않다. 가라오케는 한국처럼 같이 놀아주고 서로 눈이 맞으면 개인 교섭으로 들어가서 의견이 맞으면 끝까지 통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그 비용은 호텔 급수,시설,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히 중국 아가씨를 호텔로 데리고 들어가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옛날의 창녀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몸을 팔았으나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이들 윤락 여성들의 63%가 일정한 직업과 고정 수입이 있는 여성들로 더 많은 돈벌이와 쾌락을 위해서 종사한다고 한다.이들은 매월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1,000만 원 이상을 번다고 한다. 이는 중국 대졸 초임이 약 30-45만원임을 감안할 때 실로 적지 않은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이 '서부 대개발', '장강 개발' 등으로 경제 성장이  상당기간 고속 성장을 계속하는 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고 이로인한 매춘업 또한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일본의 성 문화는 어떨까?

일본인들의 성 문화 특징 중의 하나로 우리와 일본인들의 성에 대한 관념의 차이를 들 수 잇다. 정말이지 입본인들은 성에 대해 무척이나 관대한 것 같다. 방금 만난 이성과의 성 관계도 마치 스포츠 즐기듯 할 만큼 정조 관념이 희박하다. 이로 인해성에 대해 보수적인 다른 아시아계 외국인들은 일본인들과 결혼은 불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인 민속학자가 쓴 '요하이의 민속학; 성애 편'에 '관대했던 일본의 성'이라는 부분을 보면 일본의 옛 성 문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주부가 13세 또는 15세 정도의 동정 청소년에게 성 관계를 위해 접근하거나 � 관계를 갖는 남녀에게 쓰는 말로,

"집에 감나무 있니?"

"예, 있어요",

"잘 익었나?"

"예, 잘 익었어요."

"내가 올라가 따도 될까? "

"예, 그렇게 해 주세요!"

그렇다면 바로 올라가서 따도록 하지!"라는 식으로 성을 암시하는 이야기를 사용하였다 한다. '요하이'는 남자가 여자집에 몰래 들어가서 정을 통히고 돌아감을 의미한다. 요하이의 상대는 매번 바뀌며 "너, 어제 우리 집사람과 잤지?" 혹은 "우리 여동생에게도 한번 가 줘라!"는 식의 대화가 친구나 이웃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졌다고 한다. 여자들도 동정인 청소년을 보면 자신이 성에 대해서 몸소 가르쳐 주겠노라고 나설 만큼 과거 일본의 농촌에서는 근친 관계를 포함하여 난교 상태에 버금가는 성행위가 폭 넓게 전해져 내려왔던 것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질서한 형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행위는 마을 단위 규정 속에서 실시되던 허용된 자유였기 때문이다. 힘든 노동임에 비해 레저 시설이 없던 농촌 사회에서 성은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이기도 했고, 오락이 되는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이기도 했다. 그런데 후대의 권력자들이 성행위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서 공창제를 만들거나, 서양 문화를 수용하는 가운데 일부일처제를 적극 이행함으로써 현재와 같은 성 도덕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일본의 성 전통문화를 보노라면, 성에 대한 관대함이라기보다는 성에 대한 관념, 생각 자체가 우리와 매우 달랐다고 할 수 잇다. 일본의 이와 같은 가벼운 성  관념에 영향을 미친 또 한가지 요인을 일본 역사 속에서 �는 사람이 많다. 전국 시대가 그 무대다. '다이묘'들의 권력의 부침에 따라 가솔들도 운명을 함께 했으니 바로 여자들의 운명이었다. 적장에게 끌려가서 다시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일본 여성들은 정조나 절개라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다 쓸데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수 밖에 없는 역사적인 운명론이었다. 즉 권력의 풍향에 따라 여러명에게 몸을 바치며 목숨을 부지하며 살아간 것이며 권력과 부귀영화를 떠나 어쩔수 없는 것이었다. 귀족 여성들의 삶이 이러했으니 일반 백성들의 여성들은 어떠했을까 짐작이 가는 상황이다. 바로 이와 같은 전국 시대 성 관념이 그 이후 일본에 그대로 전수되어 오늘날 일본인들의 정조 관념이 타국에 비해 현저히 희박하다는 분석인 것이다.

 

다음은 일본의 성 산업을 보자.

일본에서 행해지는 성 산업의 형태를 보고 있자면, 이 방면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일본인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성적 상상력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다. 원조교제를 포함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유형의 성교형태는 모두 일본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은 그들은 상상에만 그치는 무수한 성의 짜릿함을 현실화시켜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상상의 무한성에 경이를 포한다고 한다. 일본인은 다른 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엄한 사회 규율속에서 항상 튀지 않는 행동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규율이 강할수록 일탈에의 욕구도 강하게 느끼게 도기 때문이라 한다. 일본의 성 산업은 이들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그들 상상속의 자위를 통해 실생활에서 성적으로 체현할 수 있게끔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인 성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은 일본의 신쭈쿠의 "호르딱 쇼! 호르딱 쇼!"하며 어색한 한국어로 호객하는 행위, 여기저기 붙은 낮뜨거운 홍보물, 각종 성인용 보조 기구 등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들은 '고객이 바라는 대로 들어준다' 는 원칙하에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비닐 한 장만 들추면 실제로 현장에서 원하는 방법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니 과연 성 천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날이 번창하는 업소에는 새로운 방법의 기묘한 성 행위가 선전되고 있으며 고객들은 좀 더 짜릿한 현장 체험을 위해 퇴근시 술 한 잔하고 많이 �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이에 따른 각종 소품,장비,인테리어도 등달아 번창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신쭈쿠 문화가 저질 문화로 불리는 일등 공신이다. 그러나 신쭈쿠가 일본 전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며 저속,저질이라고 욕하는 것은 오류다. 일본 문화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를 바라보면 그들의 저력을 여실히 느끼게 만든다. 작은 섬나라에서 동아시아 재패를 꿈꾸며 전쟁을 일으켜 강대국 미국과 일전을 벌인 나라가 아닌가? 근면 성실을 근본으로 범생인 일본인들의 악착같은 도전의식이 그것을 대변해 주고 있다. 신쭈쿠 문화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은 되지 않는다. 젊은 10대들의 외설적인 사진과 오락프로, 외설적인 성 행위가 공공연하게 방영되고 길거리에서 전라의 노출 사진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으며 음모 노출은 물론이다. 일본 여성들의 성 개방 조사에서도 세계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개방된 사회다. 한편에서는 무질서한 성 개방 풍조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물론 있다. 자정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요구도 있다. 하지만 우감스럽게도 일본의 10대를 위한 주간지에 프르노 잡지가 무색할 정도로 적나라한 누드 사진이나 만화, 읽을 거리 등이 늘어나고 있으며 또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여행객 남자들도 일본을 가면 반드시 �아가는 곳이 신쭈쿠라 하지 않는가!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 인간의 성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적으로 실제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 아닌가! (계속)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