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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좋은 책, 요약,그리고 비평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16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16

 


동북아역사재단 '동해 당위성 설파' 국제학술대회

 

 

 

4. 한.중.일 사회 삼국지

 

 

조기유학 열풍의 허와 실

우리나라의 조기유학 열풍에 대하여 살펴보자

미래의 경쟁력 강화 치원에서 중국 조기유학은  그 심각성이 점점 그 정도를 더하고 있다.. 이로인해 학생을 보낸 가족이나 중ㄱ구에서 소중한 청년기를 보내고 잇는 청소년들이 멍들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중국측의 인식 또한 악화 일로에 있다는 사실이다.

 

"담배를 피우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우리가 가르쳐 주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의 명문 고등학교 선생의 말이다. 한국 유학생들이 교정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교칙을 지키지 않는 등 말안듣는 한국 유학생을 떠올리며 내뱉는 뼈 있는 말이다. 한국 유학생들에 대한 그들의 나쁜  인식은 매우 날카로우며 전체를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면에서는 위험하기도 하다. 실제로 중국 학교에 다니는 한국 유학생들의 적지 않은 수가 어처구니없는 우월주의에 빠져 길거리에서 함부로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고성방가를 하며, 중국인들을 조소하는 등 한국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공중 도덕과 남에 대한 배려나 겸양지덕은 �아 볼 수가 없으며 중국인들의 눈쌀을 찌프리게 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유학생들은 통제없고 부족함 없이 자유방임형으로 자란 한국 학생들의 오만 방자한 행동에 대하여 그들은 마음속으로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현재 국제화, 세계화 시대를 주름잡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교육의 국제화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외국에 개방해도 문제가 없을 중국 각지의 명문학교를 선발한 다음 외국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개방하여 중국 학생과 중국 학교의 세계화를 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학교는 웬만한 중국 학생들이 입학하기 힘든 중점학교이며 명문학교들이다. 이러한 학교들은 당국으로 재정지원등 여러가지 지원을 받기때문에 돈벌기 위해 유학생을 받아들인다는 우리들의 생각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영어와 수학 때문에 고생했다"

상하이의 전통 명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 김 군의 말이다. 3년 전에 조기유학을 와서 고3인 그는 현재 베이징대학, 청화대학,복단대학에 원서를 내고 지원했다. 그는 조기 유학 생활 중에 가장 힘들어던 것은 중국어가 아니라 영어와 수학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외고를 지원할 수 있었던 그의 실력으로 중국에 유학 온 김 군은 영어와 수학 때문에 소화 불량이 걸릴 정도 였다고 한다.

 

한국인 유학생을 지도해 온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안타깝지만 이유 있는 고민입니다" 라고 한다. 그는 한국 교육과 중국 교육의 기본 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비롯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지금은 달라지고 있지만 중국은 전통적으로 소수 엘리트 위주의 교육을 중시해 왔다. 교육의 대중화를 지향해 온 한국과는 달리 중국은 고등학교 진학시 상위 20%만 인문계 학교로 진학시키는 등 엄선과정을 설정하여 이를 통과한 소수 정예를 대상으로 한 밀도 깊은 엘리트 교육을 펼쳐 왔다. 이러한 점을 들어 외국인에게 개방된 중국의 고등학교는 한국의 특수목적고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중국의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재정적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정부에서 지원을 받거나 학부모들의 기부금으로 충분히 충당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목적은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중국의 세계화 일환으로 개방하여 받아들이는 것이다. 선진국 한생들의 선진적인 모습을 중국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배우도록 하기 위함이나 한국 유학생 같은 질 낮은 학생들의 미꾸라지 같은 행동은 중국 학생들을 물들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한다. 한국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학교의 선생들은 고통과 고민을 호소하며 이러한 현실을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한국은 우수한 학생들은 영.미권으로 보내고 나머지 대학 입학에 자신이 없거나 학교 생활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학생들을 중국으로 보낸다는 점이다. 이러한 적합하지 못한 한국 학생들을 받아들인 중국은 문제가 계속 야기될 경우에는 앞으로는 수용거부 움직임을 보이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과 같은 중국 조기유학의 현실에서 우리 학생들이 현지 학교에 적응하고 따라가기가 쉽지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교육적인 목적이 아닌 돈벌이 위주로 한 유학 알선업체가 난립하여 온갖 감언이설로 부모와 학생들을 현혹하고 있으며 조기유학의 급물살을 타고 끓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성공적인 조기유학을 위해서는

우선 유학을 목적으로 보내는 학생들의 자질문제이다. 이것은 대외적인 유학을 정부 차원에서 통제한다는 문제점이 있으나 일정 자격기준 이상의 학생들을 내보내는 기준 라인을 설정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나 국내에서도 교육정책이 자리메김을 못하는 마당에 중국 유학생들에게만 별도의 자격기준을 설정한다는 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나 현지의 자세한 사정을 정부 당국자들은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한국의 미래와 중국인의 대한국 인식의 전환에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다음으로 중국 사회를 우습게 하대하려는 한국 사회의 인식과 내 자식의 현실을 외면하려는 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자식말만 듣고 중국 학교의 문제점이 많은 양 치부하려는 어리석은 부모들이 인식이 바꾸지 않는 한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 가정에서도 바르게 바라지 못한 자식을 외국에 내보내 인간을 만든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멀쩡한 자녀들이 나쁜 친구를 만나면 같이 행동한다는 점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기본적인 공중 도덕과 단체 생활의 준수 사항, 교칙을 준수하고 질서를 지키는 버릇이 상실된 한국 사회와 가정의 문제점이 그대로 중국 현지 학교에서 투사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유학 알선업체 문제이다. 저가 여행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여 해외 여행객들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던 사건처럼, 난립한 유학 알선업체들이 영리를 목적으로 자질없는 학생들을 마구 내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점도 당국의 적절한 통제와 감독이 설정되지 않으면 막을 방법이 없다. 현지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을 지도하는 감독교사를 상주시켜 문제를 발생시키는 학생은 조기 귀국 시키는 방법도 병행하면 가능할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시행되고 있으나  확대 시행하거나 감도교사를 해당 학교에 확충하여 더 내보내는 방법도 있다. 영어와 수학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한 현지 지도교사도 병행하여 활용하는 방법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받을 수 있으나 유학 보낸 부모들이 감당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정부 관련 당국이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책상위에서 전화통으로 외교를 하고 교육을 지도하려하기 때문인  점도 있을 것이다. 부모와 학생의 문제도 있을 것이다. 어느 시대를 보더라도 문제 없는 청소년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번 쯤 깊은 생각으로 현지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강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서초동-