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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좋은 책, 요약,그리고 비평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18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18

 


동북아역사재단 '동해 당위성 설파' 국제학술대회

 

 

 

4. 한.중.일 사회 삼국지

 

사회위기 

중국 대륙은 현재 거친 '황뚜두(매춘,마약,도박)' 위기로 짙게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해마다 중국의 북부지방을 괴롭히는 '황사'보다, 최북단의 겨울의 '엄동설한'보다 더욱 다루기 힘들다는 중국의 '황뚜두' 바람은 다름 아닌 개혁.개방과 함께 유입되었다. 개방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던 것이 이후 20년 동안 꾸준히 중국 대륙을 잠식하여 지금은 '중국의 10대 위기' 못잖게 또다른 위기가 되었다.

 

먼저 매춘인, 황을 살펴보자.

중국 거리 여기저기에는

"매춘,건전사회 풍속 좀먹는 악행. 철저 타파",

 "매춘 속 잦아드는 패가망신" 등의 붉은색 현수막 구호나

"성병, 침 한 방이면 단번 완치!",

"성병 치료+획기적 기능 강화 비법" 등 매춘이나 이로 인한 성병 치료에 관한 각종 홍보 벽보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 실제로는 중국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오 주석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것이었다. 중국은 지금 너무 많이 타락했다오" 공원에 나온 중국인 노부부가 하는 말이다. 중국에서 매춘 행위는 10년 이상의 중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최근 매춘에 의한 성병을 5대 질병에 넣을 정도로 매춘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범죄는 커녕 단속에는 적잖은 사회적 부작용이 따른다. 한국에서 힘겹게 윤락업에 종사하고 있는 치열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대규모 봉기가 각지에서 봇물 터지듯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춘을 한 자에게는 신분증에 '호색한'이라는 붉은 도장을 찍던 당국의 어름장은 빛바랜 전설로 전락하고 있다.

 

중국의 마약 ,'뚜'를 살펴보자

이는 심각하다. 중국은 1940년 '아편전쟁'으로 홍역을 치른바가 있어 마약에 대한 단속은 어느 나라 못지 않으나, 지금 중국에는 마약 중독자가 1,000만 명이상이 존재하고 있다. 당국은 대대적인 색출작업과 더불어 중범죄자를 공개처형하는등의 극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처럼 단속이 엄할수록 마약의 유통망은 더욱 교묘해지며 비대화 된다. 이와같은 중국의 특수를 노려 한국과 일본의 마약업자들도 가세하여 중국 당국을 더욱 곤욕스럽게 하고 있다.현재 중국에 암약중인 한국인 마약업자는 수 백 명에 이르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 지역 업자들과 연계된 일본의 마약업자 숫자는 이들 한국인의 서너배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도 마약 중독자가 점점 늘어만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마약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의 도박, '두'에 대해서 살펴보자.

중국내 도박 상황은 아찔하기만 하다. 중국인들은 일상적으로 도박을 즐기는 민족이다. 카드놀이나 마작을 하는 중국인들은 도처에 눈에 띈다.물론 여가시간에 마땅한 놀이가 없던 과거 시절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나, 최근에는 경제적인 부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순수한 친목 놀이에서 짜릿한 도박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의 도박 산업 매출액은 중국 국민총생산의 5%에 이를 정도로 비대화되었으며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박의 종류 또한 전통적인 마작이나 카드놀이 외에 경마나 스포츠 경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되어 있다. 국내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일부 졸부들은 해외 도박장으로 진출하여 가늠이 불가능한 엄청난 금액을 탕진하고 있다. 미국의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는 위험수당,생명수당을 주면서 수만 명의 비밀요원을 중국에 파견하여 고객을 관리하고 유치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중국인들은 손이 커서 한번 행차하면 며칠 동안 1인당 50만 달러 놀이는 우습지 않다니 역시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중국 당국은 아직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점점 인민 대중속으로 깊게 스며들면서 뿌리를 내리는 '황뚜두'에 중국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도 크게 사정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종 도박에 빠져든 수많은 국민들이 강원랜드로, 지방으로, 해외로 돌아다니며 거액을 탕진하는 경우라던가, 대도시 시내 골목골목과 호텔마다 설치되어 있는 빠찡코장, 지방 비닐하우스나 깊은 산기슭에서 펼쳐지는 개싸움, 닭싸움, 유원지나 민박촌,여관방,비밀아지트에서 벌어지는 고스톱 도박, 기원,당구장 등지에서 벌어지는 장기,바둑,당구 도박, 전용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경마,경륜,경정 도박, 국내.외 골프장에서 수 억원대가 오고가는 골프 도박 등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는 졸부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번에는 일본을 보자.

