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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좋은 책, 요약,그리고 비평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23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23

 


동북아역사재단 '동해 당위성 설파' 국제학술대회

 

 

 

4. 한.중.일 사회 삼국지

 

재중 한국인 이미지 

중국으로 향하는 한국인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인천공항에는 중국행 비행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매년 고속으로 성장하는 중국에 막연한 기회를 �아 중국으로 건너가는 한국인이 늘어나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몰려드는 한국인에 대한 중국인의 이미지는 어떨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앞두고 더욱 많은 한국인들의 중국행 엑스더스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중국인은 일본인을 가장 싫어하고 한국인은 소국의 국민이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즉 중국의 동쪽에서 중국에 대한 예의를 다해 왔던 순종적인 국가이며 한마디로 중국과는 상대가 되지않는 아우의 나라인 한국을 굳이 미워하거나 나쁜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싫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 한국이야 뭐, 경제적으로 조금 부유해진 동쪽의 예의바른 조그만한 나라에 불과한 소국이지요" 라고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이야기 한다. 즉 경제발전과 한류, 중국 문화 및 전통과 맥을 같이하는 나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중 한인들은 '중국은 그동안 역사의 흐름과 압도적인 국력 차이 등으로 인해 한국에 대해 이렇다 할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다행히 최근 들어 한국의 경제성장과 한류 등에 힘입어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뇌리 깊숙한 곳까지 자리하고 있지 못하다' 고 한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현재 불과 10여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재중 한국인은 이미 외국인들 중 3위로 부상할 정도로 비약적인 증가를 보였다. 수교 직후 중국에 들어온 사람들은 한마디로 '맨땅에 헤딩할 불굴의 각오'로 들어와서 죽의 장막 중국에서 몇 안되는 한국인끼리 의지해 가며 밤낮을 뛰고 또 뛰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을 처음으로 직접 접하게 된 중국 사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한국인들은 성실히 일합니다. 일하는 자세에 경의를 표합니다"

"상당히 세련되고 신사적인 사람들 같아요. 우리가 잃어버린 경로효친의 전통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 경의를 느끼게 된다."

 

이렇듯 초기에 중국에 뿌리내린 한인들은 피땀어린 노고와 성실성으로 중국 사회로부터 비교적 좋은 인상을 받고 있다. 비효율성,무책임,개인주의에 찌들었던 중국 인민들에게 서로 협조하며 삼싸 주고 함께 정진하는 한인들의 모습이 새로웠을 것이다. 한편 중국에서 성공담이 전해지자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중국으로 밀려 들어왔다. 결과는 한인들이 중국을 후진국으로 생각하고 조그만한 경제 발전에 거드럼을 피우며 괄시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모습이 중국인들에게 좋게 보일리가 없다.

 

"한인들은 이기적이고 거만하다.조금 잘 살게 되었다고 깝작대는데, 그들은 중국을 잘 모르고 있다."

"한인들은 허영에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 같다."

""한인들이 중국에 왜 오나요? 돈 벌러 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먼저 중국에 대해 잘 알아야 하지 않나요? 한인들은 중국을 더욱 존중해야 합니다."

 

한국 기업에 근무 한 적이 있는 중국인들은 물론 투자는 한국인이 하였지만 주인이지만 너무 일방적이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려 한다. 중국에는 법치가 없다느니, 중국 관습은 문명적이지 못하다느니 하며 무시하기가 일쑤라고 한다. 중국의 경제신문이 조사한 외국 기업의 이미지 가운데 한국 기업의 이미지가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사실 한국인들이 중국의 부정적인 모습만 너무 부각하여 필요 이상으로 중국을 깍아 내리며 비하하는 모습을 종종 접할 수가 있다. 입만 열면 중국을 욕하고 비하하며 부정적이라 재중 한인들은 부디 자질있는 사람만 중국에 보내도록 정부에 건의해 달라고 한다.

 

"한국인들에 대한 조선족 동포들의 인심은 돌아선 지 이미 오래됩니다. 그런데 이제는 재중 한인들에 의해 중국인들의 인심마저 돌아서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호의적인 대접을 받을 수는 없다. 이제 재중 한국인들이 스스로 천박한 졸부 근성을 고치지 않으면 미소 뒤에 감추어진 중국인의 비수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라고 조선족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중국에서 성공한 재중 한국인들도 있다. 그들의 언행은 대부분 중국 사회에서 칭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그들은 조금 잘 산다고 절대로 중국인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중국인들이 비록 허름한 인민복 차림이라도 결코 단순 무지한 사람들은 아니다. 나의 것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 것도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중국을 제대로 알고 중국인을 존중하는 가운데 나의 성공도 기대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들의 이미지도 고양될 것이라고 한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인

"한국 사람들은 일처리를 대강대강 한다."

"한국 사람들은 호언장담만 잔뜩 늘어놓고 신뢰하기 힘들다."  

"한국 사람들은 타협을 모르는 것 같다. 목청 높여 우기면 다 되는 줄 안다."

"허구한 날 데모나 파업으로 어수선한 그곳에서 어떻게 사나요?"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을 쏘는 판에 한국에서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요?"