일본 사회는 지금 지극히 개인주의 사회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길에 누가 쓰러져 있어도 누구하나 거들어 보지 않는 사회다. 일본의 한 전철역에서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유학생 고 이수현씨 같은 사람은 일본에서 �아보기 힘들다. 그당시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누구하나 도우려고 뛰어든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일본 메스컴에서 일본인들의 개인주의에 대해 그토록 질타하였지만 누구하나 그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사회로 변질해 버린 것이다.

 

무관심,개인주의,누군가 나서겠지 하는 타인 의존 현상은 일본 사회 전반에 흐르는 키워드다. 일본인들의 미덕은 예의바르며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지만 일본 사회의 삭막함과 박정함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일본인들은 서구의 개인주의와 경제적 번영이 가져온 결과라고 한다.

"너는 너 일이나 해라, 나는 내 일을 한다.",

" 나에게 신경쓰지 마라. 나도 너에게 신경 쓰지 않겠다."라는 의식이 너무 강하다. 이웃에 살면서 굳이 얼굴 붉히는 일은 없으니 그냥 웃으며 지나가면 된다. 옆집의 독거노인이 죽은 지 수개월이 되어도 알지 못하는 경우는 한국과도 비슷하다. 길을 가다가 앞서가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도 뒤따르던 사람은 그냥 비켜 지나간다. 무거운 짐을 지고 계단을 올라가는 노인이 있어도 누구하나 쳐다보거나 도움을 주지도 않는다.

 

바로 이와같은 사회적 병리 현상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사회.국가적 일에 대한 타인에 대한 지나친 의존 현상과 극심한 개인주의는 '고이즈미' 전총리와 같은 이질적인 일본인들이 판을 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고이즈미' 전총리는 '과거사 장난치기',' 야스쿠니 불장난질'로 이웃 국가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게 만들었으며 이웃 나라에게 폐를 끼쳤던 것인가? 이는 이웃 나라들과 불화를 걱정하는 많은 일본인 지식인들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며 책임도 있을 것이다. 수수방관하며 누구가 나서주기를 바라는 무책임한 자세가 이런 이단아들의 행위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기 때무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사회적 상호 관심도는 국민 개개인에게 아직 나타나고 있다.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지나가던 사람이 부축하거나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고, 위기에 처한 어린이를 구하고 목숨을 잃는 사람,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는 노인을 부촉하고 짐을 들어주는 젊은이, 무언가를 쏟아버린 사람에게 주변의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어주는 미덕, 불우이웃을 도와주는 어린 고사리손, 극빈가정이나 청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한 도움, 장애인,심신지체자들을 도와주기 위한 삶의 체험같은 TV 프로그램  등 아직은 살아있는 한국이다. 년말연시 향우회,동창회,카페 모임,전우 모임 등 각종 모임에서 벌어지는 술판,추태,불륜,사기들 위선과 가식이 가득찬 장소에서 허송세월을 보낼 것이 아니라, 우리들 주변에 살아가기 힘든 이웃에 대한 봉사의 손길이 넘쳐나고 가족 단위나 동아리 단위, 친목 단위, 각종 모임 단위로 각기 불우이웃을 �아가서 도와주는 미덕이 넘쳐나고 더불어 잘 살아가자는 우리 사회의 미덕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랄 뿐이다. (계속)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