"한국 엄마들은 지하철 안에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아이들은 왜 제지하지 않나요?"

"서울 거리는 술 마시고 휘청거리며 주절대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가요?"

"한국에는 교통사고가 세계 제일이라는데 무서워서 자동차를 어떻게 타고 다니나요?"

 

이러한 질문을 받을 때 한국인인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

이러한 단편적인 질문이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다. 

그들의 말이 의미하는 내용은 이러하리라. 한국은 약소국이며 부패하고 무능한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수탈하며 나라를 결국 팔아먹은 나라,그리고 미개하고 가난에 찌들린 국민들, 먹고 살기조차 힘들었던 가난한 나라가 미국의 원조로 허기를 채우던 나라, 그기에다 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사상적 대립으로 전쟁이 일으나 전 국토가 초토화 되었던 나라, 군사원조 물자로 근근이 살아가던 거지들이 우굴거리던 나라 , 법도 질서도 없고 정치적 혼란과 무능과 무질서가 판을 치는 나라, 항상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시달리다가 겨우 나라를 되�은 나라, 무법천지 교통질서에다 사망자도 제일 많은 나라, 빨리빨리 급하게 대강대강 일을 처리하는 나라, 상대를 존중할 줄 모르고 갑작스런 경제발전으로 윤리와 도덕심이 없는 경망스런 졸부들로 가득찬 나라, 윤락녀를 수출하고 고아를 수출하는 나라, 등등... 우리들의 치부를 낱낱이 알고 있는 그들이다. 상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또 우리들 스스로 도야하지 못하면, 언젠가 다시 우리는 또 그들에게 당하고 쓰라린 역사를 다시 쓰게 될 지도 모른다.

 

중국에서는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균형감각을 고려한다. 일본에서도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균형감각을 상대를 배려한다. 미국 사회를 주름잡는 로스쿨 출신들이 로스쿨에서 제일 먼저 가혹하리만큼 체득하는 것도 이 균형 잡힌 사고다. 균형 잡힌 시각에서 균형 잡힌 사고가 나오기 때문이다. 13억 인구의 중국, 안다고 하지만 모르는, 모르지만 알 것 같기도 한 이나라는 결코 몇 가지 잣대나 부분적인 현상으로 과대포장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비아냥거림과 천시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못한 점은?

요녕성 출신 30대 초반 직장인이자 문필가인 '장홍지에'씨가 한국에 체류하면서 느꼈던 바를 중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인의 장점과 상대적으로 중국인의 단점을 지적하여 중국인의 분발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쓴 책에서 인용한 말이다.

 

"한국 사회는 사회 저변의 공중도덕으로 충.효.예 등을 중요하게 지키며 보존하고 있다. 또 한국인은 족보를 중시하며 설날이나 추석 때는 고향에 내려가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며 조상께 감사드린다. 이에 비해 중국은 어떤가? '충.효.인.의'나 '사서오경'은 이미 봉건의 잔재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며, 유교 및 그 창시자인 공자의 사당 또한 문화대혁명 당시 대부분 훼손시킨 채 지금에 이르고 있지 않는가? 제사.성묘를 봉건 미신 활동으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은 한국과 같이 미풍양속을 지키는 순진함을 배워야 할 것이다.."

 

중국인은 자녀 교육시 절대 손해보지 말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중국은 아직도 줄을 서지 못하고 밀치고 다툰다. 남에게 베풀기를 꺼려하는 중국인은 한국인의 줄서기나 자율배식, 자율 식권 제출을 배워야 한다. 공원에서 다른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식사를 나누어 먹는 한국인이나 중국인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은 어린시절부터 다른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교육시키고 있으며 내 아이에게도 다른 아이들과 나누어 먹도록 교육시키고 있는 점은 중국인은 놀라울 것이다.

월드컵 당시 한국팬들은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일한 유니폼,동일한 응원도구에 맞춰 수만 명의 인파가 하나가 되어 흥겨운 구호를 외치는 단결된 모습을 세계인들에게 선사하였다. 이에 비해 중국은 어떤가? 무질서한 응원에 통일되지도 않은 구호에, 끼리끼리 모여서 무리를 지어 각각 응원하는 모습은 한국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경기후에도 쓰레기가 천지인 중국에 비해 한국인들은 깨끗이 쓰레기를 치우는 미덕을 보여 주었다...."

 

저자는 "현재의 중국 사회가 개혁.개방 이후 현재까지 발전해 오면서 국민 자질이 새롭게 요구되기 시작하였는데,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중국인들의 심리,각오, 그리고 일부생활 습관은 낙후되어 있기만 하다. 이로 인해 일부 선진국 국민들은 중국인의 민족 자질을 비하하고 있으며, 중국인 또한 일종의 자기비하 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은 민족 자존심과 자신감이 매우 강한 모습으로 이를 중국 사회에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중국인에게는 없는 한국인만의 특성으로 젊고 뜨거운 피가 흐르는 혈기, 참다운 태도, 과감하고 민첩한 기질을 들면서 한국인을 칭찬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칭찬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세계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국민적 자질향상에 분발해야 할 것이다.(계속)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